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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 해당되는 글 2

  1. 2013.10.24 내 이름은 김유건, My Name is Yoo Geon Kim
  2. 2009.05.15 내 이름은 김유진, My Name is Eugene Kim (6)



유진이의 동생이 색시 뱃 속에 생기고, 색시 배가 점점 불러오면서 어떤 이름을 지을지 적잔히 고민해 왔었다. 사실 항렬을 따르자면 내 아이들은 이름 첫 자를 착할 善으로 해야 하는데, 항렬이라는 것이 오래 전에 정해진 것이다보니 현재의 취향이나 유행을 반영하지 못 하는 문제점이 있다. 다행히 우리 집은 적어도 내 항렬까지는 남자 아이들에게 거의 다 적용하였으나, 여자 아이들은 예외였고, 그래서 첫째 아이로 낳은 딸의 이름을 항렬 따르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하여 색시가 고른 '유진'으로 정하게 되었다.


하지만, 둘째 아이는 남자 아이이다보니 항렬을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생 영향 받고 살아온 이 생각의 틀이 참 무서운 것이, 누가 그렇게 하라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내가 먼저 그렇게 해보려고 생각을 하게 된다. 아무튼, 이러던 차에 아버지께서 성명학 책을 탐독하시고는 항렬을 따라서는 좋은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며 향렬을 따르지 말자고 먼저 선언하셨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유진이와 서로 형제애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이름이 없을까 한참을 고민한 후에 '김유건'으로 결정하고, 어제 출생 신고를 마쳤다.


김유건(金攸虔)

Yoo Geon Kim


이름의 뜻은 '정성으로 자신을 닦는다.' 엄마 아빠는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그 외 식구들 모두 머리 싸매고 고민하여 지은 이름이니만큼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라서 잘 살기를 바란다. 



2008년도 자료이긴 하지만.. 가장 인기 있는 영어 이름



우리 한라가 태어나기 전부터, 아니 잉태된 때부터 고민하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이름이다.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구절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이름이 갖는 중요성은 다시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거기에 요즘 아이에 맞게 예쁘기도 해야겠고, 나중에 놀림 당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도 있어야겠고, 부르기도 좋고, 듣기에도 좋고, 그렇다고 너무 흔하지도 않고, 거기에 돌림자(항렬)<를 생각도 해야겠고...

이러다보니, 고민만 하다가 실질적인 진행은 하지 못 하고 한라가 태어났고,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돌림자를 넣어서, 또 돌림자 상관없이 이름을 약 50개나 뽑아 보내주셨고, 나랑 색시랑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하나로 정했다.

그 이름은 바로, '김유진'

김유진(金瑜眞)
Eugene Kim

위에서 한 고민에 비해 너무나도 평범하고 흔한 이름일 지도 모르겠는데, 우리 이름으로도 좋고, 영어 이름으로도 부르기 쉬운 것을 큰 장점으로 삼았고, 무엇보다 색시가 가장 마음에 들어해서 우리 한라의 이름은 '유진'으로 하였다. 

엊그제 바쁜 틈에 잠시 병원 앞의 동사무소, 아니 요즘 말로는 주민센터에 가서 출생신고를 했다. 엄마 아빠의 등록기준지와 본관에서부터 구체적인 직업 등등 적어야 할 것이 어찌나 많은지... 바로 우리 가족으로 등록된 주민등록등본을 떼어와서 병원에 부양가족 신청도 하고, 건강보험 등재도 신청하고 했다.

그러고보니 외국에도 아기 이름 만드는데 고민을 많이 하는가보다. baby name으로 구글 검색을 해 보니 얼마나 많은 이름 짓는 사이트들이 나오는지 모른다. Eugene은 괜찮은 이름이라고 쓰여있는 곳도 있으니 괜찮겠지. :) 미국에 가 있는 당고모들의 우리말이 서툴어지더라도 우리 딸 이름 부르는데 문제도 없을 것이다.

색시랑 전화 통화할 때 '유진엄마', '유진아빠' 하고 있는데, 참 느낌이 새롭다. :) 이제 나는 유진이 아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