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광고 모금 캠페인

2004.09.06(월) 11:08 am



아침 일찍 일어나 짐을 대강 챙기고 부페를 먹으러 갔다. 아무래도 조만간의 마지막 부페이겠지. 집에서 가져온 김, 비행기에서 가져온 김치와 고추장으로 만찬을 만들어 먹었다.

아, 이스틴 방콕호텔은 한국인이 많이 와서 그런지 아침 부페에 김치가 나온다. 오늘은 깍뚜기도 나왔다. 하지만, 국산 김치에 비할수는 없는 맛. 그래도 이게 어딘가. 팍치에 적응 못 하고, 한국음식이 그리운 사람들에게는 커다란 위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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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틴 방콕 호텔 7층 로비. 리셉션과 아침식사하는 식당 가는 길.




호텔에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친구의 전화였다. 여행 떠나기 전 메신저로 이야기 하다가 우연히도 초반에 같이 방콕에 있을 수 있게 되었는데 연락이 닿은 것이다. 오랜만에 타국에서라도 만나자고 해서, 오늘이 체크아웃이니 하루 재워달라고, 저녁에 같이 놀자고 했다.(이 친구는 일 때문에 잠시 출장 온 것.) 으하하하~! 호텔에서 하루 더!! 그 덕에 치앙마이는 내일 떠나야겠다.

체크아웃을 하고 나와 친구가 알려준 호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보는데 엊그제 산 전화카드로 안 되는 것이다. 알고보니 노란전화기에서 쓰는 카드(300, 500밧짜리 Lenso카드)는 국제전화전용카드였던 것이다. 태국국내로 전화할 때에는 다른 전화기에 국내용 전화카드 또는 동전을 사용해야 하는 것. 친구와 통화를 하고 호텔로 찾아갔다.

찾아가면서 물어볼 때 시암 시티 호텔 이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알길래 궁금했는데, 가보니까 이스틴 방콕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호텔이었다. 민소매, 반바지에 배낭 메고, 베낭에는 스포츠 샌달이 덜렁덜렁 달려있는 차림에 들어가기 상당히 뻘쭘한 상태였으나, 굴하지 않고 친구의 방에 찾아갔다.

오랜만에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덕분에 하루 숙박비 벌고 좋은 곳에서 자게 되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했다. 친구는 점심 이후 미팅이 있어 준비 중이여서 혼자 방에서 일기 쓰고, 음악 듣고, 사진 찍으며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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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딱! 봐도 좋아보이는 호텔방! 게다가 화장실은 모두 대리석~!!







2004.09.06(월) 12:36 pm



점심 먹을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이 친구는 일 하느라 정신 없었다. 1시 반에 미팅을 하러 나가야 한다는데 아직 자료를 다 만들지 못 했으니 얼마나 다급했을까. 그래도 금강산도식후경!! 친구가 일 하는 사이에 먹을 것을 사러 나갔다.

호텔 밖으러 나가니 세븐일레븐이 있는데, 편의점 바로 앞에 노점상이 있어서 편의점 자리에 앉아 점심식사 하는 태국인들로 바글바글했다. 세븐일레븐에 들어가 먹을 걸 고르는데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게 없었다. 빵이나 음료수는 한국이나 태국이나 똑 같고, 인스턴트 라면이나 죽 비스무리한 것도 있는데 태국말을 하나도 모르니 도통 뭐로 되어있는 무슨 맛인지를 알수 없어 머뭇거렸다. 결국 똠양맛 나는 돼지고기 라면과 닭고기맛 죽을 고르고 아이스티와 요거트도 샀다. 으으~ 이렇게 사니까 너무 비싸다. 길에서 사먹는 10밧짜리 볶음국수가 얼마나 맛있는데.. 친구?보는게 끝나면 완벽한 배낭여행자로 변신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호텔에 들어와 물 끓이고 맛있게 만들어 먹었다. 친구는 여전히 일 하느라 뜨는 둥 마는 둥.. 그러다 누가 와서 문을 열어보니 친구와 같이 온 상사가 점심을 룸서비스로 시켜준 것이다. 이런.. -_-;;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만 사올걸.. 룸서비스 찾아보니 볶음밥이 100밧 이상 하던데.. 아무튼, 점심식사를 푸짐하게 먹고 친구는 나갔다.

