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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성수기 제주휴가] 25. 김포공항을 거쳐 집으로... 3일째... 피곤했는지, 비행기에 타고서 이륙하자마자 사진 몇 장 찍고 잠들뻔 했다. 다행히 돌아오는 비행기는 제트비행기라 출발할 때 비행기에 비해 조금 컸다. 그래봐야 가로 6열이었지만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중간에 음료 서비스도 해 주어, 마침 갈증이 났는데 좋았다. 김포공항은 떠날 때와 똑같았다. 짐 찾고 나와 바로 우리 돈덩어리로 달려갔다. 내가 돈덩어리에 짐을 싣는 동안 색시는 주차요금 정산을 미리 했다. 3일 동안 1일 최고 만원씩, 총 3만원. 출발 전 출발 전 어떻게 김포공항을 왕복할지 고민했었는데, 차를 안 가져왔더라면 큰일날 뻔 했다. 제주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우리 동네 공항버스의 첫차/막차 시간에 빠듯하게 항공권 예매를 했었는데, 올 때에도 연착이 있었던지라 동네 공항버스 .. 더보기
[성수기 제주휴가] 24. 렌트카 반납과 면세점 쇼핑 3일째... 국수를 잘 먹고 나오니 7시가 다 되었다. 차에 올라 이제 차 반납하고 공항에 가려고, 제주공항 옆 에이비스 렌트카를 찾았다. 어? 그런데, 에이비스에서 준 여행안내서에도 에이비스 렌트카의 코드번호가 나와있지 않았다. 전화번호로 검색하면 검색되는 것이 없고. -_-;; 터치스크린도 아닌 내비게이션에다 리모컨으로 초성/중성/종성 하나하나 다 쳐서 에이비스로 찾아도 제주 시내 두 어 곳만 나오지, 제주공항 옆은 안 나왔다. 에이비스 렌트카를 하는 아주오토렌탈로 찾아도 안 나왔다. 이렇게 내비게이션을 가지고 씨름하기를 몇 분, 그냥 제주공항 찍고 출발했다. 다행히 제주공항 가는 길에 에이비스 렌트카를 찾을 수 있어 들어갔다. 차량 반납하는 곳에 가서 짐정리를 해야 했다. :) 아침에 해수욕 하느라.. 더보기
[성수기 제주휴가] 23. 제주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고기국수, 국수마당 3일째... 용두암에 용연까지 보고 났더니 시간이 꽤 지났다. 늦게 점심을 먹어 아직 허기가 느껴지진 않았지만, 늦지 않게 차 반납하고 공항에 가야 하니 제주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제주에서만 맛 볼 수 있다는 고기국수를 먹으러 갔다. 사실, 점심을 느즈막히 먹고, 거기에 추가로 물회 한 그릇까지 먹어 배가 불러서 고기국수집에 가서 한 그릇만 시켜 먹을 생각을 하면서 갔다. 가이드북이나 관광안내책자에는 나와있지 않은 곳이지만 클리앙에서 우연히 보고 찾아간 곳이다. 겉으로는 허름해 보이지만 깔끔했고, 그것이 국수의 연륜과 맛을 더해주는 듯해 보였다. 가게 자체는 그저 동네 분식점 정도로 크지 않았지만, 우리 말고도 몇 테이블 정도 손님이 있었다. 언듯 봐도 관광객으론 보이지 않고, 능숙하게 주문하시고 드시.. 더보기
[성수기 제주휴가] 22. 제주의 명물, 고사리, 용두암, 용연 3일째... 늦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벌써 3시 반이었다. 첫 날 차 빌릴 때 구입했던 할인쿠폰 중 말타기 쿠폰이 있는데, 이걸 타러갈까 말까 고민을 좀 했다. 제주도에 갔으면 말을 한 번 타 봐야 한다는데, 이번에 못 타면 또 언제 타보나 하는 생각도 들다가, 그나마 제주시에서 가까운 곳 표를 샀지만 그 곳까지 가려면 편도 1시간 가량은 걸릴터이니 왔다갔다 하다보면 너무 바쁘게 된다는 생각도 했다가... 결국 제주말 타는 건 다음 방문에 기약하기로 했다. 용두암을 가기 전 식당 근처의 롯데마트에 들어가 보았다. 지난 봄, 처형과 형님께서 제주도 여행을 하시다 못 사오셔서 아쉬워하셨던 것이 바로 제주도의 천연 노지 고사리! 두 분께선 버스투어를 하셔서 직접 고사리를 사러 다니지를 못 하셨다고 했다.. 더보기
