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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들은 것

고해 - 임재범 중학교 1학년 때던가 2학년 때던가. 이게 벌써 15년 전이다. 그 때 '이 밤이 지나면'이라는 노래가 유행해서 참 좋아했었는데, 정말이지 제대로 된 허스키 보이스에 터질 듯한 가창력을 숨길 수가 없는 그런 노래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시나위, 외인부대, 아시아나 등 국내 굵직한 락밴드에서 보컬을 했었던 사람, 임재범이었다. 그저 그의 뿌리칠 수 없는 듯한 호소력 깊고 매력적인 목소리에 이끌렸던 것 뿐인데, 이토록 대단한 사람이었다니, 깜짝 놀랐다. 더욱 놀랐던 것은 그가 여타의 가수들과 좀 달랐다는 점 때문이었다. 가수라면, 연예인이라면 사람이 사교적이고 그래야 할터인데, 임재범은 혹시나 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가 아닌가 할 생각이 들 정도로 제도에 아랑곳 하지 않는 그런.. 더보기
별이 진다네 - 여행스케치 고등학교에 들어가 별이를 만났고, 이 녀석으로 인해 여행스케치라는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 무척이나 서정적인 노래들을 불렀는데, 그 중에서도 최고를 꼽자면, 1989년에 나온 여행스케치 1집의 첫번째 노래, '별이 진다네'를 꼽고 싶다. 어릴 적 시골 할머니 댁에 가면 늦여름 바람 살랑살랑 불면서 어둑어둑해 지면 들리는 개구리 소리와 귀뚜라미 소리, 바로 그 소리를 이 노래에서 들을 수 있다.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들려서 처음 이 노래를 들을 때에는 방 안에 개구리나 귀뚜라미가 들어온게 아닌가 하고 착각을 할 정도였다. 어쿠스틱 기타 선율과 함께하는 서정적인 노래 가사는 여행스케치 노래 중 최고봉으로 뽑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사실, 이 노래 말고는 여행스케치 노래를 잘 모른다. :D 몇 몇 유명한 노래들.. 더보기
Leaving Las Vegas Original Soundtrack 라스베가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사막 위 신기루와도 같은 도박과 환락의 도시. 요즘에는 유명한 드라마 CSI 라스베가스 시즌을 통해 많이 만날 수 있었지만, 예전에는 쉽게 범접할 수 없는 도시였다. 그러고보니, 오션스 일레븐이 생각난다. 라스베가스 호텔 카지노 금고를 턴다는 이야기였는데... 아무튼, 어제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다가 Jazzy한 음악이 나오니 불현듯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1995년에 개봉된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이렇다할 흥행작에 나온 적이 없었던 니콜라스 케이지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그의 상대역으로 나왔던 엘리자베스 슈도 그렇고. 그나저나, 니콜라스 케이지는 그 이후 멋진 영화들에 많이 출연하고 있지만, 엘리자베스 슈는 그 이후의 필모그래피에 눈에 띄는 .. 더보기
We're Five - The Real Group 식상한 스타트... 내가 리얼그룹을 알게 된 것은 한 5년 즈음 전이었다. 아카펠라라고는 서울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주목을 받았던 불운의 그룹, 인공위성 정도 밖에 몰랐던 나였다. 그러고보면 그들 노래도 참 좋았는데...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등등. 그러고보니 서울대 치대 출신들로 구성된 개구장애라는 그룹도 좋았다. 아카펠라는 아니었지만 '엘도라도' 노래 좋았는데... 아무튼, 동호회 형님의 차를 얻어타고 비오는 거리를 달리며 집으로 가던 중 들었던 노래들, 너무나도 멋진 노래들이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전부다 사람이 부른 것이라고 하지 않는가!!! 깜짝 놀랐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사람 목소리로만 이런 소리를 낼 수 있다는건지... 스웨덴 출신의 The Real Group은 사람의 목소리.. 더보기
