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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11 [성수기 제주휴가] 4. 성산에서 우도 들어가 둘러보기
1일째...

성산으로 가는 동안 섬날씨를 만끽할 수 있었다. 해가 쨍쨍 내리쬐다가, 갑자기 앞이 안 보이도록 비가 쏟아지다가, 날이 좀 개는 듯 하다가, 다시 흐려지는 등 종잡을 수 없는 날씨였다. 원래 계획은 제주공항에 8시 도착하여 렌트하고 8시 반 출발해서 9시 반 성산 도착, 10시 배를 타고 우도에 들어가는 것이었으나, 이미 렌트하고 출발한 시각이 9시를 훌쩍 넘겨서였고, 나름대로 과속을 해 보기는 했으나, 성산이 10여km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미 10시를 넘겨버리고 말았다.

성산항에 도착해서 내가 주차하는 동안 색시가 여객터미널로 들어갔다. 차 세우는데 색시가 금방 나와서 보니까 요즘 성수기라 수시로 배가 다닌다고 해서 막 출발하려던 배에 차를 올릴 수 있었다. :) 다행이다.

여행 출발하기 전 우도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차를 가지고 들어가면 사람만 들어가는 것에 비해 도선료가 편도 1.1만원, 총 2.2만원이 더 든다. 헌데, 들어가면 관광버스를 타거나 스쿠터 정도는 빌려 돌아다녀야 하니 또 비용차이가 얼마 나지 않게 되어버리는거다. 고민 고민 하다가 차를 직접 가지고 들어가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다니면 설명도 해 주는데 비해 차를 가지고 들어가면 그런 설명이 없긴 하나,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또 한 번 결론적으로... 비가 수 차례 왔다갔다 하는 날씨라 스쿠터 빌려 다녔으면 쫄딱 젖을 뻔 했다. 디카며 휴대폰이며 어째... :)

아무튼, 다행히 바로 출발하는 배를 타고 우도로 들어갔다. 우리가 탄 배는 하우목동 선착장으로 들어갔다. 산호사 해수욕장으로 알려진, 사실은 산호사가 아니라 홍조류가 부서져 만들어진 해수욕장인 홍조단괴해변으로 먼저 출발했다. 가다보니 홍조단괴해변 전에 자그마한 하이얀 해변이 있었다. 바로 그 뒤에는 멋진 팬션이 보이던데, 다음에 제주도에 오게 된다면 이런 곳에서 우도 내 1박을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에 나가 보고 싶었으나, 갑자기 내리는 비로 인해 그냥 지나쳐 바로 홍조단괴해변으로 갔다.



계속 비가 오고 있었지만, 그래도 어렵사리 왔으니 한 번 거닐어보자고 주차를 하고 나왔다. 작은 우산 하나를 같이 쓰고서 해변에 나가봤더니 정말 멋진 해변이었다. 물도 어찌나 맑은지 바닥이 다 보일 정도였다. 비가 오락가락하고 날이 좋지 않아 해수욕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으나, 다행히 비가 점점 개이면서 사람들이 조금씩 모이기 시작했다.



비로 인해 기온 자체는 높지 않았지만, 대신 습도가 엄청 높아서 밖에 오래 있기가 힘들었다. 다시 차로 들어와 우도 등대, 검멀래 해안을 가 보기로 하고 차를 몰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멀리 보이는 우도 등대



우도 등대를 향해 가다보니 우도 등대가 있는 언덕이 절벽으로 변한 곳에 이르게 되었다. 열심히 사진 찍고 놀고 있는데, 어라? 차들이 돌아나오고 있어서 봤더니만, 우도 등대와 검멀래로 가는 길이 아니라 막다른 길이었다. :)



잘못 들었던 길을 돌아나와 우도 등대로 올라갈 수 있는 곳에 도착했다. 상점도 있고 사람도 많고 한 것을 보니 제대로 온 모양이다. 하지만, 비로 인해 체감 습도 100%에 불쾌지수도 높아서, 한 동안 언덕을 올라가야 볼 수 있다는 우도 등대를 볼 생각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접어버렸다. :) 검멀래 해안이 보이는 곳에서 그 검멀래 해안과 우도 등대를 바라보며 잠시 감상하고 사진 찍다가 너무 습하고 더워 다시 차로 들어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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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보이는 검멀래 해안과 우도 등대



우도 등대 보고 반시계 방향으로 차를 몰고 우도 한 바퀴 돌았다. 홍조단괴 해수욕장이나 우도 등대 정도가 아니면 그 외 지역은 렌트카도 어쩌다 한 대 마주칠 정도로 한산했다. 마음 같아서는 천천히 돌아보고 싶었으나, 날이 덥기도 하고, 배는 고픈데 밥은 우도를 나가서 먹으려고 계획을 잡아놓았고 해서 차 타고 설렁설렁 돌아다니며 보기만 했다. 우도 북쪽에 있는 하고수동 해수욕장에도 가서 차 세우고 잠시 봤는데, 역시 날이 좋지 않아서 해수욕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풍경은 참 좋더마는 날이 좋았으면 일정을 좀 미루고 바다에 들어갔을텐데, 날이 좋지 않아 아쉬웠다.

이렇게 두 시간에 걸친 우도 일주를 마치고 다시 하우목동 선착장으로 갔다. 11시 다 되어 들어왔는데, 오후 1시 배를 탔으니 딱 두 시간 있었다. 비싸게 차까지 가지고 들어와 일찍 나가기가 아쉬웠지만, 밖에서도 볼 것이 많아서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 다행히 바로 떠나는 배에 막차 탈 수 있었는데, 이 배가 성산항으로 가지 않고 성산항보다 약간 북쪽에 있는 항구로 가서... -_-;; 배에서 내리면 남쪽으로 가야 하는거였는데, 덕분에 약간의 시간과 기름을 더 소비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