[성수기 제주휴가] 21. 제주도의 맛, 물항식당 3일째... 제주도 여행을 하는 3일 내내 비는 우리를 따라다니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건, 이동 중일 때 주로 비가 쏟아지고, 차 세우고 나와 돌아다닐 땐 비가 그치거나 적어도 빗살이 가늘어진다. 만장굴 나와서 제주시내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한 낮임에도 불구하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감속하면서 미등에 비상등까지 켜고 가야 하는 경우가 두어 번 있었다. 아, 그리고 돌아다니면서보니 제주/서귀포 시내보다는 외곽의 기름값이 싸길래, 렌트카 반납해야 할 때를 대비하여 그 동안 우리가 본 기름값 중 가장 싼 곳에 가서 가득 채우고 다시 달렸다. 늦은 점심을 먹으려 도착한 곳은 물항식당. 갈치니 고등어 등의 요리와 물회가 유명한 곳이라 해서 찾아왔다. 어렵사리 비를 뚫고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데 쉽지가 않았다. 좁은데.. 더보기
[성수기 제주휴가] 20. 에어콘 저리가라, 세계최장 용암동굴, 만장굴 3일째... 함덕에서 잘 놀고, 바로 세계최장의 용암동굴인 만장굴에 가 보기로 했다. 물놀이를 대비하여 아침밥을 든든히 먹은 덕도 있고, 행여나 허기 지게 되면 만장굴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가지고 간 책을 찾아보니 만장굴 앞 상가 2층 식당이 괜찮다고 했고 말이다. 함덕에서 얼마 가지 않아 만장굴 이정표가 보였다. 일주도로에서 빠져 안으로 들어가다보니, 김녕미로공원도 바로 옆에 있었다. 김녕미로공원은 나무를 심어 미로를 만들어둔 곳으로, 예전에 TV 오락프로그램이나 드라마 등에서 무척 많이 나왔다. 헌데, 날이 너무 덥고 뜨겁고 습해서 여기는 그냥 넘겼다. :) 아무튼, 만장굴에 도착하니 너른 주차장이 있었다. 최대한 나무그늘이 있는 곳에다 차를 세우고, 굴 안에 걸으려면 운동화 신는 것이 .. 더보기
[성수기 제주휴가] 19. 원샷 원킬, 함덕 해수욕장 3일째... 제주도 휴가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오늘의 간단 일정은 아침에 숙소 앞 함덕 해수욕장에서 놀다가, 체크아웃 하고서 만장굴에 가 보고, 제주 시내로 들어가 몇 곳을 들러본 후 렌트카 반납하고 비행기 타기로 정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7시 경 일어나 고양이 세수하고 호텔 1층 식당에 내려가 아침식사를 했다. 어제와 살짝 다른 메뉴로 든든하게 밥을 먹었다. 아침 내내 물놀이를 해야 하니 말이다. :) 밥 먹고 올라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물놀이 용품들을 준비해서 나섰다. 숙소에서 함덕 해수욕장까지는 걸어서 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을만큼 가까웠지만, 이미 햇살이 엄청나게 뜨거워 그냥 걸어가기가 무서웠다. 그래서 그 짧은 거리를 차 타고 갔다. :) 차에서 선크림을 열심히 바르고 드디어 물놀이 시작.. 더보기
[성수기 제주휴가] 18. 숙소로 가는 먼 길, 그리고 인터포차 2일째... 저녁식사를 하고 한라산 동쪽에서 제주도를 남북으로 잇는 도로를 타기 위해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무시하고 계속 앞으로 갔다. 참, 저녁 먹고 나서부터는 제주에 와서 처음으로 색시가 운전대를 잡았다. 회사 다니느라 평소에도 운전을 많이 해야 하는 색시를 위해, 내가 운전할 수 있을 땐 모두 내가 하는 걸 원칙으로 했는데, 이틀을 쉬지 않고 운전하랴, 안 오르던 산도 오르랴, 더위도 살짝 먹고 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숙소에 돌아가는 길만 색시에게 맡겼다. 우리차 말고 다른 차를 몰아보고 싶다고도 했고 말이다. 아무튼, 우리가 가는 길에는 차가 거의 없었다. :D 게다가, 지도 상에는 꽤나 곧은 길로 보였는데, 직접 가보니 제주도 남동쪽 동네를 훑고 지나가는 좁고 굽은 도로들이었다. 한라산에 본격적.. 더보기
