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광고 모금 캠페인

2004.09.19 8:15 am



일어났다. 어제 잠깐 눕는다는게 그냥 아침까지 자버렸나보다. 거의 12시간을 잤더니만 몸에 쌓여있던 피로가 다 가신거 같다. 샤워하고 형님들 방에 가니, 큰형님께선 수영연습하러 가실 채비를 하고 계셨다.(대단한 의지!!!)

큰형님 수영연습 하시는 동안 작은형님과 이야기를 했다. 여러가지 일을 참으로 다양하게 해 보신 분이었다. 그 중에 가장 부러운건, 다이빙 많이 배우러 오셨다는 거.. ^^ 어제 바다 다이빙을 해보니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그게 가장 부러웠다. 나도 좀 더 하고 나갈까...?

9시에 큰 형님 돌아오셔서 밥을 먹었다. 가장 하기 쉬운, 밥과 함께 끓인 라면+고추장+김치!! 먹어도 먹어도 맛있는 한국의 맛이었다.


2004.09.19 9:49 am



결전의 시각이 다가오고 있다. 10시에 오픈워터 최종관문인 종합테스트가 있다. 그 동안 배운 1과에서 5과까지의 내용을 50문제로 평가하는 것이다. 물론 오후에 바다 다이빙 2회가 남아있기는 하다. 이 모든 과정을 무사히 마쳐야 오픈워터 다이버 자격증이 나오는 것이다.


2004.09.19 11:25 am



무사히 시험 통과를 했다. 최종시험 50문제 중 38문제 이상을 맞아야 합격인데, 41문제를 맞혔다. 마지막에 복습을 했었더라면 더 잘 풀 수 있었을텐데.. 좀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게 아쉬웠다.

토니 선생님과 점심을 함께 먹었다. 식사 시켜놓고 내일 형님들과 할 바다낚시를 1000밧에 예약했다. 원래는 오픈워터 코스만 마치고 바로 꼬따오를 나가려고 했지만, 형님들이 낚시 같이 하자고 하셔서 그렇게 된 것이었다. 사실, 여기가 너무 좋아서 나가기가 싫다. (ㅠ.ㅠ) 그냥 평생 살 순 없을까? 오후에 바다 다이빙을 나가야해서 바로 밥만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아침, 점심, 밤 다이빙이 있으며, 정해진 시간까지 장비 준비해서 차를 타지 못하면 다이빙 못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간을 잘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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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바우쳐. 내일 하루종일 물고기를 낚아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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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 먹었던 밥. 돼지고기 볶음 덮밥이라고 해야 하나?




2004.09.19 12:35 pm



두번째 날 다이빙 출발했다. 어제 한번 해 봐서 그런지 훨씬 여유있었다. 옷도 많이 거추장스러워서, 윗옷은 입지도 않고, 신발도 안 신고, 그냥 타이즈에 반바지 입고 가방 하나 달랑 매고 차에 올랐다. 뭐, 수영복 바람에 다니는 사람들이 많으니 별 문제 없음. 배에 탈 때도 가방과 짐 나르는 것도 도와드리고, 역시나 옷도 거의 안 입고 있는터라 반바지만 입고 신발도 안 신고 왔더니 가방만 챙기면 되니 아주 편했다. 어제는 정신이 없어서 바다도 별로 못 봤지만, 오늘은 다이빙 포인트까지 가는 동안 바다 구경도 하고, 바다에서 바라본 꼬따오도 감상했다. 장비를 준비하는데도 이젠 손쉽게 결합하고, 테스트도 문제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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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낭유안, 여기는 낭유안. 한국 들리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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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낭유안은 세 개의 섬이 한 해변을 공유하는 독특한 곳이다.
꼬따오 북서쪽에 딸린 섬이며, 물가가 비싸다는데.. 그 앞에서 다이빙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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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꼬따오에서 다이빙을 안 한다면(그럼 정말 할게 없지만..), 꼬낭유안이 포함된 스노클링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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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필요없는 꼬따오의 풍경들.




어제는 닻줄을 잡고 내려갔지만, 오늘은 자유하강이었다. 너무 빨리 내려가면 수압이 증가되어 신체 내외 간의 압력불균형(으로 인해 고막이 파열될 수도 있다.)이 생갈 수 있으므로 천천히 내려갔다. 확실히 어제보다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지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었다. 어제는 줄을 잡고 내려가도 몸을 똑바로 가누기가 힘들었는데, 오늘은 줄 없이 내려가도 몸이 똑바로 되어있고, 내 마음대로 하강 속도를 조절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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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사인 보내시는 정호형님. 뒤에는 미미씨, 왼쪽 살짝 나온 손은 토니 선생님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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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씨, 하강 중. 미미씨 뒤에 바라쿠다가 떼지어 다니는데.. 잘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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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는 아니지만, 어색/거북한 것은 매 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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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멋진 장면이었나본데.. 찍사의 한계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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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에 지나가는 물고기떼를 찍었는데, 광량이 부족해서인지 잘 안 보이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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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욱이형님. 수영강사에서 다이빙강사로 변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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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뿜은 공기방울들. 저 줄만 없었더라면 멋진 사진이 되었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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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미미씨, 정호형님, 토니 선생님.




어제보다 더 고급 기술들을 실습해 보았다. 마스크에 물 채웠다 빼기도 하고, 벗었다 쓰기도 하고, 레귤레이터를 뺐다가 다시 끼는 등, 배운데로 열심히 했다. 처음에는 물 속에서 숨쉰다는데 무섭고 두려웠지만, 배운데로 하니까 두려워할게 하나도 없고 오히려 재미있어졌다. 바다 바닥에서 형님들이 실습하는 동안 기다리느라 가만히 있으면, 겨드랑이와 가랑이 사이로 물고기들이 왔다갔다 하는데, 정말 별천지가 따로 없었다. 손을 뻗어 만지고 싶었지만, 수업시간 내내 배운게 수중생물과는 비자발적 접촉마저도 삼가하라는 것이어서 눈으로만 감상하며 꾸욱 참았다.

다이빙하는 내내 토니 선생님께서 이것저것 보라고 많이 알려주셨다. 주의를 집중시키는 딱딱~! 소리를 내셔서 보면, 무지 큰 해삼이나 멍게가 있거나, 유명한 물고기, 커다란 녀석들, 심지어 성격이 괴팍하다는 물고기도 만날 수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반가웠던건 역시 니모. (^^) 아네모네 피쉬라고도 한다는데, 아네모네는 말미잘이고, 아무튼 정말 말미잘 속에서 요리조리 왔다갔다 하는게 너무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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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아앙~~ 숙소 복귀 중. 임신 8개월만한 배를 가지고 계신 Royal Scuba 선장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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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이 불여일견!! 어서 꼬따오에 가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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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메핫 선착장에 환영의 글씨가 있었다니...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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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따오 증명사진! 하긴, 들어오던 날에는 배멀미로 정신없어서 저런거 찾아볼 여유가 없었지.




2004.09.19 5:20 pm



다비빙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어제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이 맛에 다이빙 하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오픈워터만 하러 왔다가 왜 더 많이 하고 가는지 알수 있을것 같았다. 마음같아서는 형님들과 같이 다음 코스도 밟고 싶었지만, 계획했던 일정과 가보고 싶었던 곳도 있고, 마냥 귀국을 늦출 수도 없기에 아쉽지만 여기까지 하기로 결심했다. 다음 기회에 이 곳이든 다른 곳이든, 다이빙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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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禁 사진!! 이러고 코랄 썽태우 뒤에 매달려 왔다. 아~ 정말 많이 탔다.




