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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마주이야기 - 아빠 보고 싶어요 예전에 비하면야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병원에 묶인 몸이다보니 가족들을 마음껏 볼 수 없어 항상 아쉽다. 보통, 아침 일찍 나오니 식구들이 다 자고 있고, 저녁에 일이 늦게 끝나서 밤에 들어가면 유진이는 이미 자고, 색시도 자다가 졸린 눈으로 잠깐 얼굴 보고 다시 자고... 그래서 종종 FaceTime을 이용하여 화상통화를 한다. 이제 유진이도 많이 커서 직접 전화나 FaceTime을 거는 경우도 있다. 유진: (FaceTime을 통해) 아빠 오늘은 언제 집에 와요?아빠: 응, 아빠 할 일이 많아.유진: 아픈 아저씨들이랑 아줌마들이랑 오빠들이랑 언니들이 많아요?아빠: 응, 그래서 아빠가 안 아프게 해 주어야 해.유진: 아빠 보고 싶어요.아빠: 아빠도.... (ㅠㅠ) p.s. 맞벌이를 하느라 유진이.. 더보기
마주이야기 - 아빠 그거 조금 어려운데, 잘 할 수 있어요? 유진이가 잘 하는 것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바로 퍼즐이다. 활달하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유진이를 앉혀놓을 요량으로 시작했던 퍼즐, 다행히 관심을 보였고 점점 어려운 것을 해내더니, 104조각인 폴리 퍼즐을 혼자 다 하기 시작한지가 몇 개월 되었다. 요즘에는 에그 퍼즐을 새로 구입하여 시작하고 있고, 자기 전에 나랑 같이 퍼즐 맞추기를 하는데... 유진: 아빠는 이거 하고, 유진이는 이거 할게요.아빠: 아빠가 이거 하고 싶어. 우리 바꾸어서 해요.유진: 아빠 그거 조금 어려운데, 잘 할 수 있어요?아빠: 유진이가 먼저 다 하면 아빠 도와줄래요?유진: 네. 나도 이제 여러번 같이 하다보니 점점 퍼즐 맞추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는 한데, 그래도 유진이를 따라갈 수 없다. 이러다가 1000.. 더보기
마주이야기 - 아빠는 왜 밤에 많이 먹고, 아침밥을 안 먹어요? 올해 목표 중 하나가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것이었는데, 요즘 그 의지가 한 풀 꺾여있던차, 어제 증례집담회 후 회식하고 늦게 들어와 잤는데, 아침에 유진이가 재잘거리며 깨워서 일어났더니.... 엄마: 유진아, 밥 먹자.유진: (아빠 밥이 없는 것을 보고) 아빠는요?엄마: 아빠는 어제 늦게 많이 드셔서 안 드실거야.유진: 아빠는 왜 밤에 많이 먹고, 아침밥을 안 먹어요?아빠: (으윽.... ㅠㅠ) 유진아, 이제 아빠 밤에 많이 먹지 않을게. 더보기
마주이야기 - 아이스크림이 좋아 유진이가 아주 어릴 때에는 인위적인 맛이 있는 음식을 먹이지 않으려고 부던히 노력했지만 그게 노력한다고 다 잘 되는 것도 아니고, 어린이집 다니면서, 또 밖에서 다른 친구들과 놀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먹게 된다. 그래도,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 등 매우 달아 정말 좋아하는 것들은 좀 피하려고 하고, 그러다보니 어쩌다 한 번 먹으면 정말 환장하고 먹는다. 어제도 휴가 마지막 날 기념(!?) the Mixed One 에 갔는데.... 유진: (넋을 잃고 초콜릿 케이크와 아이스크림을 탐닉 중)아빠: 유진아, 엄마가 좋아? 아이스크림이 좋아?유진: (먹던 행동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먹느라 바쁘니 말 걸지 말라는 듯 손가락으로 엄마를 가리킴)아빠: 아이스크림보다 엄마가 좋아?유진: (바쁜데 자꾸 말 건다는 표정으로 .. 더보기
나는 우리 딸에게 어떤 아빠가 될까? 어제 전철 타고 가는 도중 두 소녀를 만났다. 대강 봐도 고등학생들이니 (옛날 말로) 말만한 처녀들이라 할 수도 있겠다. 내가 앉아있던 자리에서 먼저 왼쪽에 앉았던 소녀1, 그리고 오른쪽에 앉아계시던 아저씨(아마도 소녀2의 아버지이신듯)께서 일어나시더니 그 자리에 앉았던 소녀2. 소녀1.한 눈에 봐도 꽉 끼게 줄인 교복을 입고, 미니스커트 뺨 칠 교복 치마를 입었다. 곱게 화장을 하고, 예쁘게 립스틱도 바르고, 짧은 손톱에도 메니큐어까지. 최신 유행 조깅화에 교복 셔츠는 풀어헤치고, 안에는 최신 유행 티셔츠를 받쳐입었다. 갤럭시 노트1으로 보이는 휴대폰의 배터리가 다 되었다고 경고 메세지가 나오는데도(왜 이런 것까지 어깨 너머로 본건지...) 계속해서 웹서핑 중. 소녀2.오른쪽에 앉아계시던 아저씨께서 어.. 더보기
