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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넌 충분히 아름다운 걸 - 동물원 그 동안 내가 자유 - 들은 것이라는 이 카테고리에 적어놓은 글을 주욱 봐 오신 분들이라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난 특별히 좋아하는 가수가 없다. 그러니까, '당신 어느 가수를 가장 좋아합니까?'라는 질문에 서슴없이 대답할 수 있는 대상이 없다는 이야기다. 그저 두리뭉실, '노래 잘 하는 가수, 라이브 되는 가수를 좋아한다.'라고 대답하기는 하는데, 무언가 구체적인 것을 원했던 사람에게는 상당히 실망을 안겨주게 되는 대답임에는 틀림이 없다. 나의 이런 나름대로의 기준에 따라 생각을 해 보자면, 이번에 이야기하고자 하는 '동물원'이라는 팀은 정말 노래 못 한다. 음, 좀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이들처럼 기교없이 솔직하게 노래 부르는 가수도 아마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동물원에 대해 많이 알고 .. 더보기
넌 언제나 - 모노 모노라는 그룹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까? 아마 내가 중고등학교 다닐 때 나왔었나보다. 당시에 우리 집에서 대학을 다니던 외사촌 누나가 모노 테이프를 가지고 있기도 했으니까.. 음, 그럼 중학교 다닐 때다. 어느 날 문득 라디오에서 나오는 이 노래를 듣고서 빠져들어 버렸다. 여자 탤런트 누굴 닮았다는 느낌이 딱 들었던 보컬, 김보희. 나중에 알고보니 원래 이 팀이 아니고 객원 보컬이었단다. 나름대로 '1집 - 넌 언제나'가 떴던지라 그 후에도 2집까지인가 같이 내고서 김보희가 솔로앨범을 냈었다. 아무튼, 1집이 난 참 마음에 들었다. 사실, 대중적으로 알려진 건 2집인 Paradise인데, 너무 1집에 빠져서 그랬는지 2집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얼마나 많이 들었으면, 1집 노래들을 거의 다.. 더보기
Memory - 김범수 정확히 기억은 못 하지만, 김범수는 아마도 얼굴없는 가수라는 타이틀로 먼저 알려졌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갑자기 방송에서 들려오는 애잔한 발라드, 폭발적인 가창력, 깜짝 놀라서 찾아봤는데 가수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었다. 그러다 기억하게 된 이름 석 자, 김범수. 나중에 얼굴고 밝히고, 방송에도 모습을 드러내고 했는데, 솔직히 잘 생긴 얼굴이라기보다는 개성적인 얼굴이다. 하지만, 가수가 노래를 잘 해야지, 생김새는 그 다음 다음이 아니겠는가. 정말이지 천상의 목소리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노래를 너무 잘 했다. '보고 싶다', '니가 날 떠나' 등은 연이어 히트를 치면서 김범수를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공연.. 더보기
잘 지내나요 - 성시경 전혀 좋아하지 않던 가수를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성시경이 내게 바로 그런 가수다. 성시경과 같이 소녀팬들이 주축이 되어 밀어주는 가수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민들레 아가씨가 대학 다닐 때 무척 좋아했다고 해서 찾아 듣다보니 나름대로의 매력에 빠지게 되어 좋아하게 되었다고 할까? 한참 TV에 많이 나올 땐 버터왕자라는 오명 아닌 오명을 받으며 활동을 했었는데, 정말 좀 부담스러운 키(프로필 상의 키가 186cm일 정도로 엄청 크다. 연예인들 사이에 서도 돋보인다.)와 부담스러운 미소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목소리가 참 곱고 예뻐서 그가 주로 부르는 감미로운 발라드에 딱 어울린다. 사실, 성시경은 라이브형 가수는 좀 아닌데, 레코딩을 워낙 잘 해서 그런지, 실제 라이브 하는 걸 TV에서 보면 레코.. 더보기