[성수기 제주휴가] 16. 곰돌이들의 향연, 테디베어박물관 2일째... 퍼시픽랜드 주차장에서 뜨겁게 달구어진 차를 몰고 얼마 떨어져있지 않은 테디베어박물관으로 갔다. 여담이지만, 제주도에는 지하주차장이나 주차빌딩을 찾기가 어려운가보다. 수도권에 비해 터가 넓고 구하기 쉬워서 그런지, 가봤던 곳 100% 실외주차장만 있다. 그 덕분에 차가 뜨끈뜨끈. :) 테디베어박물관의 주차장도 햇살 내리쬐는 실외주차장이었다. 다행히도 건물에 의해 살짝 그림자가 진 곳이 비어있어 차를 세우고, 바람이 살짝 통할 정도로 차창을 약간 열어두었다. 꽉 닫아두고 다녔더니 달궈진 공기가 빠지질 못 해 차를 탈 수 없을 지경이어서 말이다. 테디베어박물관에 웹으로 미리 회원가입을 하면 입장료 1천원 할인권을 뽑을 수 있다. 보통 이런 쿠폰은 동반 몇 인까지 적용시켜주곤 하는데, 테디베어박물관.. 더보기
[성수기 제주휴가] 15. 80년대 스타일, 퍼시픽랜드 2일째... 배부르게 점심식사를 하고 다음 행선지로 퍼시픽랜드를 선정했다. 우선, 우리가 다시 남쪽으로 내려왔고, 퍼시픽랜드의 돌고래쇼가 나름대로 유명하며, 미리 지난 주에 예매를 통해 성인 1.2만원인 입장료를 25% 할인받아 9천원에 표를 사 두었기 때문이었다. 집에서 떠나기 전 3일 내내 비 온다는 예보를 보고 우울했었지만, 이 곳의 날씨는 일기예보가 무색해질 정도로 햇살이 내리쬐고 있어서, 태양을 피하고 싶어 실내로 들어가기로 한 것이다. 원래는 오후 5시 공연을 예약해 두었던 것인데, 점심 먹고 나온 시각이 2시 경이라 3시 공연을 보기로 하고, 퍼시픽랜드에 연락해 보았다. 나의 예상대로 지정좌석제가 아닐터라 시간에 상관없이 공연시간에 맞추어 오기만 하면 입장할 수 있다는 답을 받고 퍼시픽랜드로.. 더보기
[성수기 제주휴가] 14. 싸고 푸짐한 두루치기, 용이식당 2일째.. 한라산에서 내려 서귀포로 향했다. 서귀포 쪽으로 가면 한 번 가보기로 마음 먹은 두루치기 파는 용이식당이 서귀포에 있기 때문이었다. 한라산 등반을 마친 후라 1시인데도 배가 많이 고팠다. :) 서귀포 무슨 로터리 뒤로 들어가면 있던데, 내비게이션이 잘 안내해 주었다. 다행히, 우리가 딱 도착했을 때 가게 앞에 주차할 빈 공간이 하나 있었다. 식당에 들어섰더니 허름한 동네 식당 분위기였다. :) 우리 같은 관광객도 보였지만, 반 정도는 여기 사시는 분들로 보였다. 두루치기 말고 다른 메뉴는 아예 없다. :D 2인분 시켰더니 바로 나왔다. 배는 고프고 침은 꼴깍꼴깍 넘어가고 고기는 아직 안 익었고... 고기가 적당히 익자 아주머니께서 오셔서 파절임/무채/콩나물 다 섞어주셨다. 이제 먹어도 되니 잘.. 더보기
[성수기 제주휴가] 13. 제주도에 왔으면 한라산은 올라야지! 2일째... 밥 먹고 챙겨 나오는데 의외로 시간이 걸린다. 8시가 넘어서 호텔에서 출발했다. 한라산을 오르는 등반로는 네 가지가 개방되어있고, 영실 등산로와 어리목 등산로는 초보자도 오를 수 있는 등산로이지만, 1700 고지 이상은 자연보호를 위해 오를 수 없어 백록담을 볼 수 없다. 그 외 성판악 등산로와 관음사지구 등산로는 한라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어 백록담을 볼 수 있으나, 초보자나 관광객이 간단하게 도전할만큼 호락호락한 곳은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장 짧고 쉽게 한라산을 즐길 수 있는 영실 등산로를 택했고, 영실 등산로로 가기 위해 제주시에서 1100도로를 타고 한라산을 올랐다. 어제 중문단지에서 숙소에 갈 때 탔던 길은 1100도로보다 산 아래에 있는 길이라 길도 넓고 쭉쭉 뻗어있었는데, 1.. 더보기
