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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에 해당되는 글 8

  1. 2009.06.26 지금은 소아과 인턴 (2)
  2. 2008.01.22 소아당뇨인의 날 (8)
  3. 2007.12.07 1년간의 실습, 이제 끝 (10)
  4. 2007.09.16 소아과 끝, 산부인과 시작 (14)
  5. 2007.09.15 공중그네 - 오쿠다 히데요 (8)
  6. 2007.09.14 설압자의 활용법 (23)
  7. 2007.09.04 Sleepless in My Room (4)
  8. 2007.07.19 비디오로 배워보는 Ballard Score (6)

지금은 소아과 인턴

자유/자유 M.D. | 2009.06.26 21:10 | 자유
근무가 바뀐지 1주일이 지나간다. 지난 번에는 흉부외과를 돌았고, 이번에는 강남 소아과다. 우리 병원은 분당에서 전공의를 모두 뽑고, 과에 따라 강남과 구미 병원으로 파견 근무를 가게 되어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강남 소아과 근무라 강남으로 다니고 있다.

여기서 내가 하는 일은 주로 신생아실과 관련이 있다. 신생아실 아기들 처방 내고, 신생아 청력 검사하고, 그 외 잡다한 일 한다. 강남에 인턴이 총 다섯 명 와 있는데, 이 다섯이서 돌아가며 응당/병당을 해야 한다. 

처음에는 일이 익숙하지 않아서, 일요일 저녁에 들어와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특히, 신생아청력검사 하는 기계가 노후되어 검사 진행이 되지 않지, 그러다보니 일이 쌓이지, 일은 손에 안 익었지, 정말이지 화요일까지는 몸과 마음이 힘들었다. 그 와중에 밤에 응당도 섰고 말이다. 다행히 노후 부품을 교체해서 이제 신생아청력검사 진행이 잘 되므로, 몸과 마음의 부담이 많이 줄었다. 헌데, 오늘만 신생아가 18명 태어났다. 새생명의 탄생에는 축하해야 마땅하겠으나, 태어날 수록 내 일이 많아지는지라... :D 그래도 아기들 참 예쁘다.


그나저나, 우리 유진이 보고도 작다고 생각했는데, 그 녀석이 벌써 6kg이 되었고, 키도 한 60cm는 된다고 한다. 그러다가 신생아실에서 이제 막 태어난 아기들을 보니 어찌나 작은지 모르겠다. 그래서, 오프일 때 집에 가서 유진이 보면 엄청 큰 아기로 보인다. :) 안으려고 해도 묵직한 것이 신생아실에서 일 할 때와는 또 달랐다. 그래도, 우리 딸이 제일 예쁘다. :D

밤에 하는 응당이 관건인데, 지난 화요일 응당은 정말 힘들었다. 보통 새벽 서너시 되면 환자가 끊긴다고 들었지만, 내가 일 했던 화요일에는 정말 20~30분 간격으로 환자들이 계속 들어와서 조각잠 다 합쳐 1시간이나 겨우 잤나, 거의 날밤 샜다. 낮에 일 하고, 밤에 응당하고, 다시 낮에 일 하고... 다음 밤 응당은 일요일인데, 괜찮으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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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당뇨인의 날

자유/Med Student | 2008.01.22 23:59 |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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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다 마치고서 기념촬영 photo by yawoo



오늘 우리 학교 병원 소아과의 소아당뇨인의 날 행사가 있었다. 어린나이에 당뇨에 걸린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치료 경과도 확인하면서 다시금 치료 원칙과 목표를 알려주고, 결의를 다지는 그런 행사라고 할 수 있겠다. 부모님, 초등학교 저학년, 고학년 이상으로 나누어 진행되었고, 학생 자원봉사자들은 부모님과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진지한 시간이 진행되는 동안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과 놀아주었다. 나는 원래 사진 찍어주러 갔었지만, 아이들과 어울리다보니 사진은 뒷전이 되어버렸고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았다. 그림 그리기도 하고, 풍선 아트도 하고. 당뇨부페를 먹은 후 치료 경과가 좋은 어린이에게 상장 수여를 하고 행사를 마쳤다.


이거 원, 초등학생 방학 일기 수준이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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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내일 일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내일은 아침 회진 후 외과의 포스트테스트만 보고는 끝이기 때문에, 수술실에 들어가서 스크럽하고 옵져하는 것은 오늘로 끝이남으로써 지난 1년간의 실습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었다.