2004.09.19 6:30 pm



세븐일레븐 앞에서 토니 선생님을 만났다. 코스에 참가하면서 사진이 필요한데, 그게 총 세 장이다. 분명 집에서 출발할 때 사진을 네 장 챙겼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두 장 밖에 안 보였다.(결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후에 찾았지만..) 그래서 즉석에서 여권 사진 찍어놓고, 오픈워터코스 쫑파티를 하러 갔다.

싸이리 해변에 있는 한 식당에 들어갔다. 瑩?찍느라 허둥지둥 들어와서 밥을 시켰더니만, 나중에 알고보니 이 집, 스테이크가 저렴하면서도 아주 맛있는 곳이었던 것이다!!! (아쉽게도 식당 이름은 기억 나지 않고, 스테이크가 150밧 내외였다. 궁금하다면.. 꼬따오의 토니 선생님을 찾아가시라~!) 아아~ 사진은 좀 있다가 찍고 밥 먼저 제대로 시킬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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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졌는데, 저어기 구름 위가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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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로 찍으니 달도 나왔는데.. 조리개를 조였더니만, 별 모양이 되어버렸다. ^^;




2004.09.19 8:45 pm



밥 맛있게 먹고 토니 선생님과 헤어진 후, 해변가의 리조트들 사이로 걸어서 숙소에 돌아왔다. 숙소에 돌아와서 형님들과 이야기 계속 했다. 역시나 이야기 주제는 여행~!!


2004.09.19 11:55 pm



으아~ 이야기 많이 했다. 형님들께 인사드리고 나왔다. 4일간의 다이빙 수업과 꼬따오에서의 생활이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렸다. 오늘 마지막 시험도 합격하고, 다이빙 실전에서도 큰 문제없이 했으니 다이빙 자격증 취득은 따논 당상! (^^); 이제 내일의 바다낚시를 위해 자야지.



오늘의 지출



04/9/19 낚시 예약 -1,000.0

04/9/19 점심식사 -90.0

04/9/19 코랄5박 -700.0

04/9/19 국제전화 -80.0

04/9/19 저녁식사 -100.0

04/9/19 여권사진4장 -100.0





오늘 쓴 돈: 2070밧

카드결제: 0밧

환전한 돈: 0밧

남은 돈: 4596.5밧

누적 지출: 19941.5밧 (1173.03밧/일)


2004.09.18 7:56 am



일어나서 샤워를 했다. 으아아아~ 아직 예습도 다 못하고, 복습은 시작도 못 했는데... 9시 수업시작 전까지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휘리릭 2단원과 3단원을 복습하고, 4단원과 5단원은 요점을 중심으로 읽어보았다. 이거 학교에서 시험 보기 직전에 하던, 눈에 바르기였다. 그래도 다시 한번 기억하려고 노력했으니 시험볼 때 생각이 잘 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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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DI 다이빙 교제. 한국어로 되어있으니 걱정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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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코랄 그랜드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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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빛 바다. 죽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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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수업 중, 이상 무!!




2004.09.18 11:30 am



오전 수업이 끝났다. 이로써 교실에서의 수업은 끝. 이제 남은 것은 최종시험과 몇 번의 바다 다이빙이다. 아직 수영장에서만 다이빙을 해 봐서 바다 다이빙이 기대가 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조금 두렵기도 하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오픈워터 바다 다이빙 첫 날에는 마음대로 잘 안 되고, 무서워서 수중 세계를 잘 즐기기 힘든데, 이튿날 바다 다이빙을 들어가면 몸도 어느 정도 원하는대로 움직이고 여유가 생겨서 훨씬 재미있어진다고 한다.


2004.09.18 12:11 pm



형님들과 서둘러 점심을 해 먹고 바다 다이빙 준비를 하러 갔다. 수영장(제한 수역)에서의 다이빙과 마찬가지로 장비실에서 장비를 받아 가방을 챙기는 것이었다. 혹시나 어제와 다른 장비를 받나 했더니, BCD(부력조절장치. 이게 아주 비싸다고)와 웨트슈트가 그대로였다. 어제에 이어 새 BCD를 쓰게 된 것이다. 마스크와 스노클, 핀까지만 챙겨서 차에 가방과 장비들(물이나 과일 등 같이 쓰는 것들)을 올리고 선착장으로 떠났다.

리조트 차를 타고 선착장에 가니 Royal Scuba라는 리조트 소유의 다이빙배가 기다리고 있었다. 인간 컨베이어 벨트를 만들어 장비와 가방 등 짐을 모두 옮기고 드디어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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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셀프 한 장 찍고, Royal Scuba 타고, 바다로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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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2층에서 쉴 수 있다. 흐미~ 슈트 위로 올라온 접힌 뱃살 좀 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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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그림같은 꼬따오의 하늘, 그리고 바다.




다이빙 포인트까지 달려 거의 도착할 때 즈음 되자 토니 선생님께서 준비하자고 하셨다.(토니 선생님은 첫째로 들어가 첫째로 나오신다. 안전제일주의 강사님이시라 일찍 올라오시는 듯. 그러므로 올라오면 과일을 많이 먹을 수 있다..!! ^^) 공기탱크에 BCD를 연결하고, 레귤레이터를 공기탱크에 연결하고, 저압호스를 BCD에 연결하여 공기 주입과 배출이 잘 되나 확인하고, 수트를 입고 장비 착용!! 아, 마스크에는 침을 잔뜩 발라두었다.(마른 마스크에 침을 발라 문지르고, 물로 살짝 씻어내면 김이 서리지 않는다.) 그리고는 토니 선생님부터 입수!! 배운대로 오른손으로는 마스크와 레귤레이터를 잡고, 왼손으로 계기콘솔을 잡고서 한 발 크게 내딪으며 입수를 했다. 첨벙~! 하고 TV나 영화에서 보던 입수를 해내였다. 양성부력 확보하고 배 위의 사람들에게 OK 사인을 보냈다.

모두들 입수하고, 천천히 내려갔다. 개방수역에서는 처음이라 배의 닻줄을 잡고 천천히 내려갔다. 수업시간에 배울 때는 이퀄라이징(수압으로 인한 공기공간의 눌림을 해소하기 위해 침을 삼키거나 코 막고 바람불기 등)을 뭐 얼마나 자주해야 하나 싶었는데, 조금만 내려가도 귀에 압력이 증가되는 것이 느껴졌다. 몸을 세우고 핀을 차며 천천히 내려가야 하는데, 자꾸 몸이 앞뒤로 뒤뚱뒤뚱 거렸다. 진땀을 빼고 바다 바닥에 도착했다. 토니 선생님과 함께 수업시간에 배운 여러가지 기본적인 다이빙 기술들을 직접 실습해 보고, 짧긴 했지만 토니 선생님을 따라 자유롭게 바다를 수영해 보았다. TV나 영화에서 보던 바로 그 장면!!! 초보자들은 몸이 수평이 되지 못하여(머리가 높으므로 킥을 아래로 하게 된다.) 자꾸 떠오른다는데, 정말 머리를 숙이고 수평을 만든다고 하는데 잘 안되고 자꾸 떠올랐다.

이렇게 첫번째 바다 다이빙을 마치고 배로 돌아왔다. 으하하하~~! 아직은 조금 두렵긴 하지만, 좁은 수영장에서 하는 것 보다 훨씬 재미있고, 다양한 수중 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과일과 비스켓(그리고, 홍차나 커피가 다이빙 마치고 올라오면 준비되어있다. 무료!!)으로 허기를 달래고 다음 다이빙 포인트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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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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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또 부담스러운 셀프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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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바다~ 속이 다 들여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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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처럼 떠있는 페리. 멀리서도 저렇게 커보이니 실제로는 얼마나 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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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김흥국이 되었나 ㅡ.ㅡ?)




