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광고 모금 캠페인

지난 주는 정말 힘들었다. 꽤 중환이 수술을 위해 입원했었고, 이미 두 번 수술을 했던 분, 암이 재발되어 다시 수술을 밤 새 했고, 출혈 및 누공이 의심되어 재수술... 이 분 수술 하기 전에도 일은 계속 있었으니, 아마 수요일 밤에 좀 자고 목, 금은 잠을 못 잤다. 끝 나지 않는 수술은 토요일 새벽에 끝났고, 같이 잠 못 자며 고생한 2년차는 얼른 집에 가서 자고 나오라 하고, 나는 힘들어하는 수술방 간호사들에게 간식 사주며 회포를 풀다보니, 그냥 토요일 아침. -_-;; 3일째 집에 못 들어갔던 상황이라, 집에서 씻고만 나오려고 들어가서 샤워하고 나오는데, 못 보던 책이 놓여있어서 봤더니 육아에 관련된 책이었다. 잠시 들춰보니 흥미로와 일단 들고 나왔다. 며칠 집을 비운 사이 색시와 아이는 처가로 피신(!?) 가 있었기에, 토요일 연수강좌 듣고 처가로 이동 중에 보려고 말이다.


연수강좌를 들은 건지, 앉아서 잠을 잔건지, 아무튼 마치고 나와 전철역에 가서 이 책을 꺼내 들고 전철을 기다리는데, 저쪽에서 썬글라스를 쓴 아주머니 한 분이 또각또각 걸어오신다. '지하 전철역이 어두울텐데, 썬글라스를 쓰고 계시네...' 했고, 전철이 와서 올라탔더니 누가 '마주 이야기 보시네요?' 그러는거다. 솔직히 이 책 제목도 제대로 머리 속에 들어와 있지 못 하던 때라 '네?' 하고 보니까 아까 그 썬글라스 쓰고 계시던 아주머니께서 썬글라스를 벗으시며 내가 들고 있는 책에 대해 아는 척을 하신거였다. '아, 네~' 하고보니까, '저도 애 키울 때 읽었는데, 정말 좋아요. 애 키우는 사람이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거에요.' 이러시는거다. '그래요? 제 처가 빌려놓은 책을 제가 이제 막 읽으려고 해서 아직 잘 몰라요. 네 살짜리 여자아이가 말을 잘 안 들어서 빌려왔나봐요.' 했다. '저는 한 1000개 정도 썼어요. 나중에 아이도 다시 읽으며 좋아해요.' 그러셨고, 대화를 더 하고 싶어도 책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 '네, 이제 열심히 읽어볼게요.' 했더니, 다행히 여기서 대화가 끝났다. 그리고, 책장을 넘기며 읽는데, 주위 사람들이 '미친거 아니야?' 할 정도로 혼자 킥킥거리며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읽었다.


마주 이야기는 한자말인 대화를 우리 말로 풀어쓴 것이다. 아이와 마주보며 아이의 이야이글 있는 그대로 들어주는 것. 그 동안 육아에 대해 읽었던 감정코치랄지 사랑의 기술과 크게 보면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 책의 다른 점은 지은이가 현직 유치원 원장님으로, 개인 혹은 한 가정에서의 이야기가 아니라, 아이들 집단 안에서도 마주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하고 사랑하여, 즐겁고 재미있게 배우고 익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있겠다.



마주 이야기 아이는 들어주는 만큼 자란다

저자
박문희 지음
출판사
보리 | 2009-04-15 출간
카테고리
가정/생활
책소개
아이들 말을 으뜸 자리에 두고 20년 가까이 마주이야기 교육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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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별 것 아닐 수 있다. 아이가 하는 이야기 들어주는게 뭐 어려워? 하지만, 이것만큼 어려운 일이 없다. 그 동안의 육아는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기 보다는, 어른의 이야기를 먼저 하고, 그 말에 따르지 않으면 혼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나랑 색시가 나름대로 감정코치를 해 보려고 노력은 했지만, 이 정도에까지는 이르지 못 한 것이 당연하고, 돌이켜 생각해 봐도, 내가 당장 피곤해서, 다른 것이 하고 싶어서, 아이가 하는 말을 끝까지 듣지 못 하거나, 들어도 적절하게 반응해 주지 못 했던 적이 정말 많다.


아직 책을 다 읽은 건 아닌데, 아이를 키우는 분들에게 꼭 읽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다. :) 색시도 빌려다 놓고 읽지 못 하고 있던 책을 내가 먼저 읽고서 재미있다고 하니까 둘이서 열심히 읽는 중이다. 아울러, 외국책이지만 아래의 책도 부모로서 내 자신의 모습을 돌아봐 주게 했던 좋은 책이었다.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저자
존 가트맨 지음
출판사
한국경제신문사 | 2007-04-15 출간
카테고리
가정/생활
책소개
MBC스폐셜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원작도서 - 아이가 변...
가격비교




p.s. 마주 이야기에 대한 블로그의 글 링크. 마주 이야기를 실천하는 어린이집, 유치원들이 꽤 있나보다.

http://blog.naver.com/art_recipe/110104254655


얼마만에 책을 손에 잡아본 것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종종 블로그에 적어놓은 초등학생 수준의 독후감은 내가 언제 책을 마지막으로 읽었는지를 알려준다. 찾아보니 무려 작년 8월 초에 책 봤다고 써두고는 1년 반 가까이 책 이야기가 전혀 없다. 아~ 부끄럽다.

