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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15 늦었지만 추석 연휴 정리
  2. 2009.10.03 추석에 병원 지키기 (6)

늦었지만 추석 연휴 정리

자유/잡담 | 2011.09.15 12:44 | 자유
9/10 토
원래 토요일엔 내가 당직이고 1년차가 오프 나가는 날이다. 이번엔 연휴가 좀 되는데다 의국원 중 나 혼자 기혼자(파견 중인 3년차 선생님도 기혼이다.)이기에 치프 선생님께서 추석 차례 지내라고 토/일 당직 서고 월/화 오프를 주셨다. 추석이나 설과 같은 명절 연휴에는 생선전 먹다가 가시 걸렸다고 응급실에 오는 사람들이 많았던지라 약간 긴장하고 쉬엄쉬엄 일 했는데 다행히 없었다.

9/11 일
밤새 별일 없었고, 아침에 병동환자들 보고, 소독 받으러 온 환자들 소독해 주고 여유로운 일요일 오전을 보냈다. 손녀딸을 빨리 보고 싶은 할아버지께서 직접 오셔서 며느리와 손녀딸만 먼저 데리고 가셨다. 일 하는 아들은 뒷전. :) 사실은, 그것도 있지만 오프 나와서 차 가지고 오라고 색시랑 유진이만 데리고 가신거다.
부모님댁의 컴퓨터의 시계가 자꾸 초기화 되고, 갑자기 꺼지며, 팬 소리가 너무 크다고 하셔서, 가지고 있던 맥미니에 윈도우를 설치해 드리기로 했다. 그간 TV에 연결해서 잘 사용했던지라 색시가 아쉬워했는데, 나중에 절약해서 한 대 더 사자고 했다. 인텔맥이 된 이후로 부트 캠프를 이용하면 맥에 윈도우 설치하기는 매우 쉽다. 그래도 이것저것 준비하고 설치하다보니 시간이 꽤 걸렸다.
그 사이 일도 간간히 하다가 저녁을 혼자 먹기 심심해 근처에 사는 동생 만날 일을 만들었다. 남자 둘이 만나 저녁 먹으며 오랜만에 이야기도 나누었다. 그런데 치프 선생님의 문자! '어디세요?' 허걱! 깜짝 놀라 잠시 저녁 먹으러 나왔다고 답장을 보냈더니 밥 먹고 외래에서 보자신다. 아~ 무슨 일일까. 내가 뭘 잘못 했을까. 도둑이 제 발 저리고 있다가 불안에 떨며 외래에 들어갔더니, 자신이 당직 설테니 부모님댁 가라신다. 아~ 천사 같은 치프 선생님. (ㅠㅠ) 감사하다고 인사 꾸벅 하고 집에 돌아와 간단히 짐 챙기고 부모님댁으로 출발~!
내일 올 줄 알았던 부모님과 색시와 유진이를 놀래켜주고 유진이랑 잠시 놀다가 유진이는 자고, 난 맥미니를 설치해 드리고 잤다.

9/12 월
어릴 때 보면 꼭 작은 숙부가 명절날 아침에도 늦잠 주무시던데, 내가 딱 그 꼴이다. :) 사회생활 하느라 힘드신데다, 명절 귀성길에 오랜 시간 운전까지... 힘드셔서 그랬다는 걸 이제서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아무튼, 부리나케 세수하고 유진이도 옷 입히고 해서 간단히 차례 지냈다. 미국에 계신 작은 숙부네와 Skype로 영상통화도 했다. 다행히 그 쪽이 일요일이라 식구들 다 볼 수 있었다. 다행히 별 일 없이 잘 지내고 계신 듯 하다.
명절의 두 번째 일정, 낮잠에 들어갔다. :) 낮잠 곤히 자고 나와 유진이 밥 먹이고 뭘 할까 하다가 근처 경마공원에 가보기로 했다. 이야기만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정말 좋았다. 하지만, 아직도 낮기온이 높아서 조금만 움직여도 덥길래 얼마 놀지 못 하고 바로 철수.
저녁엔 여동생네 식구들이 왔다. 유진이도 이제 고모랑 고모부, 사촌동생이랑도 잘 논다. 동생이랑은 좀 티격태격하는 면이 없지 않긴 하다. :) 그래도 비교적 수월하게 밥 먹고, 아기들 밥 먹이고 놀다가 처가에 가기 위해 우리 먼저 일어났다.
2년이나 유진이를 키워주신 외가에서는 유진이 보고 대 환영!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그리고 작은 이모까지 미소가 벙글벙글. 유진이도 홈그라운드를 만난 양 신났다. 열심히 놀다가 취침.

9/13 화
역시 여자에겐 친정이 최고다. 늦잠 자고 일어나도 친정 어머니께서 밥 다 해 주시고... :) 남자야 뭐 명절 때 먹고 자고 먹고 자고 그런다. 가급적 안 그러려고 하는데, 집안 분위기가 있으니 내 마음대로 하기도 어렵다. 아무튼, 장모님께서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계속 차려주시는 바람에 입고 있던 고무줄 바지가 더 늘어날 곳이 없게 되어버렸다. :)
심심하기도 하고, 간단히 장도 볼 겸 가까운 이마트에 가서 유진이랑 이곳저곳 구경하고, 생필품 좀 사고 돌아와 저녁 식사. 외할머니께서 해 주신 반찬이 맛있는지 유진이도 밥을 아주 잘 먹었다. 거봉까지 맛있게 먹고 외가에 인사 드리고 나왔다.
집에 돌아와 보니 난장판. :) 애 키우는 집은 어쩔 수 없다. 간단히 치우고 잠자리에 들었다. 올 명절 일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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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병원 지키기

자유/자유 M.D. | 2009.10.03 11:03 | 자유
사실 큰 기대도 하지 않았던 것이긴 하지만, 막상 추석 연휴 내내 당직이라 병원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 되고 나니 참으로 허전한 느낌이 든다. 연휴 내내 산부인과 병동 당직이며, 연휴를 위해 상당수의 환자들이 퇴원했고 추가 입원이 없으니 병동이 조용해서 큰 일이나 바쁜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연휴 마지막 날인 내일 밤과 모래 새벽에 신관 응급실 당직이라 조금 떨고 있다.

당직실에 붙잡혀 밖에 나가지도 못 하고 있자니 감옥이 따로 없다는 기분이 든다. 그나마, 일반적인 주말이라면 가까운 할인매장에 잠시 장이라도 보러 가겠는데, 추석 당일이다보니 문 여는 곳이 없어 갈 곳도 없다. 탄천 풍경 구경이나 해야 하나... :)

아까 아침에 색시랑 영상통화 하면서 유진이도 보고, 차례 마친 부모님과 숙부네 식구들 얼굴도 봤다. 세상 참 좋아졌다. 점심 때엔 부모님과 색시, 유진이가 병원으로 면회 온다니 그 때만을 기다리고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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