두번째 다이빙을 했는데, 처음보다 잘 할 수 있을것만 같은 의욕은 앞섰지만 실제로는 그리 잘 되지 않았다. 그래도 10미터 가까이 되는 깊은 바닷물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린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었다. 몸도 뒤뚱뒤뚱, 서 있으려고 하면 꼬꾸라지고, 수평을 맞추어 엎드리려고 하면 잘 안 되고.. 몸이 말을 안 들으니 몸에 힘이 들어가고, 힘이 들어가니 제대로 안 움직이고.. 점점 악순환이었다. 그래도 두번째로 바다에 들어간거라 그런지, 처음에 비해 두려움도 많이 없어지고, 수중 생태계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별천지였다. 아래에 있는 사람들의 공기방울이 내 몸을 스치고 가는 느낌, 팔 뻗으면 닿을듯 지나가는 물고기들. 이 맛에 다이빙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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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켓이나 과일을 던지면 이렇게 물고기가 몰려든다.
하지만 수중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이므로 하지 않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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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아아앙~~ 숙소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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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에 우뚝 솟은 바위. 살짝 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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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와 하늘.




2004.09.18 5:00 pm



첫 다이빙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다이빙 하러 나갈 때와 마찬가지로, 인간 컨베이어벨트를 만들어 가방과 짐을 모두 옮기고, 각자의 장비는 세척한 후에 장비실에 넣었다.(다이빙 장비는 사용 후 깨끗하게 새척하여 보관하여야 고장 없이 오래 쓸 수 있다.)

꼬따오에 온 첫날부터 시작되었던 수영연습을 게을리 할 수 없기에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바로 수영장에 가서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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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서 사진 찍는 나를 작은형님께서 찍어주신 사진.




2004.09.18 7:10 pm



수영하고 샤워한 후에 형님들과 저녁 먹으러 나갔다. 리조트에서 조금 걸어나가면 있는 통타이 푸드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그나마 꼬따오에서 저렴하고 양 많은 집. 그래서 그런지 외국인들이 항상 많이 있다.

맛있게 저녁을 먹은 후 그 동안의 신세를 좀 만회해 보고자 한 방 쐈다. 세븐일레븐 앞에 가면 거의 춤을 추듯 팬케익(이라지만 로띠였다.)을 만드는 아저씨가 있는데, 그 아저씨에게서 예술적인 팬케익을 종류별로 사먹었다. 살짝 비싼 듯 했지만, 여기 꼬好윱?원래 물가가 비싸니..

돌아오는 길에 동생에게 정말 어렵게 국제전화를 했다. 평소라면 이 정도로 노력하지 않았을테지만, 오늘이 동생 생일이라... 선물도 못 사갈건데, 전화라도 해야지. -_-;; 이곳 꼬따오에는 국제전화가 되는 공중전화가 따로 없고, 각 종 가게(옷가게부터 인터넷까페까지)에서 보통 1분에 얼마~ 하는 요금을 써놓고 일반전화기로 국제전화를 걸어야 한다. 섬이 작다보니 나가는 회선이 적어서 그런지, 받는 쪽이 통화중이 아니고 나가는 회선이 적어 거의 항상 통화중이다. 게다가 전화가 걸려도 품질도 별로 안 좋고.. 전화 뿐 아니라 인터넷 회선이나 컴퓨터 사양도 딸리고.. 아무튼, 다이빙만 하기 좋은 곳이다. 다른 세상과 연결하고 싶어도 하기 힘든 곳. ^^

간식 및 아침식사거리로 바나나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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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넘어가고 석양만 남았다. 하나 둘 오징어잡이 배의 불이 켜지고, 밤은 깊어가고..




2004.09.18 8:40 pm



방에 돌아왔더니 무지무지 피곤했다. 어제 사람들이랑 노느라 늦게 자고, 오늘 첫 실전 바다 다이빙을 해서 그런가보다. 씻고서 스르르르~~ 꿈나라로...



오늘의 지출



04/9/18 저녁식사 @TONG THAI FOOD -200.0
04/9/18 국제전화 -80.0





오늘 쓴 돈: 280밧

카드결제: 0밧

환전한 돈: 0밧

남은 돈: 6666.5밧

누적 지출: 17871.5밧 (1116.97밧/일)


2004.09.17 9:20 am



아아~ 일어났다. 중간에 잠깐씩 깼었는데, 그냥 계속 누워있었더니 9시가 넘어서까지 자버린 것이다. 형님들과 7시 반에 일어나 수영연습 하기로 약속했었는데..!! 헐레벌떡 방을 나가서 밖을 보니 아직 형님들도 안 일어나신 모양이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우선 샤워를 했다.

매번 밥 해 먹는게 그래서, 간단한 끼니거리로 바나나를 사러 갔다. 날이 어찌나 좋은지, 살이 다 익는듯한 느낌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어제 수영연습하는 동안 날이 너무나도 좋아서(이런 날씨가 꼬따오의 정상적인 날씨라고 했다. 도착하던 날 아침은 날씨가 잠심 미쳤던 것이라고..) 많이 타서 어깨와 등 윗부분이 따끔거렸다.

식사 파는 곳이 있나.. 하고 봤는데 하나도 없었다. 국수 팔고 하던 곳은 밤에만 영업하는건지, 아예 개시도 안 해 놓았다. 세븐일레븐에 가서 빵 하나 사 먹고(무려 25밧!! 국수가 한 그릇인데..), 과일/야채가게에 가서 바나나 한 송이 들으니까 20밧이라 해서 사 왔다.




2004.09.17 10:47 am



잠시 수영연습을 했다. 큰 형님과 했는데, 강사가 없으니 좀 느슨해 지는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지적받은 부분을 신경써써 해 보니까 좀 되는 듯한 느낌, 아~ 이거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수영도 조금 하고, 보면 볼 수록 너무나 멋지고 예쁜 해변을 그냥 둘 수 없어 사진을 또 찍었다. 꼬따오 들어온지 이게 겨우 만 이틀째인데, 한 백 장 정도 찍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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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랄의 수영장과 에메랄드빛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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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 어제보다 더 예술이다!!






2004.09.17 11:55 am



형님들과 밥을 먹었다. 메뉴는 역시 쌀과 함께 끓인 라면+고추장+김치!! 어제 형님들께서 술을 많이 드셔서 해장 하신다고 맵게 해 드렸다. 아, 코치를 무지 많이 받기는 했지만, 이번 식사는 내가 직접 해 보았다. 뭐, 요리라고 할 것도 없는 메뉴였지만..

작은 형님께서 타이즈를 빌려주셨다. 다이빙할 때 입는 웨트슈트를 입으려면 딱 맞는 옷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사실, 그런 걸 생각 못 하고 트렁크형 수영복 하나만 가지고 왔는데, 정말 형님들께 신세 많이 진다. 옷 갈아입고 와서 제한수역잠수 수업 대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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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랄 다이빙의 장비실 앞. 아쉽게도 태극기는 안 보인다.







2004.09.17 4:10 pm



드디어 첫번째 제한수역다이빙을 마쳤다. 으하하하~ 신기하고도 재미있어라.

장비실에서 각자의 장비를 받았다. 장비를 담는 커다란 가방, 몸을 뜨게 해 주는 BCD, 공기를 보내주는 호스인 레귤레이터(호흡기), 마스크와 스노클, 웨이트벨트와 웨트수트를 챙겼다. 아, 핀도 받았다.

수영장으로 이동해서 장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었다. 공기통(산소통이 절대!! 아니다. 100% 산소는 사람에게 독이다. 다이빙을 할 때에는 대기의 공기를 압축한 압축공기를 담은 통을 사용하는 것이다. 심해 다이빙에서는 또 다르다고 한다.)이 준비가 안 되어서, 토니 강사님이 장비실에 다녀오시는 동안에 수영을 하고 있으라고 하셨다.