[성수기 제주휴가] 12. 선샤인호텔 조식 & 아침산책 2일째... 아침이 밝았다. 어제 세운 계획으론 7시 경 일어나 아침 식사를 마치고, 8시에는 호텔에서 나서고, 9시 경 한라산 영실코스 등반을 시작하고 12시경에 하산 완료, 그 뒤 점심 식사 및 이후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었다. 계획 세운 것에 따라 하나하나 딱딱 맞아들어가기는 쉽지 않지만, 우선 아침에는 제 시간에 일어났다. :) 간단히 씻고 1층 식당으로 내려갔다. 7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는데, 이미 식사 중이 분들이 꽤 계셨다. 롯데니 신라니 하얏트니 하는 중문단지 내 최고급 호텔에는 비할 수 없지만, 그래도 선샤인호텔은 중급호텔로서 갖출 것은 제대로 갖추고 있었다. 직원들도 다 친절하고 깔끔했고, 조식도 그 종류에서는 부족함(스프 종류도 다양하지 못 하고, 과일주스는 아예 없고, 커피는 인스턴.. 더보기
[성수기 제주휴가] 11. 롯데호텔 제주, 그리고 우리 숙소 선샤인호텔 1일째... 새벽 4시 15분에 일어나 시작한 오늘 하루가 무척이나 길다. :) 밥 다 먹고 나오니 8시가 넘어갔고, 이왕 남쪽에 내려와서 밤이 된 것, 롯데호텔에서 한다는 쇼를 한 번 보자고 중문단지로 향했다. 롯데호텔에서는 밤 8시 반부터 호텔 야외 마당 쪽에서 화산분수쇼를 한다. 항상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한다길래 한 번 보러 갔다. 롯데호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갔더니, 의외로 호텔 건물의 키가 작았다. 알고 보니 로비층은 6층인가 그랬고, 마당은 입구 맞은 편에 있어서 호텔 내부에서 더 내려가야 하는 것이었다. :) 투숙객 외 출입을 삼가해 달라지만, 아무튼 당당히 들어가서 마당에 나가봤더니, 이미 화산분수쇼가 시작하고 있었다. 헌데, 그 쇼가 잘 보이는 곳에는 저녁 부페가 자리.. 더보기
[성수기 제주휴가] 10. 제주도라면 똥돼지, 쉬는팡 1일째... 카트를 다 타고 나오니 시계는 벌써 저녁 7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이제 슬슬 허기도 느껴지고 해서 남부에서의 저녁식사로 생각해 두었던 쉬는팡에 가서 제주도 똥돼지인 흑돼지를 먹기로 했다. 내비게이션 켜고 쉬는팡으로 출발~! 쉬는팡에는 금방 도착했다. 7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라 이미 손님들로 가득이었다. 우선 색시가 내려서 예약하러 뛰어가고, 나는 주차장에 들어섰는데 자리가 없었다. 다행히 가게 앞 빈 자리에 차 몇 대 둘 곳이 있는데 그 곳에 자리가 있어 주차하고 색시랑 같이 우리 차례를 기다렸다. 사진 설명에서도 잠시 이야기 했듯, 쉬는팡에는 마당이 있고 네 테이블 정도 자리가 있는데, 여기가 좋다. 가게 안은 에어콘을 켜놓긴 하지만 불에서 오는 열을 식히기에는 부족했고, 마당에는 시원한.. 더보기
[성수기 제주휴가] 8. 이보다 시원할 수 없는 돈내코 1일째... 정방폭포를 보고 나오니 벌써 5시였다. 늦게 먹은 점심인 갱이죽이 든든하기도 했고 해서 저녁 먹으러 가기 전에 한 곳 더 가보기로 하고 찾은 곳은 한라산 중턱의 계곡 중 하나인 돈내코. 요즘 한라산을 오르는 등반로는 네 가지가 있는데, 이 네 가지 말고 돈내코 코스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자연휴식년제로 인해 지금은 돈내코를 통해 한라산을 올라갈 수 없도록 되어있다. 개방되어있다 해도 10km가 넘는 긴 코스라서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 아무튼, 돈내코 등산로는 개방되지 않지만, 돈내코 계곡은 개방되어있다. 그리고, 어느 블로그에서 봤던 제주도 여행기에서 돈내코를 강추하였기에 차를 몰았다. 서귀포에서 북쪽으로 쭈욱 올라가다 오른쪽으로 휘익 돌아감으면 나오는 돈내코 입구. 지난 .. 더보기
