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광고 모금 캠페인

응급실 근무를 하다보면, 우리 병원의 특성 상 산부인과 환자들이 많이 온다. 상당수는 입덧이 심해서 오고, 임신 중 상기도 감염이 있거나, 기타 다른 문제들로 오는 것이다. 헌데, 보통은 임신 시 약물 사용이 안 된다고 알고 있고, 특히 우리 나라 엄마들은 자신이 힘들더라도 뱃 속의 아기를 위해 아픈 것을 참는 걸 당연하고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미국식품의약품안전청, 즉 FDA는 1979년에 스웨덴의 제도를 따라 임신 시 사용할 수 있는 약물에 대한 기준을 만들었고, 이를 Pregnancy Categories 라고 한다.


내가 응급실 당직을 서고 있을 때 참으로 우연히도 입덧이 너무 심해 참기 힘들었던 내 동생이 들어오기도 했고, 그보다 더 전에 우리 색시도 임신하고 여러가지 작은 문제들이 있긴 했었는데, 대부분의 경우 우리나라에선 참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에도 임신 38주 정도 되었고, 머리도 아프고 열도 좀 나면서 감기 기운도 있는 산모가 왔길래 Category B에 속하는 타이레놀을 권했으나 그냥 수액만 맞겠다고 했었다. 피검사를 권유해 보기도 했지만, 안 하겠다고 해서 말았는데, 결국 나중에 다른 환자 때문에 오셨던 산부인과 선생님께서 보시고 여러 검사 권유하고 진찰해 본 결과 융모양막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입원했던 적도 있다.

물론, 내가 처음부터 강력하게 검사를 권하고 약도 썼으면 좋겠으나, 환자가 원치 않으니 강제로 할 수도 없는 노릇. 아무리 임신 중이라도 필요하다면 검사도 적극적으로 하고, 약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약을 쓰기 전에 잘 알아보고 해야겠지만 말이다.

비슷한 내용으로 늑대별 선생님의 글이 있어 링크 건다.

'자유 > 자유 M.D.'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급차에 대한 우리의 자세  (12) 2009.07.16
다들 걱정하는 수족구병, Hand Foot Mouth Disease, HFMD  (2) 2009.07.13
임신과 약물, FDA Category  (4) 2009.07.11
무릎을 톡톡, 무릎반사  (4) 2009.07.01
지금은 소아과 인턴  (2) 2009.06.26
의사 명함  (28) 2009.06.16

1~2주 전 즈음에 정부가 국민들의 임신/출산에 보탬이 되도록 20만원을 지원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처음엔 '이런 좋은 기회가!' 하고서 꼭 신청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똘똘한 우리 색시는 이미 지난 번 병원에 갔을 때 임신확인서를 받아왔다고 한다. 가까운 국민은행이나 건강보험관리공단에 가서 신청하면 (아마도) 체크카드(로 보이는)를 발급해 주어 1회 진료 최고 4만원씩 사용하여, 총 5회 20만원을 지원 받게 된다는 것이다. 자세한 사항은, MS OS와 최신 IE가 아니면 지원조차 하지 않는다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공지게시판을 참고하면 된다.

난 Netscape이 아닌 Safari 쓰는데... 차라리 'IE 외에는 지원하지 않습니다.'라고 하지.


출산 기피 현상을 이 지원금으로 타개해 보겠다는 의도는 좋긴한데, 내용을 읽어보니 몇 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1. 왜 특정 카드회사가 선정된걸까?
국민은행이 예전 주택은행이랑 합쳐진 것도 있고 해서 그런건지, 이번 보건복지가족부의 사업으로 인해, 내가 보기에 국민카드는 일약 임산부 필수 카드가 되어버렸다. 신규 가입자 수가 아마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여태 국민은행/카드와 거래 한 번 없었던 우리 색시도 이 고운맘 카드를 신청하려고 하니 말이다. 누가 그랬을까?

