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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에 해당되는 글 3

  1. 2008.10.02 Traumerei - Vladimir Samoylovych Horowitz (2)
  2. 2006.11.01 호로비츠를 위하여(For Horowitz, 2006) (16)
  3. 2006.08.13 오랜만에 열어본 피아노 (6)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라고 불리우는 블라디미르 사모일로비치 호로비츠, Володимир Самійлович Горовиць(호로비츠의 고향말인 우크라이나어로 적은 이름)를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나름대로 클래식 음악을 듣긴 듣지만, 뭘 제대로 알고 듣는게 아니라 그냥 들리는대로 듣다보니 누가 유명한지 어쩐지 알지 못 하고 들어왔기 때문일 것이다. 아래에 링크 할 음악을 어디선가 들어본 기억이 나는 걸 보면 호로비츠의 연주를 언젠가 듣긴 들어봤었나보다.

두 해 전에 봤던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 에서 호로비츠를 처음 알게 되었다. 알게 되었다는 말을 붙이기도 우수운 것이, 겨우 이 사람의 이름만 머릿 속에 넣어두었기 때문이다. 연주를 찾아 듣거나, 평론을 읽어보거나 이런 적극적인 노력은 전혀 없었다는 이야기다. 그러다 웹서핑 하다가 우연히 다시 만난 호로비츠는 슈만의 트라우메라이를 정말이지 감동적으로 연주해 주었다. 예전에 이 영상을 보고서 그 설명을 찾아보니 61년만의 고국 연주회 때 연주한 곡이라고 한다. 내가 아는 내용을 다 써 도 이 정도 뿐.. :) 더 자세한 내용은 구글 검색을 해 보면 좌르륵 나오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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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로비츠를 위하여(For Horowitz, 2006)

호로비츠를 위하여(For Horowitz, 2006)



초등학교 1학년이었을 때였나, 어머니 손에 이끌려 간 곳은 동네 아파트 단지 앞 상가에 있는 피아노 학원이었다. 왜 시키셨는지 알지도 못한채 그냥 학원을 다니며 피아노를 배웠다. 우리집에서 나와 아파트 정문으로 나가서 상가 맨 끝 1층에 있는 피아노 학원 샷시 문을 드르륵 열고 들어가면, 신발을 벗고 연습할 순서를 기다리다가, 내 차례가 되면 나무판으로 칸이 나누어진 연습실에 들어가 피아노를 쳤다.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선생님이 바뀌었던가 그랬다. 젊은 여선생님이셨는데, 초등학교 1학년 꼬맹이 남자아이 눈에도 예뻐보였나보다. 게다가, 학원 안에서 정기적인 발표회를 가졌고, 서로의 연주에 대해 평하는 시간도 갖고, 잘 한 사람은 뽑아서 학용품을 선물로 주시기도 했다. 이 영화에서 엄정화처럼 피아노 학원을 인수해, 학원에서 먹고 자며 아이들을 가르쳐 주셨다.

지난 봄 PETER님 블로그에서 이 영화 이야기를 봤는데, 피아노를 한 번이라도 배웠던 사람이라면 꼭 봐야한다는 말에 이제서야 챙겨 보게 되었다. 정말이지, 내가 그 어릴 적 연습했던 그 곡들이 하나하나 나오는데,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되었다. 언제 어디서 어떤 걸 먼저 쳤는지는 기억할 순 없지만, 바이엘부터 시작해서, 체르니, 브루크뭴러, 하농, 피아노 명곡집 등등 꽤나 많은 책을 떼는 동안에 내가 직접 연습했던 곡들이 영화 속에서 흘러나왔다.

아직 안 보신 분들도 계실터이니 내용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하고, 이런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놀랐다. 내가 알기로 비록 흥행은 많이 하지 못했지만, 오랜만에 가슴 잔잔한 감동을 주는 그런 영화였다. 게다가, 어설프게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들이 영화 보는 내내 흘러나와 아주 좋았다. 왜 이 영화가 개봉한 줄도 모르고 있었을까, 영화관에서 봤더라면 더욱 재미있게 봤을텐데 말이다.

오랜만에 열어본 피아노

자유/잡담 | 2006.08.13 22:39 | 자유
우리집꺼랑 최대한 비슷한 피아노

우리집꺼랑 최대한 비슷한 피아노

전주에서 살 때였다. 1980년대 중후반 즈음. 나와 내 동생이 집 앞의 한 피아노 학원을 다니면서 피아노를 배우게 되었는데(그 때 그 피아노 선생님은 뭐 하고 계실까?), 아이들을 위해 부모님께서 큰 마음 먹고 피아노를 구입하시기로 하셨다. 물론, 그 때는 아주 어렸을 때라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어떤 고민을 하셨는지 전혀 몰랐지만, 지금에 와 생각해 봐도 적지 않은 돈을 사용하시기로 결정하셨던 그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거다. 아무튼, 어느 날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전주 한신 코아 근방의 피아노 가게에 나가셨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전주 도심에서 대규모 시위가 있었던지라, 최류탄 가스를 뚫고 가셔서 피아노를 구입하셨다. 그리고 며칠 지나 우리 집에 피아노가 들어오게 되었다. 아버지 차 다음으로 가장 비싼 우리 집 물건 자리를 차지하면서 말이다. :)

조금씩 쉴 때도 있었지만, 나랑 동생이랑 초등학교 다니는 내내 피아노를 배웠다. 서울에 올라와서도 계속 배우다가, 나는 아마 중학교 1학년 중간 즈음까지 배우다가 그만 뒀을 것이다. 바이엘부터 시작해서, 체르니, 부르크뮐러, 하농, 피아노 명곡집 등등을 치다가, 막판에는 반주 넣는 법도 배우고 그랬었는데, 하도 안 치다보니, 이제는 칠 줄 아는 곡이 아니면 아무리 쉬운 악보를 봐도 악보를 읽으면서 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방학을 집에서 쉬면서 지내다보니, 낮에 주위 집에서 들려오는 피아노 연습 소리가 들렸다. 아무래도 내 옛 향수를 자극하게 되어서, 어제던가 한 3~4년 만에 피아노를 처음 열어봤다. 어찌나 오래 안 열어봤는지, 피아노 뚜껑을 열었더니만 건반 위에 먼지가 뽀얗게 앉아있었다. 그 동안 피아노 책들도 많이 있었는데, 그게 다 어디로 가버렸는지 남아있질 않았다. 체르니 30번이나 부르크뮐러, 피아노 명곡집 등의 여러 곡들을 쳐보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역시 오랜만에 열어본 피아노라서, 손가락이 마음 먹은 것처럼 움직여 주지 않았다. 아직도 머릿 속에 남아있는 하농 1번을 쳐봤는데, 왼손 오른손 따로따로 놀고, 박자도 들쑥날쑥, 못 누르는 키도 생기고 말이다. 피아노 조율도 하도 안 했더니, 잘 안 눌리는 키도 많았다.

박신양 때문에 피아노 치면서 프로포즈 하는 것이 유행이 된 모양이던데, 이제 실력이 없어서 그런거 못 하겠다. :) 그래도, 한 6~7년 전까지는 간간히 연습을 했었는데, 이제 내 손가락은 피아노 건반보다 컴퓨터 키보드 위에서 더욱 더 잘 돌아다니게 되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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