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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Med Student

수술실 앞에서 찰칵~! 더보기
최근 내 모습, 자유 @ AKU 이번 주부터는 네프로 실습이다. 다른 과 실습에 비해 조금 덜 힘들다고 들었는데, 직접 부딪혀보니 그게 아니었다. 갑자기 터지는 일들과 쌓여있는 숙제들. 하지만, 같은 조 아이들과 함께 커피 한 잔 나누면서 수다를 떨다보면 금방 잊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겨우 선생님들 뒤를 졸졸 쫒아다니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것이 없지만, 이렇게 어께 너머로 보고 배우다보면 나도 선생님들처럼 멋진 모습을 가질 수 있게 되겠지. :) 우선, 내일 증례 발표 준비 좀 하고... -_-;; p.s. 위 사진은 신장내과 인공신장실 회의실에서 같은 조 Yawoo가 찍어준 것. 더보기
카디오의 9부 능선 정복! 그리고... 벌써 PK 생활을 시작한지가 한 달이 다 되어간다. 혈종 2주 후 시작한 카디오의 두번째 주를 보내고 있으니 말이다. 이제는 어느 정도 이 생활에 적응하여 병원 돌아가는 분위기도 알겠고, 어떻게 해야 살아남는지도 슬슬 알아가는 중이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것과 교수님과 선생님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하다는 이 두 가지는 참으로 적응하기 힘들다. :) 지난 번에 적었듯 카디오의 5부 능선을 넘어서 앞으로 나아가던 중 다시 큰 산을 만났는데, 바로 오늘 있었던 환자 증례 발표였다. 보통 거의 모든 과에서 학생들에게 환자 증례 발표를 시키는데, 혈종에서는 시키지 않아 실질적인 첫 증례 발표였고, 처음이다보니 너무나도 미숙해서 레지던트 선생님들도 걱정을 많이 하셨다. 어제도 선생.. 더보기
이제서야 집에... 집에 들어와 씻고 맥북을 켜고 보니 이 시각이 되었다. 카디오 실습의 5부 능선을 넘은 줄 알았더니, 그것은 약과였다. 지난 턴에서 해보지 못해 이번에 처음으로 하게 되는 환자 증례 발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려웠다. 얕은 지식으로 접근해 가려니 아는 것이 금방 바닥나 버리고, 처음 준비하다보니 도와주시는 전공의 선생님들의 실없는 웃음을 자아내게 되기도 했다. 오늘도 발표 전 컴펌을 받다보니 12시 반이 되었고, 발표 슬라이드 수정에 필요한 자료를 좀 찾다가 집에 돌아왔더니 이 시각. 내일 아침 환자 증례 발표를 할 때 교수님들로부터 무차별 공격을 받을 것이 뻔하지만, 그래도 하는데 까지는 해 보자. 아이고, 내 무거운 눈꺼풀이야... 더보기
카디오의 5부 능선을 넘다 우리 학교 카디오의 DHC 교수님, 수업 시간에서부터 시작하여 언제나 영어 공부의 중요성을 역설하시기로 유명하신데, 카디오 실습을 돌게 되면 학생 논문 발표 및 환자 증례 발표를 영어로 시키시는 만행을 저질러 오고 계신다. (ㅠㅠ) 수요일 아침 회진 전 발표를 해야 하므로, 전주 주말에 선생님들께 인사 드릴 때 저널을 받아야 하는데, 치프 샘께서 바쁘신 관계로 월요일 낮에 전달 받았고, 월요일 내내 병동에서 뛰어다니다, 밤에 집에 가서 밤 새 슬라이드를 만들어 와서 어제 화요일 저녁에 확인 받으려 했었으나, 역시나 치프 샘께서 바쁘셔서 컨펌을 받고 보니 9시 반. 집에 돌아와 얼른 씻고, 잠시 민들레 아가씨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선은 잤다. 오늘 새벽 3시 50분에 일어나, 어제 치프 샘께서 지적해 주신.. 더보기
