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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학번'에 해당되는 글 8

  1. 2006.12.29 감기에 제대로 걸리다. (28)
  2. 2006.11.26 유진이 결혼식과 저녁 식사 (8)
  3. 2006.11.11 효영아, 결혼 축하해
  4. 2006.11.08 눈병 (8)
  5. 2006.09.16 마지막 선물 (12)
  6. 2006.09.11 상철이형 결혼 (8)
  7. 2006.06.16 오랜만의 동기 모임
  8. 2005.11.29 Real Oldboys (8)

감기에 제대로 걸리다.

자유/잡담 | 2006.12.29 08:37 |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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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의 첫 번째 증상, 기침



지난 25일 크리스마스 밤부터 약간의 열감이 있었다. 감기에 자주 걸리지는 않지만, 간혹 환절기에 감기로 고생을 했다. 블로그에서 검색해 보니 작년에는 1월, 7월 그리고 10월 세 번이나 걸렸었다. 올해는 감기에 대한 포스팅이 없는 걸 보니 안 걸렸거나, 걸리고 글을 못 올렸거나 그런가본데, 아무튼 내가 생각보다 약골이다. :)

며칠 쉬면 좋아지겠거니~ 하고 버티고 있는데, 점점 증상이 심해졌다. 하루종일 아무 것도 못 먹는 사태까지!!! 입맛이 하나도 없어서 뭘 먹을 수가 없었다. 머리 아프고, 코 맹맹~ 하면서 콧물도 나고, 가래도 끓고, 목 아프고, 기침하고, 몸살 기운에 허리도 아프고, 열이 나니 정신도 혼미한 듯 하고.... 학교 병원 내과 외래라도 찾아가보자~ 하고 나선게 5시가 다 된 상황이었다. 혹시나 싶어서 내과 전공의 중 친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봤더니 이미 외래는 끝났다는게 아닌가. 너무 힘들면 응급실이라도 가서 fluid therapy를 받고 가라고 그랬다. 혼자 버티고 끙끙 앓는 것보다, 탈수가 심하니 수액제 한 병 맞고 나면 한결 증상이 경감된다고 말이다. 감기 때문에 무슨 응급실이야~ 라고 했지만,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던지라 거의 기다시피 응급실을 찾아갔다.

통화했던 친구가 당직이 아니라, 내과 당직을 하고 있던 다른 친구가 응급실에 내려와 있었다. 서둘러 빈 침대에 누워, 친구에게 몸을 맡겼는데, 편도도 많이 부어있고, 폐음은 정상이지만 혹시 모르니 가슴 사진 한 번 찍자고 했다. 친구들 덕분인지 아직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몸이 좀 나아가는 것도 같고.. 이런게 의사-환자 간 신뢰에 의한 플라시보 효과인가보다. :) 아무튼, 응급가슴촬영을 마치고 응급실에 돌아와 NSAIDs 계통의 약과 함께 수액을 맞기 시작했다.

며칠 앓으면서 나름대로 경구수액보충을 해 준다고 생각했었는데 모자랐던건지, 수액 1리터 중 한 25% 정도 들어가 모자란 수분 보충이 되니까 몸이 한결 나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아까 전화했던 친구도 퇴근했다가 다시 들어오고, 소문을 냈는지 응급실 지나가던 동기들도 와서 한 번씩 보고 가고... 아, 약골이라고 소문 다 났다. :)

두 어시간 수액을 맞고나니 목도 덜 아프고, 기침도 덜 나오고, 열도 조금 떨어진 느낌이고, 응급실 들어올 때보다 몸이 가뿐해 졌다. 친구랑 같이 나가 맛있는 죽도 한 그릇 가득 얻어먹고, 약도 먹고... 별 것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바쁜데도 자기일처럼 챙겨준 친구들이 있어서 참으로 든든했다. 이래서 친구가 좋다는거겠지. :) 이런 일 잊지 않고 다음에 내가 도와줄 일이 있으면 소매 겉어붙이고 도와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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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전화를 받고 일어난 시각은 10시 46분. 주섬주섬 침대에서 일어나 정신 차리고, 방 정리도 하고, 씻고 하다보니 12시가 넘었다. 재활 2년차 채유진 선생의 결혼식에 가야 하는데~ 하고 기식이에게 전화해 봤더니 이미 가는 중이라고!! 예식은 1시 시작, 장소는 학동역 근처의 뉴힐탑웨딩홀!! 서둘러 양복을 꺼내입고 나서서 전철 타고 마구 달려갔더니 1시 20분에 도착했다. 다행히 식이 짧지 않아 중간에 도착했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우리 학교 사람들이 안 보였다. 재활 1년차인 재혁이가 보여 물어봤더니, 자기도 이제 막 와서 잘 모른단다. 왔을법한 녀석에게 전화걸어보니까 위에서 밥 먹고 있다고.. 밥 먹으러 갔다가는 사진 촬영 시각을 놓칠 듯 하여 그냥 기다렸다.



