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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편지 - 김광진 김광진만큼 노래를 잘 부르지 못 하는 가수가 또 있을까? 하지만, 그만큼 차분한 목소리로 마음을 울리는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가수는 또 없을 것이다. 내가 김광진을 알게 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인 1994년 더 클래식 1집의 마법의 성을 통해서였다. 그 때 그 노래가 참으로 예쁘고 아름다워 아직도 인터넷의 어느 커뮤니티나 포럼 회원가입 시 회원 정보란 중 서명란에 이 노래 가사를 적는다. '자유롭게 저 하늘을 날아가도 놀라지 말아요. 우리 앞에 펼쳐질 세상이 너무나 소중해 함께라면.'을 말이다. 김광진 혼자 부른 곡도 있었고, B면(정말 오랜만이다, 테이프로 녹음된 앨범의 뒷면인 B면. 요즘 아이들은 이런거 모르겠지?)엔가 마지막 곡으로 아이들과 함께 부른 곡도 있었다. 아무튼, 이렇게 알게 된 김광.. 더보기
잊지 말기로 해 - 이소라 이소라는 참 특이한 가수다. 1집 내기 전에도 나름대로 주목을 받았었지만, 1집과 2집의 대박 행진 이후 두문불출 하기도 하고, 이소라의 프로포즈를 진행하면서 살이 쪘다 빠졌다 하고, 그 뒤에 깔려있는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 최근 MBC의 나는 가수다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소라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졌지만(많은 좋은 가수들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져서 참 다행이다.), 나는 1집 때부터 좋아했었다.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재즈의 느낌이 가득한 음악들, 그래서 이소라 1집은 소위 테이프가 늘어지게 들었다. 이 뒤에도 여러 장의 앨범을 냈지만, 내게는 1집 만큼 뇌리에 기억되는 앨범이 없다. 첫 앨범의 신선한 느낌이 매우 크게 다가왔기 때문일 것이다. 더보기
그대 내게 다시 - 변진섭 이 노래는 1992년에 변진섭이 발표한 5집의 첫 곡으로 수록되었다. 노영심 작사, 김형석 작곡, 변진섭 노래... 이 것만 봐도 정말 대단한 노래가 아닐 수 없다. :) 구구절절한 가사에다 김형석의 가락, 거기에 변진섭의 목소리가 얹혀지니 어찌 안 좋을 수 있겠는가. 그러다 1997년 김영석의 ACE 라는 앨범에서 김건모가 리메이크 했다. 이 앨범에서도 빼놓을 노래가 없지만, 단연 이 노래가 참 좋다. 변진섭의 부드럽지만 호소력 깊은 목소리와는 또 다른 김건모의 개성있는 목소리도 이 노래에 잘 녹아있다. 사실, 이 노래는 김건모의 리메이크부터 처음 들었기 때문에 내게는 김건모의 노래가 더 가깝게 느껴지기는 한다. 이렇게 두 가지 버전으로만 알고 있다가 2000년 이은미가 Nostalgia 라는 리메이크.. 더보기
책상 한 켠에 있던 테이프들을 정리하며... 내가 음악을 참으로 열심히 찾아 들었던 때가 언제였는지 가만 생각해 보면, 중학교 3학년 때무터 시작되었다. 당시 EBS FM을 들으면, 오성식이 했었나 아무튼 팝송으로 영어 공부하는 방송이 있었는데, 그 방송을 참 열심히 들었다. 그러면서 여러 테이프를 구입하기 시작했고, 당시 매우 좋아했던 N.EX.T의 음반은, 집에 CDP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를 CD로 구입했다. 결혼하고 신혼집에서 살기 시작하면서, 부모님댁 자그마한 내 방에 있는 테이프며 CD들을 거의 다 가지고 왔으나, 시대는 흘러흘러 물리적 미디어의 시대는 가고 디지털 미디어의 시대가 되었고(잡스 아저씨는 이를 예견하며 이미 MacBook Air에서 ODD를 빼고, 네트워크를 통한 ODD 공유 및 OS 설치를 제안했다.), 그러다보니 주.. 더보기
