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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飛上: Fly Up, 2006)

자유/본 것 | 2007.10.03 19:47 |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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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飛上: Fly Up, 2006)



한 줄 평: 눈시울이 붉어질 수 밖에 없는 리얼 다큐 축구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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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Goal!, 2005)

자유/본 것 | 2007.06.06 23:25 |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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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Goal!, 2005)



한 줄 평: 나도 주인공처럼 꿈을 찾아 열심히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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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즈 더 맨 (2006, She's the Man)

쉬즈 더 맨 (2006, She's the Man)

PBL 수업이 끝나고 우연히 보게 된 영화, She's the man. 무언가 싶어서 보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재미있어서 유쾌하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주인공인 바이올렛은 축구를 하는 소녀인데, 학교에서 여자 축구팀을 없애버리자 남자 축구팀에서라도 뛰려고 했다. 하지만, 그렇게 잘 풀리면 영화가 금방 끝나겠지. 당연히 남자 축구팀 코치는 그걸 거절했고, 쌍둥이 오빠인 세바스챤이 전학가야 할 학교를 등지고 영국의 음악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런던에 가 있는 동안, 바이올렛은 오빠 세바스챤 행세를 하며 그 학교에서 축구팀에 들려고 한다.

'슈팅 라이크 어 베컴' 등의 축구 영화와 비슷한 구성이기도 하고, 뻔히 보이는 복선에 의한 전개가 불 보듯 예상이 되는, 게다가 2006년 독일 월드컵을 맞이하여 그 시류에 편성해 보려는 그저그런 코미디 영화일 수 있지만, 주인공으로 나오는 아만다 바인즈(Amanda Bynes)의 능청맞은 오버 연기가 너무 귀엽고 재미있었다. 특히, 오빠 행세를 하며 새로운 학교에서 친구들을 사귀고, 너스레를 떨고, 그러다 남자인 걸 잊고 행동하다 화들짝 놀라는 장면들에서는 웃음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어디 다른 영화에서 봤나~ 싶어서 찾아봤더니, 내가 봤던 영화에는 나온 적이 없었다. 그나마 아는 영화라면 작년의 '로봇'에서 목소리 연기를 했었다고...

로멘스를 뿌리는 팀 메이트이자 룸메이트인 녀석도 잘 생겼고, 예전 남차진구로 잘 생겼고, 잘 생긴 녀석드 천지인 영화인데다, 축구팀 이야기가 기본이다보니 탈의실도 좀 나오는데, 다들 몸매 좋더라. 난 언제 그런 몸매를 가져보나. (ㅠㅠ) 흠흠... 아, 한 선수는 마치 네덜란드의 다비드 같은 느낌을 주기도 했다. 비슷한 체구에 비슷한 헤어스타일로 말이다.

아마도 국내에는 개봉이 되지 않은 영화인 듯 한데, 축구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볼만 하겠다.

QuickTime Player와 함께 여기를 클릭하여 예고편 한 번 보시길. :)


p.s. 좀 다르지만, 아무튼 축구 영화로 Goal 도 있는데 한 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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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 코 앞이었지만 경기를 안 볼 수는 없었다. 방돌이들 모두 안 보겠다고 호언장담을 하다가 경기 시각이 되니 슬그머니 켜지는 TV. '넌 이미 보고 있다!!' 사실, 조별 예선 세 경기 중 이번 경기가 가장 만족스러운 경기내용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초반에 잘 안 풀리고, 선제골을 내주기는 했었지만, 토고, 프랑스와 할 때랑은 다른 모습으로 좀더 만들어가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이 계속되고, 급기야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을 주심이 뒤집어 엎으면서 경기는 더 이상 경기가 아니었다. 만약에 내가 그 자리에서 뛰고 있었다면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정말 기립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부심이 분명 오프사이드라고 기를 들었는데...

부심이 분명 오프사이드라고 기를 들었는데...