이연 (異緣) - 신성우 (음악에 대한 글을 쓸 때면 매번 이런 식으로 시작해서 식상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내가 신성우라는 가수를 처음 알게 된 것은 1990년대 초, 테리우스라고 하는 알지도 못하는 만화의 멋진 남자 주인공처럼 잘 생겼다는 세간의 평가를 받으며 온갖 반항아 분위기를 풀풀 풍기며 '내일을 향해'를 부르는 한 TV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당시에 나는 내가 평하기를 시끄러운 음악, 즉 락이나 메탈 쪽은 아예 듣지 않으려고 이상하게 노력하고 있었던터라, '내가 아는 한 가지'를 부르던 이덕진은 좋아했을 망정 신성우는 좋아하지 않았다. 청바지 다 찢어입고, 너풀거리는 남방에 가죽 조끼, 그리고 한껏 펌을 넣은 웨이브한 머리는 도저히 당시 내 취향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즈음이던.. 더보기
Piano Nocturn - 브라운 아이즈 바로 전 포스팅에서 싸이월드 도토리 5개로 무얼할까 고민한 바 있다. 그러다, 컴퓨터에 저장되어있는 mp3 파일을 듣던 중 필이 꽂히는 곡이 하나 있어 검색 후 바로 구입했다.(눈큰아이별이야, 미안하다. ^^) 브라운 아이즈의 Piano Nocturn. 2001년 데뷰 음반에 실린 곡인데, 그 음반에서 가장 잘 알려진 '벌써 일년'이라는 곡을 애잔한 피아노곡으로 편곡한 것이다. 브라운 아이즈의 앨범을 통째로 들어본 적이 없어서 모르고 있었는데, 작년 어느 날 창배의 홈페이지에 갔다가 배경음악으로 깔려있는 음악을 듣는데 너무 좋아서 수소문을 하다보니 브라운 아이즈의 곡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 곡의 도입부는 '벌써 일년'과 완전히 다르지만, 후렴부분은 그대로이므로 '벌써 일년'을 알고 있다면 금방 어느.. 더보기
그대에게 - 무한궤도 요즘은 강변가요제나 대학가요제의 파괴력이 예전만 하지 못하다. 80년대까지만 해도(그래봐야 그 때의 난 초등학생일 때라 잘 알지도 못했지만..) 강변가요제 혹은 대학가요제에서의 수상은 제도권 가요 무대로의 진입을 뜻할 정도로 의미있는 자리였다. 며칠 전부터 우리 집 앞의 모교(과천고등학교)에서 익숙한 멜로디가 들려오고 있다. 그것은 바로 대학가요제 출신의 인기 밴드, 무한궤도의 '그대에게'!!! 포스팅을 올리고 있는 이 시각에도 소리가 들려오는 걸 보니, 아무래도 동아리 방이 아니라 체육관(이 내 방 쪽에 있다.)에서 축제 리허설이라도 하는 모양이다. 주말에는 교문 근처의 동아리방에서 들렸었는데 말이다.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는 현란한 신디사이져 소리와 단순하면서도 힘있는 드럼비트, 그리고 신해철의 카리.. 더보기
雪の華(눈의꽃) 박효신 - 눈의 꽃 Live (Click ▷ to Listen) Nakashima Mika - 雪の華 (Click ▷ to Listen)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삽입된 곡이라는데, 그 드라마를 본 적이 없어서 전혀 모르고 있다가 벅스뮤직 차트에서 꽤 오랫동안 상위권을 유지하기에 알게 된 곡이다. 처음엔 일본가수 노래만 들었었는데, 드라마에서는 박효신이 부른 곡이 삽입되었다고... 뒤늦게 이 곡이 참 좋다. 나중에 노래방에 가면 한번 시도해 볼까나? ^^ 이렇게 동영상과 가사를 올리면 저작권법에 걸리나 ㅡ.ㅡ?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