잠시 방에 누워 있다가 밖에 룸메이드가 다니는 소리가 나길래 방 청소해 달라고 하고 수영장으로 갔다.




2004.09.06(월) 2:51 pm



시암 시티 호텔 층에 있는 수영장에 갔다. 이스틴 방콕보다 훨신 좋은 호텔이라그런지, 수영장 및 헬스장 데스크가 따로 있고, 탈의실과 간단한 샤워실, 사우나도 있었다. 옷 갈아입고 들어가보니 넓지는 않지만 깨끗하고 예쁘게 조성된 수영장이 있었다. 사람도 많지 않아 얼른 풍덩~! 뛰어들어 한참을 놀았다. 뭐, 혼자하는 여행이 다 그렇듯, 놀 때 혼자 놀면 심심하다. 모르는 외국인에게 아는 척 하고 놀 수도 없고.. 수영하다 수건 받아서 몸 닦고 의자에 누워 태양 아래 눈도 감고, 방콕하늘과 빌딩숲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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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기서 계속 있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참, 오늘은 태국에 온 이후 날씨 중에 가장 맑은 날이었다. 하늘도 파랗고, 구름은 좀 있었지만 그래서 더욱 하늘이 예뻐보였다. 오늘 하루 호텔에서 죽치고 있기로 했으니 망정이니, 이런 날씨에 돌아다니면 장난아니게 더울거 같다. 저녁에 친구 들어오면 시원해질테니 같이 나가야지.




2004.09.06(월) 3:51 pm



벤치에 누워 몸을 조금 태워보고자 선탠크림(인 줄 알았더니 무식하게도 선스크린 크림(흔히 선블럭)이었다.)도 잘 바르고 누웠다가 살짝 잠이 들었다. 햇볕이 뜨겁고 땀이 나서 일어나보니 사람들이 꽤 와 있었다.

먹고, 자고, 놀고, 수영하고, 다시 나와 누워 자고.. 으아~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다.

수영하고 나와 햇살에 몸을 조금 말리다가 샤워를 하러 들어갔다. 사우나를 조금 해볼까 했는데, 백인 아저씨 한 분이 먼저 들어가버리셔서 간단히 샤워만 하고 방으로 돌아왔다.

나가기 전에 청소를 부탁해 두었더니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있었다. 이 맛에 호텔 이용한다니께~!!




2004.09.06(월) 5:40 pm



친구가 일 하느라 잠시 인터넷 사용하려고 샀던 쿠폰을 주고 갔다. 오랜만에(그래봐야 나흘이지만..) 인터넷을 하러 호텔 2층의 비지니스 센터에 갔다. 시암 시티 호텔에는 30분에 200밧, 4시간에 600밧 등의 인터넷 쿠폰을 판다. 이거 정말 비싸지 않은가!! 뭐, 친구야 일 때문에 출장온거라 출장비로 했다지만, 돈 없는 배낭여행자는 꿈도 꿀 수 없는 노릇. 길거리에 저렴한 인터넷까페가 많은데.. 역시나 호텔은 비싸다.

아무튼, 인터넷을 하려고 자리에 않아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열고 로그인화면이 뜨길 기다렸다. 프락시 서버를 찾는다더만 아무리 오래 기다려도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고 하고.. 겨우겨우 로그인 했더니 또 먹통이 되는 바람에 아까운 시간만 날라가고.. 겨우 메일(이래봐야 스팸메일 뿐.. 흑흑)과 홈페이지만 확인하고 끝났다.

친구가 돌아오기 전까지 음악을 틀어놓고 한 숨 자볼까?(시암 시티 호텔 객실의 컨트롤박스에는 음악이 나온다. 채널과 볼륨 조절 가능!)




2004.09.06(월) 7:26 pm




한참을 자고 일어났는데 이 친구, 아직 안 왔다. 출장 스케줄표에는 저녁에 특별한 것이 없었는데.. 아무래도 일정 마치고 어른들에게 잡혀 있는가보다. 배도 고프고 집에 전화도 해야겠어서 방문 앞에 메모를 남겨두고 잠시 호텔 밖으로 나왔다.