여럿이 함께 있었으면 이야기 하느라 정신 없어서 사진을 못 찍었을텐데, 이재혁 선생도 재활의학과 선생님들과 어디론가 사라져버려 혼자 남았기에 휴대폰을 꺼내서 사진 좀 찍어뒀다. 아무튼, 친구들 사진 찍을 때 즈음 되니까 다들 내려왔다. 선배님들, 후배들과 인사 나누고 곧 사진 촬영. 부케도 던지고, 박수도 치고, 사진 잘 찍은 후에 모두들 흩어졌다. 대부분 당직임에도 불구하고 온 사람들이다보니 어쩔 수 없지. 남은 몇 명만 피로연장으로 올라가 식사를 했다. 샐러드, 스프, 스테이크에 과일 후식과 커피까지. 제대로 나오더라. 덕분에 점심 잘 먹었다. :) 신랑, 신부가 고운 한복을 입고 피로연장에 등장하여 인사를 하고 다녔는데, 색이 참 고았다. 요즘 트렌드인건지, 하늘하늘 예뻤다. 아무튼, 잘 살아야 해, 유진아. :)

뒤늦게 기숙사로 복귀했다가, 결혼식을 늦게 가는 바람에 보지 못했던 사람들이 못내 아쉬워서 연락을 했더니 저녁을 같이 먹자고 했다. 7시 즈음에 내과 2년차 대영이, 신경과 2년차 영호를 만나서 야탑역 근방의 홍박사 무슨 고깃집에 갔는데, 정말 유명한지 빈 자리가 거의 없었다. 겨우 한자리 꿰고 앉았더니, 대영이가 생등심을 무려 두 근이나 시키는거다!! '그거 어떻게 다 먹으려고 그래?' 하니까 '굶주린 남정네가 셋이니 다 먹을 수 있어.' 이러고선 고기먹기를 시작했다. 지난 번 브라질리아 사건을 만회라도 하듯, 정말 맛있는 생등심을 양껏 먹을 수 있었다. 한참을 먹었는데 아직도 접시에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생등심이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D 모자라면 더 시키라는 대영이를 겨우겨우 말려서, 공기밥과 된장찌개, 물냉면 한 그릇까지 배부르게 먹은 후에야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선후배들도 좋지만 동기만하지 못하다고 했던가. 오랜만에 만나서 옛날 이야기도 하고 웃고 떠드니까 꼭 7~8년 전으로 돌아간 것만 같았다. 나야 아직 학교 다니지만, 다들 졸업하고 열심히 일 하고, 차도 사고, 집도 사고, 아기도 낳고 했으나, 이렇게 가끔 옛 생각에 취해 그 때 그 시절처럼 먹고 떠드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

오늘 먹은 두 끼 모두 고기! 이러다 고단백혈증에 빠지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유진이는 잘 살고, 대영아 잘 먹었어~~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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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영아, 결혼 축하해

자유/Med Student | 2006.11.11 16:59 | 자유
빼빼로 데이가 결혼하기 좋은 날인건지, 오늘 결혼한다는 사람들이 왜이리 많은건지... 맨 처음 말해준 동기 결혼식에 가기로 하고, 병원 근무하고 나오는 친구를 만나려 했는데, 누가 곧 나온다, 또 나온다 해서 사람들 기다리다보니 정작 출발하기로 한 시각보다 한 40분을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원래대로 출발했다면 예식장에 늦지 않게 도착했을테지만, 친구들이 한 무더기 같이 가다보니 좀 늦게 도착했어도 가는 동안 그 동안 못 했던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갈 수 있었다.