우연히 들어보게 된 이 책은 요즘 많이들 나오는 여행 관련 책이다. 특히, 여러 이유로 유럽여행지의 사각지대라고도 볼 수 있는 스페인, 그 중에서도 바르셀로나에 1년간 살았던 필자의 경험을 아마도 직접 그린 그림과 함께 담백하게 담고 있다.

항상 쫒기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인턴 입장이다보니, 작가가 의도했을 여백과 생각의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 했지만, 그래도 짧게나마 생각 속에서만이라도 바르셀로나를 다녀올 수 있어서 좋았다.

나도 언젠가 이렇게 훌쩍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해 왔는데, 이제 '혼자' 훌쩍 떠나는 것은 불가능해진 대한민국의 아저씨가 되었고... :) 능력을 더 키워 우리 식구들 다 같이 훌쩍 떠나보는 그런 날을 꿈꿔봐야겠다.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오영욱 (예담,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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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여행,
극지방.. 남극. 어려서 읽었던 아문센 위인전을 통해 처음 알게된 극지방에 대한 호기심은 대단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꺼지지 않는 작은 촛불처럼 내 마음 속에 아직도 타 오르고 있다. 그래서 그랬는지, 도서관에 가서 주욱 둘러보는 가운데 갑자기 눈에 꽂히는 한 책이 있었으니, 바로 남극탐험의 꿈이었다.

비록 지금은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후 예비군 4년차의 길을 가고 있지만, 예전에는 군대 대신 남극의 세종기지에 가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한 적도 있었다. 정확하게는 알지 못 하지만, 연구 및 기지 대원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서 의사가 한 명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군필에 딸린 식구들까지 있다보니 생각을 실천에 옮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이 책은 남극의 세종기지에서 수 회 근무를 하셨던 글쓴이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글도 글이지만,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남극의 사진들이 멋지게 삽입되어있어 더욱 끌렸던 책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책 내용의 구성이 21세기와 맞지 않는, 아니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었다. 처음에 남극의 역사부터 시작하는 페이지를 여는 순간부터, 헛! 좀 답답한데?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물론, 역사도 잘 알고 시작해야겠으나, 극지방 연구에 뜻을 둔 사람들보다 일반 대중에게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내용과 구성이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그 동안 언론에 잠시 비추어졌던 세종기지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었고, 극지방의 환경이 얼마나 혹독한지, 그 곳에서 연구하는 대원들이 얼마나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지 등을 잘 알 수 있었다. 위에서도 말 했지만, 삽입된 사진들이 참 좋아서, 내용보다 사진들을 더 많이 보았을 정도였다. :)

남극 탐험의 꿈(자연과 인간 2) 상세보기
장순근 지음 | 사이언스북스 펴냄
장순근 박사가 오랜기간 저술한 세종 기지의 역사를 담은 기록과 남극의 자연 환경과 문물에 대한...한국 해양연구원과 세종 기지의 연구원들이 찍은300여장의 사진으로 남극의 아름다운 자연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TAG 여행,


내가 세계여행을 꿈 꿔보기 시작한 것이 아마도 여기저기 돌아다녀보며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더욱 여유롭고 길게 여행하는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부터였나보다. 이전에 읽었던 가보기 전엔 죽지 마라 라는 책이나 25세 인간의 힘만으로 지구를 여행하다 1 라는 책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세계여행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와있었지만, 이번에 보게 된 오토바이 세계일주라는 책은 100% 인간의 힘으로 가는 건 아니나 그에 못지 않게 힘도 들고 의미있는 오토바이 세계여행에 대한 책이었다. 나도 언제 이런 여행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으나, 결론은... BMW Bike를 사야 한다는 것? :D

예전에도 들어본 적이 있었으나, 이 책을 보면서 확실히 알게 된 것이 바로 BMW Bike Owner Book 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 BMW bike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주소와 연락처를 수록한 책인가본데, 글쓴이는 BMW bike를 타고 다니다 다른 BMW Bike 소유자들의 도움을 무척 많이 받았다. 글쓴이의 표현으로는 하늘에서 보내준 '엔젤'이라고. :) 중간중간 살짝 19금 비슷한 내용들도 있었지만,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여행기의 감초와 같은 역할을 해 주었다.

워낙에 글솜씨가 뛰어나고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어서, 도서관에서 빌린 바로 그 날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린 후 반납할 정도였다.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는 강제환씨의 오토바이 세계일주는 아래 블로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오토바이 세계일주

오토바이 세계일주 상세보기
강세환 지음 | 북하우스 펴냄
샐러리맨 인생을 접고 여행자 인생을 시작한 강세환의 『오토바이 세계일주 - 아메리카 대륙 편』. 북미 최북단...오스트레일리아에 이민을 가기로 결심하고 준비를 하던 그는, 어느 날 오토바이 세계일주를...