우선 노랭이 전화기에 가서 집으로 전화를 했다. 그런데 계속해서 오류가 나는 것이 아닌가. 내가 누르는 번호를 자세히 보니 001을 누르는게 아니라 011을 누르는 것이었다. 흐흐~~ 그러니 안 되지. 국제전화는 걸 일이 없었으므로 낯선 국제전화 식별번호가 아닌 익숙한 휴대폰 사업자번호를 누른 것이었다. 아무튼, 별것도 아닌 삽질을 한 후에 집에 무사히 전화할 수 있었다.




2004.09.06(월) 8:02 pm



전화를 하고서 저녁거리를 찾았다. 마냥 들어오길 기다릴 수 없으니.. 낮에 세븐일레븐 앞에서 본 노점국수집에 가 보았다.

다른 사람들이 시키기를 기다렸다 혼자 남으니 뭘 먹을거냐고 물어본다. 뭘 알아야 이야기하지.. 누들 위드 치킨? 이라고 물었더니(진열자에 닭 같은게 걸려있어서..) 노 치킨, 온리 포크란다.(그게 돼지고기였나보다.) 아무튼, 오케이를 연발하니 앉아있으란다. 다른 사람들 먹는 걸 보니 국물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고 다양하던데 뭐 우선 주는대로 먹어보기로 했다. 참, 국수 선택은 노랑국수와 하얀국수가 있었는데, 사람들 먹는 걸 보니 노랑국수를 많이 먹는 듯 해서 그걸 선택했다. 국수를 육수 같은 곳에 삶은 후 역시 육수에 데친 야채와 (아마도 훈제인) 돼지고기 썰은 것을 한데 넣어 주었다. 매콤한 소스와, 땅콩가루, 설탕, 고추 절인거, 고추 빻은거(로 추측) 등의 양념도 함께 주엇다. 아뿔싸~! 노 팍치를 빼먹었는데, 국물맛을 보니 괜찮았다! 팍치향은 전혀 안 나고 진한 것이 꼭 우리나라 국수의 육수 같았다. 각종 양념을 넣고 후루룩후루룩 먹었더니 속이 든든! 게다가 얼음물까지 주니 이보다 더 좋을소냐! 하우 머치? 하니까 25밧이라고 해서 40밧 내고 15밧 거슬러 받았다. 양이 살짝 적은 듯 해서 세븐일레븐에 들어가 12밧짜리 과자 하나 사먹었다.

위엔란탄이 바로 그 국수의 이름.(핼로우 태국에서 찾아봐도 안 보이긴 하지만..) 어제 카오산의 볶음국수에 이어 탁월한 선택이었다. 드디어 태국 음식문화에 슬슬 적응해 가는 것인가?




2004.09.06(월) 10:22 pm



태국 TV를 봤다. 광고가 상당히 엽기적인게 꽤 된다. 바꿔말하자면 과장된 표현과 몸짓이랄까. 일례로 세탁세제 광고가 있는데, 초등학생들 달리기 대회(?) 같은 곳에 자그마한 아이가 주변의 덩치 큰 아이들로부터 쫄고 있었다. 하지만, 관중석에 앉아있는 그 아이의 엄마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내는데.. 알고봤더니 대회는 엎드린 상태에서 뒷 사람이 발목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는 경주!(다들 이해하시리라..) 다른 덩치 큰 아이들의 흰양말은 때가 꼬질꼬질한데, 자그마한 아이의 양말은 빛이 날 정도로 하얗다!!(당근, 광고의 세제를 사용했으므로..) 그래서 1등을 한다는 내용. ^^

드라마도 잠시 봤는데, 돈므앙 공항(가봤던 곳이라 알아듣지도 못 하면서 봤다.)에서 남자 주인공으로 보이는 사람이 아마도 떠나가는 사람을 애타게 찼는,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도 심심치 않게 나오는 바로 그 장면을 봤다. 보통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는 많이들 찾아내던데, 특히 출국장으로 나서기 직전!! 이 드라마에서는 아쉽게도 남자 주인공은 여자를 찾지 못하고 공항을 빠져나왔다.