1시 예식이었는데,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 것이 1시 10여분 경. 서둘러 세종홀을 찾아갔더니만 이미 주례도 다 끝나고 행진을 준비 중이었다! 축의금 걷어서 한 녀석에게 몰아주고, 화장실 좀 다녀오고 하다보니 이미 1차 예식은 끝난 상태. 호텔처럼 써는 메뉴라 되는데로 자리 잡고 앉아서 나오는 음식을 먹었다. 스프와 샐러드에서는 그냥 그랬는데, 스테이크 나오는 것을 보니, 호오~ 고기 패티가 아니라 진짜 고기를 구워 나온 것이었다. 이거 좀 비싸겠는걸? 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 신랑이 은행 다닌다는데, 나중에 개원할 때 대출은 문제 없겠다며 친구들끼리 우스개 소리를 했다. 그러다, 신랑 신부, 그리고 부모님들께서 테이블에 와 인사하시기에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 주었다.

오랜만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곧 결혼 준비하는 선배부터 시작해서, 막 결혼한 동기도 있고, 이제 유부남, 유부녀도 상당히 많아졌다. 심지어 가장 먼저 결혼한 민정이 아이는 마구 뛰어다닐 지경이 되었으니 말이다. 세월 참... :) 신랑신부 친구들 나오라는데 우루루 몰려가 증명사진도 촬영하고, 다다음 주에 결혼하는 유진이가 부케 받을 때 또 열심히 박수 쳐 주었다.

그러고보니, 사진을 한 장도 못 찍었네. 동기들 결혼식 가면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랑 이야기 하느라 바빠서 사진을 못 찍는다니까. 그래도 머릿 속에 잘 담아왔다.

효영아, 결혼 축하해. :) 집들이 꼭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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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병

자유/Med Student | 2006.11.08 20:02 | 자유
아~ 피곤해.

아~ 피곤해.

새로운 한 주를 힘차게 시작하기 전인 지난 주, 수업 들을 때 자꾸 감겨오는 눈을 뜨게해 보려고 눈을 좀 비볐다. 그러고 안과 수업을 들었더니, 눈 비비지 말라고. -_-; 아무튼, 좀 심하게 졸려서 그만큼 눈을 비볐더니만 빨갛게 충혈이 되어버렸다. 며칠 지나면 가라앉겠지.. 하고 기다렸는데도 사나흘이 지나도록 충혈이 심해지길래 눈꺼풀을 까봤더니, 세상에나! 눈꺼풀에 1평방 밀리미터 정도 크기의 좁쌀만한 무언가가 나 있는 것이 아닌가! 놀라서 학교 병원에서 안과 2년차를 하는 친구에게 연락을 해 봤는데, 때마침 학회를 갔다는거다. 그래서 그냥 안과 외래 접수를 하려고 했는데, 일반진료는 이미 다 차서 접수를 못 받는다는게 아닌가.

그러고 또 며칠이 지나도록 그냥 있다가, 자꾸 눈에 충혈이 지속되고 아프고 감게 되고, 그래서 졸리고.. 이런 악순환의 고리가 시작되길래, 오늘 큰맘 먹고 다시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병원에 있으니 외래 진료실에 찾아오라고 해서 가보았다. 안과에 계신 학교 선배님들이랑 인사 나누고, 친구 앞에 앉았다. 고름이 잡혔다며 바로 짜준다고 뭔 안약을 넣더니만 눈이 좀 후끈한 기분이 들었다. 한 10초 걸렸나? 1주일 가까이 고생했던 것이 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곪지 말라고 안연고 바르고 뻘건 불 눈에 데고 앉아서 인턴 도는 선배랑 이야기도 했다. 주된 이야기는 여자 하나 소개도 안 시켜주고 먼저 결혼해 버린 무심한 후배들에 대한 통탄이랄까. :) 아무튼, 친구의 따뜻한 처치를 받고 점안제와 안연고까지 받아 나왔다.

자기 일도 바쁘지만 기꺼이 치료를 해준 친구, 역시 친구가 제일이다. 고마워. :D


p.s. 눈을 다 고쳤으니, 이제 졸지 않고 공부를 잘 해야 하는건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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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선물

자유/Med Student | 2006.09.16 21:44 | 자유
후배의 영안실에 다녀왔다. 예상했던 것처럼 침통한 분위기였다. 병원 영안실로 들어서는데, 가족들의 오열이 들렸다. 연세 많이 드신 어르신들께서 건강하게 계시다 돌아가시면 호상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다들 슬퍼하게 되는데, 젊은 녀석이 사고로 죽은 것도 아니고 자살을 했으니...

