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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동생을 보내고... 오늘, 아니 어제 동생 시집을 보냈다. 시집을 보냈다니 좀 이상한데, 아무튼, 동생이 결혼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는 서로 학교 다니고 바쁘고, 또 내가 작년에 결혼하고 하다보니 자주 함께 해 오지 못 했는데, 막상 결혼하여 출가한다고 하니 드는 느낌이 달랐다. 바쁘더라도 우리가 부모님댁에 가면 동생이 항상 있었지만, 이제는 부모님댁에 가도 더 이상 동생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약간 서운한 감도 없지 않아 들었었다. 그래도 다행인건, 동생의 시댁도 우리 부모님댁과 같은 동네여서 신혼집을 한 동네 안에 마련했고, 그래서 오며가며 서로 자주 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결혼식장에서 아버지 손 잡고 걸어 들어오는 동생의 모습을 보니까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지더라. 요즘은 어디를 가.. 더보기
지난 주말 정리 지난 토요일이 특히나 바빴다. 일요일은 영화 한 편 보고 집에서 쉬었고... 토요일 이야기를 하자면 금요일 이야기부터 해야 하는데, 토요일엔 엔도 증례 발표가 있었고 나는 그 중 논문 및 교과서 발표를 맡았다. 헌데, 아무리 해당 주제에 대한 논문을 찾아봐도 없어서 교수님께 도움을 요청했고, 논문과 책을 받아든 것이 금요일 점심 시간. 금요일 오후에는 학과 강의가 있고, 저녁에는 담임반 교수님과의 모임이 예정되어있었다. 그 동안 우리들이 너무 술을 안 먹어서 교수님께서 실의에 잠겨 계신 듯 하여 이번에는 초반부터 달려보자고 되어있던 상태였다. 금요일 오후 수업이 끝나고 허겁지겁 발표 준비를 하다 다 마무리하지 못하고 담임반 모임을 시작했다. 학생 다섯 명과 교수님 한 분, 이렇게 모였다. 자리에 앉고 소.. 더보기
대망의 결혼식 드디어 대망의 결혼식 날이 밝았다. 8시까지 미용실에 가야 해서 총각으로 집에서 먹는 마지막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와 전철을 타고 미용실에 갔다. 아침 8시의 미용실은 약간 한산한 감이 있었지만, 우리 말고도 다른 결혼 커플들이 화장과 머리 손질을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기다렸다가 민들레 아가씨부터 화장 준비를 시작했다. 민들레 아가씨가 1차 화장을 하는 동안 나는 우리가 지난 번 웨딩촬영을 했던 모뉴멘트에 다녀왔다. 촬영했던 사진 중 하나를 판넬 액자로 만들어 결혼식장에 놓게 되는데, 우리의 경우 너무 급박하게 진행했던지라 어제 밤엔가 액자가 나왔다고 연락이 왔었고, 미용실과 스튜디오가 멀지 않아 내가 직접 찾아가기로 했었던 것. 돈덩어리를 몰고 모뉴멘트에 가서 예쁘게 만들어진 판넬 액자를 가지고 다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