친구가 안 들어온다. 아무래도 저녁 스케줄 이후에 잡혀있나보다. 먼저 자야겠다. 정말 내일이면 호사스런 호텔 생활의 마감이다.



오늘의 지출



04/9/6 택시-호텔->공항 -150.0

04/9/6 공항세 -500.0

04/9/6 공항버스-공항->파야타이 -100.0

04/9/6 잔액맞추기용 -94.0

04/9/6 세븐일레븐 점심 -63.0

04/9/6 돼지고기국수 -25.0

04/9/6 세븐일레븐에서 과자 -12.0



오늘 쓴 돈: 944밧

남은 돈: 4126밧

누적 지출: 3574밧 (893.5밧/일)


2004.09.05(일) 8:40 am



어제 팟타야와 꼬란을 다녀와서 잠시 잔다는게 그만 푹 자버리고 말았다. 느즈막히 일어나서 아침식사를 했다. 어제와 거의 비슷한 부페내용이었지만 몇 가지 다른게 있었다. 뭐, 잠에 취해서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2004.09.05(일) 8:51 am



잠도 늦게까지 자고 밥도 늦게 먹어서 호텔에서 이제서야 나섰다.




2004.09.04(일) 10:56 am



빠뚜남 선착장까지 걸어가서 운하버스를 타 보았다.(09:40) 카오산 구경도 잠시 할 겸 방람푸 선착장까지 가는 배를 타고 가고 싶었는데, 한참 배를 타고 가다보니 판파 선착장이 마지막이라며 모두 내리는 것이 아닌가. 판파 선착장 앞의 다리에는 더이상 못 간다는 뜻인건지 빨간 깃발이 달려있었다. 참, 운하버스는 물이 많이 튀기고 매연도 심하고 냄새도 많이 난다. 다른 운하버스와 서로 스쳐지나가거나, 운하버스가 건물이나 벽이 가까이 붙어가면 물이 퀴겨 들어오므로 조심해야 한다. 물튀김방지 천막이 있어서 물이 튈만한 상황이면 사람들이 모두 그걸 들어올리니 괜찮기도 하다. 그래도, 방콕 또한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유명한 거대도시라서, 운하가 닿는 곳에 갈 때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니 괜찮은 운송 수단이다.

판파 선착장에 내리고 보니 멀리 민주기념탑이 보였다. 다리 건너고보니 라마 3세 공원과 뜨리묵 궁전이 나왔다. 그 뒤는 왓 랏차낫나. 로하 쁘라삿의 가장 높은 가운데 탑에 올라가 방콕 시내를 내려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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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 쁘라삿에 올라가 본 풍경. 나선형 계단 빙글빙글.. 너무 무서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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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리묵 궁전과 왓 랏차낫나의 모습. 그리고 옛 왕의 동상.




민주기념탑 사진 찍고 방람푸 쪽으로 가는데, 반가운 맥도날드가 있었다. 패스트푸드가 반가운게 아니고, 편안하고 시원하고 얼마나 좋은 배낭여행자의 휴식처인가!! 물과 맥플러리를 시켜먹고 시원한 매장에서 쉬다가, 화장실에 가서 일도 보고, 세수도 하고, 원기차려 다시 나섰다. 이런 점에서는 패스트푸드점이 좋다!! (물론 들어가서 안 시키고 앉아있어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어서 더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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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민주기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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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자들의 영원한 휴식처, 맥도날드. ^^






2004.09.05(일) 1:39 pm



카오산 로드를 가서 분위기 구경만 했다. 태사랑에서도 좋은 평을 받지못하는 곳, 그냥 태국 배낭여행자의 거리라니 어떤가 보러만 온 것이다. 3년 전 유럽배낭여행을 하고 집에 돌아갈 때 스탑오버로 잠시 카오산 로드에 들러서 1박만 하고(물가 비싼 유럽에서 거지생활 하다가, 태국에 오니 물가가 싸서 에어컨 방에서 잤다. 바로 감기걸려서.. ;; 일주일 스탑오버 신청했었는데, 바로 짐 싸들고 집으로 갔었다.) 갔을 때의 카오산 로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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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ON KHAOSAN!! 여기가, 태국 배낭여행자들의 거리, 카오산 로드.