2. 왜 사용기한이 분만예정일 이후 15일까지일까?
사용기한이 분만예정일 이후이므로 이전에 일찍 낳는 경우에는 큰 문제가 안 되겠다. 37주에서 42주까지가 만삭이고, 그 차이가 무려 5주로 1달하고도 1주나 되는데다, CRL이나 BPD 등 표준화된 방법으로 출산예정일을 정한다지만, 이게 측정할 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단 1회의 분만예정일 측정값을 가지고 그 날부터 15일이 지나면 사용할 수 없다니 좀 불합리해 보인다. 혹시나 지연임신 등으로 인해 늦게 출산하는 사람들은 어쩌란 말인가. 한 번 임신하고나면 출산일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상식적인 게 아닐까? 물론, 이렇게 하면 건보공단에서 할 일이 많아지겠지만 말이다.

3. 왜 유류환급금과 종부세가 생각났을까?
처음 이 소식을 들었을 땐 좋은 제도이니만큼 잘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으나, 잠시 후 유류환급금과 종부세 생각이 났다. 미리 이야기하지만, 우리 부모님 종부세 때문에 힘들어하신다. 그러나, 난 종부세가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우리 부모님 어렵사리 마련하신 딱 하나 있는 부동산이 지금 계시는 집인데, 이게 값이 오르다보니 25년 넘은 헌 집인데도 종부세 대상이 되어버려 몇 백만원 세금 맞았다. 이렇게 1세대 1가구 장기 거주 등 부동산 투기와는 전혀 관계없는 경우는 예외로 두는 걸 환영하나, 종부세 과세 기준을 상향 조정해버리거나, 무슨 합산을 하고 어쩌고... 이거 정말 -_-;;)헌데, 현 정부는 부동산으로 수 백, 수 천, 혹은 수 억 세금 내야할 걸 감면해 주고, 서민들에게 유류환금금이라고 최고 24만원, 이번엔 출산전 진료비 지원이라고 최고 20만원 쥐어주고 넘어가려고 한다. 대상자가 몇 명 되지도 않지만, 개개인이 내야 하는 금액이 엄청난 종부세, 상속세, 증여세 등은 계속 완화하고, 서민들에게는 푼돈 쥐어주는게 생각나는건 왜일까?

아이들에게는 좋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고 하던 부모들의 이야기가 이제 남 일이 아니게 되어버린 지금, 한라에게 좋은 세상을 보여줄 수 있을지 심각한 의문에 휩싸이게 되는 오늘이다.

우리 색시 Triple Test 검사 결과


지난 번 검진에서 색시Triple test를 위해 채혈을 했었다고 했다. 검사 결과를 들으러 병원에 가야 하긴 하지만, 그래도 미리 좀 알아보라고 색시가 그러길래, 병원 도서관에 간 김에 색시 검사 결과를 찾아봤다. 그래서 위 화면처럼 나왔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임신 16~18주에 Triple test를 통해 각종 기형을 선별검사 할 수 있다고만 배웠다. 그 검사 항목으로는 aFP, hCG, unconjugated Estriol 이라는 것 정도... 국시 참고서를 뒤져봐도 검사 결과 해석에 대해서는 딱히 나온게 없다. 다 낮으면 에드워드, aFP 감소하면 다운 증후군, aFP 상승하면 신경관 결손... 끝!

마침 토요일이라 색시와 함께 병원에 가서 검사 결과를 들었다. 저위험군이란다. :) 초음파로 간단히 한 번 더 한라를 확인하고 진료실에서 나왔다. 그나저나, 색시랑 함께 산부인과 갈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어찌나 정신이 없던지, 색시도 한 번 나 없이 왔다가 이제 같이 오니까, 남편이 꼭 있어야겠다면서 고마워했다. 날이 추워 옷도 들어줘야지, 이것저것 접수용지에 산모수첩과 초음파 기록용 CD 등등...