부탁해요 - 왁스 왁스를 처음 알게 된 건 2000년에 혜성처럼 등장했던 '오빠'라는 곡 덕분이었다. 처음에는 하지원이 왁스라는 이름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한 것인 줄 알았지만, 무슨 프로모션이었는지 왁스는 얼굴 없는 가수로, 그 대신 하지원이 앞에 나와 춤을 추며 립싱크를 했던 것이었다. 아무튼, 그 뒤로 별로 아는 노래가 없었다. 그러다, 병역특례로 신성한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을 때, 당시 팀장님 모시고 팀장님 댁으로 가는 길(어쩌나 이 이야기가 나오면 요즘도 우리 색시는 매우 싫어한다. 회사 다닐 때 술 못 먹는 나를 술자리에 끝까지 대리고 있다가 대리 기사 시키는 팀장들이 몇 명 있었다. 여러 사람 이야기 들어보면 회사마다 이런 상사가 꼭 있다. 난 절대 이런 상사가 되지 않을거다. 내 돈 내고 대리기사 부르면.. 더보기
사랑하기에 - 이정석 며칠 전엔가 수업 사이 쉬는 시간에 강의실에서 나와 바람 쐬러 가는데,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흥얼거리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왜 사랑한다며 날 떠나가야 해 아직도 할 말이 많은데...' 옷! 이 노래 뭐지? 하고 생각해 봐도 제목과 가수가 떠오르지 않았다. 얼른 컴퓨터실에 가서 가사로 구글링을 해 보니 1987년에 나온 이정석 1집에 수록된 사랑하기에 라는 곡이었다. 1987년... :) 내가 10살 때다. 초등학교 3학년일 때 나온 노래를 2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니 신기하다. 물론 무척 히트한 노래라서 그 뒤에도 반복해서 들었을 수도 있을테지만 말이다. 1986년 대학가요제 금상 수상자였다는 것은 아래 첨부할 동영상을 보고 알았다. 참 오래된 곡이지만, 역시 좋은 곡은 오랜 후에 다시 들어.. 더보기
다행이다 - 이적 고등학교 다닐 때 '나나~~ 나나 나나나나 나나' 하는 노래를 들었다. '이게 뭐지?' 하고 들었던 그 노래는 이적과 김진표의 패닉이라는 팀의 노래였다. 그렇게 알게 된 이적. 역시나 깊이 알고 듣지 않는 나의 음악적 성향 상 내가 아는 이적의 노래라고는 '왼손잡이'와 '달팽이' 정도. 그러다, 어딘가에서 결혼식 축가로 많이 불린다는 이 노래를 듣게 되었다. 김동률의 아이처럼과 함께 결혼식 축가 1, 2위를 다툰다는 이 노래를 이적이 반주를 공개해 버렸다는 소식에서였다. 이적이 아내에게 프로포즈를 하려고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이 노래의 가사가 워낙에 좋다보니 결혼식 축가로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적의 홈페이지에다 가사 없이 음악만 나오는 소위 MR을 찾는다는 글이 많이 올라오자, 이적이 용단을 내려 M.. 더보기
아이처럼 - 김동률 친구 결혼식에서 친구가 직접 축가로 부른 이 노래가 좋다고 글 올렸는데, 아예 생각난 김에 따로 올려본다. :) 그러고보니 지난 번 들은 것들에 대한 글에 바로 이어 또 김동률 노래다. 색시가 이 노래 좋다고 어찌나 이야기를 하던지, 어제는 아예 저녁 내내 이 노래 하나만 틀어놓고 계속 따라부르며 흥얼거렸다. 나보고 가사도 외우고 연습해서 불러달라는 주문까지. :) 그리하여 한 번 불러줬더니만, 너무나 다르다고 원곡을 잘 들어보란다. :D 가사를 외우려고 둘이 침대에 누워 계속 들으며 따라 불러도 내용이 비슷비슷한 가사가 헷갈려 외워지질 않았다. 친구가 축가로 부를 때 왜 외워부르지 못하고 가사를 보고 불렀는지 알 것 같다며, 색시가 안 외워진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원래 노래 잘 안 하는 우리 .. 더보기
