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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물'에 해당되는 글 3

  1. 2007.01.14 예물과 한복 찾기 (22)
  2. 2006.12.24 예물 반지 (10)
  3. 2006.12.23 한복을 맞추다.

예물과 한복 찾기

♡/준비 | 2007.01.14 11:10 | 자유
어제 드디어 반지와 한복을 찾으러 갔다. 반지는 한 1주일 전 즈음부터 완료되었다고 연락이 와 있었는데, 그 동안 갈 시간이 없어서 한복 찾으러 가는 길에 찾아가게 되었다. 민들레 아가씨를 만나 반지를 맞추었던 종로의 한 금은방에 가서 반지를 받아보았다. 번쩍번쩍 어찌나 예쁘던지.. :D 민들레 아가씨가 봐둔 모양으로 어렵지 않게 결정했는데, 실제 나온 것을 보니까 심플하고 예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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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같이 평생 변하지 말고 사랑해.



원래는 반지만 할 생각이었지만, 어머니께서 너무 서운하시다고 꼭 목걸이와 귀걸이까지 하라고 하셨기에, 민들레 아가씨도 마지못해 하는 척~! :) 반지 했던 곳은 목걸이/귀걸이가 많지 않아 협력업체에 가서 목걸이와 귀걸이를 봤다. 몇 가지 보더니만 필 꽂힌게 생겼는데, 가격을 물어보니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10여만원이 비쌌다. 순간 민들레 아가씨의 싸인이 들어왔는데, '5만원 추가면 괜찮은데 그 이상이면 안 사!' 이런 내용이었다. :) 몇 번이나 해 보고도 마음에 들어하길래 나와 민들레 아가씨의 가격 깎기 대작전 돌입~!! 사장님을 물고 늘어져, 악세사리 보는 눈은 있는데 돈은 없다는 둥, 우리는 돈이 없지만 결혼할 친구들이 줄줄이 서 있다는 둥, 소개해 줄 때 금액은 쏘옥 빼고 소개하겠다는 둥 별의 별 이야기를 하며 사장님을 공략하여, 결국 우리의 마지노선이었던 추가 5만원에 합의보고 구입할 수 있었다. :D

반지와 목걸이, 귀걸이까지 산 가벼운 발걸음으로 조금 걸어서 한복집에 갔다. 이미 다 준비되어 있는 우리의 한복, 원단으로 볼 때는 잘 모르겠더니 옷으로 나오니까 참 곱고 예뻤다. :) 간략하게 한복 입는 법 설명도 듣고, 나는 거기에다 추가로 함 만드는 법까지 설명을 들었는데, 고개를 갸웃갸웃하면서 들으니까 사장님 말씀, '함 쌀 때 전화햐~ 내가 또 알려줄게.' 내 한 복, 민들레 아가씨 한복, 어머니 한복에 민들레 아가씨네 이모님 한복(은 우리 결혼과 별개로 맞추어 놓으셨던 것) 등 가져갈 것이 많았는데, 사장님께서 지난 번에는 밥값을 주시더니만, 이번에는 택시값을 주시는 것이 아닌가. '택시비 얼마나 나올지 모르는데, 이거 받아 택시 타고 더 나올 것 같으면 거기서는 내려서 걸어가.' :D

민들레 아가씨네 집에 먼저 가서 한복 패션쇼도 하고, 예물 자랑도 하며 저녁 식사도 맛있는 참치회를 먹은 다음, 다시 우리 집으로 이동하여 2차 한복 패션쇼를 했다. 제대로 된 한복은 처음 입어보는데, 예쁘고 좋다. :D 한복을 서너번 입고 벗은 모양인데, 힘들다고 했더니만 마침 집에 와 계신 둘째 이모 한 말씀, '그렇게 열두번 입어볼 때가 좋은 때야.' 네, 맞아요. 이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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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물 반지

♡/준비 | 2006.12.24 20:09 |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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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반지

어제 한복 맞추고 난 후 잠시 예물을 보러다녔지만 정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확실히 정해보자고 다시 종로에서 민들레 아가씨를 만났다. 나야 별 선택권이 없기도 하고, 나보다는 민들레 아가씨 마음에 들어야 하기 때문에 민들레 아가씨가 어제 가본 곳 중 마음에 드는 곳이 있다해서 그 곳에 바로 가기 전 한 두 곳 더 들러봤는데, 역시나 더 좋은 조건은 없었다. 그래서, 그 곳으로 고고싱~!

어제는 문 닫을 때 가서 손님들이 없었는데, 오늘 가보니 두어팀이 상담을 받고 있었다. 정말 한참을 기다린 후에 우리 차례가 돌아왔다. 어제 설명 들었던 것 대강 다시 복습하고, 민들레 아가씨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정했다. 헌데, 우리 앞서 상담 받았던 한 커플들을 보니 다이아몬드 셋트 뿐만 아니라 진주 셋트도 하고 여러가지 하던데, 그걸 본 민들레 아가씨 눈에 '부러워~' 라고 쓰여있는게 보였다. 게다가, 그 곳 사장님 마저도 '셋트로 하세요~' 하시질 않나. 결국, 돈 없는 나는 허풍을 칠 수 밖에 없었다. '10년 뒤에 물방울 다이아 사 줄게~!!! 진주는 내가 다이빙 해서 따다 해 주고!!!' 그랬더니, 웃으며 좋아하는 민들레 아가씨. 이런 날 이해해 주어서 정말 고맙다. 달랑 반지 하나 해 주면서 툴툴거리는 나를 사랑해 줘서 고맙고. 그나저나, 뒷감당은 어쩌지?