노래이야기, 인생이야기 - 김광석 나는 워낙에 음악을 가리지 않고 듣는 잡식성 취향을 가지고 있지만, 손이 잘 가지 않는 분야가 있으니 그 중 하나는 바로 포크이다. 포크가 인기몰이를 했던 시절을 지나고 태어나서 그런지, 청바지에 통기타 들춰메고 노래를 열심히 부르는 이들의 모습에서 커다란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물론, 그들의 노래가 좋고, 음악이 뛰어나지만, 나의 개인적인 관심이 그다지 없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이 사람을 만나고서 달라졌다. 그 이름은 김광석. 70년대 포크의 열풍을 90년대에 이어간 가수라고나 할까. 아무튼, 나는 포크라는 음악을 김광석을 통해 만나게 되었다. 그러다 놀란 것은 의외로 앨범 갯수가 적고, 첫 앨범 발표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것. 내가 아는 정식 앨범은 고작 네 개 뿐이고, 첫 앨범도 1989년에 .. 더보기
한 사람을 위한 마음, 세월이 가면 - 이승환 사실 나는 이승환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이승환의 노래들은 좋아하지만, 아주 열광하지는 않는 정도라고나 할까. 사실, 초기 음악들은 무척 좋아했지만, 점점 느끼해 지고 노래에 특유의 추임새(!?)를 넣는 것을 좋아하지 않게 되었다. 이에 반해 중고교 동창인 한 친구는 이승환을 매우 좋아해서 그 어렵던 시절에도 이승환의 모든 앨범을 구입했었다. 나야 His Ballad 정도의 편집앨범을 테이프로 구입해 본 경험이 다였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한 친구 덕분에 이승환의 콘서트에 두 번 간 적이 있었다. 2000년대 초였을건데, 그 때 당시 이승환 콘서트의 이름이 '쎈 콘서트'였다. 한 번은 잠실에 있는 한 실내체육관이었고, 또 한 번은 건대 무슨 기념관 지하였다. 두 번째 간 것은 .. 더보기
시계태엽 - 임정희 PETER님 블로그에서 보고 '어디선가 많이 본 가수인데...' 하고 봤더니, 아 글쎄, 삼성전자 mp3p 인 옙 광고에 나왔던 사람이었다. 배우라고 하기에는 광고 속에서 콘서트 모습이 너무나도 자연스럽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가수였던 것이었다. 이렇게 임정희를 알게된 후 검색을 좀 해봤더니, 근래에 보기 드문 라이브형 여가수라는 좋은 평이 많았다. 노래를 들어봐도 어설프게 기계의 힘을 빌린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잘 부른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작년에 1집이 나오고, 올해 봄엔가 2집이 나왔는데, 다 좋다. 특별히 빠지는 부분이 없어서, 앨범을 통째로 들어도 딛고 싶지 않은 곡이 없을 정도다. 아래 피아노에 대한 글도 올렸지만, 저 영상을 보고 정말 따라해 보고 싶었다. 하지만, 내 손가락이 내 손.. 더보기
Hotel California - Eagles 위의 동영상은 Eagles가 1982년 해체 후 1994년에 다시 만나 Hell Freezes Over라는 앨범으로 돌아왔다. 컴백 공연 실황 앨범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공연 시작하기 전 한 마디가 참 멋있다. '우리는 그저 12년 동안 쉬었을 뿐입니다.' 이글스 불후의 명곡인 캘리포니아 호텔. :) 오리지널 곡보다 이 1994년의 컴백 공연 실황 곡이 훨씬 더 유명할 만큼 아주 멋진 곡이다. 사실, 나에게 이글스는 호텔 캘리포니아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각각 맴버들의 원숙함이 듬뿍 뭍어나오는 곡이다. 해석을 해 보면 그리 좋은 내용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래도 노래가 좋은 걸. :) 심지어 이글스가 이 곡을 만들고도 자기들이 만든 곡이 엄청난 명곡이라는 것을 바로 알고서 .. 더보기