지난 번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 세 권 중 마지막으로, 가장 처음 읽기 시작했지만 가장 마지막으로 다 읽은 책이다. 인간의 힘만으로 세계 여행을 했다는 제목에 고무되어 빌렸고, 이 책의 제목을 본 순간, 예전에 읽었던 가보기 전엔 죽지 마라 라는 책이 떠 올랐다. 하지만, 전에 읽었던 책에서는 대륙 간 이동을 비행기로 하고 대륙 내 이동만 자전거를 이용한 반면, 이 책에서는 대륙 내 이동은 당연히 자력을 이용하여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로 하고, 대륙 간 이동도 자력으로 해결하기 위해 인력으로 움직이는 작은 패달배를 만들어 이동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책은 그다지 재미있지 않았다. 영어권 나라 사람이 글을 써서 그런지 쉽게 동감할 수 없는 내용들도 있었고, 글 자체가 재미있게 다가오지 않았다. 오히려 가보기 전엔 죽지 마라 라는 책의 글쓴이가 일본인이고 해서 같은 지역 사람으로서 비슷하게 느끼는 점이 많았는지 이 쪽이 더 재미있었다. 물론, 인력으로 패달배를 밟아 대서양을 건너는 100여일의 일정을 읽는 것만으로도 직접 그 배를 타고 여행한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는 있었지만, 무언가 나와는 잘 맞지 않는달까, 소위 코드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며 읽었다.

세계 여행을 꿈 꿀 땐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비용이다. 이 책의 글쓴이들도 한 동안 돈을 모아 시작했지만, 부모님과 친구들의 도움도 받았고, 그것도 모자라 돈을 빌려 시작하고, 중간중간 다양한 모금 활동도 하는 등 재정적 문제가 아주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뭐, 내가 지금 당장 세계 여행을 떠나야 한다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지만, 이런 중요한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해야 하는지 이거 참 궁금하다. :)

25세 인간의 힘만으로 지구를 여행하다 1
카테고리 시/에세이/기행
지은이 스티비 스미스 (디오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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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도서관에 가서 빌릴 책을 고르고 있는데, 눈에 확 들어온 책이 있었다. 여행에 관련된 책장에서 책을 보고 있었는데, 제목에 사진이 들어가 있어서 말이다. 여행과 사진, 내가 모두 좋아하는 것들이니 어찌 그냥 넘어갈 수 있겠는가. 대충 책장을 넘겨보니 내가 가봤던 곳들도 많고, 익숙한 사진들도 마음에 들어 빌려왔다.

집에 와서 찬찬히 읽어보니, 정말 내가 그 동안 여행해 봤던 곳과 겹치는 곳이 상당히 많았다. 워낙에 유명한 곳만 다닌 내 탓도 있겠고, 그 유명한 곳을 중심으로 책을 엮은 지은이의 탓도 있겠다. 책에는 영국(런던/에딘버러), 캄보디아(시엠립/앙코르와트/톤레삽호수), 페루(쿠스코/마추픽추/티티카카호수), 스위스(제네바/루체른/인터라켄), 태국(방콕/치앙마이/수상시장/칸차나부리), 프랑스(파리), 이탈리아(로마/베네치아/피렌체/밀라노), 베트남(호찌민/다낭/후에/하노이/사파) 이렇게 나왔는데, 링크 걸린 곳은 내가 다 가본 곳으로 상당히 많은 곳이 겹치기에, 책을 읽고 사진을 보면서 내가 여행하던 그 때도 떠오르고, 그리고 책 내용 속 글쓴이의 이야기에도 동감도 하면서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여행과 사진, 이 두 가지 모두를 담고 있는 이 책의 구성이 깔끔하지 못 하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책 내용에서는 어느 풍경이나 장소 등에 대해 열심히 이야기하고 있는데, 거기에 맞는 사진은 다른 페이지에 있다던지 하는 것 말이다. 또한, 사진에 대한 작은 설명도 아예 달려있지 않아, 내가 가보지 않은 곳들의 사진은 무엇을 찍은 것인지, 뭘 설명해 주고자 찍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다 잡아주는 책이라 정신없이 읽었다. :)

아~ 여행 가고 싶네. :D

여행사진미치다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지은이 신미식 (아테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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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여행,

그랑블루 - 유채

자유/본 것 | 2008.08.04 10:49 | 자유

필리핀 봉사활동에서 처음으로 스노클링을 경험해 보았고, 그 후 태국배낭여행에서 처음으로 스쿠버 다이빙을 경험해 보았다. 그래서 PADI의 Open Water Diver 자격증도 갖게 되었고 말이다.  바다 속 신세계에 대한 환상적인 경험을 잊지 못 해 언제 다시 한 번 스쿠버 다이빙을 해 볼 수 있나 생각만 했었고, 결국 신혼여행 가서 비록 체험 다이빙(난 자격증이 있으나, 색시는 자격증이 없고, 나 또한 오래 전 경험이라..)이었지만 환상적인 경험을 다시 해 보게 되었다.

왜 이리도 서론에서 뜸을 들이느냐.. 하면,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은지가 벌써 3주가 지났고, 나름대로 피곤했던 1학기의 무거움을 다 털어버릴만큼 많이 쉬었기 때문에, 그냥 시간만 보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동네도서관에 가서 책을 몇 권 빌려 왔는데, 그 중 한 책이 이 스쿠버 다이빙에 대한 책이기 때문이다. :) 책 제목도, 스쿠버 다이빙으로 유명한 그랑블루라는 영화와 같고, 표지부터 멋진 다이버의 모습이... 캬하~!