이렇게 반지 하나 달랑 예약해 놓고 나왔다. 너무 간단한 듯도 하지만, 없는 살림이다보니... :)

사실, 어제 어머님들 들어가시고 나서 민들레 아가씨랑 이야기하다가 예단을 아예 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했었다. 예단 주고 받는거 너무 형식적으로 유치하다는 생각도 있고, 어짜피 그렇게 돈 쓴만큼 양쪽 집에 힘이 들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서 집에 돌아가 어머님들께만 말씀드려보곤 했었지만, 아무래도 그 최소한의 예단마저도 내 마음대로 빼버리면(오래전부터 지속된 '아무것도 필요없어요~!'란 나의 주장 덕분에 이미 빠질 것은 다 빠져있는 상태지만..) 안 될 것 같아, 예단은 그냥 어제 어머님들께서 말씀 나누신데로 진행하기로 다시 오늘 합의봤다.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 :) 그래도 한가지 하면 안 되는 것은 확실히 정했다. 나와 민들레 아가씨의 예복. 어짜피 양복 새로 맞춘다고 해 봐야 입을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스튜디오 촬영하는 날과 결혼식 당일에는 빌린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을거고, 식 끝나면 한복 입고 폐백하고, 인사 드릴거고, 여행 떠날 땐 편한 옷 입을거니까 말이다.

하나하나 준비해 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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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을 맞추다.

♡/준비 | 2006.12.23 23:42 |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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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한복을 입고 있는 아이들



어제 2006학년도 2학기 마지막 시험을 치르고 2학년 담임 교수님께서 사 주시는 맛있는 고기를 먹으며 종강파티도 하고 들어와 잤는데, 일어나 보니 12시었다!!! 오늘 한복 맞추러 가기로 했었는데.... 서둘러 기숙사를 나서면서 민들레 아가씨에게도 전화하고, 어머니께도 전화해서 3시였던 약속시간을 3시 반으로 늦추었다. 집으로 헐레벌떡 뛰어들어가 어머니께서 챙겨주시는 늦은 점심을 후다닥 해치우고 어머니와 함께 집을 나섰다.

찾아간 곳은 동대문 쪽의 한 재래상가. 정확히는 종로5가역 바로 옆이었다. 민들레 아가씨 사촌 오라버니의 아주 절친한 고향친구(한 마디로 Fire Ball Friend)이신 분께서 하시는 한복집이었다. 올 봄에 민들레 아가씨네 언니 결혼하실 때도 그 집에 가서 하셨는데, 나야 한복을 잘 모르지만 완성된 한복을 봤을 때 정말 곱고 예쁘다는 인상을 받았었다. 그나저나, 민들레 아가씨는 남들 좋다는 강남 이런 곳으로 어머니를 모시지 못해서 어떻게 하냐고 걱정을 좀 했었는데, 내가 아는 우리 어머니는 한복집 장소 가지고 남들 이목 신경 쓰시는 분도 아니시고, 실제로 모시고 갈 때도 그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 한마디로 기우!! :) 이런 것까지 신경써야 하는 것이 결혼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한복집에 찾아가보니 (머지 않은 미래의) 처형과 형님께서 말씀하시던 것처럼 좋은 천을 좍좍 펴 보여주시며 추천을 해 주셨다. 고민을 하기는 했지만, 결국엔 사장님께서 보여주시는 색상의 조합이 가장 나아보였다. 그리고는 바로 쭉쭉 잘라내시는게 아닌가. 내 한복 천을 고르다가 바지 색상을 바꾸게 되었는데도, 괜찮다고 하시며 바로 새로운 천 보여주시고 다시 잘라내셨다. 어머니 한복 천도 고르고.... 셋 다 정한 후에 치수도 재었고, 스튜디오 촬영일 전 주말 즈음에 받기로 했다. 민들레 아가씨네 어머님께서도 새로 하시면 좋았을텐데, 봄에 하셨던 걸 다시 입기로 하신데다, 없는 살림이라... (ㅠㅠ) 어머님, 나중에 제가 돈 많이 벌어서 멋진 한복해 드릴게요~!!

한복 고르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상가에서 나왔더니 벌써 5시가 넘어버린 것. 약간 이르기는 하지만, 저녁을 먹으며 어머니들께서 말씀 나누시기로 했다. 별 다른 이야기는 아니고, 예단과 이바지 음식 이런 이야기였다. 어른들 말씀 나누시는데 함부로 낄 순 없었지만, 속으로는 저런거 다 하지 말자고 하고 싶었으나 별 도리는 없었다.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최소화 하셔서 그나마 좀 나았다고나 할까. 그래도, 없는 살림에 힘들텐데... (ㅠㅠ)

밥 먹고 나와서 어머니들께서는 먼저 들어가시기로 했다. 시험이다 뭐다 해서 민들레 아가씨를 만난 것도 오랜만이고, 종로에 나온 것은 더더욱 오랜만이라 같이 놀기도 하면서 예물도 먼저 알아보려고 말이다. 그 동안 민들레 아가씨가 예물 몇 셋트 해 달라고 농담처럼 이야기 했지만, 결국은 반지 하나로 결정했었다. 내 마음이야 더 한 것도 해 주고 싶지만 아직은 그럴 여력이 없어서 미안하고, 쉽지 않은 마음을 먹었는데도 더 줄여야 한다고 재촉해서도 미안했다. 민들레 아가씨 친구들 보면 더 많이 받고 결혼하던데 말이다. 아무튼, 딱 반지 하나씩 나누어 끼기로 하고 돌아다녀봤다. 생각했던 것보다 비쌌다. (ㅠㅠ)

이전에는 대부분 민들레 아가씨가 다 알아서 했었는데, 오늘 직접 한복도 맞추러가고 예물도 알아보니까 정말 내가 결혼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총각 시절이 얼마 안 남았다는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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