수영을 하고 있으니 공기통이 준비되었다고 나오라고 하셨다. 드디어 다이빙 준비 시작!! 각 장비를 결합하는 방법을 배웠다. 가장 먼저 BCD에 공기통을 연결하여 단단히 부착시켰다. 공기통이 상당히 무겁기 때문에 잘 부착하지 않으면 입수, 출수 시 혹은 다이빙 중이나 물 밖에서 이동 중 빠져서 사고가 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게다가, 내가 받은 BCD는 형님들꺼에 비해 새거라서 기분이 좋았다. 호호~~ 다음은 공기통에 레귤레이터를 연결했다. 레귤레이터에는 호흡기와 보조호흡기(짝의 공기가 떨어졌을 때 등 비상시 사용한다.)가 오른쪽에 달려있고, 저압호스(BCD에 연결하여 부력 조절)와 각종 계기가 왼쪽에 달려있다. 공기통에 레귤레이터를 잘 연결한 후 웨트수트를 입고 장비를 착용(물 속에서 했다.)한 후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갔다.

수업은 숙제로 했던 메뉴얼의 1~3장 내용과, 비디오로 봤던 내용을 직접 실습하는 것이었다. 내용이야 머리 속에 다 알고 있는 것이었지만, 직접 해 보는 것은 또 달랐다. 게다가, 물 속에서 숨을 쉬어보는 첫번째 경험의 신기함과 두려움 속에서는 더욱 더 그랬다. 그래도 토니 강사님 지시를 받아 하나하나 따라하다보니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배운대로 차근차근하기만 하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어보였다. 다이빙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 멈추지 말고 계속해서 호흡하는 것인데, 이 호흡이 입으로만 해야 하지만 지상에서 코로 숨쉬던 버릇이 있어서 잘 안 되었다. 특히나, 일반적인 수영을 할 때는 코로 숨을 내쉬는 경우가 많은데, 다이빙에서 그렇게 하면 마스크에 물이 들어오거나 하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아무튼, 코로 숨 쉬거나 내쉬지 말고, 입으로만 하는 연습을 더 해야겠다.

물 속에 오래있으니 몸이 살살 추웠다. 게다가 손 끝이 불어오고 차가워지니 감각도 없어지고.. 공기통에는 수분이 들어가면 안 되므로(녹슬거나 약해지니까) 건조한 압축공기가 들어있기 때문에, 물 속에서 숨을 계속 쉬니까 입과 목이 금방 말라서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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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랄 그랜드 다이버 & 리조트의 풍경들.






2004.09.17 5:25 pm



첫 다이빙을 마치고 샤워하고서 피곤해서 좀 자고 있는데, 작은 형님께서 밥 먹자고 부르셨다. 그렇지 않아도 출출해서 바나나 하나 먹었었는데, 잘 되었다 싶어서 얼른 먹으러 갔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밥과 함께 끓인 라면+고추장+김치(메뉴 이름이 좀 길다.). 후루룩 짭짭, 후루룩 짭짭 맛있게 먹었다. 밥 다 먹고나서 큰 형님께서 시원한 음료수 한 번 먹어보자고 하셔서, 무려 20밧짜리 음료수 세 캔을 사와서 먹었다. 뭐, 음료수는 그렇게 비싼게 아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거의 15밧 정도 하니까. 그러고보면 공장에서 나오는 것들(먹는 것 중에서도 음료수, 과자, 빵 등등)은 정말 비싸다. 음료수가 15밧인데, 한 끼 식사가 20밧이니.. 물론 비싼 식사는 한 끼에 1000밧이나 하는 방콕 샹그릴라 호텔 저녁 부페 같은 것도 있지만. 아무튼, 처음에는 100밧이 훨씬 넘는 버거킹 세트메뉴를 우리나라 가격이랑 비슷하네~ 하고서 사먹었지만, 이제 태국의 물가를 안 지금은 절대!! 비싸서 사 먹을 수 없는 음식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버거킹은 한국 가서도 먹을 수 있지만, 이곳에서 파는 국수, 볶음국수(팟타이), 볶음밥이나, 똠양꿍, 수끼 등 태국 고유의 음식은 여기 아니면 못 먹는게 아닌가. 돈이 아까워서라기보다는 태국에 왔으니 태국의 맛을 더 많이 느껴보자고 하는 마음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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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랄 앞으로 떨어지는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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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붉어지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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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7 7:00 pm



다른 한국사람들과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형님들께도 같이 가자고 했는데, 피곤하다면서 쉬신다고 했다.

어제 형님들과 갔던 TONG THAI FOOD에 갔다. 이 식당이, 그래도 이 근처에서는 저렴하면서 맛있고 양도 많은 곳이라고 했다.(그래도 태국 북부의 물가에 비하면 거의 2배 비싸다.) 그 동안 바실잎이 들어간 것을 안 먹어봐서, 바실잎 들어간 치킨볶음밥을 시켰다. 외국인이 많이 와서 그런지(꼬따오에는 거의 다 다이빙 온 외국사람들이 손님이다. 현지인들은 일 하는 사람들 정도..) 태국 특유의 맛과 향이 강하게 느껴지지도 않고, 옆에 있던 핫소스를 뿌려서 같이 먹으니까 맛있었다. 태국 음식에 많이 적응한 것인가?

밥 먹으면서 이야기 하다보니, 이곳 꼬따오를 시작으로 꼬사무이, 푸켓을 거쳐 치앙마이, 앙코르왓까지 가실 분들이 계셨다. 치앙마이를 다녀왔기 때문에 열변을 토하며 치앙마이에 대해 알려드렸다. 마침 가지고 있던 루나여행사 명함도 드리고, 일요시장도 꼭 보시라고 말씀드렸고, 트레킹에 대한 이야기도 해 드렸다.




2004.09.17 8:45 pm



해변의 한 술집으로 자리를 옮겨 간단히 음료수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계속했다. 역시 이야기의 주제는 여행. 이야기를 하다보니 다들 여행 경력이 상당한 분들이었다. 인도에 다녀오신 분도 계셨는데, 류시화의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 이야기를 했더니만, 그 책과 인도는 사뭇 다르다면서 인도 이야기를 해주셨다. 인도라는 나라가 배낭여행지로의 평이 극과 극으로 나뉘는 나라인데, 그 분은 지저분하기는 해도 여행이 재미있었다고 했다. 무서운 이야기도 많았지만, 언젠가 한번 인도를 가 볼 수 있을까? 한 분은 중국에서부터 시작해서,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를 거쳐 태국까지 오셨다. 장장 4개월여의 여행이었는데, 나라면 집에 가고 싶어서 못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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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7 11:58 pm



아아~ 노느라고 예습과 복습을 못 했다.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고, 숙소로 돌아오니 예습해야 할 분량은 한 가득. 어쩔 수 없이 졸린 눈을 부릅뜨고 책을 보기는 했는데, 맨 정신에 봐도 수면모드로 직행하는 나. 불가항력을 어찌하지 못하고 스르르 잠들었다.



오늘의 지출



04/9/17 빵 -25.0

04/9/17 바나나 한 송이 -20.0

04/9/17 음료수 -20.0

04/9/17 바실잎치킨볶음밥 -40.0

04/9/17 파인애플쉐이크 -40.0





오늘 쓴 돈: 145밧

카드결제: 0밧

환전한 돈: 0밧

남은 돈: 6946.5밧

누적 지출: 17591.5밧 (1128.43밧/일)


2004.09.16 6:45 am



6시 15분부터 눈이 떠졌는데, 생각으로는 일어나야지, 일어나야지 하면서도 몸은 일어날 수 없어서 계속 뒤척이다 겨우겨우 일어났다.

