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광고 모금 캠페인


사건의 발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요즘 영어 공부 좀 해보겠다고 편도 1시간 반 거리를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며 그 사이의 시간 활용을 해 보고자 아이폰의 Podcast로 무언가를 듣고 다녀보던 중 아무리 아이폰5의 번들 이어폰이 좋은 평을 받는다 해도, 점점 더 더워지는 날씨에는 선 달린 것이 무척이나 거추장스러웠다. 게다가 퇴근길이나 주말의 지하철과 버스에는 승객들이 많으니 그 이어폰 줄이 여기저기 걸려서 별로고 말이다.


그리하여 원래 가지고 있었던 블루투스 스테레오 헤드셋을 사용해 보기로 했다. 그러면, 선에서 자유롭게 해방되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테니 말이다.


1. Plantronics Pulsa 590A

한 지인께서 결혼 선물로 주신 것이니 꽤 오래 되었다.(그나저나, 결혼 선물로 왜 이런 것을 주고 받은거지?) 플랜트로닉스는 오래 전부터 헤드셋의 명가로 블루투스 헤드셋도 많이 내오고 있는 회사다. 오른쪽에 보이는 그림처럼 충전을 위한 멋진 거치대도 함께 따라오고, 또한 590 모델과 달리 590A는 그림에서 보이는 동그란 스테레오 잭용 동글이 함께 오기에,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제품과도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TV에 블루투스가 없지만, 이 동글을 TV의 스테레오 출력에 연결하면 590 모델을 통해 무선으로 TV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장점: 

1) 크기가 있다보니 배터리 지속시간이 꽤 된다. 아주 오랜만에 꺼내써도 몇 시간은 문제 없고, 완전 충전 후에는 얼마나 쓰는지 잘 모를 정도다.

2) 헤드폰형이라서 귀를 살짝 덮어주기에 추운 날에 귀가 덜 시렵다.

3) 스테레오 출력에 연결하는 동글이 함께 있어 활용도가 높다.

4) 음량이 커서 시끄러운 곳에서도 유용하다.

단점:

1) 귀가 많이 눌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한 시간 내에는 괜찮은데, 그 이상 연속 착용하기에는 불편하다.

2) 이율배반적인 면일 수 밖에 없지만, 부피가 커서 보관이 불편하다.


2. Plantronics BackBeat 903+

그리하여 1번 제품을 사용해서 무선의 자유를 누리기는 했는데, 날이 더워지면서 이것도 불편하여 다른 제품을 찾던 중 친구가 다른 것 쓴다며 한 번 써보라고 두 개를 던져준 것 중 하나.


장점:

1) iOS에서 배터리 잔량이 표시되어 편리하다.

2) 1번 제품보다야 작지만 요즘의 초소형 제품보다는 커서 연속 재생 가능 시간이 7시간 정도로 꽤 길다.

3) 격하지 않은 운동에 착용해 보아도 흘러내리거나 하지 않고 제자리를 잘 지켜준다.

4) 동시에 두 기기와 페어링이 가능하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패드와 연결하여 동영상 감상 중 아이폰에 전화가 오면 바로 아이폰과 연결되어 통화하는 것이 가능.


단점:

1) 이것은 개인적인 문제지만, 내 귀 모양이랑 좀 안 맞는다. 오래 착용하면 귀 뒷 쪽이 눌려서 불편하다. 그나마 여러번 착용하다보니 요즘은 조금 적응이 되었지만, 그래도 불편한 것은 남아있다.

2) 이점은 친구가 빌려준 이 제품이 쓰던거라 그럴 수도 있겠는데, 좌측 음량이 더 크다. 내가 막귀를 가지고 있긴 하나, 좌우 음량이 안 맞으면 묘하게 거슬리는 이상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더 크게 느껴진다.

3) 음량이 크지 않아 실외에서 사용하기 부적합하다. 번화한 길거리나 대중교통에서는 잘 들리지 않는다.



