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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천재들

자유/Med Student | 2005.11.18 22:51 | 자유


1. P모군
하루 8시간씩 강행되는 빡빡한 수업 일정 속에서도 눈 한 번 깜빡하지 않고 수업을 열심히 듣는 대단한 집중력을 보여준다. 아침 수업에 정신없이 졸고 있다 P모군을 바라보면 그는 또랑또랑한 눈으로 교수님의 수업에 정신없이 빠져있다. 게다가, 툭툭 튀어나오는 그의 이야기에는 지난 시간 수업 내용에 대한 이해가 가득 담겨있다. 더욱 놀라운 점은, 8시간 동안 수업을 들으면서 필기를 전혀 안 한다는 점이다. 심지어 나누어준 강의록조차 펴지 않으며, 노트 족보 등은 아예 가지고 있지도 않다. 가만 보면 수업 시간에 그 수업을 통째로 외워버리는 듯도 한데... 고등학교 2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Y모군이 생각난다. 수업 시간에 절대 필기 안 하고, 심지어 수학문제도 눈으로 푸는 녀석.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2. C모군
시험 시작 시각 12시간 전까지는 공부를 손에 잡질 않는다. 하지만, 그 12시간 전이 되면 무섭게 공부를 시작하는데, 12시간 동안 화장실도 거의 가지 않고 한 자리에 앉아서 고도의 집중력으로 공부를 한다. 짧고 굵게!! 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더욱 대단한 점은 체력 또한 상당하다는 것이다. 밤 새도록 음주를 즐기다가도 수업 시간에는 웬만해서는 정신을 잃지 않으며, 밤 새 게임을 하다가도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즉시 중단하고 바로 공부 모드로 변환이 가능하다. 나 같으면 과도한 음주나 게임으로 인해 체력이 고갈되어 하루 정도는 푸욱 쉬어주어야 공부를 시작 할 수 있을까 말까 할 텐데 말이다.

3. S모양
음주를 무척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S모양은 술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고 한다. 방순이들과 밤 12시에 음주를 즐기러 나가서 새벽 네 다섯시가 되어야 돌아오는데, S모양와 같이 음주를 즐기던 방순이들은 고갈된 체력에 수업시간에 정신차리기 힘들어 하는데 반해, S모양은 하루 꽉 짜여져있는 수업 시간에 숙취을 느끼기는 커녕, 숙면을 취하고 온 다른 학생들보다 더욱 말짱한 정신으로 수업을 듣는다. 족보라도 쓴다고 밤 새고 두 시간 정도 자다가 수업에 들어가면 내가 수업을 듣는 것인지, 수업이 나를 듣는 것인지 모르게 정신을 놓치기 마련인데, S모양은 음주를 밤새 즐긴 후에도 전혀 지치지 않는 체력을 자랑하며 단 1초도 졸지 않고 하루 종일 수업을 듣는 것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이런 사람들과 한 클래스가 되니
내가 힘들어 하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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