다이나믹한 PK 생활 이제 겨우 2주째 하고 있는 PK 생활, 정말이지 병원이 이리도 다이나믹한 곳인줄은 몰랐다. 지난 주 처음 PK를 혈종에서 시작했다. 그 곳에 하지마비를 주소로 내원하여 암으로 인한 cord compression임이 밝혀져 항암치료를 받고 계시던 한 아저씨. 조금씩 나아져서 왼발을 살짝 움직일 수도 있게 되었고, 오전/오후 회진에서도 항상 밝은 모습으로 우리를 맞아주셨었다. 사흘 전, 치프 선생님께서 내주신 숙제를 하느라 정신이 없던 우리는 데드라인이었던 오후 회진시간 직전에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아직 다 마무리 하지 못했기 때문. 허나, 정해진 시간은 다가오고, 치프 선생님께서 스테이션에 출현하시고... 갑자기 병실에서 한 보호자가 뛰어나오시더니, 환자가 이상하다고 하셨다. 곧바로 스테이션이 발칵 뒤.. 더보기
1주일 해 본 PK 생활 고대하고 고대했던 본과3학년 PK 생활을 시작한지 이제 1주일이 되었다. 내 머릿 속의 점보 지우개 덕분에 아무 것도 아는 것 없는 상태로 PK를 시작했다. 다행히 서브조원이 잘 걸려서, 세 명 중 한 명은 교수님 전담 PK, 나는 전공의 전담 PK, 남은 한 명은 몸으로 뛰는 PK다. 혈액종양내과를 도는 중이라 대부분 말기 암환자들이고 백혈병으로 인해 면역력이 약화되어 무균실에 계신 분들 뿐이다. 수요일에는 BMT harvest를 보기도 했고, 토요일에는 저널 발표도 했다. 사실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데, 이거 공부하기가 쉽지 않다. 예전부터 내가 혈액학과 종양학을 무척 어려워했었고, 실제로 병동을 돌면서 환자를 보고 차트를 넘겨보니 머릿 속이 새하얗게 되어버려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래도.. 더보기
마지막(!?) 이사 어제 PBL 마지막 수업을 마지막으로 2006학년도 2학기가 끝났다. 성적은 어찌되었든 우선 방학이 되었으니 입 찢어진다. :D 서둘러 집에 돌아와 잠시 쉬다가, 아버지 퇴근 하신 후 저녁 먹고 바로 아버지 차 몰고 기숙사로 돌아가 대강 짐을 챙겨 왔다. 옷이랑 이불, 기타 잡다한 것들을 챙기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다. 방학 중에 절대 필요없는 책들은 우선 기숙사 방에 두었는데, 방돌이 후배가 그 방을 방학 동안에도 쓴다고 해서 짐을 빼지 않아도 되기에 그렇게 한 것. 오늘 점심 먹고 잠시 가서 마무리 방정리를 좀 하고, 다음 주 중에 새 집으로 짐을 옮겨놓을 생각이다. 그 동안 매 학기 기숙사로 이사 가고, 다시 집으로 이사 오는 것을 반복하느라 귀찮기도 하고 나름대로 힘들기도 했는데, 이제 마지막 이사.. 더보기
2007년도 국시 응원 1월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2007년도 의사국가고시가 있었다. 수험생들의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하여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응원길에 올랐다. 원래는 첫 날 가려고 했지만, 눈 떠보니 11시. 그래서 오늘 방돌이들과 함께 새벽 5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6시에 기숙사를 나왔다. 7시까지 수험장에 도착하기로 되어있었는데, 가다보니 다른 녀석들도 보여 같이 가게 되었다. 고사장에 도착해 보니 7시 조금 넘은 시각. 두 번째 날이라 그런지 작년 첫 번째 날에 갔을 때 보다 응원하는 학생 수가 많이 줄어보였다. 이번엔 작년과 달리 고사장으로 사용하는 중학교 운동장 안에 들어가게 해서 우리 학교는 출입구 바로 옆에 자리를 잡았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학교 버스 기사님들과 미리 이야기를 해 놓아서, 우리가 자리 잡은 .. 더보기