홍익인간을 찾아가 마사지집을 추천받고 렉 아저씨 라면집 위치도 확인 받고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위앙따이 호텔 끝에 있는 짜이디 마사지에 갔는데 B코스가 1시간 반(발마사지 30분, 전신 1시간)에 220밧이어서 주저하지 않고 시작했다. 한글로 된 안내문과 메뉴판(?)도 있고, 마사지 다 끝난 사람에게는 차와 과일도 주고 괜찮아 보였다. 마사지를 받으니 정말 시원했다.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허튼곳에 쓰지 말고 앞으로도 여독이 쌓일 때 마다 태국마사지를 받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하지만, 이후에 마사지를 한 번도 더 받아보지 못 했다. 그놈의 돈이 왠수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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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짜이디 마사지. 저 아저씨가 마사지 해 주었다.
아파? 시원해. 등의 한국어휘도 조금 알고 있었다.




마사지를 받고 나와 렉 아저씨 라면집에 갔다. 위치는 짜이디 마사지 바로 맞은편. 입구가 간판이 달려있는 건물(당연히 가게도 그 건물에 있다.)을 정면으로 보면 왼쪽에 있는 아주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야 하기에 잘 찾아봐야 한다. 게다가 마침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도 고장나서 4층까지 걸어올라가는데, 과연 여기가 맞나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4층에 올라가면 일본어만 쓰여있는 가게가 있는데 거기가 바로 렉 아저씨 라면집이다. 옆에 일본인들이 많이 오는 게스트하우스가 있어서인지, 한국인은 한 명도 안 보이고 일본인들만 있었다. 편육라면은 너무 짜고, 과하다싶을 정도로 고기가 두꺼웠다. 인심이 너무 좋은건지.. 해물라면도 약간 짭잘했는데, 국물이 시원한게 맛있었다. 해물라면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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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렉 라면집. 소문대로 맛있었다.






2004.09.05(일) 3:10 pm



렉 아저씨 라면집을 나와 버스를 타러 갔다. 가는 길에 사람들이 몰려있는 볶음국수 노점상이 있었다. 볶음국수는 태국 길거리에서 국수, 볶음밥과 함께 많이 파는 음식 중 하나로 PAD THAI(팻타이)라고 한다.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고 먹음직스러워보여서 라면을 먹고 나오자마자 다시 또 볶음국수를 사 먹었다.(10밧. 하지만 이 날 이후로 10밧짜리 볶음국수는 볼 수 없었다. 모두 15밧. ;; 게다가 이 때가 가장 맛있었다!!) 몇 가지 고명(설탕, 땅콩가루, 말린작은새우, 각종 소스 등등..)으 넣어 먹으니 아주아주 맛있었다. 볶아줄 때 설탕을 넣어줘서 달달한 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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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아저씨!! 10밧의 저렴한 가격에 환상적인 맛!!
다양한 고명과 소스, 스프링롤도 팔고.. 옆 가게(?)인 꼬치구이







2004.09.05(일) 11:53 pm



카오산에서 볶음국수까지 먹고 나와 버스를 타러 갔다. 태사랑에서 출력해온 방람푸/카오산 추천업소 지도를 보니 버스정류장부터 버스노선까지 잘 나와있어 어렵지 않게 탈 수 있었다. 게다가 차장 언니(혹은 오빠)나 기사 아저씨에게 행선지를 (당연히 태국말로) 물어보면 예/아니오는 알려주므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약간 멀리간다면 시원한 에어컨버스를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을 것.(나중 이야기지만 일반버스보다 비싸더라도 주황색 에어컨버스를 타자. 더운 나라에서 차 막혀 서 있으면 일반버스는 장난아니게 덥다. 에어컨 버스 타 봐야 택시타는거에 비해 엄청 싼거다.)

