분명히 예전에 봤었는데, 블로그에 안 올려놨던 영화다. 지난 설에 처가에 가서 색시랑 처제랑 같이 봤다. 색시랑 처제는 처음 보는거였고, 나는 다시 한 번 보는 것이었지만 다시 봐도 재미있었다. :)
내가 원래 일본 영화나 드라마를 잘 보지는 않는데, 그래도 그 동안 봐온 일본 영화/드라마는 대략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러브 레터 (Love Letter, 1995), 이 가슴 가득한 사랑을 (この胸いっぱいの愛を: A Heartful Of Love, 2005) 등과 같이 잔잔한 감동을 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전차남, 電車男과 같이 약간은 과장되고 오버스러운 웃음을 주는 것이다. 이 영화는 후자에 속하는 것으로 약간은 황당한 설정을 깔고 가긴 하지만, 일본 영화 특유의 살짝 오버하는 재미있는 부분이 매우 많다. 특히, 악기 마련을 위하여 아이맥과 PlayStation 2를 부모님 몰래 팔러 가는 장면은 압권.
재즈나 스윙 이런거 전혀 모르지만, 영화 보는 내내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OST도 강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