책 내용이야 직접 읽어보면 되니 내용 이야기는 하지 않도록 하고, 책의 구성이 참 재미있었다. 단순한 여행안내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재미없는 스쿠버 다이빙 교본도 아닌 것이, 필자의 다양한 인생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있으면서, 또 멋진 사진들이 책 내용 속에 잘 녹아 들어가 있는 그런 편집이 돋보였다. 특히, 사진들이 좋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 코스를 더 할 수 있게 된다면 꼭 수중 사진 코스를 해 보고 싶어했기에 이런 사진들에 더욱 더 많은 관심이 갔다.

이 책의 지은이도 열심히 회사 다니다가 역마살이 낀 자신을 발견하고, 조금 조금 여행을 하다가, 스쿠버 다이빙을 만나게 되어 여기에 뿍 빠진 사람이었다.  PADI의 다이빙 자격증은 몇 가지 레벨이 있는데, 내가 딴 Open Water Diver가 가장 초급이고, 그 다음이 Open Water Advanced Diver, 그 뒤로 Dive Master나 강사 코스도 있다. 이 지은이는 이 모든 과정을 거쳐 다이빙 강사가 된 것인데, 이 책을 읽다보니 4년 전 방콕에서 코따오로 가는 길에 만났던 두 형님들 생각났다. 이 두 형님들도 한국에서의 생활을 모두 접고 다이빙 강사가 되기 위해 한 짐 싸서 나오셨고, 그 뒤 다이빙 강사가 되어 태국에서 생활하고 계시다는 연락을 받은 적이 있다. 한 번 놀러오라고 하셨는데, 묶인 것이 많은 몸이다보니 쉽게 갈 수가 있어야지... 아무튼, 그 형님들 잘 계시려나 모르겠다.

여행, 그리고 스쿠버 다이빙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 강추한다! :) 아, 책이 다이빙 하라고 무척이나 많이 꼬시므로, 그 꼬심을 잘 견딜 수 있거나, 혹은 그 꼬심에 마구 넘어갈 용기가 있는 사람만 볼 것. ;)

그랑블루(Adventure travel. 02)
카테고리 여행/취미
지은이 유채 (랜덤하우스코리아,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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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참으로 오랜만에 손에 잡아본 책이었다. :D

또 p.s. 글쓴이의 블로그, 나를 바꾸는 여행

마지막 p.s. 사진 찍은 이의 홈페이지, 노마다이브


TAG 방학,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방학이면서 특별히 할 일도 없고 해서 매일매일 인터넷과 영화, TV에 빠져 살다보니 이건 아니다 싶어서, 지난 주에 학교 도서관에 가서 책 두 권을 빌려왔다. 빌려올 때도 과연 이걸 다 읽고 나서 반납할 수는 있을까 걱정을 하긴 했으나, 역시나 반납일이 다 되어서야 책을 집어들고 읽기 시작했다. :)

도서관에서 이 책을 집어들 때도 약간 고민했던 것이 이런 자기개발서들을 읽어보면 당연하고 좋은 말들로 가득 차 있어서, 처음에는 오호~ 그래! 하면서 읽다가도 중반 이후에는 다 그렇고 그런 말이잖아~ 하게 되는 나의 책 읽는 이상한 버릇 때문이었다. 역시나 이 책도 그래서, 책의 초반까지는 잘 읽었는데, 중반 이후로는 설렁설렁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그래도, 책의 제목과도 같이 나는 항상 결심만 하는 바보이고, 바보가 되지 않고 성공하려며는 결심, 즉 생각만 하기 보다는 먼저 몸을 움직여 행동을 해야 한다는 그런 좋은 내용이었다. 책의 내용은 미국의 회사원에 걸맞는 내용이지만, 우리나라 회사에서도, 또한 학교에서도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 변화를 무서워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자가 되는 일은 정말 쉽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 건 내가 너무 세속과 타협하고 살고 있어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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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 오쿠다 히데요

소아과 실습 5주차에 읽어보라고 한 교수님께서 빌려주셨던 책이었다. 이미 우리 조원들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읽어봤다고 할 정도로 꽤 유명한 책이었다. 각자 책을 읽고 다음 시간에 만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고 교수님께서 숙제를 내주셨다.

다섯 등장인물이 나오고 한 의사를 만나 치료를 받으러 하였지만 이게 과연 치료인지 의구심이 들게 되는 그런 상황들이 그려지고 있었다. 하나하나 읽어나가다보니, 결국 하나로 귀결되는 이야기였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숨기고 싶은 비밀이나 컴플렉스랄까 그런 것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것. 책 속에 나오는 그 괴짜 의사는 이런 숨기고 싶어하는 점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말 엉뚱하게 대하며 이게 과연 치료가 되는 것인가, 허튼짓을 하고 있는 것인가 의심스러워 하는 과정 속에 자연스래 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신통방통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 임상에서 이런 식으로 환자에게 접근한다면 현 상황에서는 쇠고랑 차기 딱 좋을 것이다. 하지만,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것이, 환자 스스로 자신의 해결 방법을 찾아가도록 옆에서 도와주고 용기를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의사의 바람직한 역할 중 하나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약과 치료 방법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런 기본적인 마음가짐을 잃는다면 좋은 의사라는 평을 받기엔 쉽지 않겠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같이 실습을 돌고 있는 아이들 사이에서 다이어트 바람이 불고 있다. 발단은 한 녀석이 책을 보고 따라했더니 정말 감량효과가 있다면서 시작되어, 그 책을 한 여자아이가 빌려보기 시작했고, 내가 동조함으로써 이루어졌다. 시중에는 여러가지 다이어트 관련 서적이 나와있고, 나 역시 그 중 하나인 Body for LIFE(사실 이 책은 체중감량이 목표라기보다는 몸짱이 목표이긴 하다.)를 구입해 보고서 시도해 보다가 실패도 하고 그랬었다. 허나, 이 책을 따라 해 보니 정말 되더라는 녀석의 말에 혹하여 나도 책을 빌려보게 되었다.