체념 - 빅마마 내가 빅마마라는 여성 그룹을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어디선가 흘러나온 이 노래 때문이었는데, 너무 좋아서 찾아보니 외모 지상주의가 절정에 달해 있는 우리나라 연예계에 외모가 아닌 실력으로 승부하겠다고 나선 당찬 네 여자들이었다. 기존의 관념(!?)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었을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성공이라는 기적을 이루어내었다. 아니, 실력으로 일구어낸 성공이기에 기적이 아니라고도 할 수 있겠다. 우리집에서 즐겨 보는 일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KBS 2TV에서 하는 '인간극장'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빅마마가 2집을 내기 직전을 촬영하여 1주일 동안 방영된 적이 있었다. 일반인들이 알지 못하는 연예인들의 삶을 봐서가 아닌, 노래를 하고 싶고 그래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들을 볼 수가 .. 더보기
인연(불새 OST) - 이승철 부활 시절, 이승철이 나와 '희야~~~' 하면 소녀팬들이 오줌을 줄줄 싸면서 '끼약~~!!' 했었다는 전설 속의 이야기. 그 때가 1986년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 내 기억 속에서도 거의 남아있지 않은 말 그대로 이야기 속의 이야기이지만, 20년 전의 이승철은 미소년의 얼굴과 고운 미성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소녀팬들의 혼을 빼놓았었다. 그러다가 이러저러한 불미스러운 일들도 있었다가, 제대로 컴백한 것이 바로 이 드라마의 OST를 통해서였다. 한참 병역특례로 회사에서 일을 하던 2004년이던가, 같은 팀 동료 직원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면 컬러링이 나오는데 너무나도 노래가 좋았다. 가수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이승철이 확실한데, 그 직원에게 물어봐도 무슨 곡인지를 모른다는거다. 그냥 컬러링 사이트에서 1위 하고.. 더보기
Please - 이기찬 재수 할 때 던가... 무던히도 놀았다. 지금도 그럴테지만, 내가 다닌 종로학원은 애들을 잡아두지 않았다. 정규수업 시간에만 잡았다. 수업 도중엔 못 들어가게 하고 쉬는 시간에만 들어가게 하며, 나오는 것은 무조건 정규수업 시간 이후에만 가능했다. 학생증으로 긁고 들어가고 나오고 해야 했는데, 4월이 되자 집으로 날라온 성적표에 3월 한 달의 학원 출석 상태가 고스란히 담겨있어서 무척 놀랐었다. 들어온 시각, 나간 시각이 다 찍히니 말이다. 그래도, 다 꽁수가 있어서 나중엔 참 많이 놀았다. 재수학원 친구들과 노래방에도 자주 갔었는데, 그 때 18번으로 부르던 노래가 바로 이 노래다.(무슨 서론이 이리도 길다냐.) 아마 내가 고 3 때인 1996년에 나왔나 그랬을거다. 이 노래가 조금 뜨다 말았고, 이후.. 더보기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 - Glenn Medeiros 이 노래는 아마도 초등학교 다닐 적에 처음 들었을 것이다. 당시 1990년대 초반에는 우리나라에서 홍콩영화가 연일 빅히트를 치고 있었고, 그 영향으로 홍콩의 사대천왕이라는 배우 겸 가수들의 음반도 많이 팔렸고, 그러다가 서태지와 아이들이 혜성처럼 등장했고.. 아무튼, 이것저것 짬뽕으로 녹음해 놓은 내 테이프에 적어놓은 팝송이라는 제목을 보시고, 큰 숙부께서 '이 녀석, 벌써 팝송 듣냐?' 라고 하셨던 일이 아직도 기억난다. 그맘때 즈음이었으니, 아직은 초등학생(사실 그 때는 국민학생)때가 맞을거다. 머리를 뽀글거리는 한 하와이안 스타일의 가수, 그리고 그의 노래. 어디서 어떻게 처음 듣게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처음 이 노래를 듣고 정말 폭 빠져버리지 않을 수 없었다. 중학교에 올라가 처음 배우게 .. 더보기