세수를 하고 베란다에 나와보니 두 형님들은 이미 나오셔서 숙제를 하고 계셨다. 역시 모범적인 분들. 나도 어제 겨우겨우 2단원까지 읽고 잤기 때문에 2단원 지식 복습 문제를 푸는 것으로 오늘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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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방문 열고 나와 본 코랄의 아침 풍경.





2004.09.16 8:16 am



한참 책을 보며 열심히 공부를 하는데, 형님들께서 밥 먹으러 오라 하셔서 그 동안 안 먹고 들고 다니던 김을 들고 내려갔다. 으아~ 밥 냄새. 우리나라 쌀과 여기 태국 쌀이 좀 다르고 냄비도 좋지 않아 약간 다르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찰지고 맛있는 밥이 완성되었다. 작은형님의 음식솜씨는 알아주어야 한다니까. 밥과 김치, 김과 고추장, 백진미까지, 진수성찬으로 아심식사를 마치고 내가 설겆이를 했다. 가는 날까지 설겆이라도 열심히 해 드려야지.

아직도 3단원이 남아있다. 수업시작 전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고.. 다 읽고서 문제 푸는 건 무리가 있을듯 하니, 요점만 확인하고 숙제를 마쳐야겠다.




2004.09.16 8:5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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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랄 그랜드 다이버 풍경. 다이빙 센터, 리조트 리셉션, 학생용 숙소와 샵.




수업에 참가하기 위해 토니 강사님을 기다렸다. 牡遣?센터 앞 벤치에 앉아 잠시 기다리니 토니 강사님이 오셨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교실로 들어가 앉았다.

일반적인 경우 도착하는 날(아침 9시 경에 도착하므로) 오후 2시부터 수업이 시작되는데, 우리는 하루를 쉬고 시작하기로 해서 오늘부터 아침에 시작하기로 했던거였다. 그래서 보통 오자마자 하는 학생등록증 작성을 오늘 했다. 세계적인 다이빙 단체인 PADI의 최고등급인 별 다섯 개를 받은 여기 코랄 그랜드 다이버(마치 홍뵤요원 같잖아..)는 PADI의 규정을 준수하여 다이빙 교육을 시킨다고 했다. 등록카드를 모두 작성하고, 몇 가지 각서에 서명을 했다. 요약하자면, 다이빙이 원래 위험한 스포츠이므로 그 위험함을 내가 다 알고 참여하는 것이니 다이빙 중에 일어나는 사고의 책임은 강사나 교육기관에 묻지 않는다.. 건강에도 이상이 없다.. 교육 과정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하고 있다.. 뭐 이런 내용이었다.

필요한 서류 작성을 모두 마치고,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갔다. 오픈워터 코스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과 스케줄, 그리고 어제 숙제에 대한 리뷰와 해설을 해 주었다. 사실, 기본적인 상식에 조금 더하는 내용이라 그리 어렵지는 않았는데, 진짜 스쿠버 다이빙을 할 때 실제에 잘 적용할 수 있으려면 알고 있더라도 몇 번씩 이론적 무장을 하는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4.09.16 12:00 pm



오늘 수업 시간이 모두 끝났다. 어제에 이어 오늘 아침에까지 열심히 한 숙제 덕분에 같은 내용으로 이루어진 비디오 강의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더우기, 비디오 강의 내내 나오는 스쿠버 다이빙 장면과 장비들을 보니, 점점 스쿠버 다이빙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샘솟기 시작했다. 어서 빨리 ?속에 들어가 보았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 장비를 받아 제한수역(수영장)에서 처음 입수할 때 그 기분이 얼마나 짜릿할까 기대도 되었다.

수업을 마치고 나왔는데도 배가 아직도 불러서 수영을 먼저 좀 하기로 했다. 자유형 자세를 교정해 주셨는데,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고나니 그 동안 얼마나 엉망으로 수영을 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알려주신데로 팔을 여유롭게 휘졌되 확실하게 하고, 물결을 타는 듯 전진하면서 자연스럽게 호흡을 하고, 발차기도 물 밖에서 이루어지도록 하다보니 적은 힘으로도 몸이 쑥쑥 나가는게 느껴졌다. 이 맛에 열심히 운동하는 것인가!! 게다가 좌우 균형이 안 맞는다고 오른쪽으로도 숨 쉬는 연습(그 동안 왼쪽으로만 숨을 쉬어왔었다.)을 하라고 하셔서 알려주시는데로 연습을 해 보니 별로 어렵지 않게 오른쪽으로도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 우와~! 놀라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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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수영연습을 한 코랄 그랜드 다이버 & 리조트의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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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봐도 거북한 셀프.. ;;; 그리고 수영장에 떨어진 꽃잎!(설정샷임. -_-;;)






2004.09.16 1:50 pm



스파르타식 훈련을 하다보니 금방 배가 꺼졌다. 점심을 먹기 위해 잠시 숙소로 철수.

밥과 함께 끓인 김치라면이 오늘의 점심 메뉴였다. 으아~ 처음 배낭여행을 떠날 땐 이런 한국 음식을 맛도 보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매일매일 맛있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니 정말 꿈만 같았다. 게다가, 같이 계신 형들과 한국인 강사님들, 그리고 다른 한국인 학생들(이라지만 다 연상이시다.)이 있으니 홀로 여행한다는 외로움이나 적적함을 느낄 수 없어서 좋았다. 역시 가끔은 한국사람들을 만나야 한다니까.

점심 먹고 바로 수영을 또 시작하러 수영장에 갔다.




2004.09.16 3:25 pm



수영도 하고, 일광욕도 하고, 사진도 찍고, 이거 완전히 신선놀음이었다. 게다가 자유형 자세가 거의 교정이 되었다고 합격을 내려주셔서, 쉬엄쉬엄 수영하고,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천천히 하면서 도 해 보고, 빨리 하면서도 해 보고 다양하게 연습을 해 보았다. 또, 입수(다이빙)하는 방법도 알려주셨는데, 방법을 알고 나니까 배치기 안 하고 자연스럽게 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처음엔 몰라서 코로 물도 먹었지만, 알고나니 아무것도 아니었다. 좀더 연습을 하면 수영선수들처럼 점프하여 입수할 수도 있게 되겠지.

어제보다 날씨가 좋으니까 리조트 앞 해변의 풍경이 더더욱 예술이었다. 으아~ 이런 멋진 장며을 보고 멋진 사진을 담아낼 수 없는 내공 부족이 정말로 아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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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거의 예술이다.






2004.09.16 5:57 pm



수영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와 샤워를 했다. 오늘 조금 신경을 써서 일광욕을 한데다가 어제보다 오늘이 날씨가 훨씬 좋아 더 많이 탔다. 이곳 꼬따오에 오기 전 민소매셔츠를 주로 입고다녀서 어깨에 라인이 그어졌는데, 그걸 없애고자 많이 태웠는데 과연 없어질런지.. 다리도 반바지 때문에 허벅지에 선이 생겨있는데, 오늘 일광욕하는 내내 바지를 걷어 허벅지를 태우려고 해 봤지만, 별로 탄거 같아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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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안 나온다. 숨이 막힐 듯 아름다운 바다.




어제 코랄 리조트에 들어와 입었던 옷을 벗고 빨아 널은 후에 내내 수영복만 입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옷을 입었다. 보송보송 마른 옷을 입으니 기분이 좋았다.




2004.09.16 6:50 pm



저녁을 먹으러 형님들과 함께 나섰다. 만 하루 있으면서 내내 밥을 해 먹었는데(다른 숙박시설이 그러하듯, 취사가 금지되어있다돈데, 이미 준비한 건 어쩔 수 없으니 들키지 않게 몰래 해 먹으라는 데니 강사님의 말씀이 있었다.), 드디어 오늘 저녁에 외식을 하게 되는 것이었다. 물론, 그 동안의 식사는 말 할 것도 없이 훌륭했다. 머나먼 타국 땅에서 한국의 맛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는(그게 라면인 것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는, 타국에서 입맛에 안 맞는 음식으로 고생을 해 보고 나서야 진정으로 느낄 수 있다.