출발 - 김동률 지난 번 봄여름가을겨울의 거리의 악사에 대한 포스팅을 올리며 그 음악을 들으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과 기분이 든다고 했었는데, 이번에 소개할 김동률의 출발이라는 곡 역시 처음으로 전주를 듣던 그 순간, 바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여행과 잘 어울리는 곡이다. 아래에도 첨부할 이 곡의 뮤직비디오도 이런 곡 분위기 때문인지, 김동률이 직접 출연하여 여행을 하는 분위기의 영상으로 구성되어있다. 전람회 시절부터 좋아해 온 가수다. 앨범 나올 때마다 열심히 듣는 그런 팬은 아니지만, 그냥 듣다가 내 귀를 당기는 음악이 자주 걸리는 그런 가수라고 해야 할까. 참고로 내 동생이 매우 좋아한다. :) 그나저나, 모 매킨토시 커뮤니티의 한 회원님이 김동률과 너무나도 비슷하게 생기셔서, 김동률을 볼 때마다 그.. 더보기
거리의 악사 - 봄여름가을겨울 사실 난 봄여름가을겨울을 잘 알지 못한다. '어떤 이의 꿈' 정도나 들어봤을까. 그러다, 태국에 배낭여행 갔다가 만났던 한 친구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갔더니 이 음악이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무슨 음악이지? 하고 제목을 유심히 봤더니 '거리의 악사'란다. 정말이지, 어디론가 훌쩍 떠난 여행의 어느 길 모퉁이에서 멋진 음악을 들려주는 그런 거리의 악사들의 느낌이 마구 들었다. 예전에 유럽 갔을 때에도 몇 번 거리의 악사들과 마주친 적이 있었는데, 딱 그런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 음악만 들으면 꼭 여행을 떠나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 봄여름가을겨울의 음악은 베스트 음반 하나 가지고 있을 뿐이지만, 그 동안 내가 잘 몰랐던 봄여름가을겨울의 좋은 음악들이 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더보기
꽃밭에서 - 조관우 얼마 전부터 시작한 운동을 하러 가면 그룹 엑서사이즈 시간이 있는데, 월/수/금에는 요가를, 화/목에는 스트레칭을 한다. 스트레칭할 때엔 여자 트레이너가 가르쳐주는데, 배경으로 깔아주는 음악들 중에 조관우 노래가 있었다. 조관우 노래를 들어본 적이 정말 얼마만이던가!! 그래서, 난 스트레칭에 집중하기보다 조관우의 노래를 감상하며 몸이 노곤해 짐을 느꼈었다. :) 이 노래는 원래 정훈희라는 가수가 불렀던 노래였다. 물론, 나는 그 세대가 아니라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고등학교 다니면서 알게 된 조관우라는 가수가 부른 '꽃밭에서'라는 노래가 참 좋아서 찾아보니 과거 무척 유명했던 곡을 리메이크한 것이라고 한다. 물론, 조관우의 유명한 노래는 '겨울이야기'나 역시 리메이크 곡인 '님은 먼 곳에' 등이 있지만,.. 더보기
White Christmas - 빅마마 이 앨범은 재작년인가부터 알고 있었는데 , 앨범 정보를 찾다보니 작년에 또 나와서 의아해 했던 기억이 난다. 결과적으로는 2005년 앨범에 한 곡 더 추가되어 2006년 앨범이 나왔고,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크리스마스 캐롤 하면 떠오를만한 대표적인 곡들이 가득 감겨있고, 빅마마의 새로운 캐롤도 들을 수 있는 앨범이다. 대한민국의 여성 보컬의 큰 축인 빅마마가 들려주는 크리스마스 캐롤을 듣고 싶다면 2005년판이든 2006년판이든 이 앨범을 강추한다! 지금 이 맘 때 딱 어울리는 바로 그런 앨범이니까 말이다. :) One of Apple Mail Templates from 일모리님 더보기