1. 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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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모르는 첫 실습 과목이어서 더욱 힘들고 어려웠었다. 게다가, 프리라운딩과 회진 시간 등이 어찌나 길던지, 만날 강의실에서 자다가 하루의 반 이상을 서 있으려니 허리, 다리 안 아픈 곳이 없었다. 가장 긴장을 많이 했던 때라서 시키면 시키는대로 말도 잘 듣고, 숙제하느라 밤 늦게 집에 오기도 많이 했던 적도 많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돌았는지 생각도 나지 않고 머나먼 이야기만 같다. 물론 내과 돌 때도 그런 건 없었지만, 지금은 내과적 사고방식에 머리에 전혀 남아있지 않는 듯 하다. 내과 1년차 선생님들의 얼굴에는 '피곤'이라는 글자가 하루 24시간, 일주일 중 7일 내내 쓰여있었다. 힘든 것도 힘든 것이지만, 그 살인적인 업무량에 더하기 공부까지 많이 해야 하는 과이다보니 나에겐 어울리지 않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겨우 족보만 외워서 시험 보기도 바쁜데, 그걸 다 이해하고 임상에 적용하는게 가능은 한걸까?

2. 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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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다음으로는 정신과를 돌았다. 육체적 부담감과 공부에 대한 부담감도 많이 줄어들었고, 실습 돌면서 점점 붙게 되는 PK의 관록(!?)이 붙어서 조금씩 긴장도 풀어지고 했던 때였다. 우리 학교 병원의 특성 상 매우 심한 정신병 환자는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책에서 뜬구름 잡는 소리라고 봤던 병들에 대한 구체적인 인상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약물의 효과가 매우 뛰어난 것도 알 수 있었고, 환자들 사이의 역학 관계나 환자의 생활을 관찰함으로써 그 환자의 질환에 대한 이해를 더욱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특히, 교수님께서 초진 온 외래 환자와의 면담을 시작하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난생 처음으로 의학에 흥미를 느끼기도 했다. 음, 학문에 대한 흥미라기보다는 그 면담 과정과 의사-환자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긴장감이 신기했다고 하는게 더 정확하겠다.

3. 소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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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사이에 두고 소아과 실습을 돌았다. 다른 과들은 병동 분위기가 좀 무겁도 어두운 반면, 소아과 병동은 아이들이 있어서 그런지 더 밝고 환했다. 아이들이 어리다보니 환자와의 대화보다는 보호자와의 대화가 더욱 중요하다는 점도 특이했고, 선생님들마다 가지고 계신 아이들 진찰하는 독특한 기술들도 재미있었다. 요즘 아이들은 어찌나 다들 예쁘던지, 아파서 힘 없이 입원했다가 며칠 치료 받고 금방 생기가 돌아서 퇴원하는 아이들을 보면 괜히 내 기분도 좋았다. 이런 소아과에도 힘든 점이 있다면, 한꺼번에 세 명의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환자인 아기와 엄마, 그리고 요즘엔 할머니까지. :)

4. 산부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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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세 과는 수술실에 들어갈 수 있는 경험을 거의 하지 못했는데, 산부인과부터 수술실에 드나들게 되었다. 국내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우리 학교 불입센터의 시술 장면도 볼 수 있었고, 책에서 봤던 각종 부인과 질환 검진법도 직접 보고 이해할 수 있었다. 아무리 책을 봐도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책을 본 적이 없긴 하지만, 아무튼 책으로 보고 이해하는 것보다 실습에서 한 번 직접 보고 해 보는 것이 훨씬 더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그래서 실습을 하는 것일테지. 점점 산부인과 의사가 주는데, 우리 학교는 산부인과가 주요 과목이고 하다보니, 교수님들께서 학생들부터 산부인과하라고 꼬시고 그러셨다. 헌데, 요즘도 남자 산부인과 의사는 인기 없다니... 물론, 부인암이나 불임 쪽에서는 아직도 남자의사를 선호한다고는 하지만 말이다.

5. 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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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습의 마지막은 외과가 장식해 주었다. 소문으로만 들어왔던 풀옵져스크럽의 무시무시함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정말 판이 큰 외과의 수술을 하시는 교수님들이 존경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물론, 수술방에서의 그 긴장감은 마냥 좋다고만 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육체적으로는 매우 힘들지만, 그래도 수술이라는 매우 침습적인 치료 방법을 통해 드라마틱한 환자 상태의 변화를 꽤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매우 매력적으로 보였다. 문제는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다는 것.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응급수술도 심심치 않게 터진다는 점이 외과를 더욱 힘들게 했다.