1. 오심과 편파 판정
클리앙 회원이신 배리님의 관전평을 읽어보면 '오심은 있을 수 있으나, 편파 판정은 오심과 다르다.' 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나도 동의한다. 심판도 신이 아닌 사람이기에 실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실수를 최대한 막아보고자 주심 이외에도 두 명의 선심이 경기장에서 뛰고, 한 명의 부심이 경기장 밖에 있는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한 명이 더 추가되어 총 다섯 명의 심판이 한 경기에 참여하게 된다. 이게 다 공정한 판정을 내리자는 의도가 아니겠는가. 하지만, 스위스 선수들의 명백한 핸드볼 파울이나 심한 차징 파울은 지적하지 않으면서, 우리 선수들의 조그만한 부딛힘에는 여지없이 휘슬을 불거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심지어 경기 막판에는 우리의 공격이 활로를 찾는 듯 하면 어드밴티지를 적용하지 않고 스위스 선수에게 파울을 선언하여 맥을 끊는 행동까지 보여줬다. 오프사이드 논란도, 부심이 분명 오프사이드라고 기를 들었는데, 나중에 주심이 그걸 무시하고 인플레이 상태라고 하여 골을 인정했다. 물론, 부심은 주심을 돕는 역할만 할 뿐이고 최종 판정은 주심이 하는 것이라지만, 명백하게 오프사이드라고 기 들었다가 골 들어가고 나서 슬그머니 내린 부심은 또 뭐 하는건지. 주심과 부심, 쿵짝이 아주 잘 맞는다. 우리 선수들에게 한가지 아쉬운 점은,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는 자의로 판단하고 멈추지 말아야 하는 점을 자꾸 까먹는다는 것이다. 물론, 선심 기가 올라가고 그 판정이 무시되는 경우가 흔치 않긴 하지만, 이번 말고도 그런 예는 아주 많다. 휘슬이 울릴때 까지는 전력으로 달려야 한다.

피파 회장에게 잘 보이면 얼마나 좋을런지 잘 모르겠지만, 이건 좀 아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이 경기 뿐 아니라 여러 경기에서 심판의 오심 시비가 많이 있었다. 왜 그러는거니?? 어디든 힘과 돈이 작용하겠지만, 그래도 전 지구인의 축제에는 좀 덜해야 하지 않을까?


잘 했다, 조재진

잘 했다, 조재진


2. 그래도 열심히 해 준 우리 선수들
2002년 4강 신화에 비해 2006년 16강 진출도 못한 초라한 성적표 때문에 말이 많은가보다. 하지만 그 때와 지금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2002년엔 월드컵 본선 1승 한 번 해 보자는게 목표였다. 그래서 K리그가 망하든 말든 국가대표 소집해서 계속 합숙 시키고, 잘 하는 나라들이랑 평가전 계속하는 등 축구협회 예산을 거의 다 써가면서 점점 팀웍을 다져나갔다. 그랬다가 소위 대박 터진거다. 물론 홈 잇점도 작용했겠지만, 들인 노력과 예상치 못한 행운으로 인해 난생처음 월드컵 4강까지 올라간거다. 하지만, 이번에는 감독도 자주 바뀌고, 축구협회도 2002년처럼 올인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성과를 올린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 우리가 언제 원정 월드컵에서 승점 4점을 올려본 적이 있었나? 프랑스나 스위스 등 유럽팀을 만나 쫄지 않고 대등한 경기를 해 본적이 있었나? 물론, 아쉽고 모자란 부분도 많지만, 현 상황에서는 최선의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스물 세 명의 대표선수들은 물론이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 써주는 대표팀 관계자 여러분들(주무, 총무, 비디오 분석관, 물리치료사 등등 음지에서 일 하시는 분들이 무척 많이 계시다.) 모두 수고 하셨지만, 난 한 명을 꼽으라면 조재진을 꼽고 싶다. 욕 많이 먹긴 하지만 이동국만한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것은 모두 인정하는 사실이고, 천운을 갖지 못했던 이동국이 부상으로 빠지게 되자 그 자리를 조재진이 이어 받았다. 토고전에서는 안정환이 그 자리에 있었지만, 그 자리는 안정환보다 조재진이 제격이다. 특히 프랑스 전에서는 우리가 미드필더에서부터 밀리는 나머지 거의 혼자 최전방에 나가서 고공패스를 처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보였다. 그러다, 박지성의 천금 같은 골을 멋지게 헤딩으로 연결해 주지 않았나. 오늘 경기에서도 최전선에 서서 끝까지 헤딩 경합을 벌이고 우리 편에게 공을 떨어뜨려주려 하는 모습이 아주 좋아보였다. 이동국에 비해 조재진이 골을 못 넣는다고 하지만, 자기가 넣으면 놓겠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면 열심히 동료에게 공 배급을 해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이천수, 최선을 다했다.