우선은 하루 굶고 시작하여, 먹고 싶은 것을 먹되 평소의 반을 먹으라는 것이 이 다이어트 방법의 근간이다. 지난 목요일에 책을 보기 시작했는데, 목요일 저녁에 실습 도는 아이들끼리 시원한 맥주 한 잔과 안주를 먹었고, 금요일에는 색시 승진 기념으로 빕스에 갔고, 어제는 장인어른 생신이라 처가에 가서 또 배부르게 갈비 뜯고 왔다. 그 여파가 오늘까지 이어지니 내일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듯. :)

다른 방법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설득적이고 일리가 있다. 문제는 아래의 10계명을 잘 지키는 것인데... :)


유태우다이어트 성공 10계명 보기



p.s. 작아진 바지(사실은 커진 내 몸. ㅠㅠ)를 대체할 새 바지를 사기 전 마지막 발악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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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공지영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공지영

베스트 셀러를 그다지 챙겨보지 않는 나, 아니 그러기도 전에 워낙에 책을 멀리하고 살고 있는지라 공지영이라는 작가가 그렇게 유명한 사람인지도 잘 몰랐다. 그러니 여기저기서 '우행시'라고들 하는데 뭘 말하는지 알 턱이 있나. 얼마 전에 공지영의 장편소설을 영화화 한다는 이야기를 TV에서 우연히 봤었는데, 유명한 영화 배우들이 나온다나? 대부분의 경우 영화보다는 소설이 훨씬 재미있기에 심심풀이용으로 학교 도서관에서 그 유명하다는 우행시를 빌렸다.

한 여자와 사형수의 이야기라는 엄청난 내용을 미리 알고 읽기 시작했다. 정말 오랜만에 읽어보는 소설책이여서 그랬는지 참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배경이 되고 있는 서울구치소가 우리 동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고, 동네의 지하철역 이름이 거론되기도 해서 왜인지 더 친근하게 느껴졌나보다.

다 읽고 났더니 누가 사형수고 누가 더 많은 죄를 지었는지 아리송해졌다. 그래도, 위선이 싫더라도 위선임을 들키지 않고 나와 하나님만 알고 있다면 성공이려나? 아무튼, 확실한 건 어느 누구도 죽음은 피해갈 수 없다는 것. 사는 동안 잘 살자.(쌩뚱맞은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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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광고에는 신제품이 없다 - 이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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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새 학기를 맞이한 것만도 같은 이 시점에서 뭔가 시간을 그냥 보내기가 좀 그래서 도서관에 가 읽어볼 책을 골랐다. 광고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는 책이 있길래 한 권 집어 들었는데...

지은이는 우리나라 TV 광고 1세대이면서 다시다나 경동보일러, 쵸코파이 등 유명한 광고를 많이 만든 사람이다. 책 첫 머리에도 쓰여있듯, 지은이가 광고업에 종사해 오면서 일기처럼 적어온 글들을 책으로 엮었다고 했는데, 광고에 대한 글들이라고는 했지만, 광고 말고 다른 직업이나 직종을 넣어도 대부분은 통용될, 인생과 사회 생활의 선배가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생각을 했다.

광고계 돌아가는 내용도 살짝 옅보고, 인생의 교훈도 많이 얻고, 읽는 동안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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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졸업생은 마지막 수업에서 만들어진다

하버드 졸업생은 마지막 수업에서 만들어진다

언뜻 보면 길고 긴 추석 연휴 덕분에 매우 여유로워보이지만 실상은 다가오는 시험 때문에 전혀 그런 기분이 들고 있지 않은 이번 주, 또 다른 책을 빌려서 읽어보게 되었다.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청년의사와 GSK 덕분에 좋은 책을 만나게 되었는데, 바로 '하버드 졸업생은 마지막 수업에서 만들어진다'라는 책이었다.

아는 형 한 분이 하버드에서 MBA를 하고 있어서 그랬는지, 그 동안은 나와 전혀 관련없는 학교로만 생각했던 하버드라는 이름이 눈에 띄어서 책을 고르게 되었다. 그 곳의 경영대학에서는 마지막 수업에 교수님들께서 좋은 이야기를 해 주신다고 하는데, 그 이야기를 들었던 학생이 혼자 듣기 아까워 책으로 엮을 생각을 했고, 그래서 이 책이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CEO를 만드는 학교이니만큼,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이나 잊지 말아야 할 점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열 다섯 분의 이야기는 나름대로 모두 재미있고 의미있는 이야기들이었다.

