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몰에 왔다가 메가박스 옆 삼성전자 m-zone 이라는 곳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보기 시작했다. PAVV 50인치와 홈씨어터를 갖추어놓은 감상실이 있어서, 2시간짜리 영화를 편히 볼 수 있었다. :) 사실, 아주 편한 건 아니었는데, 예뻐보이는 의자는 좀 불편했고, 반짝거리는 조명과 m-zone 내 가득한 음악 때문에 영화 감상하기엔 그다지 좋은 환경은 아니었다. 뭐, 삼성전자 제품들 쇼룸일테니 나처럼 마음 먹고 영화 보려는 사람에게는 안 맞겠지.
반지의 제왕 덕분에 뭇 여인네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던 장본인인 올랜도 볼룸이 나와서 화제가 되었던 영화였는데, 난 리들리 스콧 감독과 제레미 아이언스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있던 영화였다. 관람 환경이 좋지 못해서 그랬는지 몰라도, 영화에 제대로 몰입할 수 없어 전쟁 장면 말고는 크게 인상 깊은 장면이 생각나지 않는다. -_-;; 예전에 제레미 아이언스를 참으로 좋아했는데, 거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사실 내가 본 영화가 그다지 많지도 않다. 개봉된지 매우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본 데미지 정도나 꼽을까.
그나저나, 십자군이나 이러 거 잘 몰라서 그런데, 결국 승자는 누군걸까? 누굴 위한 승리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