나와 같이 수업 듣는 03학번 아이들도 꽤 와 있었고, 그 녀석이랑 같은 학번인 00학번들... 인턴 도느라 정신 없을텐데 빈소를 지키고 있었다. 01이랑 02도 있고... 상주는 녀석의 형이었는데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절 하고 인사 나누고 돌아서는데, 그 녀석이 미워지는거 있지. 아버지와 형을 남겨놓고 그렇게 이 세상을 떠나버리다니 말이다.

조금 있다보니 우리 학번 두어명이 왔다. 대부분은 어제 밤 소식을 듣고 바로 다녀간 모양이었다. 재성이형이랑 경렬이랑 왔는데, 그 녀석과 함께 기숙사 방을 꽤 오래 썼던 재성이형은 아주 많이 힘들어보였다. 지난 주말 99학번 한 녀석의 결혼식에도 같이 가서 잘 놀고 그랬다는데... 경렬이랑은 며칠 전 몸 보신 한다고 멍멍탕도 같이 먹으러 가서 잘 먹고 왔다는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자살이라는 거,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라는 것이 멀리 있지 않고 아주 가까이 있었다. 그 동안 못 나누던 이야기를 이런 자리를 핑계삼아 꺼내놓기 시작했는데, 처음 듣는 이야기들에 놀라면서도 정말이지 가족들에게 잘 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시험도 있고 해서 빈소 지키는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일어났는데, 이럴수가. 별로 좋지도 않은 내 구두가 없어져 버렸다.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 내 구두. 4년 전인가 랜드로버에서 겨우겨우 발에 맞추어 산 캐쥬얼 스타일의 구두인데, 비싸지도 않은 그 구두를 누가 가졌단 말인가. 차근차근 신발들 사이를 찾아보니 내 것과 비슷한, 그러나 훨씬 더 낡은 구두가 놓여있었다. 누군가 자신의 것인 줄 알고 내 구두를 신고 간 모양이다. 처음에는 구두가 아까운 생각도 들었는데, 이내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 녀석에게 해 준 것도 없는 선배지만, 가는 길에 신고 갈 구두 한 켤레 줬다고 말이다. 이왕 주려면 더 좋은 걸 주고 싶은데, 4년이나 신은 닳을 대로 닳은 헌 구두를 신고가게 되어버렸다. 그러게 누가 그렇게 빨리 가라든.

남의 구두를 신고 나오면서, 재성이형과 경렬이에게 인사했다. 자주 보는 것도 좋은데, 이렇게 나쁜 자리에서 말고 좋은 자리에서 자주 보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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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철이형 결혼

자유/Med Student | 2006.09.11 00:15 | 자유

입이 귀에 걸린 상철이형과 형수님

입이 귀에 걸린 상철이형과 형수님

어제 상철이형 결혼식에 다녀왔다. 가정의학과 2년차 하고 있는데, 언젠가부터 결혼한다는 소문이 돌더니만 사실이었다!! :) 우리 학번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형이라 형수님 만나고서 결혼까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다고 한다. 아무튼, 1시 반 결혼식인 줄 알고 1시 즈음 갔는데, 아무도 없어서 보니 2시 예식 시작이라고.. -_-;; 30분 가량 혼자 놀다가, 너무 배고파서 혼자 밥 먹다가, 예식 시간 다 되어 온 친구들 만나서 예식을 봤다.

예식이 진행된 남서울교회 예배당

예식이 진행된 남서울교회 예배당

참으로 놀라운 사실이, 상철이형은 모태신앙이었다는 것이었다!!! 왜 교회에서 결혼하나 했는데.. 그러다 형수님 집안이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라 그런건가? 했었는데, 모여서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다보니 상철이형 집안도 기독교 집안이라고... 그러고보니 예전에도 들은 듯 한데, 왜이리 생소한지 모르겠다. :) 아무튼, 목사님의 길고 긴 설교말씀을 듣고, 한참을 기다려서야 결혼식의 출석부 도장과도 같은 결혼촬영을 마쳤다.

웨딩카는 에쿠스 리무진!!

웨딩카는 에쿠스 리무진!!