실습이 끝나긴 했지만 아직 끝은 아니다. 연말까지 가득 잡혀있는 임상종합평가를 무사히 마쳐야 새로운 2008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전에 내일 외과 시험도 준비해야 하고, 그 동안의 외과 실습 피로를 풀기 위해 쉬기도 해야 하는데, 공부는 언제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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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실습평가서와 체크리스트 등의 숙제를 제출하는 것을 끝으로 소아과 실습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방학 3주가 중간에 들어있어서 총 6주의 기간이 9주로 늘어난 것처럼 느껴진다. 7월부터 9월까지 소아과에 있었더니 근거도 없이 그냥 소아과 병동이 편해졌다. 과의 특성 상 그런 것인지 교수님들과 레지던트 선생님들도 학생들을 인간으로 대해 주시고 좋았다. :) 특히, 아이들이 어찌나 귀엽던지... 너무 많이 아파 마음이 편치 않게 만드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아이는 아이인지라 그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내일부터는 산부인과. 총 6주의 실습기간이다. 8명 조원 중 세 명은 강남으로, 다섯 명은 분당으로 실습을 가게 되는데, 나는 강남으로 가게 되었다. 일찍 끝난다는 이야기에 솔깃해서, 출퇴근이 좀 불편하지만 자원했다. 인계장을 찬찬히 보고 있자니 좀 걱정도 되고 그런다. 아무래도 몇 주 동안 익숙해져 있던 환경에서 다른 환경으로 간다는 불안감이 큰가보다. 물론, 산부인과적 지식이 전무하다는 것도 문제고 말이다. :D 게다가, 실습을 해 오면서 처음으로 수술방에 들어가야 하다보니(내과 돌 때 BM harvest나 PD catheter insertion 등을 보기 위해 가본 적은 있었지만..) 수술방에서 어떻게 해야 할런지 걱정도 된다. 행여나 실수하다가 혼나지는 않을지... :) 토요일에 수술실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과 손 씻는 법, 가운 입는 법, 장갑 끼는 법 등을 인계 받았다. 잘 할 수 있겠지?

내일 실습 시작 전까지 60페이지짜리 PDF를 읽고 오라는데, 과연 다 읽고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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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 오쿠다 히데요

소아과 실습 5주차에 읽어보라고 한 교수님께서 빌려주셨던 책이었다. 이미 우리 조원들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읽어봤다고 할 정도로 꽤 유명한 책이었다. 각자 책을 읽고 다음 시간에 만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고 교수님께서 숙제를 내주셨다.

다섯 등장인물이 나오고 한 의사를 만나 치료를 받으러 하였지만 이게 과연 치료인지 의구심이 들게 되는 그런 상황들이 그려지고 있었다. 하나하나 읽어나가다보니, 결국 하나로 귀결되는 이야기였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숨기고 싶은 비밀이나 컴플렉스랄까 그런 것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것. 책 속에 나오는 그 괴짜 의사는 이런 숨기고 싶어하는 점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말 엉뚱하게 대하며 이게 과연 치료가 되는 것인가, 허튼짓을 하고 있는 것인가 의심스러워 하는 과정 속에 자연스래 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신통방통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 임상에서 이런 식으로 환자에게 접근한다면 현 상황에서는 쇠고랑 차기 딱 좋을 것이다. 하지만,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것이, 환자 스스로 자신의 해결 방법을 찾아가도록 옆에서 도와주고 용기를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의사의 바람직한 역할 중 하나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약과 치료 방법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런 기본적인 마음가짐을 잃는다면 좋은 의사라는 평을 받기엔 쉽지 않겠지.

설압자의 활용법

자유/Med Student | 2007.09.14 22:51 |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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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압자, 혹은 설압저, 영어로는 Tongue Depressor라는 것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입 속을 볼 때 편도나 인두를 조금 더 잘 보기 위해 입안에 넣어 혀를 누르는 기구이다. 이 때 작은 손전등이나 이경, Otoscope(손전등은 싸지만, 이경은 비싸다.)으로 불빛을 비추어 잘 볼 수 있게 된다. 그 동안 실습을 해 오며 이 설압자를 사용할 일이 없었다. 왜냐면 병동에 있는 중환들이다보니 목이 붓는 경미한 감기와도 같은 소견을 볼 일이 없었다. 하지만, 소아과를 돌다보니 아이들이 흔이 호소하는 증상이 목이 부었다는 것이고, 레지던트 선생님들이나 교수님들께 '저 환자 봤어요.' 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하려면 잘 알지는 못하더라도 직접 아이들 입 속을 구경해야 조금이라도 자신감을 더해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으므로 설압자를 사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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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소아과 교수님께서 담임반 모임에 가셔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모름지기 소아과 의사라면 설압자의 활용법이 십여가지가 되어야 한다고 말이다. 그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엔 어떻게 열가지나 넘는 활용법을 가지고 있을 수 있을까 궁금했었는데, 소아과 실습을 마무리하기 직전인 오늘이 되고보니 정말 선생님들이시라면 그 정도로는 활용하실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활용하는 방법만 꼽아봐도...