코랄 그랜드 리조트를 나와 선착장 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상점들이 보인다. 가장 처음에 보이는 무슨 타이음식점에 사람이 많길래 들어가 보았다. 큰 형님은 한국식 바베큐 닭고기, 작은 형님은 해물스파게티, 나는 태국식 돼지고기덮밥을 시켰다. 스파게티와 덮밥은 그런대로 예상한 수준으로 나왔는데, 한국식 바베큐 닭고기(Korean BBQ - Chicken/Pork라고 메뉴에 쓰여있었다.)라고 나온게, 숯불에다 전골그릇 비슷한 것을 올렸는데, 그게 가운데가 올라와있어 고기를 굽고, 가장자리는 육수가 들어가도록 되어있는데, 고기를 구우며 육수를 끓이면서 갖은 야채를 익혀먹는 것이었다.(처음에 어떻게 먹는 줄 몰라서 종업원에게 물어보고서 알 수 있었다.) 아니, 이게 무슨 한국식 바베큐야!! 적어도 한국식 바베큐라면 돼지갈비나 닭갈비처럼 나와야지!! 이거, 한국에 대해 전혀 모르는 외국인이 이 음식을 시켰다가 이게 정말 한국음식이구나~ 하고서 잘못된 개념을 가져버리면 누가 책임을 지는걸까? 아무튼, 국적 불명의 이상야릇한 한국음식을 먹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Korean BBQ는 일본사람들이 무지무지 좋아하는 메뉴라고 한다.)




2004.09.16 8:05 pm



밥 먹고 나와 바로 옆 사거리(가 코랄 그랜드 리조트에서 가까운 번화가(!!)이다.)에 가서 인터넷까페를 잠시 찾았다. 1분에 무려 2밧!! 게다가 다른 지역처럼 1시간 정액(보통 30, 40밧)도 없었다. 지나가다보니 Windows XP가 설치되어있어, 아~ 어느 정도 컴퓨터 사양이 되겠구나 싶어 갔더니만, 애슬론 900이 조금 안 되는 CPU에 메모리도 256메가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러니 OS만 돌아가는데도 힘든데다가, 인터넷 속도도 워낙 느려서 한 페이지 나오려면, 특히 우리나라 사이트처럼 무언가 복잡하고, 무거운 효과들이 많은 페이지는 정말 하 세월이 걸렸다. 그래서 정말 잠시만 인터넷을 했다. 국제전화도 된다길래 시도를 해봤는데, 통화중(한국에서 통화중이 아니라, 꼬따오에서 나가는 라인이 부족해서 통화중임.)만 계속되어 결국 포기했다.




2004.09.16 9:50 pm



No Problem이라는 바에 갔다. 나는 콜라를 마시고, 형님들은 태국의 유명한 위스키인 SangSom을 드셨다. 바가 반원 비슷하게 있으면, 손님들은 바깥에 앉고, 언니들은 안에 앉아 있는 구조였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아주 특별한 경력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었다. 두 분이 일 하다가 만난거였는데, 마치 친형제처럼 서로를 위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물론, 겉으로는 서로의 각기 다른 개성 때문에 부조화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만, 그 부조화 속의 조화라고나 할까.

11시 반이 되어 리조트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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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본 해변. 불빛이 많지 않다. 저 멀리는 오징어잡이배.





오늘의 지출



04/9/16 인터넷 -30.0





오늘 쓴 돈: 30밧

카드결제: 0밧

환전한 돈: 0밧

남은 돈: 7091.5밧

누적 지출: 17591.5밧 (1256.54밧/일)


2004.09.15 2:00 am



정신없이 자다 깨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아무리 편한 버스라고 하더라도 누워 자는 것만큼 편한 건 없기 마련이다. 에어컨 좀 약하게 틀면 좋으련만, 추우니까 자꾸 깬다. 게다가 에어컨 때문에 공기가 건조해져서 목도 살살 부어있는 상태.

갑자기 실내등이 켜졌다!! 자야하는데 이게 뭐야!! 하고보니 아마도 휴게소에 들르는 모양이었다. 버스가 휴게소에 멈추니 다들 잠이 덜 깬 표정으로 내려 일도 보고, 먹을 것도 사먹고 그랬다. 아무래도 저녁 먹고 양치질 못 한게 입안이 너무 텁텁해서 칫솔을 꺼내 양치질을 했다.

버스 출발할 때 시끄럽게 통화하던 목소리들이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버스를 전세 냈나.. 웃고 떠드는데, 가관이었다. 한밤 중에 타는 대중교통이면, 이야기할 땐 좀 소곤소곤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야할 텐데, 이들은 전혀 그런 모습이 안 보인다.




2004.09.15 5:27 am



춤폰에 도착했다. 역시 바로 정신차리지 못 하고 한참을 버스에 앉아있다가 짐 챙기고 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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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춤폰, 여기는 춤폰. 아직 해도 안 떴다. 저 멀리 보이는 쾌속선, 롬프라야.




처음 버스 탈 때부터 아는 척을 하고 싶었던 한국 여행자 두 명.(나까지 버스 안에 한국인이 총 세 명이었다.) 버스에서 내려 인사하고 같이 앉았다. 알고보니 울산이 고향이신 분들이라고.. 동향!! 꼬따오에 가셔서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많이 따가지고 오실 예정이라고 했다. 그래서 한 달 일정을 모두 섬에만 계실거라고.. 다행히도 같은 코랄 그랜드 다이빙을 예약하셔서 같이 교육 받기로 했다. 이분들은 어제 부산을 출발, 방콕에 도착하여 바로 오셨다고 하는데, 오늘은 피곤하니까 쉬고 내일부터 같이 교육 받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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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해가 솟아오르고 있다. 역시나 거북한 셀프샷. ;;;






2004.09.15 6:59 am



드디어 쾌속선에 승선했다. 그런데... 으아~ 치앙마이에서부터 따라붙기 시작했던 비, 수코타이에서도 밤에 찾아왔고, 잠시 거쳤던 방콕에서도 잊지 않고 찾아오더니만, 꼬따오에 가는 춤폰에서도 날 찾아왔다. 비야~~ 난 너 싫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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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프라야 내부. 쾌속선이라 일반배와는 달리 깔끔했다.




아까 버스에서 내리고난 후 긴팔옷을 배낭에 넣어버렸는데, 쾌속선 속에도 너무 추웠다. 배낭을 따로 모아두어서 가서 꺼내입기도 뭐 하고 그냥 버티자니 춥고.. 결국 그냥 버텼지만.. 후회했다. ;;; Bruce All Mighty라는 영화를 틀어주어서 배 타는 내내 봤다. 당연히!! 한국어 자막이 있을리가 없지. 태국어 자막이 나오는데 봐도 도움이 될리가 전혀 없고, 그냥 영어 음성과 화면만 보고 대강 스토리를 이해했다.




2004.09.15 8:45 am



으아~~ 정말 못 참겠다.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캔뎔?심하게 치니까 배의 흔들림이 장난이 아니다. 처음 한 시간은 참겠더니 거의 다 도착해 가는거 같은데 배는 점점 더 흔들렸다. 속이 뒤집히고, 울먹울먹.. 배멀미이~~~!!

배는 우선 꼬낭유안이 도착했다. 꼬따오 북동쪽에 있는 작은 섬인데, 세 개의 섬이 한 해변을 공유하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비바람이 몰아치는 광경은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게다가 거친 파도로 인한 배멀미는, 꼬낭유안의 절경이고 예쁜 방갈로고 눈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도저히 못 참겠어서 문을 열고 배 밖에 나왔다. 에어컨 바람이 아닌 신선한 바람을 마시니 조금 나아지는 것도 같은데, 뭐 크게 호전되지는 않았다. 선원이 있길래 꼬따오까지 얼마나 남았냐고 물으니 2분이면 도착한다고 했다. 오오~ 신이시어, 어서 2분이 지나 땅을 밟게 해 주세요.