잘 크고 있다니 다행이다. :)

' >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축] 자유 Jr. 한라 탄생 :)  (52) 2009.04.18
출산 전 진료비 지원제도, 고운맘 카드  (0) 2008.12.08
Triple Test: 저위험군, GA 17w+6  (0) 2008.12.06
다섯 번째 검진, GA 16w+4  (0) 2008.11.27
네 번째 검진, GA 12w+4  (2) 2008.11.01
세 번째 검진, GA 10w+3  (2) 2008.10.10

TAG 임신

다섯 번째 검진, GA 16w+4

♡/육아일기 | 2008.11.27 13:10 | 자유

우리 한라의 오똑한 코가 보이는 Saggital plane



이번 검진에 병원을 바꾸어 갔다. 어느 부부들이 안 그러겠느냐마는, 어느 병원을 다닐지 색시랑 고민고민 많이도 했었는데, 처음에는 비용 부담 때문에 로컬 병원에 다녔었으나, 그리 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으로 인해 민감한 색시에게는 그 길이 멀게 느껴지고 부담이 되었는지 가까운 곳에 가자고 해서 이번엔 집 앞으로 갔다. 아, 한 가지 더 있었다. 전에 다니던 병원에 가면, 항상 색시 혈압이 높게 나오는거다. 아는 게 병이라고 전자간증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지만, 소변 검사 결과 다행히 그런 건 아닌 듯 했고, 색시 말로는 그 병원에 가면 이상하게 긴장이 된다는거였다. 아무튼, 그래서 옮겼고, 색시의 편안함도 찾았고, 혈압도 정상으로 측정되었다. :)

하지만 안타깝게도, 검진 예약했던 날에 갑자기 수업이 생기는 바람에 색시와 함께 가지 못 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고, 색시도 가끔 이야기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산부인과에 가면 어떻게 다들 남편이랑 같이 오는지 참으로 신기했다. 반백수나 다름없는 나도 같이 가지 못 할 때가 생기는데, 대부분이 직장인들일터이고, 대한민국의 직장인으로 살면서 매 검진마다 휴가 내고 나오기도 쉽지 않을텐데 말이다.

찍어온 초음파 사진을 보니, 이제 한라가 정말 사람처럼 보였다. :) 임신 1삼분기를 지나 이제 2삼분기에 들어서서 골화가 진행되고 있어서 그런지, 지난 사진에서는 척추 정도만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었으나, 이제는 색시가 봐도 팔/다리 뼈가 보인다고 할 정도다. 한라가 커진만큼 색시의 자궁도 커져있을 듯. 보통 12주 지나면 자궁이 골반 밖으로 나온다고 해서 그런지, 얼마 전부터는 태담 하려고 색시 배를 쓰다듬으면 윗 배의 느낌과는 확연히 다른 아랫 배를 느낄 수 있었다.

한라야,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자라라. :)

p.s. 임신 16~18주에 시행하는 Triple test를 위해 채혈을 해놓고 왔단다. 다음 주에 결과 확인하러 같이 가기로 했다.

' >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산 전 진료비 지원제도, 고운맘 카드  (0) 2008.12.08
Triple Test: 저위험군, GA 17w+6  (0) 2008.12.06
다섯 번째 검진, GA 16w+4  (0) 2008.11.27
네 번째 검진, GA 12w+4  (2) 2008.11.01
세 번째 검진, GA 10w+3  (2) 2008.10.10
심해지는 입덧  (2) 2008.09.28

네 번째 검진, GA 12w+4

♡/육아일기 | 2008.11.01 20:24 | 자유

CRL로 6.21cm, 예정일은 2009년 5월 10일 정도.