1. 설압자 본래의 용도, 혀 누르기.
2. 책갈피가 없을 때 책갈피 대용.
3. 커피 마실 때 커피 젓는 용도.
4. 급하게 메모해야 할 때 메모지 대용.
5. 젓가락이 없을 땐 반을 쪼개어 젓가락 대신 사용.
6. 자가 없을 때 직선 그리기용 자로 활용.
7. ....

아아~ 여기까지가 학생의 한계인가. :) 더 이상 생각나지는 않지만, 아무튼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설압자도 이제 내일이면 안녕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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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eepless in My Room

자유/Med Student | 2007.09.04 01:05 |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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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틀의 잠못 이루는 밤(Sleepless in Seattle) 1993

한 동안 편하게 실습을 돌았었다. 실상을 이야기하자면, 알아서 공부할 것은 무척 많았지만 하지 않았다고나 할까. :) 중간에 방학도 있었고, 아무튼 잘 놀고 잘 쉬었다. 아직도 소아과 실습을 도는 중이고, 이번 주와 다음 주까지 2주를 더 돌면 소아과 실습도 마무리를 하게 된다. 그 이후에는 산부인과와 외과 실습만이 남아있는 상태.

이번 주 회진을 따라 돌아야 하는 소아과 교수님께서는 내가 소아과 실습을 시작함과 동시에 해외연수를 마치고 돌아오셨다. 교수님 입장에서야 해외연수가 무척 소중한 경험이고 값진 기회였겠지만, 철저하게 실습학생 입장에서 보면 지금 막 해외연수를 마치고 돌아오신 교수님은 좋지 않은 예후인자로 작용하게 된다. 이미 지난 주에 첫 학생들을 받으시고는 월요일 아침부터 넘치는 공부거리와 숙제, 회진 시 질문 세례와 꾸중을 날려주셨다고 무척 걱정을 했었다. 다행히 오늘, 아니 어제 아침과 오후 회진 때 그런 일은 없었다. 나 말고 다른 두 녀석이 워낙에 똑똑해서 그랬을거다. 허나, 30여 페이지짜리 논문을 주시고는 셋이 나누어 내일까지, 아니 오늘까지 준비하여 발표하라고 숙제를 던져주셨고, 교수님 앞으로 입원하는 신환은 셋이 돌아가면서 모두 입원 차트를 쓰라고 숙제를 내 주셨다. 공평하게도 어제 월요일, 교수님 앞으로 입원한 환자는 세 명. -_-;;

영어로 가득 차 있는, 무슨 이야기인지도 모를 논문을 읽으며 발표 준비를 하다보니 속도 답답~~하니 탄산음료가 땡기기도 하고, 이제 겨우 두 장 했는데, 앞으로 남은 열 장을 언제 할런지 걱정도 되고, 발표 자료를 다 만든다 해도 내가 이 내용을 제대로 숙지할리가 만무하므로 발표는 어떻게 하고 교수님의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도 막막하며, 저녁 7시 15분에 끝난 오후 회진 후 배가 고프다며 환자 안 보고 그냥 집에 와버려 오늘 새벽에 병원에 가서 환자 봐야 하는데, 아무래도 새벽이라 보호자 깨워서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미안해 지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면서, 뉴스에서 보니 이번 주 내내 비가 오락가락한다는데, 왠 가을 장마인건지, 빨래는 어떻게 말리라는 것인지 걱정되며, 내일은 또 어떻게 하루를 버텨야 하나 걱정된다.

걱정은 이제 그만하고, 발표 준비부터 해치우자! 오랜만에 새벽에 숙제하려니, 별 잡생각이 다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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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Ballard Score Chapter 1


지난 주부터 소아과를 돌기 시작했다. 총 6주 동안 여섯 파트를 각 1주씩 돌게 되는데, 지난 주는 신생아중환자실이었고, 이번 주에는 소아내분비다. 신생아가 태어나면 하는 일이 무척 많이 있다고 하는데, 그 중 중요한 것 한가지가 바로 Ballard Score를 측정하여, 신생아의 제태기간 및 성숙도를 정확히 알아보는 것이다. 교수님께서 지나가는 말씀으로 해 보라고 하셨는데, 다음에 레지던트 샘까지도 푸쉬하시길래 해 보려고 용지를 집어 들었더니만, 수업 시간에 살짝 들었던 것도 같은데 실제로 해 보려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앞이 깜깜했다. 혹시나하고 구글에서 검색해 보니 유튜브 동영상이 걸렸고, 유튜브에서 다시 검색해 보니 Ballard Score의 각 항목에 대해 어떻게 시행해야 하는지가 자세히 정리되어있었다.

세상 참 좋다. :) 공부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공부할 자료들이 넘처나니 말이다.


발라드 스코어 검사 요령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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