카오산에서 이스틴 방콕 호텔까지 바로 가는 건 찾지 못하여 이번 여행의 중심이 된 웰텟으로 왔다. 호텔로 가는데 더위를 식히려 들어간 곳이 빠뚜남 센터. 지하, 지상 1, 2층 정도는 공사가 끝나 영업 중이나 타워는 아직 공사중이었다. 빠뚜남 센터는 마치 우리나라의 두타나 쁘레야 타운, 밀리오레 같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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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가는 길에 본 전지현!! (@.@) 아마도 '여친소' 광고인 듯.
나중에 알고보니 태국에서도 전지현의 인기는 대단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호텔 수영장, 어찌 그냥 지나쳐 갈 수 있으리오. 아침 9시부터 8시까지 수영자 문을 연다길래 수영장에서 놀다 저녁 먹으러 나갈 요량으로 얼른 호텔 복귀하여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영장에 퐁당 빠져들었다. 낮은 곳은 겨우 0.5미터이지만 가장 깊은 곳은 2미터. 아주 조심해야 한다. 혼자 여행하시는 한국인 아주머니를 만나 잠시 이야기 하기도 했다. 수영장에서 저면을 바라보면 바이욕 스카이 호텔이 보이는데, 그 경관을 가로막는 광고판이 엄청 크게 있어서 좀 아쉬웠다.
햇살이 그다지 좋지 않아(안 타서 좋지만, 물 속에선 쌀쌀하다.) 조금 추워지길래 한 시간 하고 나왔다. 수영장 옆에는 헬스장도 있고, 헬스장 입구의 카운터에서 방 번호를 말하면 수건을 무료로 내어준다.(닦고 반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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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in Bangkok Hotel의 수영장. 저렴한 호텔인데, 수영장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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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렇게 좋아하고 있을까?? 지금와 생각해도 모르겠다. ;;;




얼른 객실로 올라와 샤워를 하고 태국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인 수끼를 먹으러 갔다. 여기저기 찾기 귀찮으므로 역시 이번에도 월텟에서 해결!! 빅C 4층 음식매장에 가면 MK Restaurant가 있다.(MK 수끼라고 쓰여있을 줄 알았는데..)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서 20분 가까이 기다리다 들어갔다. 너무나도 많은 종류의 재로가 있어 선택의 어려움을 겪고 있던 찰나 메뉴 맨 뒷장을 보니 세트메뉴가 있었다. 각종 야채와 두부 등의 모듬세트가 159밧. 거기에 소고기를 조금 더 시켜서 먹었다. 이 셋트는 고기 조금 시키고 세 명 정도가 함께 먹으면 딱 적당한 정도의 양이었다. 솔직히 국물은 맛있는 줄 모르겠고(미리 No 팍치!라고 당부해 두었다.), 익은 야채를 독특한 소스에 찍어먹는 맛이 참 좋았다. 간이 부족한 사람은 소금, 후추 달라고 해 보고, 다진 마늘과 쫑쫑썰은 고추, 작은 레몬조각도 준다. 아무튼, 화끈하게 수끼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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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레스토랑. 그리고 저게 바로 각종 야채/두부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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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시킨 고기와 식당 분위기. 모든 소품엔 MK가 쓰여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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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스러운 셀프.. ;; 배부르게 먹고 만족한 얼굴. (^^)




수끼를 먹고 나와 그 유명한 색소폰을 찾아갔다.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웰텟에 있는 사람들에게 색소폰을 물어봐도 모르고, 색소폰 바로 옆에 있는 전승기념탑을 찾으면 되겠는데 이걸 또 태국어로 모르니 아무리 Victory Monument라고 외쳐봐야 아는 사람이 없었다. 결국 버스 타고 가는 건 포기하고 가까우니 다시 택시를 잡아탔다. 첫번째 아저씨는 지도를 보여줘도 모르겠다고 하고.. 두번째 아저씨는 다행히 전승기념탑 위치와 색소폰도 대강 알고 있고 택시도 새거라 얼른 타고 갔다.