2004.09.15 9:05 am



드디어, 정말 드디어!! 꼬따오에 도착했다. 배멀미가 너무 심해서 조금이라도 일찍 땅을 밟아보고자, 배가 다 멈추지도 않았는데도 배 안에서 배낭 메고 나갈 준비를 하고 기다렸다. 음.. 어글리 코리안으로 비추었을라나?

꼬따오 선착장에 내리는데도 비가 오고 있었다. 그래도 울렁거리지 않는 땅에 도착한 기쁜 마음에 성큼성큼 걸어갔다. 선착장에 내리니 반가운 한국말로 말을 걸어오시는 분이!! 코랄 그랜드 다이버에서 나오신 분이었다. 우선 차가 기다리는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같이 온 두 분은 마스터코스 직전까지 생각을 하고 오셨고, 나 한 명, 반스 다이빙에 신청했는데 그 쪽 한국인 강사가 잠시 없어서 코랄로 와서 하게 될 사람 한 명, 이렇게 한국인 네 명이 한 클래스가 될거라 했다. 하지만, 그 한 명이 끝내 안 보였다. 그래서 우선 코랄 리조트로 이동!




2004.09.15 10:10 am



코랄 리조트에 도착했다. 사진과 홍보책자에서 봤던 모습과 흡사했다.(사실 그런 것들은 사진빨이 워낙 대단해서, 실제로 그럴거라 기대하면 실망이 큰 법이다.) 지금까지 안내해 주신 분은 코랄 강사가 아니라 학생이라는데, 1년 전에 1개월 일정으로 왔다가 지금껏 눌러앉아있다고 했다.

잠시 기다리니 토니 강사님이 오셨댜. 코랄 그랜드 다이버 소개와 오픈 워터 코스에 대한 브리핑 등을 들었다. 반스에서 넘어오기로 한 사람이 아직도 안 와서 방을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을 못 하고 있었다. 따로 오신 두 분은 최대한 길게 계시려다가 우선 15일 예약, 나는 5일 예약을 해 두었는데 방을 나누어쓰기 원해서 반스에서 넘어오는 사람이 오면 같이 쓰고, 안 오면 이 곳에 있는 혼자 쓰는 사람을 알아보기로 하고 잠시 두 분과 같이 있기로 했다.(다이빙 코스에 참여하는 동안만 저렴한 숙소를 내 주는 것이다. 그리고 다이브마스터 과정에는 저렴한 숙소 제공이 되지 않는다.)

두 분 방에 가서 짐을 내려놓고 샤워를 했다. 이분들도 한 달 일정으로 오긴 했는데, 마음에 들면 훨씬 오래 눌러앉을거라고 했다. 그래서 라면 한 상자, 고추장, 된장, 국수, 초장 등등 없는게 없었다. 거기에 읽을 책도 한 가득 가져오시고 대단했다!!




2004.09.15 11:30 am



다 준비해 오셨는데, 코펠과 가스가 없다고 하셔서 사러 나섰다. 로랄 리조트가 싸이리 해변 가장 북쪽에 있고, 선착장과 가게들은 해변 남쪽이라 한참 걸어가야 했다. 내일 아침 9시부터 당장 수업을 시작하기로 해서 오토바이 빌리기도 좀 그렇고, 그냥 걸었다. 하지만, 차를 타고도 한참 걸리는 거리라서.. 가게 몇 개 찾다보니 냄비 파는 곳은 찾았는데 가스 파는 곳은 안 보이고, 길은 멀고 해서.. 겨우 무료로 히치하이킹을 했다.(여기 꼬따오에 다니는 대부분의 픽업트럭은 돈 내고 사람 태우는 사설 택시이다. 아니면, 다이빙 업소 차량이거나.) 선착장 근처에 가니 커다란 상점들이 있어서 작은 부탄가스와 쌀 등 밥 해 먹을 것들을 살 수 있었다. 아무래도 계속 신세를 질것 같아서 부탄가스는 내가 샀다. 문제는 선착장 근처에는 냄비 파는 곳이 없었다. 결국 아까 그 가게에 가서 냄비를 사기로 했다.

걸어가기엔 너무 먼 거리라는 걸 파악했기에 트럭택시를 잡아 탔다. 일인당 30밧에 OK! 근데, 우리가 합승을 한 거라서 먼저 타고 있던 아저씨, 아주머니 내려드리느라 남쪽의 꼬따오 리조트까지 드라이브 잘 하고 왔다. 코랄로 돌아오는 길에 냄비 있던 가게에 잠시 들러 사왔다.




2004.09.15 12:30 pm



정말로 어렵게 밥 먹을 것들을 준비할 수 있었다. 점심 메뉴는 쌀과 함께 끓인 라면! 이미 3년 전 유럽배낭여행에서 그 맛의 진가를 봤던터라(쌀 대신 누릉지, 거기에 고추장이 더 들어가면 그만이다!) 내심 기대를 했다. 같이 수업을 받게 된 두 형님들(33세, 28세)이 너무도 많이 준비해 오셔서 얻어먹기가 너무너무 미안했지만, 그래도 굴하지 않고 도와드리면서 점심 준비를 했다.(참고로, 코랄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숙박업소에서는 취사가 금지되어있다. 취사를 하지 않는게 정석! 행여나 하더라도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주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하도록 하자.)

먼저 쌀을 넣고 끓이다가 익으면 라면을 넣고 팔팔팔~!! 동대문 사장님께서 코랄 한국인 강사들에게 주라고 들려보냈던 김치를 조금 얻으러 갔더니만, 여기 오래 있어놔서 안 먹어도 된다며 다 가져가서 먹으라고 했다. 아이고, 고마워라. 아, 그리고 반스에서 넘어오기로 했던 사람은 결국 안 와서, 기존에 혼자 방 쓰시던 분과 합방(?!?)을 하기로 하고 인사를 나누었다.

김치를 얻어와 김치까지 조금 넣고 보글보글 끓여 식사 개시!! 으아~ 거의 2주일만에 먹어보는 한국음식이었다. 사실, 방콕에서는 맘 먹으면 한국음식 먹을 수 있는데, 한달 여행이 얼마나 길다고 한국음식 찾나.. 싶어서 안 먹고 참았는데(사실 너무 비싸서.. 흐흐) 여기서 이렇게 푸짐하게 먹게 되다니. 두 형님들께 감사하며 열심히 먹었다. 다 먹고 나서 설겆이를 자청하고 나섰다. 염치없이 얻어먹었으니 설겆이라도 해야하지 않겠는가.

밥 먹은 것 치우고 나누어 쓰게 된 방에 짐을 들고 갔다. 형님들 방이라 구조가 조금 달랐는데, 뭐 이런 좋은 리조트에 저렴한 방에서 잘 수 있게 된 것도 감사히 생각해야 할 일이다.(코스 참가자들을 위한 빌라같은 건물이 두 동있는데 그 방은 조금 저렴하고, 방갈로는 수영장/해변에 가까울수록 엄청 비싸단다. 사실, 여기 빌라에서도 걸어서 3분이면 해변까지 간다.) 짐 풀고, 다시 조금 씻고, 빨래도 간단히 한 후에 수영복 갈아입고 수영장에 갔다.