교수님들은 모두다 거짓말쟁이들이야! (ㅠㅠ) 몽롱한 상태로 계속해서 시험을 보는 중인데, 교수님들께서 강의하실 때는 '문제 무척 쉽게 낼거에요.', '수업만 들으면 다 맞출 수 있어.', '상식적인 내용들이야.', '문제 읽어보면 답 나와.' 이러시는데, 실제 시험 문제를 받아보면 전혀 그렇지가 않다. (ㅠㅠ) 졸업한 친구 하나가 이렇게 평가하더라. OCD 선생님이신 경우, 혹은 과거 자신의 학생 시절을 망각하신 경우. 워낙 한 분야에 대해 연구와 진료, 교육까지 오래해 오시다보니 교수님들께서 생각하시는 상식과 기본이라는 수준이 우리에게는 밤 새 공부해야 쫓아갈 수 있는 수준인 것이다. 그렇다고 시험 물리자고 할 수도 없고... (ㅠㅠ) 쌓여있는 족보나 볼 뿐... :) 더보기
눈, Snow 민들레 아가씨가 볼일 다 보고 집에 간다고 전화했었는데, 끊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전화가 와서 받아봤더니 '눈와~!' 이러는거다. 주차장에서는 모르다가, 차 빼고 나니 눈 오는게 보였나보다. 기쁜 마음에 기숙사 방 창가로 달려가 봤지만 이 동네에는 오고 있지 않았다. 운전 조심하며 집에 가라고 당부하고 전화를 끊었다. 공부인지 노는건지 알 수 없는 시간들을 보내고서, 몸도 찌뿌둥하고 해서 창가에 가 봤더니만 눈이 오고 있었다. 언듯 봐도 꽤만 많이 오고 있는 함박눈. 바람도 많이 불지 않는 것인지, 내리던 함박눈이 다시 위로 올라가는 모습도 보였다. 오랜만에 보는 함박눈이었다. 눈이 오면 날이 따뜻하다는데(눈이 되면서 열을 배출해서 그렇다나.. 맞겠지?), 정말 창문을 열어도 그다지 춥다는 느낌.. 더보기
하루가 다 가다 새벽에 한 세 시간 자는 둥 마는 둥 하다 일어나서 비몽사몽간에 시험 공부를 하는지 자는지 하다가, 배 고파서 라면 끓여먹고 시험 보는데 찍어준 문제가 비껴 찍혀서 나오고, 듣도 보도 못한 부분에서도 출제가 된 것에 분개하면서 시험을 보고 난 후, 방돌이들과 5천원짜리 피자를 먹으러 나갔다가 초등학생 생일잔치와 겹치는 바람에 피자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고 먹은 후에, 기숙사 돌아와 잠시 자고 일어났더니 하루가 다 갔다. -_-;; 쌓여있는 족보들을 해치워야겠다. 더보기
스트레스와 식욕 왜 스트레스를 받으면 식욕이 느는걸까? 먹어도 먹어도 또 먹고 싶다. 배가 부른데도, 자꾸 무언가를 갈구하게 되는 이 이상한 현상.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을 식욕으로 승화하는 것인지... 쌓여있는 족보들을 책상 윗머리로 옮기고 먹을 것을 꺼내어 먹다보니 지금 이 시각에도 배가 부르다. 족보는 많고, 시험은 다가오고... 사면초가에 몰리지 않기 위해 그만 먹고 시험공부하자!! :D 더보기
무서운 힘, 시너지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 방돌이들과 기숙사 식당에 내려갔다. 메뉴를 보니... 내가 거의 유일하게 싫어하는 먹거리, 건새우가 들어간 국이 있는게 아닌가. 잠시 고민하다가 냈던 식권을 되돌려 받고 방에 올라가는 길에 우편물 좀 뒤적거리다 갔더니, 밥 먹고 있는 줄 알았던 방돌이 녀석들 모두 올라와 있었다. 다른 메뉴들도 별로여서 라면 먹으러 올라왔다고... 주택이는 족보를 인쇄소에 맡기고 여자친구랑 밥 먹고 오는 듯 했고, 남은 나랑 진우, 재원이 셋이서 우선 라면 세 개를 끓였다. 문명의 이기 전자렌지를 열심히 돌려 라면 세 개를 모두 먹고, 진우가 집에서 가져다 놓은 밥 두 공기를 데워 라면 국물에 말아먹고, 다 먹은 후에 내 주먹보다 큰 감을 두 개 깎아서 먹었다. 대강 나눠보면, 1인당 라면 한 개와.. 더보기