지난 목요일에 색시와 함께 검진을 받으러 다녀왔다. 색시도 오랜만에 회사에 휴가내고, 여유있게 쉬다가 오후에 집에서 나서서 병원에 갔다. 평일이었지만 적지 않은 산모들이 있었다. 이번에는 약 12주 정도 되는 때라 목덜미 투명대, Nuchal Translucency 측정도 같이 했다. 다행히 우리 한라는 0.17cm로 측정되어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왔다. 사실, 완벽한 정중면에서 측정한 것이 아니라 부정확할 수도 있겠지만, 정중면에서 잰 것이 가장 좁게 나오게 될터라, 넓게 측정될 非정중면에서의 측정값이 기준값보다 낮으니 안심해도 괜찮을 것이다. 게다가, 정중면 측정으로 했으면 비싼 정밀초음파 비용을 내야 했지만, 非정중면이어서 일반 초음파 비용만 냈다. :) 우리 한라가 엄마 뱃 속에서부터 효도하네. :D

fetus on the left has a normal nuchal translucency measurement (green line). The fetus on the right has an increased nuchal translucency measurement (green line) from Fetus.com

' >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Triple Test: 저위험군, GA 17w+6  (0) 2008.12.06
다섯 번째 검진, GA 16w+4  (0) 2008.11.27
네 번째 검진, GA 12w+4  (2) 2008.11.01
세 번째 검진, GA 10w+3  (2) 2008.10.10
심해지는 입덧  (2) 2008.09.28
임신으로 인한 급격한 변화  (2) 2008.09.17

세 번째 검진, GA 10w+3

♡/육아일기 | 2008.10.10 23:12 | 자유
오늘 오후 5시, 세 번째 검진을 받으러 산부인과에 갔다. 그러고보니, 두 번째 검진에 대한 포스트는 하지 않았다. 두 번째 검진도 다 좋았다. 우리 한라도 잘 크고 있었고, 색시가 입덧으로 고생 하는 걸 빼면 모든 것은 순조로왔다.



측정한 CRL 상에서 10주 3일이 나왔다. 한라산의 정기를 받아 지난 8월 초중순 경 한라의 생명이 시작되었으니 딱 알맞은 수치다. 검진을 마치고 나와 부모님께 전화 드려서 길이가 무려 4cm에 육박하고, 팔다리도 다 보인다고 말씀드렸더니 아주 좋아하셨다. :) 마침, 일이 있어 부모님댁에 간 김에 초음파사진 꺼내서 한라가 이만큼 컸다고 보여드렸다. :)

지난 두 번째 검진에서 봤던 초음파에는 팔다리가 뚜렷하지는 않고 팔다리싹 정도만 보였는데, 이번에는 팔다리가 다 보이는데 기분이 또 달랐다. :) 한라야,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크렴. 엄마랑 아빠랑 예뻐해 줄게. 할머니, 할아버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고모, 고모부, 이모, 이모부 등등 예뻐해 줄 사람들이 줄 섰다. :D

' >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섯 번째 검진, GA 16w+4  (0) 2008.11.27
네 번째 검진, GA 12w+4  (2) 2008.11.01
세 번째 검진, GA 10w+3  (2) 2008.10.10
심해지는 입덧  (2) 2008.09.28
임신으로 인한 급격한 변화  (2) 2008.09.17
보건소에서 누리는 임산부 관련 무료 서비스  (0) 2008.09.13

심해지는 입덧

♡/육아일기 | 2008.09.28 23:28 | 자유
색시는 점점 심해지는 입덧으로 고생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건 진짜 구토를 하지는 않는다는건데, 그래도 계속 오심을 느껴서 구역질을 하고 있다. 오전에 더 심하고, 오후를 지나 저녁이 되면 좀 나아진다는데, 이것도 몸 상태가 그 때 그 때 달라서 어느 날에는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몸이 가뿐할 때가 있고, 어느 날에는 밤에 자기 전까지 몸이 안 좋을 때도 있다.