차가 좀 막혀서 39밧이 나왔는데 40밧 주고 내렸다. 전승기념탑 앞에 내려주면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색소폰이 이 근방이라고 알려주기까지 한 착한 아저씨. 핼로우태국을 보면 미스터 도넛 왼쪽이라고 나와있던데 아무리 돌아봐도 안 보였다. 밤에는 더욱 사람들이 활동을 많이 하는 태국이어서 그런지 더 붐비고 찾기힘들었다.

겨우겨우 현지인들과 경찰들에게 물어물어 뒷골목으로 가서 색소폰을 찾을 수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는 재즈 음악소리!! 밴드와 손님과의 거리는 호흡이 들릴만큼 가까운데, 이미 좋은 자리는 다 차지하고 있어 2층에 올라가 밴드가 보이는 자리에 앉았다. 또 유명한거 하기.. 유명하다는 싱하(Singha) 맥주를 시켜 먹으며 재즈 선율에 몸을 맞겼다. 근데, 여기 태국은 한국의 좋은 풍습, 기본 안주가 없었다!!! 우리나라는 새우깡이나 뻥튀기라도 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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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껴지는가, 바를 가득 채우는 음악의 느낌!!






일요일 밤 9시부터는 Soul Mind라는 밴드의 공연이라는데 드럼치는 파마머리 아저씨, 리드와 새컨기타 아저씨들, 베이스 치는 까무잡잡 아저씨(키 좀 작고 말랐는데, 굵고 낮은 재즈 보컬이었다!!),연신 담배를 피는 키보드 아저씨, 색소폰 아저씨는 둘이었고, 윗머리를 길러 묶은 뚱뚱이 보컬아저씨, 거기에 나올 때 즈음 등장한 자그마한 체구에선 상상할 수 없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 매너를 가지고 있는 여가수까지.. 정말 110밧 짜리 맥주 시켜놓고 이렇게 완벽한 호흡의 밴드 연주를 듣는다는게 너무 좋았다. 잠시 있는 동안 여러 곡을 연주했는데, 그 중 아는 건 Sitting on a dock of the bay라는 노래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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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정말 멋진 공연!! 소름끼치는 보컬과 호흡 착착 맞는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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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 맥주, 그리고 공연시간표.(잘 보이시나??)




색소폰을 더 즐기고 싶었지만, 내일 호텔 체크아웃도 해야 하고 짐정리도 해야 하는데 피곤하기까지 해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나가려는데 비가 갑자기 쏟아지고 있었다. 색소폰 직원에게 택시를 잡아달라고 이야기 했지만 쉽지 않은지 한참 기다려도 소식이 없어, 비가 조금 수그러든 틈을 타서 우산 쓰고 나섰다. 금방 택시를 잡아타고 Oh my sweet hotel room으로 돌아왔다.(물론 호텔보단 집이 짱이다!!)

내일은 잠시 정들었던 이스틴 방콕호텔과도 안녕. 태국 배낭 여행의 첫 시작을 부드럽게 해 보고자 호텔을 잡았는데, 이젠 욕실도 없고, 더운 물도 없을거고, 모기도 있을테며, 심지어는 도미토리룸에서 자야할테지.. 진정한 배낭여행이란 숙소의 질을 논하기 보다는 얼마나 그 나라 사람들과 문화 속에 깊숙히 들어가느냐가 관건이 아닐런지. 아자잣!!



오늘의 지출



04/9/5 전화카드 -500.0

04/9/5 운하버스 -14.0

04/9/5 맥플러리35, 물12 -47.0

04/9/5 마사지 -440.0

04/9/5 렉 아저씨 라면집-편육65, 해물60 -125.0

04/9/5 볶음국수-장신구샵 앞 노점상 -10.0

04/9/5 버스-방람푸->월텟 -24.0

04/9/5 M-I50(10), SLUSH(17) -27.0

04/9/5 마이크로버스 -7.0

04/9/5 빅C에서 MK수끼 -239.0

04/9/5 베스킨라빈스 -70.0

04/9/5 택시비-월텟->색스폰 -40.0

04/9/5 색스폰에서 맥주 -220.0

04/9/5 택시비-색스폰->호텔 -50.0



오늘 쓴 돈: 1813밧

남은 돈: 5070밧

누적 지출: 2630밧 (876.67밧/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