이천수, 최선을 다했다.


축구 선수 중 안티팬이 가장 많은 선수가 아마 이천수일 것이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이천수만큼 열심히 뛴 선수를 찾으라면 아마 찾기 힘들 것이다. 토고 전 동점 프리킥을 뽑아냈고, 대부분의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하는 등 우리 대표팀의 전문 키커로 거듭나고 있다. 오늘은 투지를 불사른 몸놀림으로 여기저기 전광석화처럼 뛰어다녔다. 아쉬운 점이라면 그 놈의 '입'이 문제이긴 한데, 언론 보도가 100% 사실도 아니고 부풀여지는 경우가 워낙 많다보니 그대로 믿으면 안되겠다. 오늘처럼 정말 말도 안 되게 지게 되어서 그랬는지,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이천수는 그라운드에 엎드려 울음을 터트렸다. 괜찮다. 아직 젊잖아.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지금의 한을 풀어라.


최진철이 없었다면?

최진철이 없었다면?


우리 대표팀의 맞형인 최진철, 그가 없었다면 이번 월드컵 성적은 어떻게 되었을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경기를 펼쳤을 것이다. 물론 그의 나이에 따른 체력 저하 등의 문제가 있긴 하지만, 더욱 큰 문제는 그를 그 자리에서 몰아낼 수 있는 실력과 배짱을 가진 젊은 선수들이 없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대표팀 최고령인 최진철을 계속해서 주전으로 풀타임 출장을 시키겠냐구. 이호, 김상식 등은 말 안 해도 잘 알 것이다. 거의 X맨 취급 받고 있다. 박주영 역시 왜 출장시켰는지 모르겠다. 아직 재목이라고 하기엔 너무 작은 나무다. 게다가 힘이 넘치는 유럽 선수들과 부딛히면 추풍낙엽처럼 나가 떨어지고, 박주영 특유의 유연한 몸놀림을 보여주지도 못 했다. 이러다보니, 아드보카트 감독의 선수 선발 능력에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다. 특히 이호는 결정적인 실수를 너무 많이 한다. 이들 말고도 전반적으로 수비진의 구성이 너무 엉성했다. 최진철처럼 눈두덩이 찢어져 피가 나더라도 붕대 감고 나와 뛸 정신도 없이, 우리가 수세인데도 설렁설렁 뛰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물론 위에서 언급했듯, 이번에는 합숙/전지훈련기간이 짧아 유기적인 수비진 구축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충분히 이해한다.) 2002년의 그 듬직한 수비진이 다시 나와준다면 2010년에 다시 일 낼 수 있지 않을까?


모두 열심히 했다.

모두 열심히 했다.


3. 모두 열심히 했다.
어느 선수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겠는가. 모두 죽을 힘을 다해 뛰었을 것이다. 온 나라가 들썩이고, 시민들은 밤잠도 안 자고 거리로 몰려나와 수십, 수백만의 사람들이 거리에서 응원하는데, 어떻게 몸사리며 뛰었겠는가. 하지만, 아쉬운 점이 많이 있었다. 이번 월드컵으로 끝내지 말고 이번에 드러난 여러 문제점들을 착실히 고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축구 시스템, 나아가서는 스포츠, 아니 생활체육 시스템도 더 좋게 변해야겠고, 국가대표 경기에만 열광하기 보다는 그의 밑거름이 되는 국내 리그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야겠다. 말이 나온 김에 가까운 성남 일화를 마음 먹고 응원해 볼까?
선수들도, 대표팀 관계자들도 모두 열심히 했고, 밤잠 안 자고 응원한 우리 국민들도 수고했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일은 더 이상 벌어지지 않으면 좋겠다. 기분 좋게 응원하고 곱게 집에 들어가자. 월드컵에서 1승 했다고 타인의 사유재산을 파괴하거나, 희롱하는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에구... 잘 하고도 석연치 못하게 져서 주절이 주절이 말이 길어졌다. 우리 대표팀의 경기는 끝났지만, 아직 월드컵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 인생도. 어서 제자리로 돌아가야지.