시험 때가 되면 뭐든지 재미있다. 평소에도 딴짓 잘 하기에 일가견이 있지만, 왜 시험 때가 되면 뭐든지 재미있을까?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것 말고도 다른 것들에게까지 관심이 가고, 궁금해서 찾아보고 싶고, 더 알아보고 싶고... 문제는 그 대상이 절대 학과 공부가 아니라는 것!! -_-;; 쌓여있는 족보를 보기위해 맥북을 책상 옆으로 내려놨지만, 책상 위로 다시 올려놓고 싶은 충동을 참기가 참으로 힘들다. 내일 시험까지 이제 겨우 18시간 남았다고!!! 더보기
별 헤는 밤 - 이진현 별 헤는 밤 이진현 내 눈이 지나가는 필족에는 영어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필족 속의 별들을 다 줄칠 듯 합니다. 머리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시험날 아침이 오는 까닭이오, 전날 밤에 시작한 까닭이오, 아직 나의 똥줄이 다 타고있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강조점과 별 하나에 기출과 별 하나에 문족과 별 하나에 빈출과 별 하나에 왕족과 별 하나에 무재시, 무재시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봅니다. 예과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Brian, Calla, Gwen 이런 이국(異國) 선생님들의 이름과 벌써 아이 아버지가 된 동수의 이름과 휴학한 나의 동기들 이름과, 싼달, 개, 당낭, 짐승, 찐따, 로빈스, 네터.. 더보기
수면장애, Sleep Disorder 본 2 병이라고 했던가. 강의 시간에 나오는 병들을 주욱 보다보면 '혹시 내가 저 병에 걸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수도 없이 든다. 요즘 내가 겪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수면장애. 정신과 시간에 배운 전형적인 수면장애의 진단기준을 모두 만족하지는 않지만, 아무튼 잠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으니 대강 두리뭉실 수면장애라고 해 볼 수 있겠다. 요즘 나의 잠 패턴은 이렇다. 보통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강의가 있으니 늦어도 8시에는 일어나 셔틀버스를 타고 병원 강의실에 간다. 그리고 11시까지 약 두 시간 여 동안 꿈과 현실을 헤매인다. 그리고는 배고픔에 정신을 차렸다가 12시나 1시 경에 점심 식사를 하고서는 다시 식곤증에 노곤해 진다. 오후 4시 정도는 되어야 다시 정신을 차리게 되는데, 그러.. 더보기
유진이 결혼식과 저녁 식사 어머니 전화를 받고 일어난 시각은 10시 46분. 주섬주섬 침대에서 일어나 정신 차리고, 방 정리도 하고, 씻고 하다보니 12시가 넘었다. 재활 2년차 채유진 선생의 결혼식에 가야 하는데~ 하고 기식이에게 전화해 봤더니 이미 가는 중이라고!! 예식은 1시 시작, 장소는 학동역 근처의 뉴힐탑웨딩홀!! 서둘러 양복을 꺼내입고 나서서 전철 타고 마구 달려갔더니 1시 20분에 도착했다. 다행히 식이 짧지 않아 중간에 도착했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우리 학교 사람들이 안 보였다. 재활 1년차인 재혁이가 보여 물어봤더니, 자기도 이제 막 와서 잘 모른단다. 왔을법한 녀석에게 전화걸어보니까 위에서 밥 먹고 있다고.. 밥 먹으러 갔다가는 사진 촬영 시각을 놓칠 듯 하여 그냥 기다렸다. 여럿이 함께 있었으면 이야기 하느라.. 더보기
포기하면... 더보기
족보의 중요성! 족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자체 휴강의 공백을 메워주는 필족도, 정성스레 복원되어있는 문족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