식도 오래 걸리더니 폐백도 무척이나 오래 걸렸다. 오랜만에 만난 동기들 20명 가까이 모여 웃고 떠들면서 밥 먹고 이야기하다 나왔는데도 끝나지 않아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당직인데 째고 온 몇몇 선생님들은 서둘러 병원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고... 다들 바빠서 이런 때 아니면 모이기 힘든데, 오랜만에 모여서 이야기 나누다보니 어느 새 마음은 입학했던 그 때로 돌아가버리는 것만 같았다. 게다가, 이번 가을부터는 매 달 줄줄히 결혼이 있어서, 예비 신랑 신부가 세 명이나 참석했다. 언제나 이런 자리에서 느끼는 것이지만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 이렇게 든든할 수가 없다. :)

아무튼, 상철이형, 결혼 축하해요~~~ 형수님이랑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사세요. :D




p.s.

보너스로 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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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동기 모임

자유/Med Student | 2006.06.16 23:08 | 자유
지난 주던가 학번 모임을 한 번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신경과 2년차이자 2회 졸업시 과대표를 역임했던 구영호 선생이 총대를 매고 연락을 돌리게 된 것. 나야 동창회비 한 번 낸 적 없는 학생 신분이지만 맛난 것 먹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그게 오늘이었고, 수업을 모두 마친 후 참석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공강이 생겨버려서 병원에서 인터넷도 하고 놀다가 시간에 맞추어 친구들을 만났다.

98학번들이 3년 전 대부분 졸업한 이후 동창모임을 갖기가 어려웠다. 다들 눈코뜰새 없이 바쁜 인턴과 레지던트 1년차를 보냈기 때문이다. 누구 결혼한다고 하면 결혼식 피로연장에서나 잠깐 볼까, 그나마도 바쁜 사람들이라 얼굴만 잠깐 보고 자리를 일어나야 했었다. 나처럼 극단적으로 늦게가는 친구들을 빼고는 또다시 1~2년 정도의 시간차를 두고 계속 따라 올라가다보니, 아직도 바쁜 친구들이 많다. 그래서 오늘 저녁 자리에 모였더니 40여명의 98학번 중 딱 10명이 모였다. :)

철없던 시절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학교 이야기, 병원 이야기, 교수님 이야기에 동료 이야기까지.. 이제 다들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얼마전부터는 결혼 이야기, 집 이야기, 차 이야기가 슬슬 도마 위에 오르기 시작했다. 오늘은 특히 차 구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꽤 있어서 한참 차 이야기를 하다가, 결혼을 발표한 친구가 있어서 한참 결혼 이야기도 하다가, 아직 짝이 없는 친구들이 많아서 짝 찾는 이야기를 하다가.. 오랜만에 마음 편히 마음껏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런 자리에 맛있는 고기가 더욱 흥을 돗구었고 말이다. :)

세월이 꽤나 많이 흐르고, 그 친구들과 난 같은 길을 가는 동안 상당히 멀리 떨어져있게 되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모이면 허물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갓 입학했을 그 시절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 더 많은 친구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래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있겠지. 빼빼로 데이에 결혼한다고 하면서 장소를 물색중인 김효영 선생, 축하해. :) 이 자리에 오지 못했지만, 역시 가을에 결혼하려고 한다는 방윤식 선생도 축하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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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Oldboys

자유/Med Student | 2005.11.29 19:18 | 자유


지난 주 화요일, 에구 벌써 일주일 전이다. 아무튼, 아직!! 학교에 남아있는 우리 학번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거의 골동품 수준인 사람들, 예전부터 한 번 이런 자리를 마련할까 했었는데 다들 워낙에 바쁘다보니 어려웠다. 모이고 봤더니 본 4들의 국시도 얼마 안 남은 상황이라 겸사겸사 본 4 응원 자리도 되었다.

이렇게 모이니까 아직도 신입생이던 그 시절 그대로인 듯 했다. 시간이 무척이나 많이 흘러서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 말이다. 다양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우리들이었지만, 그래도 같이 입학해서 어려운 시절을 같이 보내서 그런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음 열어놓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본 4들은 국시 잘 보고, 나머지들은 남아있는 학교 생활 잘 하고...! :)

사진 더 보기..



맛있게 비벼놓은 낙지비빔밥!! 어느 가게였는지는 모르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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