옆자리에 앉은 후배와 이 책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우연히 이 후배도 이 책을 읽었다고 했다. 구구절절 옳은 이야기라 잘 읽었는데, 그걸 현실에 적용을 잘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농담을 주고 받았다. 그러고보니, 우리 학교에서도 이런 멋진 말씀을 해 주시는 교수님이 계신가 생각해 보게 되었다. 후배의 도움으로 기억의 단편에서 겨우 꺼내볼 수 있게 되었는데, 우리학교 생리학교실을 책임지고 계신 강복순 교수님(연세대학교에서 정년퇴임하시고 우리학교에 오셔서 생리학과 함께 노년을 불사르고 계시다.)께서 작년 2학기 말 생리학 마지막 수업을 해 주시면서 해 주셨던 말씀이 생각났다. Boys, Be Ambitious!! 이 말씀 말고 더 좋은 말씀도 많이 해 주셨는데, 교수님께 죄송스럽게도 다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불량학생 같으니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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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지도 - 리처드 니스벳

생각의 지도 - 리처드 니스벳

디지틀 청년의사라는 사이트에서 실시하고 있는 책 읽는 의사, 의사들의 책이라는 행사가 있다. 청년의사와 GSK가 손을 잡고 전국 의과대학 도서관에 좋은 책을 기증하고, 그 책의 감상문을 받아 시상도 하는 것인데, 장서가 워낙에 부족한 병원 도서관에는 이 행사를 통해 들어온 책 몇 권만이 읽을만한 일반 도서로 놓여있어서, 이 중 한 권을 빌려 읽어보게 되었다.

언제부터 동양과 서양의 사고의 차이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도 대학에 들어오고 나서 이런저런 수업을 듣다가,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이 인체에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들으면서부터였던 것 같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동양의학은 사람 전체를 먼저 보고 접근하여 문제가 있으면 해결책도 그 안에 있다고 생각하고, 외부에서 적극적인 개입을 하기 보다 우주적인 보편적 원리에 맞게 기운을 북돋아줄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취하고 있고, 서양의학 역시 사람을 보긴 하지만, 질병이나 병소 단위로 나누어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고,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 곳만을 치료하거나 제거하는 등의 방법을 취한다.

이런 내용을 이미 알고 책을 읽기 시작해서인지 몰라도, 저자와 역자에게는 참 미안하지만, 책을 재미있게 읽지 못했다. 저자가 서문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이미 동양에서는 알고 있는 이 차이점을 서양인의 시각으로 풀어쓴 것 뿐이라는 인상이었다. 거기에 덧붙여, 이런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했고, 그 실험 결과를 토대로 하여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약간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

가만 생각해 보면, 내가 동양에 살고 있지만, 얼마나 서양적 사고에 익숙해져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책에서는 동양인들은 이러이러한 경향이 있다는 실험 결과를 이야기해 주고 있는데, 나는 오히려 서양인의 경향에 맞게 생각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아무튼, 서양의 사고 방식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것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동양인들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대다수의 서양인들은 모르는 내용일테지. 앞으로 더 많이 알아준다며 좋겠고.


p.s. 독후감이 엉망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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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기 전엔 죽지 마라 - 이시다 유스케

가보기 전엔 죽지 마라 - 이시다 유스케

학기 중의 다른 때에 비해 상대적으로도, 절대적으로도 여유가 있는 지금의 개강 첫 주, 그냥 시간 죽이며 보내는 것이 아까워서 정말 오랜만에 학교 도서관을 찾았다. 필요한 전공서적들도 부족한 현실이지만,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장서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 내 배가 불러온다. 이거, 공부 못 하는 학생의 특징인데... 도서관 가서 괜히 뿌듯해 하기, 하나도 안 읽었으면서 다 읽은듯 한 착각하기 등등 말이다.

아무튼, 가볍게 읽어볼만한 책을 찾다가 이시다 유스케라는 일본인이 자전거로 세계 여행을 하고 나서 쓴 '가보기 전엔 죽지 마라' 라는 책에 눈길이 갔다. 예전에도 어느 서점에선 가 본 적이 있는 표지였는데, 허허벌판에 구불구불하게 뻣어있는 길을 달리는 자전거와 필자의 사진이 들어있는 표지는 내게 강렬하게 다가왔다.

나도 그 동안 몇 차례의 여행을 해 보았고 세계일주를 꿈꿔보기도 했었지만, 항상 그 때의 교통수단은 세계일주 항공권이었다. 전 세계를 내 힘으로 돌아볼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한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필자는 자신의 힘으로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세계 최고의 것들을 직접 보겠다는 대단한 결심을 하게 된다. 그를 위해서 불확실한 먼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없이 세계일주를 위해 돈을 모으고, 어려 난관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알래스카부터 시작하여 아메리카 대륙 맨 끝까지 달리고, 다시 유럽으로 건너가 남아프리카 희망봉까지 가고, 실크로드를 따라 아시아와 동남아시아까지 섭렵한 필자. 3년 반의 일정으로 떠난 여행은 7년이 되어서야 끝났다고 한다. 책을 읽어보면 매우 간단히 적혀있지만, 행간에 숨어있는, 그리고 책에 다 담기지 못한 숱한 어려움을 뚫고 자전거로 세계일주에 성공하다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사실, 항상 여행을 꿈꾸면서도 실행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바로 일상 생활에서 나를 둘러써고 있는 여러 관계들 때문이다. 부모님과의 관계, 형제와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 연인과의 관계, 내가 나고 자란 사회와의 관계 등등.. 그 관계들을 잠시 보류하고 떠나느 것도 힘드니, 이처럼 몇 년씩 떨어져있기로 마음 먹고 떠나기는 얼마나 어렵겠는가.