2004.09.15 2:00 pm



이미 수영장에는 두 형님들이 오셔서 수영 연습 중이었다. 알고보니 한 분이 수영 강사 자격증 소지자!! 그래서 나도 열심히 배우려다가 너무 힘들어 중간중간 쉬기도 하고, 리조트와 해변 사진도 찍으며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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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랄 수영장. 바로 앞에는 해변!! (@.@)
한 클래스가 제한수역 수업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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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랄의 방갈로와 바로 앞 해변.




으아~~ 정말 여기 환상이다. 하이얀 백사장에 쪽빛 바다, 늘어선 야자수와 멋진 리조트. 아침에 비가 와서(어제까진 날 좋다가 갑자기 아침부터 내리시 시작했단다.) 좀 흐렸지만, 시간이 갈 수록 하늘이 보이고 있었다. 너무나 조용하고 한적해서 스쿠버 다이빙 말고는 할 게 없는 곳, 흔히 다른 해변에서 볼 수 있는 패러세일링이나 바나나 보트도 없는 곳, 바로 꼬따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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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낯선 광경이 너무나도 멋져보여 셔터를 마구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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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중인 사람들. 그리고 해가 떨어지고 있다.




일광욕하는 벽안의 사람들, 애견과 함께 해변에서 뛰어노는 풍경들, 완전 영화의 한 장면이었다. 아~ 이런 곳을 남정네 셋이서 함께 즐겨야 하다니.. ^^; 아아~ 처량하도다.




2004.09.15 5:15 pm



단 3시간이었지만 거의 한달 못지 않은 진도를 보여주었던 수영강습이 끝나고(나 말고, 한 형님이 전혀 수영을 못 하셨다. 그런데 하루만에 내 수준으로!!) 숙소에 돌아왔다.

낮에 밥 먹고 나서 바로 준비해 두었던 국수 국물. 물 올리고 끓기 시작하자 국수면을 넣고 삶았다. 이 형님들, 요리에도 일각연이 있으셔서 으아~~ 해 주시는 것마다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저녁식사는 김치말이 국수!! 이 먼 타국땅에서 이렇게 한국적인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니.. 정말 행복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여행을 아주 많이 다니시는가보다. 여기서 오픈워터 마치고 앙코르왓 갈거라니까 지난 번에 다녀오셨는데 정말 좋았다고 강력추천해 주셨다. 시간이 되면 앙코르왓 특별강습도 해 주신다고 했다.

여기 다이빙 코스는 그냥 설렁설렁 넘어가는게 아니라고 한다. 교육 책자가 있는데 비싼거라면서 1000밧이나 예치금을 내고 빌린 책자가 있다. 한국어판인데, 그걸 3단원까지 연습문제를 다 풀어오라는 것이 내일 교육 전(9시 시작)까지 해 가야 하는 숙제였다. 두꺼운 책이 5단원이니 3단원까지면 5분의 3, 게다가 내용을 모르면 풀 수 없으니 이 얼마만에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인가. 그래서 저녁 먹고(이번에도 설겆이 담당) 셋이 모여 앉아 책을 펴고 보기 시작했다.

여기 코랄의 한국인 강사 중 메니저를 하신다는 데니 강사님이 인사하러 오셨다. 오늘 강습을 나가시는 바람에 아침에 인사를 못 했다고 하셨다. 역시나 하시는 말씀은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니 열심히 수업에 임하라고 하셨다.(여기는 손님이 아니라 학생으로 대한다. 비싼 돈 내고, 공부하고, 숙제하고, 못 하면 혼나고..) 이야기를 조금 나누다 보니까, 수영강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형님은 아예 여기서 다이빙 관련 자격증을 모두 취득 후 강사로 취직을 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온 것이었다. 프랑스어 전공이시라는데, 우와~ 그런 용기가 정말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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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 누른 셔터의 결과물. 꼬따오는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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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고 있다.. 꼬따오에서 본 첫번째 해가.






2004.09.15 7:50 pm



이것도 공부라고 책 좀 보니까, 배도 부르겠다 집중이 흐트러지고 졸리기도 했다. 이미 한 형님은 뻗어계시고.. 방에 가서 쉬고 있을테니, 놀러가실 때 불러달라고 하고 나왔다.

코랄 리조트를 살짜쿵 둘러보면서 여기저기 사진을 찍어보았다. 낮에 본 거로는 밤에도 참 예쁠 줄 알았는데, 전기가 귀한 곳이다보니 전등을 많이 안 켜놓아서 그런건가 야경은 별로였다. 게다가 삼각대도 없으니 크게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에, 빛이 없어 어두우니까 조리개를 조이고는 셔터스피드가 확보 안 되는 상황까지 되어버렸다. 뭐, 사진 찍으러 여행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사진 작가도 아니고, 대강 여행 하면서 느끼는 느낌과 이미지를 담기만 하면 되는거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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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랄 그랜드의 야경. 역시나 내공 부족. -_-a




리조트를 한 바퀴 둘러본 후 형들 방에 갔다. 큰 형님은 여전히 주무시고 계시고, 작은 형님은 역시 강사를 꿈꾸시는 분 답게 열심히 공부하고 계셨다. 잠시 이야기 나누다가 큰 형님 깨워놓고 마실을 나갔다.

천천히 걸어서 가다보니 상점들이 있는 곳이 나왔다. 선착장 가는 길가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사거리 양쪽으로, 특히 해변 쪽으로 가게들이 즐비했다. 외국인들이 가게마다 가득한 것이 여기가 혹시 꼬따오의 다운타운?? 둘러보다가 우리의 친구 세븐일레븐에 가서 음료수와 맥주, 과자 조금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2004.09.15 8:45 pm



큰 형님께서는 열심히 공부 중이셨는데, 진도가 아직도 많이 안 나갔다. 같이 음료수와 맥주를 마시면서, 태국 과자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국인 업소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했는데, 뭐 굳이 이용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에 일치를 보았다. 사실, 우리말이 잘 통해서 의사소통이 원할하다는 것 말고는 특별한 매력이 없기 때문에, 외국에 나와서까지 외국인을 만날 기회를 줄이기 보다는 좀더 도전적인 마음 가짐을 가지고 현지인이 운영하는 업소에 가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뭐, 여행을 오래 하다보니 한국 사람들과의 수다도 그립고, 한국음식도 먹고 싶고 하다면 좋은 방안일 수는 있다.




2004.09.15 10:00 pm



슬슬 내일 첫 수업에 대한 긴장감이 들기 시작했다. 3단원까지 읽고서 문제 풀어오라 하셨는데, 이제 겨우 1단원을 마쳤으니.. 이미 오픈워터를 이수하신 다른 분들께 여쭈어보았더니 책 미리 읽어보고, 문제도 풀어보고 하면 교육 시간에 이해하기 쉽고 많이 도움이 된다고 숙제 잘 하라고 하셨다. 그냥 설렁설렁 물 속에서 놀다가 끝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보다. 열심히 해야지!!

그런데, 한 가지 걱정인게, 여기 계신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스쿠버 다이빙의 매력에 흠뻑 빠져서, 처음엔 오픈워터만 하려고 왔다가도 다음 코스까지 계속하게 되고, 심지어 1달 일정으로 여행 시작했다가 1년 가까이 눌러앉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정말, 장비 다 착용하고 바다에 들어가보면 그 신비감에 입이 절로 벌어질것 같긴 한데, 여러가지 제약(한국에서의 일, 비용, 인간관계 등)을 극복하고서 머물만한 매력이 있는 것일까? 며칠 안에 알 수 있게 되겠지.



오늘의 지출



04/9/15 오픈워터 코스 수강료(카드결제) -7880.0

04/9/15 부탄가스 5개 -280.0

04/9/15 다이빙 교체 예치금 -1,000.0





오늘 쓴 돈: 1280밧

카드결제: 7880밧

환전한 돈: 0밧

남은 돈: 7121.5밧

누적 지출: 17561.5밧 (1350.88밧/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