이제 마음 놓고 시험 공부를 할 수 있겠군. ;;

모든 사진은 2006 FIFA World Cup - Tournament - Photo Zone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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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공부도 하는 둥 마는 둥, 잠시 침대에 들어갔다가 설레임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다가, 후배와 함께 근처 영화관에 갔다. 방돌이 하나가 응모했던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영화관에서 월드컵을 보며 응원할 수 있게 된 것. 새벽 3시에 나섰는데, 많지는 않지만 붉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탄천 건너편 운동장에서는 벌써 중계방송을 틀어놓아 멀리서도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첫 경기였던 토고와의 경기에서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썩어도 준치, 병든 닭이라지만 아트 사커의 본고장, 프랑스의 공세는 대단했다. 결국, 아쉽게 첫 골을 내주었고, 그 뒤로도 이렇다할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쳤다. 그나마 후반에 들어서 움직임이 조금씩 살아나고, 거기에 맞추어 공격도 점점 날카로워질 때... 박지성의 천금 같은 골!!!!

박지성의 골!!

박지성의 골!!




붉은 악마의 바다에 빠져버린 프랑스 도미니크 감독

붉은 악마의 바다에 빠져버린 프랑스 도미니크 감독



프랑스와 비기고, 조 1위!!

프랑스와 비기고, 조 1위!!



Man of the Match, 박지성

Man of the Match, 박지성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정말 열심히 뛰어주었다. 박지성이 골을 넣고 경기 MVP에 선발되었지만, 후반 중반까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최전방에서 수비수 달고 열심히 뛰어다니고 헤딩 경합을 했던 조재진도 정말 잘 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시원한 골 하나 넣어주기를... :)

클리앙 배리님의 관전평을 링크한다. 날카로운 분석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p.s. 대부분의 사진은 클리앙 ( ‾^‾)/™님의 캡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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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아프리카의 토고를 상대로 월드컵 원정경기 첫 승을 이루어냈다. 4무 10패 만에 이루어낸 첫 승리라 더욱 감동적이고 기뻤지만, 혹시나 했던 일이 역시나 벌어지고 말아서 아쉬운 마음에 포스팅을 올려본다.

언제부터 붉은악마가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대표팀을 응원해 왔는지는 잘 모르지만, 내 기억에는 적어도 1998년부터 조직적인 응원을 해 왔던 듯 하다. 처음엔 소수였지만, 점점 그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최고조에 달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함께 모여 축구를 볼 수 있는 곳이라면 붉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넘쳐났다. 그 넓은 서울 시청 앞 도로가, 광화문 사거리가 사람들로 가득 찼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일 하나 벌어지지 않고 질서정연하게 응원하고, 경기가 끝난 후에는 마음껏 승리의 기쁨을 나누었고, 뒷정리까지 말끔하게 하는 모습에서 우리 뿐만 아니라 외신들도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었다. 2002년 당시 동호회 사람들과 우리나라의 경기를 함께 보려고 강남역의 한 호프집에 갔었다. 천만 다행으로 우리나라가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고, 막차 시간에 쫒기던 주심의 휘슬소리와 동시에 인사를 하고 나와서 집에 갔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 10분만 늦게 나왔더라면 승리의 기쁨이 도취된 사람들이 강남대로에서 날뛰는 통에 집에 못 갈뻔 했었다. 기쁨에 겨워 클락션을 울리고, 차 위에 올라가 태극기를 흔들고, 큰 길에서 사람들이 때를 지어 응원가를 부르고, 그러다가 반파된 차도 생기고 했다는데...