3. Plantronics Voyager 855

이 제품 역시 친구가 빌려준 것 중 하나. 그러고보니 세 제품 모두 플랜트로닉스 제품이다. 내가 오래 전에 샀던 블루투스 모노 이어셋도 플랜트로닉스 제품인데 말이다.


장점:

1) 작다. 요즘에는 더 작은 제품도 많지만, 그래도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세 제품 중 가장 작아 듣고 보관하기가 편하다.

2) 음량이 크다. 2번 제품보다도 커서 최대로 하면 달리는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도 큰 무리 없이 잘 들을 수 있다.

3) 모노 이어셋만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단점:

1) 작은 만큼 배터리가 오래 지속하지 못 하는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2번 제품에서 iOS 상 배터리 잔량이 표시되는 것을 보고 난 뒤 이 제품을 연결해 보니 그게 되지 않아 살짝 아쉬웠다.

2) 이어폰 선이 목 뒤로 돌아가며 닿으니 더운 날씨거나 땀 흘리며 운동할 때 약간 불편하다.

3) 이어폰 선의 재질 특성으로 공기의 움직임이 빨라지면 쉭쉭! 하는 소리가 귀로 들린다.



2번과 3번 제품을 빌려준 친구의 의도는 한 번 써보고 더 좋은 제품을 사라는건데, 뭘 사지?


그 동안 몇 차례, 블루투스 헤드셋을 사용해 보려는 노력을 해 왔었다. 일전에 icombi 블루투스 스테레오 헤드셋 체험단에 선정되어 약 3주 동안 사용해 볼 수도 있었고, 그 이후에도 LG전자의 소위 박주영폰, 혹은 업&다운폰이라 불리우는 LP3900 전용 블루투스 스테레오 이어셋도 구입해서 사용해 봤었다. 하지만, 정말 안타깝게도 매킨토시에 내장된 블루투스는 그 버전이 2.0임에도 불구하고 블루투스 스테레오 프로파일인 A2DP를 지원하지 않아 맥에서는 블루투스 스테레오 헤드셋을 연결하여도 음성이 모노로만 출력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리고 왜인지는 몰라도 위의 두 제품은 맥과는 궁합이 잘 맞지 않는 것인지, 10번 시도하면 1번 될까말까하게 연결이 되어 속이 터졌었다.

그러다가, 헤드셋의 명가인 플랜트로닉스 제품 중에 조금 오래되긴 했지만 저렴하게 판매하는 모델이 있어서 덜컥 구입했다. 배송비 포함해서 2만원 초반에 구입을 했으니 괜찮은 가격이다. 이번에는 아예 모노 헤드셋으로 구입해 버렸다. 주로 맥미니에 연결할 것인데, 잘 되지도 않는 스테레오 헤드셋은 필요없기 때문이었다. 혹시 나중에 블루투스 내장 휴대폰을 사용하게 되면 그 때 같이 활용해도 될 것이고. :)

제품 모습은 위의 사진과 같다. 크게 튀지 않는 모습이고, 착용감도 괜찮았다. 생각보다 귀에 딱 달라붙는 맛은 없었지만, 그래도 소리를 듣는데는 아무 문제 없었다. 맥미니에서 블루투스 장비 설정 메뉴를 통해서 플랜트로닉스 Explorer 320을 연결하고 나니, 음성채팅을 시작하면 알아서 iTunes의 음악재생이 멈추고 채팅모드로 들어가서 사용할 수 있었다. 상대방도 잘 알아듣는다고 하는 걸 보면 입에서 상당히 떨어져있어 보이는 마이크도 아무 문제 없이 좋은 성능을 발휘하는가보다.

확실히 선이 없으니까 편하다. 인터넷 마져도 무선으로 하고, 헤드셋도 무선... 정말 무선생활, Wireless Life가 아닐 수 없다. 이러고보니, 블루투스 내장 휴대폰이 땡기려고 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