요즘 들어 새로이 부각되는 문제점은 색시의 속쓰림이다. 예전과 비교해 특별히 다를 것이 없는 식사를 하고 있고, 달라진 생활습관이라면 입덧으로 몸이 힘들다보니 누워있는 시간이 많다는 것인데, 그래서 그런건지 신트림도 많이 나오고, 배나 식도가 아프다고 하기도 한다. 한참 매콤한 음식을 많이 찾더니만, 이제는 속 쓰리다고 고춧가루 들어간 건 안 먹으려고 하고 있다. 오늘 저녁에도, 비빔면이 먹고 싶다고 해서 칼국수집에 가서 비빔면과 떡만두국을 시켰는데, 자기가 먹으려던 비빔면은 매워서 못 먹겠다면서 내가 먹으려던 떡만두국을 가져다 먹었다. 그리고는, 갑자기 샌드위치가 먹고 싶다고 해서 감자샌드위치 사먹고, 입가심으로 맥도날드 아이스크림콘까지 먹었다. :)

한라야, 무럭무럭 크는 건 좋은데, 엄마 힘들게 하면 너 나중에 태어나서 아빠한테 혼난다! :D 아빠한테는 엄마가 1번이야. ;) 배 아프면 너도 얼른 커서 결혼해서 네 배우자 만들어라~! :D

' >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 번째 검진, GA 12w+4  (2) 2008.11.01
세 번째 검진, GA 10w+3  (2) 2008.10.10
심해지는 입덧  (2) 2008.09.28
임신으로 인한 급격한 변화  (2) 2008.09.17
보건소에서 누리는 임산부 관련 무료 서비스  (0) 2008.09.13
태명 고민  (6) 2008.09.12

우리 색시의 임신을 확인 한 이후부터 색시의 몸 상태는 급변하고 있다. 주위에서 들은 이야기, 혹은 학교에서 배운 내용과는 또 다르게, 사랑하는 아내가 겪고 힘들어 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니 이건 또 다른 문제였다.

게다가 원래 잔병치례를 하지 않는 우리 색시가 임신 확인 직후부터 감기 기운에 시달리고 있고, 거의 내내 코가 막혀있으며, 자주 찾아오는 두통으로 인해 집에서는 거의 누워 지낸다. 그나마 다행인건 먹는 걸 토해낸다거나 하지는 않고, 잘 먹고 있다는 것. 그래도, 헛구역질을 심심치 않게 하고 있다.

추석 때 부모님댁에 차례 지내러 갔을 때 색시의 임신 사실이 공표되었고, 숙부/숙모들과 사촌동생들의 축하를 많이 받았다. 그런 후 숙부들의 이야기가 이어졌는데, 체질이 시도 때도 없이 바뀌고, 먹고 싶다는 것도 희한한 것을 요구하기도 하는 등, 남자도 여자만큼은 아닐지라도 임신 기간 동안 쉽지 않다고 이야기 해 주셨다. 그래도 우리 색시는 아직까지 날 무척 힘들게 할 만큼 현실성이 부족한 부탁은 하지 않고 있다. :) 퇴근길에 먹고 싶은 것이 생겨서 연락 하는 정도? 요즘엔 계속 매콤한 것이 땡긴다며, 집에서 먹기도 하고 나가서 사먹기도 하고 그렇다.

참, 며칠 전에는 색시랑 집 앞 탄천에 산책하러 나가는데, 색시 손을 잡았더니만 손이 촉촉했다. 그 동안 색시를 만나고 결혼한지가 7년째인데, 이렇게 젖어있는 색시의 손은 처음 느꼈다. 그러다, 또 그 다음 날 감쪽같이 예전의 손으로 돌아갔다. 정말 임신이라는 것이 여자의 몸에 대단한 변화를 야기하는 것이 분명한가보다.