1994년 어느 늦은 밤 - 장혜진 (이런 포스팅을 시작할 때 단골로 적는 걸 또 적자면...) 장혜진이라는 가수를 알게된 것 역시 중고등학교 다닐때 였을 것이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봐도, 열대여섯살 먹었을 그 때 그 시절만큼 음악도 많이 듣고, 책도 많이 읽어던 적이 없다. 지금보다 음악을 접하기 더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라디오에서 듣고, 친구들에게 테이프를 빌려서 듣고, 그걸 더블데크 카셋트 레코더로 녹음해두어서 나중에 또 듣고 그랬다. 나름대로 좀 좋은 음질을 얻어보겠다고 크롬 테이프를 사서 꽤 괜찮은 미니콤포넌트를 가지고 있는 친구네 집에 놀러가 더빙을 해 온 기억도 있다. 아무튼, 그렇게 그 때 접했던 수많은 가수 중 한 명이 바로 장혜진이다. 팝의 3대 디바에 휘트니 휴스턴, 머라이어 캐리, 셀린느 디온이 있다면, 국내 가요의.. 더보기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 김동률 김동률은 전람회 시절부터 좋아했다. 왜인지 매력적인 목소리, 고음도 잘 되지만 더 좋은 중저음, 역시나 중고등학교 다니면서 열심히 들었는데, 돌연 전람회를 그만두고 유학길에 올라버렸다. 여담이지만, 내 동생이 김동률을 아주 좋아한다. 이 녀석의 이메일 주소 등에 사용하는 아이디가 lkdr인데, 이게 'Love 김동률'의 이니셜만 딴거니까 말이다. :) 아무튼, 이 노래를 처음 들은 건 노래방에서였다. 흐흐~ 일전에 별이와 함께 노래방엘 간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이 친구가 부르는 것으로 처음 들었던 것이다. 이 녀석은 나보다 음악을 훨씬 많이 들어서, 같이 노래방에 가면 모르는 노래를 많이 부르는데, 그럴 때마다 난 제목과 가수를 적어둔다. 이런 비일상적인 방법으로 이 노래를 접하게 되었다. 지난 번에 .. 더보기
넌 충분히 아름다운 걸 - 동물원 그 동안 내가 자유 - 들은 것이라는 이 카테고리에 적어놓은 글을 주욱 봐 오신 분들이라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난 특별히 좋아하는 가수가 없다. 그러니까, '당신 어느 가수를 가장 좋아합니까?'라는 질문에 서슴없이 대답할 수 있는 대상이 없다는 이야기다. 그저 두리뭉실, '노래 잘 하는 가수, 라이브 되는 가수를 좋아한다.'라고 대답하기는 하는데, 무언가 구체적인 것을 원했던 사람에게는 상당히 실망을 안겨주게 되는 대답임에는 틀림이 없다. 나의 이런 나름대로의 기준에 따라 생각을 해 보자면, 이번에 이야기하고자 하는 '동물원'이라는 팀은 정말 노래 못 한다. 음, 좀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이들처럼 기교없이 솔직하게 노래 부르는 가수도 아마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동물원에 대해 많이 알고 .. 더보기
넌 언제나 - 모노 모노라는 그룹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까? 아마 내가 중고등학교 다닐 때 나왔었나보다. 당시에 우리 집에서 대학을 다니던 외사촌 누나가 모노 테이프를 가지고 있기도 했으니까.. 음, 그럼 중학교 다닐 때다. 어느 날 문득 라디오에서 나오는 이 노래를 듣고서 빠져들어 버렸다. 여자 탤런트 누굴 닮았다는 느낌이 딱 들었던 보컬, 김보희. 나중에 알고보니 원래 이 팀이 아니고 객원 보컬이었단다. 나름대로 '1집 - 넌 언제나'가 떴던지라 그 후에도 2집까지인가 같이 내고서 김보희가 솔로앨범을 냈었다. 아무튼, 1집이 난 참 마음에 들었다. 사실, 대중적으로 알려진 건 2집인 Paradise인데, 너무 1집에 빠져서 그랬는지 2집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얼마나 많이 들었으면, 1집 노래들을 거의 다.. 더보기