이번엔 정도가 더 심해졌나보다. 내가 자주 가는 PDA 동호회인 KPUGClien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모습이 좋아보이기는 커녕, 왜저러나 싶은 생각이 먼저 들 정도로 한심한 모습들이 보였다.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아무리 승리의 기쁨이 도취되었다고 해도 그렇지, 다른 이의 사유재산을 저렇게 아무 생각없이 파괴해도 되는 것인가? 언젠가부터 우리나라가 승리를 하면 길거리로 뛰어나가고, 한 밤 중에 클락션을 울리고, 남의 차 위에 올라가 차를 망가뜨리는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행해지고 있다. 정도껏 해야 이해를 하고 넘어가지, 사유재산을 파괴하고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는 아무리 변명을 해도 용납할 수 없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만약 어느 사람이 기쁨에 겨워 올라가 뛰고 있는 차가 내 차라면, 내 아내가 산통이 시작되어 1분 1초가 급하게 응급실로 달려가야 하는데 뛰어나온 사람들로 큰 길이 막혀버렸다면, 내일 새벽 일찍 출근해야 하는데 밖에서 기쁨에 겨운 사람들이 울리는 클락션 소리 때문에 잠자리에 들 수 없다면, 그렇다면 그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할까? 아주 간단히 역지사지를 떠올린다면 저런 무책임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응원을 틈타 성추행을 하고, 좀도둑질을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범죄행위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제발... 승리는 즐기되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지 않으면서 즐기자. 우리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지 않았었나. 겨우 4년 전이었단 말이다.



p.s.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공중파 방송사와 이동통신사들의 합종연횡으로 국가대표 축구팀 응원에 여러 잡음이 많다. 응원가 선정에서부터 응원복까지.. 이익을 추구하는 회사들이 돈이 되는 월드컵 마케팅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사 서비스 이용자가 아니면 출입을 못 하게 한다던지, 좋은 그림을 위해 응원단 앞 줄에는 연예인 지망생으로 보이는 여인네들을 헐벗겨 놓는다던지 하는 행동에는 너무 돈이 과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돈 벌어 이익 남기는게 회사 설립의 목적인건 다 알지만, 그래도 대외적으로는 좀 공익을 위해주고, 아무 제약 없이 우리 국민이 하나 되도록 해 주는 것처럼 보이면 그 회사에 더 득이 되지 않을까?

또 p.s. 첫번째 사진에서 차 위에 올라가신 분은 그 차의 차주시란다. -_-;;

마지막 p.s. KPUG의 유령상어님, Clien의 다니엘후니님과 OrinZ님. 미리 허락을 받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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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중인 12번째 선수들

응원 중인 12번째 선수들



고대하던 2006 독일 월드컵 첫 경기!!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보여주었던 우리나라이지만, 홈 잇점과 대한축구협회의 전폭적인 지지 등으로 인해 경이적인 성적을 거둔 것이었기에, 월드컵 원정경기 4무 10패의 성적표에 첫 승을 찍을 수 있는 이번 경기에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월드컵 개막 직전까지의 각종 평가전에서 2002년만 못 한 모습을 보여주고, 특히 수비진은 실수도 많고 탄탄한 면이 부족해 보여서 상당히 걱정스러웠다.

방돌이들과 기숙사 근처의 호프집에 가서 자리 잡고 앉아 경기를 보기 시작했다. 전반전 초반 우리가 몰아붙이는 듯 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고, 특히 수비진들은 끈기있게 공과 공격수를 쫒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더니 , 급기야 한 골 먹고 말았다. 그리고 지지부진하게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 시작 후 전반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다가 박지성이 얻어낸 프리킥 기회를 이천수가 멋지게 골로 연결!!! 동점을 만드는 순간 호프집은 떠나갈 듯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소리로 가득찼다. 박지성에게 파울한 선수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 11대 10의 수적 우세를 점할 수 있게 되었다. 연이어 몰아붙이던 우리 팀, 안정환의 멋진 쐬기골로 2:1로 앞서나가고, 아드보카트가 수비를 강화해서 그 점수를 지켜, 드디어 월드컵 원정 첫 승을 올리게 되었다. :)

예상하고 있었던 것보다 토고의 전력이 높았고, 그에 반해 우리의 손발은 아직도 잘 맞지 않는 구석이 많아서 아쉬웠다. 앞으로 만나게 될 스위스나 프랑스는 몇 차원 더 높은 축구를 구사하게 되고, 경기장 분위기도 스위스나 프랑스 응원단들이 만만치 않을 거라 점점 힘든 경기가 될 것이 분명할터. 앞으로 더 열심히 해 주어서 멋진 경기를 보여주길 바라고 또 바란다.

대한민국 월드컵 원정 첫 승, 축하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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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의 저주!!!

자유/잡담 | 2006.05.14 20:39 | 자유

펠레의 저주!!!

펠레의 저주!!!

아아니... 왜 이런 일이. ;;; 왜 MBC는 구테여 펠레까지 찾아가서 인터뷰를 할게 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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