약 40주의 기간 중 이제 5분의 1도 오지 않았지만, 앞으로 색시 잘 보살펴 주어야겠다. 한라야, 엄마 많이 아프게 하지 말고 잘 커라. :)

' >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 번째 검진, GA 10w+3  (2) 2008.10.10
심해지는 입덧  (2) 2008.09.28
임신으로 인한 급격한 변화  (2) 2008.09.17
보건소에서 누리는 임산부 관련 무료 서비스  (0) 2008.09.13
태명 고민  (6) 2008.09.12
임신의 확정징후, 첫 번째 초음파 사진  (5) 2008.09.06

태명 고민

♡/육아일기 | 2008.09.12 09:07 | 자유

임신 6주 경의 태아 모


임신 테스트 양성이 나온 후부터 했던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어떤 태명을 지어줄까 하는 것이었다. 주위에서 보면 예쁜 태명을 지어서 태담을 하거나 태교하는데 부르곤 하던데, 우리는 어떤 이름을 지어주어야 하나...

제주도에 가서 한라산의 정기를 받아 생겼으니 '한라'라고 할까 처음에 생각했었다. 그러나 생각해 보니 받침이 있는 글자로 끝나야 '~~이'라고 귀엽게 부를 수 있겠더라. 그래서 받침 있는 글자로 끝나는 걸 생각해 보는데 마땅한 것이 없었다. 한라산에서 한라, 제주도에서 제주 모두 받침 없이 끝났다. 그렇다고, 우리가 묵었던 숙소 근처의 해수욕장 이름인 '함덕', 이건 너무 푸근하고 말이다. :) 동생이 생각해낸 제주 특유의 오름에서 딴 '오름이'도 있었고, 똑똑하게 자라라고 어머니께서 생각해 내신 '총명이'도 있었다.

아무래도 맨 처음에 생각했던 '한라'가 마음에 드는데, 아무래도 뒤가 예쁘게 끝나지 않아, '한라둥이'라고도 해 보았다. 그러다, 그냥 '한라'로 낙찰! 약 1주일 간 고민했지만 받침 없이 끝난다고 크게 문제될 것도 없고 해서 이렇게 정했다. 이제는 가끔 색시에게 한라엄마~ 이렇게 부른다. :)

' >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해지는 입덧  (2) 2008.09.28
임신으로 인한 급격한 변화  (2) 2008.09.17
보건소에서 누리는 임산부 관련 무료 서비스  (0) 2008.09.13
태명 고민  (6) 2008.09.12
임신의 확정징후, 첫 번째 초음파 사진  (5) 2008.09.06
임신 테스트 양성  (4) 2008.08.28

8월 28일에 해 본 임신 테스트, 두 줄이다! :)


초음파 사진, 아기집이 보인다. :)




자유 Jr.를 오늘 드디어 확인했다. :) 그 동안 아기를 기다려온 기간이 꽤 길었는데, 지난 주부터 색시의 몸 상태가 예전과 다르더니, 임신 테스트에서도 두 줄이 나왔고, 오늘 가 본 병원 초음파에서도 아기집을 확인했다. :) 오래 기다려온 만큼 그 기쁨도 크다. 물론, 한 여자의 남편이라는 것보다 더 크게 다가오는 한 아이의 아빠라는 이름, 이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해 본다.

앞으로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에 대한 이야기는 Love 자유 쩜 오알지에 쓸 계획이다. 색시는 직접 손으로 임신일기를 쓰고, 나는 블로그를 통해 임신일기를 쓸거다.