Memory - 김범수 정확히 기억은 못 하지만, 김범수는 아마도 얼굴없는 가수라는 타이틀로 먼저 알려졌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갑자기 방송에서 들려오는 애잔한 발라드, 폭발적인 가창력, 깜짝 놀라서 찾아봤는데 가수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었다. 그러다 기억하게 된 이름 석 자, 김범수. 나중에 얼굴고 밝히고, 방송에도 모습을 드러내고 했는데, 솔직히 잘 생긴 얼굴이라기보다는 개성적인 얼굴이다. 하지만, 가수가 노래를 잘 해야지, 생김새는 그 다음 다음이 아니겠는가. 정말이지 천상의 목소리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노래를 너무 잘 했다. '보고 싶다', '니가 날 떠나' 등은 연이어 히트를 치면서 김범수를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공연.. 더보기
잘 지내나요 - 성시경 전혀 좋아하지 않던 가수를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성시경이 내게 바로 그런 가수다. 성시경과 같이 소녀팬들이 주축이 되어 밀어주는 가수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민들레 아가씨가 대학 다닐 때 무척 좋아했다고 해서 찾아 듣다보니 나름대로의 매력에 빠지게 되어 좋아하게 되었다고 할까? 한참 TV에 많이 나올 땐 버터왕자라는 오명 아닌 오명을 받으며 활동을 했었는데, 정말 좀 부담스러운 키(프로필 상의 키가 186cm일 정도로 엄청 크다. 연예인들 사이에 서도 돋보인다.)와 부담스러운 미소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목소리가 참 곱고 예뻐서 그가 주로 부르는 감미로운 발라드에 딱 어울린다. 사실, 성시경은 라이브형 가수는 좀 아닌데, 레코딩을 워낙 잘 해서 그런지, 실제 라이브 하는 걸 TV에서 보면 레코.. 더보기
이연 (異緣) - 신성우 (음악에 대한 글을 쓸 때면 매번 이런 식으로 시작해서 식상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내가 신성우라는 가수를 처음 알게 된 것은 1990년대 초, 테리우스라고 하는 알지도 못하는 만화의 멋진 남자 주인공처럼 잘 생겼다는 세간의 평가를 받으며 온갖 반항아 분위기를 풀풀 풍기며 '내일을 향해'를 부르는 한 TV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당시에 나는 내가 평하기를 시끄러운 음악, 즉 락이나 메탈 쪽은 아예 듣지 않으려고 이상하게 노력하고 있었던터라, '내가 아는 한 가지'를 부르던 이덕진은 좋아했을 망정 신성우는 좋아하지 않았다. 청바지 다 찢어입고, 너풀거리는 남방에 가죽 조끼, 그리고 한껏 펌을 넣은 웨이브한 머리는 도저히 당시 내 취향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즈음이던.. 더보기
I Can't Love You Anymore - Gary Nichols iTunes를 사용하고 미국 iTunes Music Store(이하 iTMS)를 사용해 본 이들은 모두 알고 있는 것이지만, 아무튼, iTMS에서는 매주 무료로 두어 곡의 음악이나 오디오북, 혹은 동영상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 미국 iTMS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의 iTMS도 독자적으로 무료 음악을 제공하고 있어서, 어느 맥 사용자께서는 이 무료 음악을 모두 받는 방법을 정리해 웹에 올리시기도 하셨는데... 아무튼, 2005년 1월 24일에 처음으로 무료 음악을 받아온 이래 벌써 189곡, 총 2.59GB, 연속해서 듣는다고 해도 1일 1시간 14분 37초가 걸리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Music Library를 풍부하게 하는 의미에서 받아두고 가끔 듣고 하는데, 마음에 드는 곡이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