나도 언젠가는 꼭 한번 해 보고 싶긴 한데, 체력이 있는 젊은 시절에는 돈이 없고, 돈이 있을 노년에는 체력이 없겠지? 이래저래 현실을 뿌리치고 이 땅을 박차고 나가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내셔널 지오그래픽)

예전부터 National Geographic의 잡지와 사진들은 내 혼을 쏙 빼놓았다. 사진의 시옷조차 모르던 시절에 보기 시작했지만, 까막눈이 봐도 보통의 사진이 아님은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러다가, 네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나오는 사진 안내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얼마 전 동네 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보게 되어서 빌려와 읽게 되었다. 몇 권의 책이 시리즈로 나와있는데, 내가 빌려온 책은 '풍경사진을 잘 만드는 비결'과 '인물사진을 잘 만드는 비결'이었다. 두 권의 책을 읽어보니 결론은 하나, 알기만 하지 말고 더 많이 찍어봐야 한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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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 김경태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 김경태

오늘 일이 있어서 강남역에 있는 교보문고엘 갔다. 이 얼마만에 가 보는 서점인지.. 정확히 약속 시간을 잡고 나섰던게 아니고, 만나야 할 분께 갑자기 급한 회사 일이 생기는 바람에 좀 기다려야 했다. 그러다 갑자기 생각난 것이 얼마 전에 국내에서 출판된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 김경태'였다. 애플 컴퓨터의 CEO인 스티브 잡스에 대한 책은 국내에도 몇 권 나와있지만, 모두 외국 저자들의 책을 국내에서 번역 출간했던 것에 반해, 이 책은 국내 필자가 직접 스티브 잡스에 대해 적은 책이라 우연히 지하철 무가지에 (기사를 빙자한) 광고가 나왔던 것을 보고 기억했었던 것이었다.

교보문고의 검색 시스템을 이용해서 책이 있는 곳의 위치를 알아냈다. 여담이지만, 책 정보 검색 후 프린트를 하면 책 이름과 저자 등의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 매장 위치가 그려지고 그 책이 있는 곳이 표시되니 알아보기 아주 편했다. 아무튼, 교보문고의 최신 검색 시스템 덕분에 원하던 책을 쉽게 찾아 그 앞에 서서 바로 읽기 시작했다.

책의 전반적인 구성은 지난 번 애플 스페셜 이벤트 때 스티브 잡스가 약 한 시간 가량 프리젠테이션 했던 동영상을 집중 분석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책 첫머리에서부터 아예 그 동영상 주소를 알려주며 책을 읽으면서 동영상도 함께 보기를 권할 정도다. 나야 이미 그 때 그 키노트 내용이 생생하게 기억나니 훌훌 읽어나갔다. 짧게짧게 끊어가며 스티브 잡스의 발표가 왜 뛰어난 것인지를 알려준다. 그런데, 사실 그게 아주 새로운 소견은 아니고, 일반적인 맥킨토시 사용자들이라면 당연히 생각하고 있었을, 그렇지만 상당히 두리뭉실했던 의견을 이 필자가 활자화 했다고 해야 할까?(나름대로 열심히 집필하셨을터인데 너무 폄하하는 건 아닌지 살짝 걱정됨) 아무튼, 머릿 속에서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을 정확하게 집어주니까 읽어가면사 아주 재미있었다. 게다가,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 스크립트까지 각 섹션 마지막에 적어두어서 그걸 읽어보면서 당시 키노트 영상을 봤던 스릴을 느낄 수 있었다.

필자의 의견을 빌리자만, 한 마디로 'MS식 발표보다는 애플식 발표를 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슬라이드에 빽빽하게 글을 적지 말고, 키포인트만 그림이나 도표 등을 적절히 활용해 청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도록 하고, 리허설을 또 하고 또 해서 발표자가 아주 능수능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가지 부족한 점은,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만을 분석해 놓았기 때문에 그 키노트의 성격인 신제품발표와 비슷한 형식의 발표에는 필자의 의견과 잡스의 발표 기술을 받아들여 활용할 수 있을테지만, 그렇지 않은 다른 여러가지 경우에는 적용하기 힘든 문제점이 있다.