임신을 확인하는 징후에는 몇 가지 범주가 있는데, 그 중 가장 확실한 것, 그러니까 확정징후는...
1. 태아의 심박동 확인
2. 검사자에 의한 태동 확인
3. 배아 혹은 태아의 확인
으로 정리할 수 있다. 뭐, 이런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고, 임신 테스트 양성 확인을 하고 임신의 가정징후 몇 가지를 색시가 겪고 있었는데, 임신을 확신하기엔 좀 이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우리끼리 쉬쉬하고 있었다가 오늘 색시 손 잡고 초음파로 확인해 보러 산부인과병원에 가 보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기 우리 아기집이 보인다!! :D



초음파를 시작하자마자 보이는 저 것! 나는 직감했다. 우리 아기구나. :) 선생님의 설명도 듣고, 초음파 화면을 같이 보니 LMP 기준 약 5주 정도 되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난 여름휴가로 제주도 다녀왔던 바로 그 시기에 아이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한라산의 정기를 받았구나~!! :D

병원 진료를 받고 나와 본가와 처가 부모님께 전화 드렸다. 역시, 뛸 듯 기뻐하시는 부모님들. 그 동안 속으로 손자/손녀를 기다리셨을터인데, 이제 내년 5월이면 부모님 품에 손자 혹은 손녀를 안겨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나도 기뻤다.

이렇게 직접 임신의 확정징후를 확인하고 나니, 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 다가왔다. 아, 정말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전에 물질적으로 먹여 살리려면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다. :D

' >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해지는 입덧  (2) 2008.09.28
임신으로 인한 급격한 변화  (2) 2008.09.17
보건소에서 누리는 임산부 관련 무료 서비스  (0) 2008.09.13
태명 고민  (6) 2008.09.12
임신의 확정징후, 첫 번째 초음파 사진  (5) 2008.09.06
임신 테스트 양성  (4) 2008.08.28

임신 테스트 양성

♡/육아일기 | 2008.08.28 09:00 | 자유

두 줄이다!!!


예전의 표현으로 부부가 아기 가지려 하는 것을 '노력한다.'라고 했지만, 요즘에는 '아기를 기다린다.'라는 표현을 쓴다고 한다. 우리도 지난 반년 가까이 아기를 기다려 왔다. 누구네는 한 방에 아기가 생겼다는 이야기도 듣고, 불임검사 해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 반 진담 반 이야기를 하기도 했었다.

그러던 오늘 색시가 깨워서 일어나 보니 자랑스럽게 들고 있는 임신테스터, 두 줄이다! :D 아직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색시는 오늘부터 매우 조심스럽다. :) 나도 느낌이 사뭇 다르다. 친구들 이야기론, 결혼할 때보다 애 생길 때의 책임감이 훨씬 크고 무겁게 다가온다는데, 나도 역시 그렇게 느끼는가보다. 그래도, 막연히 좋지 않은 느낌의 책임감보다는 기쁨을 먼저 느낀다.

며칠 전, 색시랑 자려고 침대에 누웠다가 어릴 적 사진 이야기가 나왔고, 한 동안 안 봤기에 오랜만에 우리 둘의 어릴 적 사진을 꺼내 봤다. 지금은 백발이 내려앉기 시작한 양가 부모님들이 겨우 우리 또래였을 그 때 그 사진 속에서 꼬물거리는 우리를 안고 계셨다. 부모님의 얼굴에는 항상 행복이 가득해 보였다. 이제 곧 색시랑 나도 저런 사진을 찍게 되겠지? :)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안 좋은 것은 아니고... 1년 반 전 한 여자의 남편이 되기에 얼마나 많이 부족한지에 대해 고민을 했었으나, 그것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더 큰 고민이 바로 내가 과연 좋은 부모의 자격이 있느냐는 것이다. 그냥 좋은 부모가 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색시와 함께 좀더 마음을 열고 서로 대화를 나누고, 책도 많이 보고 소양도 쌓고 그래야겠다. :)

아무튼, 두어주 정도 지나서 초음파로 확인이 되면 정말 좋겠다!!!!

' >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해지는 입덧  (2) 2008.09.28
임신으로 인한 급격한 변화  (2) 2008.09.17
보건소에서 누리는 임산부 관련 무료 서비스  (0) 2008.09.13
태명 고민  (6) 2008.09.12
임신의 확정징후, 첫 번째 초음파 사진  (5) 2008.09.06
임신 테스트 양성  (4) 2008.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