SLAM - Novasonic 블로그에서 몇 번 밝혔고 아는 분들은 다 알고 계시는 것처럼, 나는 한 때 N.EX.T를 매우 좋아했다. 그래서 오래 전에 가입한 사이트들의 아이디는 유치찬란하게도 nextfan이다. 이미 선점 당한 곳에는 더욱 유치하게 nextism을 쓰기도 했고, 그래도 선점당하면 fannext까지도 써 봤다. 아무튼, 넥스트 1집부터 시작해서 4집 라젠카, 그 사이의 라이브 앨범들까지 모두 CD로 구입해서 들었다. 아마도, 내가 그렇게 열심히 사 들었던 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을거다. 고등학교 졸업하면 공연장 한 번 가봐야지 하면서 꿈을 키우다, 재수 해서 못 찾아갔었는데 돌연 넥스트 해체 소식에 놀랐다. 그리곤 마지막 공연도 놓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1999년 신해철을 제외한 넥스트의 멤버들과 패닉의 래퍼 .. 더보기
가시나무 - 시인과 촌장 고등학교 2학년 때였을 것이다. 한 친구로부터 선물 받은 테이프에는 정말 밍숭밍숭한 겉표지 위에 '시인과 촌장'이라고 쓰여있었다. 조용한 밤에 나의 소니 워크맨에 테이프를 넣고 첫 곡을 듣기 시작하였는데, 겉모습만 보고 판단했던 나의 선입견이 완전히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내 마음 속 깊이 폭폭 파고 드는 것이, 어쩜 그리도 서정적이로 감미롭던지... 타이틀곡인 가시나무 말고도 다른 곡들 역시 버릴 곡 없이 하나같이 모두 좋았다. 그리하여 한 동안 이 테이프를 워크맨에서 빼내지 못하고 들었던 기억이 난다. 나중 나중에 알아보니 '시인과 촌장'은 CCM 그룹이었고, 그 중 상당히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앨범이 바로 그 친구가 내게 선물해 준 앨범이었다. 조성모도 리메이크 했었.. 더보기
오늘 같은 밤이면 - 박정운 여태 이 노래가 박정운 1집 노래인 줄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찾아보니까 박정운 2집 노래였다. 2집의 타이틀곡은 제목도 처음 들어보는 노래였고. 아무튼, 박정운 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바로 이 '오늘 같은 밤이면'이다. 1991년에 나왔으니 내가 중1 때다. 왜 좋은지도 모르고 꽤나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아래 뮤직비디오 보면 20년 가까운 세월의 차이만큼 꽤나 촌스러워보이지만, 그래도 노래는 참 좋다. 요즘엔 이렇게 노래 잘 하는 가수들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더보기
소주 한 잔 - 임창정 사실 난 임창정이라는 연기자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초창기에는 좋아했었는데, 날이 가면 갈 수록 오버가 심해지는 연기 스타일 때문이랄까. 아무튼, 요즘은 그의 연기를 본 적이 거의 없다. 그는 소위 만능엔터테이너로 연기 뿐만 아니라 가수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했다. 이 포스팅을 올리려고 찾아봤더니, 무려 10집 가수다! 4집 가수 거성 박명수보다 판을 두 배 반이나 더 낸 가수인 것이다. 또 독설을 써보자면, 임창정 노래 좋은 것 참 많이 있지만, 정말 아쉽게도 스타일이 다들 비슷했다. 그래서 좋아서 좀 듣다보면 다 그게 그거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도, 가창력은 인정해 주고 싶다. 가수라는 이름표 달고서 춤만 추고 뛰어다니면서 노래도 못 하는 아이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어설픈 가수보다 훨씬 가창력이 .. 더보기