그래도, 애플을 좋아하고, 스티브 잡스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가볍게 읽어볼만한 재미있는 책이다. :)

p.s. Appleforum의 이 책 관련 글타래

나는 사진이다 - 김홍희

자유/본 것 | 2006.05.13 01:52 | 자유
나는 사진이다 - 김홍희

나는 사진이다 - 김홍희



쿼터 초 시간 알차게 보내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빌렸던 책 중 사진에 관련된 책도 있었다. 아주 어설프지만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도서관에서 책을 찾다가 자연스레 손에 들어와 빌려오게 되었다. 국내 프로 사진가로 유명한 김중만이 쓴 추천의 글부터 시작하여, 사진가 김홍희의 사진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뭐, 사진의 시옷도 제대로 모르는 나이기에 프로 사진가의 사진 이야기에 푸욱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특히 오디오 마니아의 예를 들어 적어놓은 이야기에는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사실, 그 이야기는 책 읽기 전 이미 어느 동호회에서 들어 알고 있었다. 참 신기하기도 하지.) 어느 오디오 애호가를 친구와 함께 찾아갔는데, 천문학적인 금액의 오디오 장비를 보여주며 예찬론을 폈다고 한다. 그랬더니 동행했던 친구의 말이... '선생님께서는 오디오를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음악을 좋아합니다.' 그 분의 음악 감상실에는 고가의 하드웨어가 많이 있었지만, 실상 음반은 별로 없었고, 친구의 방에는 좋은 오디오가 있지는 않았지만, 다양하고 많은 음반이 있었다고 한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런 내용인데... 요지는, 그것을 하는 장비에 집착하지 말고 그것 자체를 즐겨야 한다는 것이다. 나도 이런저런 취미를 가져오며 소위 장비병에 몸살을 앓았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지만,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 난 장비를 좋아했던 것이구나.. 하고 말이다.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 좋은 장비를 가지기보다, 한 번이라도 더 고민하고 더 찍어봐야겠다는 평범한 진리를 확인하게 해 준 책이었다.

사진가 김홍희의 홈페이지

TAG 사진,
iCEO, 스티브 잡스 - 시릴 피베

iCEO, 스티브 잡스 - 시릴 피베



우리 학교는 아직 여러 제반 시설이 충분치 못한 경우가 꽤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도서관이다. 포천과 분당 캠퍼스, 그리고 각 병원마다 하나씩 있다보니 너무 분산되어 그럴 수도 있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장서도 부족하고 해서 학생들의 도서구입신청을 받으면 대부분 사준다고 하길래 작년에 신청했던 책이 있었다는 걸 얼마 전에 기억해 냈다. 바로 현재 애플의 CEO인 스티브 잡스에 대한 책 중 하나인 'iCEO, 스티브 잡스'라는 책이었다.

아직 쿼터 초반이라 여유가 있길래 책을 좀 보려고 하고 있다. 그러고보면 참 책도 안 읽고 살아왔다. 교과서 읽기도 거부하는 불량학생이니 말 다 했지.. 아무튼, 생각난 김에 도서관에 가서 몇 권의 책을 빌려왔다. 물론, 위의 책도 포함해서 말이다.

내가 애플과 매킨토시를 좋아해서인지 몰라도, 다른 책에 비해 정말 빨리 읽을 수 있었다. 워낙에 책이라는 걸 훌렁훌렁 읽어버리는 내 성격 탓도 있지만, 점심시간에 밥 먹고 다음 수업 시간까지 남은 1시간 반 남짓한 시간 동안 다 읽어버렸다. 내가 아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이야기도 있었고, 제품의 탄생에 얽힌 숨겨진 뒷이야기들도 재미있었다. 스티브 잡스가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애플을 설립하고, 소위 앙팡 테리블이 되어 승승장구 했었지만, 그의 스타일이 다른 이와 맞지 않을 때도 있었기에 설립했던 회사에서 쫒겨나기까지 했다가, 다시 임시CEO로 애플에 돌아오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굴곡을 겪었지만, 컴백한 애플에서 iMac, iBook 그리고 iPod과 iTunes, iTMS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애플을 다시 멋진 회사로 탈바꿈 시켰다. 물론, 그 과정에서 칭찬과 찬사만 들어온 것은 아니었으나, 일반인을 능가하는 뛰어난 감각으로 소위 블루오션을 항상 만들어가고, 혁신을 이루어가는 그의 노력은 우리 모두 본받아야 할 것이다.

비슷하지만 다른 책, iCon 스티브 잡스도 신청해서 읽어봐야겠다. :)

긍정의 힘 - 조엘 오스틴

자유/본 것 | 2006.05.10 19:19 | 자유
긍정의 힘 - 조엘 오스틴

긍정의 힘 - 조엘 오스틴



같이 수업을 듣는 한 후배 녀석(2주 전 애아빠가 된 인생의 선배이기는 하지만)이 한참 전부터 선물을 준다고 하더니만 지난 주말에 건내준 것이 바로 이 책이었다. 이전부터 제목과 표지는 보아와 알고 있던 책이었지만, 받아들어본 것은 처음이었다. 사실, 책이라고는 교과서도 거의 안 보고 있는 불량학생이다보니, 책을 손에 든 것이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이 점에 있어서는 그 녀석에게 무척이나 고맙다.

조엘 오스틴이라는 미국의 유명한 목사가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인데, 제목 그대로 긍정적인 생각과 마음을 가지면 불가능한 일이 없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좀더 붙이자면, 하나님에 대한 믿음도 있고 말이다. 나와 같이 종교가 없는 사람에게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었고, 기독교를 종교로 가지고 있다면 물론 나보다 훨씬 더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긍정적인 마음 뿐만 아니라, 그에 알맞은 믿음과 노력을 함께 해야 할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