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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0.29 긴장 속에 끝마친 상견례 (26)
  2. 2006.10.27 양복 정장을 한 벌 사야 하는데... (28)

긴장 속에 끝마친 상견례

♡/준비 | 2006.10.29 23:36 | 자유
결혼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상견례를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첫 번째는 상견례에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어 정하는 경우, 두 번째는 미리 구체적 협의가 다 끝난 상태에서 그것을 확인하는 경우 정도라고 한다. 우리 아버지의 표현을 빌리자면, 나와 민들레 아가씨가 예상치 못한 역습을 했기 때문에 두 번째에 해당하는 상견례를 하게 되었다. 아버지 생각으로는 겨울방학 하면 그 때 천천히 이야기를 꺼내시려 하셨는데, 빨리 하고 싶다는 우리의 역공을 생각지 못하고 계시다가 당하셨다고나 할까. 아무튼, 부모님께 제대로 상의도 하지 않고 날 잡고, 예식장 예약까지 여름에 다 끝내놓았기 때문에 어제 했던 상견례에서는 구체적인 논의를 하기 보다는 양쪽 집안 인사의 자리였다고 할 수 있겠다.

아무래도 나는 너무너무 긴장이 되어서, 가족들과 함께 예약해 놓은 식당에 가는데도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우리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천천히 나섰는데, 예상치 못하게 차가 많이 막혀서 하마터면 늦을 뻔 했다. 이미 민들레 아가씨네 집 식구들은 모두 와 계셨고... 자리정리를 하고 앉아서 인사를 나누고 가족 소개를 시작했다. 어디서 들으니 남자가 하는 것이라고 해서 내가 일어나 한 분 한 분 소개를 해드리는데 어찌나 떨리던지... 성함까지 말씀드려야 했는데 생략해 버렸고, 민들레 아가씨네 언니와 형부를 같이 소개했어야 했는데, 형님은 건너뛰고 마지막에 소개하기까지 했다. 긴장으로 인한 실수의 연속.

허를 찔리시긴 하셨지만 양가 부모님 모두 기분 좋게 식사를 하셨다. 우리 아버지께서는 술을 많이 드시지 않는 편인데, 거푸 아버님과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시면서 두 분에서 백세주를 무려 세 병이나 비우셨다. 그러는 와중에 다양한 한정식들을 맛있게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동안 나와 민들레 아가씨가 여러가지로 조율을 했던 것들, 즉 간단하게 준비하고, 최소한으로 간소하게 하고, 집은 대강 어디로 알아보고, 뭐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서로 많은 노력을 했다.

그나저나, 나는 왜이리도 긴장이 되던지, 대화에 잘 참여하지도 못하고 그저 웃는 타이밍에만 박장대소를 몇 번 했을 뿐이었다. 민들레 아가씨는 농담도 하고 대화도 주도하고 잘 하던데... 처음이라 그런가, 많이 힘들었다. (ㅠㅠ)

두 시간 가량 식사와 대화를 나누고 나와서 인사드리고 집에 돌아왔다. 상견례 한다고 옷 사느라 돌아다니던 것보다 두 시간의 식사 시간에 더 힘이 빠져버려 침대에 쓰러지고 말았다. 지난 번에 날 잡고 예식장 예약했던 것이 첫 번째 큰 걸음이었다면, 어제 상견례를 함으로써 두 번째 큰 걸음을 내딪었다. 실질적인 결혼 준비야 민들레 아가씨와 양가 어머니들께서 힘써주셔야겠고, 내가 할 일은 단 하나뿐!! 공부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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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의 공식적인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상견계라 이번 주 토요일 저녁이다. 이제 정말 며칠 남지 않았는데, 그 순간을 생각하면 좀 떨리고 긴장되고 그런다. 아무튼, 무얼 입고 나가나 생각하다가, 선물 받은 하얀 셔츠에 있는 양복을 입고 가려고 했었다. 하지만, 식구들 모두 한 벌 사라고, 동생은 신용카드까지 쥐어주며 장가 가기 전에 동생이 한 벌 사주겠다고 해서 마지못해 그러기로 했다.

오늘 어머니와 함께 동네 백화점 신사복 코너를 돌아보는데, 솔직히 정장은 내가 자주 보고 입고 관심을 가지던 대상이 아니라 잘 모르겠더라. 어디서 듣기로는 요즘 압구정 트렌드가 투버튼에 양트임이라고 하던데, 나가보니 아직도 쓰리버튼도 많고, 트임도 없거나 가운데 하나짜리도 많았다. 투버튼도 좀 높이 달린 것, 좀 낮게 달린 것 등등 워낙에 종류도 많고, 거기에 요즘 압구정 트렌드 중 하나가 또 스트라이프라 대부분 줄이 들어가 있는데, 이 색상도 다양하고 해서 도저히 무얼 고를지 결정을 할 수가 없었다. 그 동안 양복이라고는 10만원 내외의 저렴한 쪽만 입었던지라 20~30만원 대의 양복을 입어보니 다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긴, 얼마나 많이 입어봤어야 뭐가 좋은지 알지.

결국 KPUG 만능문답의 힘을 빌리기로 하고 글을 올렸다. 여러 답변이 달렸는데, 요약하자면 안 튀는 쪽으로 클래식한 스타일이 낫다는 것. 그래서 저녁에 다시 나가 민들레 아가씨와 함께 봤는데, 여엉 모르겠다. 정말 어렵다. (ㅠㅠ)

집에 돌아와서 동생과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보면서 이야기 하다가 결정했다. 감색이나 검은색 쪽 바탕에 잘 보이지 않는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클래식 스타일의 정장으로 하기로! 내일 낮에 다시 어머니와 근처 할인매장에 가기로 했으니 내일은 마무리 지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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