Who Are You - 김조한 1999년 겨울이었다. SBS에서 하는 한 드라마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우리나라의 뻔한 드라마들을 좋아하지 않던 나였지만, 이 드라마에는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그 드라마의 제목은 '러브스토리', 한 편 한 편이 마치 영화와도 같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수작이었다. 그렇게 드라마를 보다보니 드라마 주제곡에도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가만 들어보니까 김조한의 목소리였다. 노래가 참 마음에 들어서 한달음에 음반가게에 달려가 김조한 앨범을 살펴봤다. 어디에도 드라마 삽입곡이라는 안내가 쓰여있지 않았고, 당연히 그 삽입곡의 제목도 몰랐으며, 무려 솔로 앨범이 2집까지 나와있었던 때라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결국 1집과 2집 모두 사들고 집에 돌아왔다. 들뜬 마음에 카셋트 테이프를 틀어서 1집과 2집을 주욱 들어보았.. 더보기
출국 - 하림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위해 찾아보니까, 이 노래가 실린 앨범이 2001년에 출시되었다. 당시에 별 일도 없었는데 왜이리도 내 기억 속에 굳건히 자리 잡고 있게 되었을까? 공항의 출국장엘 가거나 아니면 TV 등에서 보게 되어도 꼭 이 노래 생각이 난다. 오늘 아침에는 정말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나서 찾아 올려보게 되었다. 언듯 보면 홍석천처럼 생겼지만, 노래가 아주 일품이다. 이 노래도 잘 들어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어쩔 수 없이 떠나보낸 이의 간절하고도 절박한 마음이 아주 제대로 녹아있다. 이게 2번 트랙이고, 1번 트랙과 함께 연결해서 들어야 이런 감성이 더욱 더 잘 뭍어나게 되는데, 아무리 찾아도 1번 트랙과 같이 연결되어있는 걸 찾을 수가 없었다. 공항의 출국장은 꼭 슬퍼야 하는 장.. 더보기
P.S. I Love You - 박정현 1998년 혜성처럼 등장했던 박정현, Lena Park. 1집 앨범의 제목도 왜인지 있어보이는 'Lena Park Piece'였다. 내 기억엔 우리나라 여자가수 중 R&B를 제대로 시작한 가수가 아마도 박정현이 아닐까 한다. 박정현이 쌍으로 나온다고 평가할 수 있는 As One도 1999년에 데뷰했으니 말이다. 처음 박정현이 노래하는 것을 봤을 때, 한국의 머라이어 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머라이어 캐리가 노래 부르면서 취하는 여러가지 손 동작과 추임새, 그리고 노래에 푹 빠져있는 감정 표현들을 박정현도 상당히 유사하게 했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P.S. I Love You' 이 노래로 무척 좋아하게 되어, 아마 이 1집을 테이프로 구입해서 열심히 들었을거다. 박정현도 벌써 5집 가수인데, 노래는 참 .. 더보기
굴레를 벗어나 - 듀스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1학년 때 수학여행을, 2학년 때 극기훈련을 갔다. 3학년은 공부해야 한다고 간단히 하루 소풍 다녀왔고 말이다. 내가 2학년 때 어디로 갔는지도 기억 안 나는 극기훈련을 갔었고, 수학여행이나 극기훈련에 빠지지 않는 순서인 반 대항 장기자랑이 있었다. 우리 반에서는 두 말 할 것도 없이 장기자랑에 나갈 사람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중학교 때부터 단짝이었던 녀석 둘이었는데, 이 녀석들의 춤은 정말 대단해서 쉬는 시간에 잠깐 몸 좀 풀어주는 걸 볼 때면 벌어진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아마도, 내 평생 내게 가까운 사람 중에서 가장 춤을 잘 추는 녀석들이었을거다. 아무튼, 이 녀석들이 반 대항 장기자랑에 출전을 하게 되었고, 무얼 보여줄지 내심 기대되는 가운데, 저녁 식사 후 한 곳에 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