[성수기 제주휴가] 9. 씽씽씽~ 재미있는 카트 1일째... 남자들이면 다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난 어려서부터 모터스포츠를 꿈꿔왔다. 거창하게 모터스포츠라 할 것도 없이, 남자라면 다들 차에 관심 가지고 있고 그러지 않은가. 여자라면 옷이나 화장품에 관심 갖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그랬는지, 제주도에서 카트를 몰아볼 수 있다고 해서 한 번 해 보기로 했다. 속도감도 꽤나 느껴지고, 실제로 외국에선 레이싱 입문용, 연습용으로도 많이 활용한다고 한다. 우리가 할인쿠폰을 구입한 카트장은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바로 옆에 있었다. 카트 외에도 열기구도 탈 수 있고, 그 뭐냐 덤블링 하는 그런 기구도 있고, 작지만 미로공원도 있는, 종합레져관이랄까. :) 우리가 산 쿠폰은 카트 15분 타는 2.4만원 표를 할인하여 1.6만원에 구입했었다. 둘이 3.2만원 들인.. 더보기
[성수기 제주휴가] 7. 바다로 내리 꽂는 정방폭포 1일째... 제주공항에서 성산과 우도, 섭지코지를 지나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에까지... 제주도를 반시계방향으로 돌고 있다. :) 벌써 오후 4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시계. 서두를 필요도 없긴 하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유유자적 다니기에도 제한된 시간이 아깝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했다. :) 참, 제주도 여행을 오면서 차 타고 다니는 동안, 그리도 숙소에 묵는 동안 들을 음악을 나름대로 엄선하여 준비했었다. 하지만, 문제는 렌트할 차량의 상태를 정확히 모른다는 것. 차종만 정해져있지 정확히 어떤 모델인지는 렌트 업체에서도 알수 없다고 하는게 아닌가. 우리가 렌트할 차량은 뉴SM3였는데, 찾아보니 mp3 CD를 읽을 수 있는 카오디오가 달린 모델은 LE 이상이었고, 에이비스 제주에는 SE와 LE가 섞여있으며.. 더보기
[성수기 제주휴가] 6. 제주도에 미친 사내,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1일째... 제주도에 사람이 없긴 참 없는가보다. 제주시내에는 차량 정체도 있고 좀 바글바글하다는 느낌이 들었으나, 제주시를 빠져나온 이후로는 90% 이상의 차량이 모두 '허' 번호판을 달고 있다. 대부분 관광객들이라는 이야기. 그나마도 도로는 잘 되어있으나 차량은 별로 없었다. 우리가 가기로 한 두모악은 그다지 유명한 곳이 아닌건지, 과연 이 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다니는 차가 없었다. 찾아가려는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은 김영갑이라는 한 사진가가 젊었을 때 제주도에 와보고 제주도와 제주도의 중산간에 미쳐 밥도 못 먹으면서 필름 사서 사진 찍고 돌아댕기기를 십수년, 폐교를 인수하여 자신의 갤러리로 만들기 시작한 곳이다. 안타깝게도 김영갑은 사진 인생의 말미에 루게릭이라는 불치병에 걸려 작품활동을 마쳐야 .. 더보기
[성수기 제주휴가] 5. 제주도라면 갱이죽! 섭지 해녀의 집 1일째... 우도에서 성산 쪽으로 건너와 찾아간 곳은 갱이죽으로 유명한 섭지 해녀의 집이었다. 우도에서 나온 배에서 내린 시각이 1시 반 경, 섭지 해녀의 집에 도착할 때는 거의 1시 50분 경, 아무리 아침을 먹고 나왔다지만 새벽 4시 반에 먹은 것이었고 그 사이에 물 말고는 아무 것도 먹지 못 했으니 이미 배가 고플대로 고픈 상황이었다. :) 갱이는 게의 제주도 방언인 모양이고, 게를 잡아 통째로 곱게 갈아 쌀과 함께 죽으로 끓여낸 것을 갱이죽이라 한다는데, 제주도 안에 해녀의 집이 여러 곳 있지만, 섭지 해녀의 집이 가장 유명해서 이리로 오게 되었다. 이미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다 알고 가기도 했음에도, 할머니들의 만만디에는 웃음 지을 수 밖에 없었다. :) 홀 서빙부터 주방에까지 모두 해녀 할머니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