마주이야기 - 소아줌마 우유, 햇님이 우유 별 것은 아니고, 유진이가 즐겨 먹는 우유로는 서울우유와 매일우유가 있다. 그런데, 글을 알기 전부터 이 우유를 지칭하려다보니 쉽게 이야기 할 단어가 필요했는데, 그래서 서울우유에는 소 그림이 있어서 소아줌마 우유가, 매일우유에는 햇님 모양의 그림이 있어 햇님이 우유가 되었다. :) 지금 읽어보라고 하면 아마 더듬더듬 읽기는 할텐데, 아직도 소아줌마 우유, 햇님이 우유라고 한다. :) 더보기
마주이야기 - 그렇게 늙어가는거에요? 어제는 평일인데도 오랜만에 일찍 일이 마무리 되었고, 색시도 몸이 괜찮다고 하여 저녁식사는 외식으로 하기로 하였다. 원래 만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색시가 며칠 전 먹었던 만두전골이 먹고 싶다고 하여 시골여행으로 출발. 불금 퇴근길과 겹쳐 예상보다 시간이 좀 걸렸지만, 그래도 식당이 붐비기 전에 자리 잡고 앉았다. 유진: (물티슈를 꺼내주며) 깨끗하게 손 닦으세요.엄마, 아빠: 네.유진: (건너편 손님들(20대 언니와 부모님)을 보며) 저기 언니는 밥을 정말 잘 먹는가봐요.아빠: 언니들은 원래 밥을 잘 먹어요. 유진이도 언니니까 밥 나오면 잘 먹어야 해요.유진: (큰 목소리로) 그런데, 유진이가 언니만큼 크면, 엄마랑 아빠도 저렇게 할머니랑 할아버지 되는거에요?엄마: (유진이 입을 가리며) 응, 그렇지요.. 더보기
마주이야기 - 이걸로 이사해 작년에 유진이가 처음으로 어린이집에 가게 되었고, 거기서 사귄 단짝 친구인 민서가 이사를 갔다고 한다. 조금 떨어진 동네라 어린이집도 다른 곳으로 다니게 되어, 유진이와 헤어지게 되었다고. 둘이 하도 찾아서 엄마들끼리 전화해서 서로 통화 시켜주기도 하던데, 들어보니 '유진아, 사랑해~', '민서야, 사랑해~' 이런다. :) 유진: 엄마, 우리도 민서네 옆집으로 이사가자.엄마: 민서네 옆집으로?유진: 응, 그래서 민서랑 같이 놀자.엄마: 민서네 옆집은 비싸.(주상복합빌딩에 55평이라고.. -_-)유진: (한참 여기저기 뒤지더니, 동전 하나 들고 와서) 그럼, 이걸로 이사해.엄마: (할말 잃음) 더보기
초밥 외식 참으로 오랜만에 평일에 일찍 끝날 기미가 보이고, 마침 색시랑 유진이도 유진이 친구네 집에서 놀다가 들어오는 길이라길래, 색시에게 물어보니 초밥이 먹고 싶다하여 근처 초밥집 중 깔끔한 곳으로 골라 가 보았다. 사실 싼 곳이 아니라 살짝 주저하긴 했었지만, 색시가 초밥 먹고 싶다고 자주 이야기 하지도 않으니 한 번 기분 내러 들어갔다. 속이 불편한 색시는 활어가 올라가 있는 초밥 두어 접시 먹다가 회만 먹겠다고 하여 미니 사시미를 주문하여 먹었다. 유진이는 친구네 집에서 쿠키랑 초콜릿이랑 우유 많이 먹었다고 저녁밥 안 먹겠다고 노래를 부르더니, 눈 앞에서 돌아가는 회전초밥들 보고 입맛이 당겼는지 먹겠다고 하여 그 중 아이들이 먹을만한 계란초밥을 골라주었다. 다행히 색시와 유진이 모두 잘 먹어서 돈 쓴 기분.. 더보기
마주이야기 - 몸이 울퉁불퉁해 유진이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심하게 입덧을 하느라 고생하는 색시. 그걸 옆에서 보고 있는 유진이. 아주 조금 이해하는 것 같아보이지만, 그래도 놀아달라고 매달리는 걸 보면 아직 더 커야겠다. 색시가 유진이에게 '엄마 속에 유진이 동생이 크고 있어서, 속이 울렁거려서 못 놀아줘.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엄마: 유진아, 엄마 힘들어.유진: 엄마, 나도 힘들어.엄마: 유진아, 엄마 뱃 속에 유진이 동생이 들어있어서, 동생이 크느라 엄마 힘들어.유진: 유진이 뱃 속에 자전거가 들어있어서, 유진이도 힘들어.엄마: 뱃 속에 자전거가 어떻게 들어가 있어.유진: 뱃 속에 있는 자전거 때문에 몸이 울퉁불퉁해. 더보기
마주이야기 - 박지민 친구는 어린이집 친구로 해 주세요. 아이를 재우는데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유진이도 참 재우기가 어려워서 여러 방법을 사용해 오다, 근 1년 가까지 정착하고 있는 방법이 바로 수면의식. 잠자리에 들기 직전 정해놓은 행동이나 의식을 수행하여 아이가 잘 시간이 되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유진이는 쓰다듬어주는 것을 좋아해서, 신체 부위별로 노래를 부르며 해 준다. 그리고, 인디언 보이 동요 가락에 맞추어 개사한 가사로 몇 가지 버전을 불러줘야 이 긴 수면의식이 끝난다. 엄마: 긴 바늘이 11에 왔으니까 이제 쉬하고 물 마시고 오세요.유진: 네.유진: (쉬하고 물 마시고 와서) 찌찌 찌찌 배, 엉덩이 엉덩이 등, 팔 팔 다리 다리 한 꼬마, 두 꼬마, 집 친구 꼬마, 어린이집 친구 꼬마, 선생님 꼬마, 가족 꼬마 해 주세요... 더보기
마주이야기 - 아빠, 사랑해요 이 녀석이 점점 세상의 맛에 눈을 뜨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초콜렛. 아, 더 좋아하다 못 해 사랑하는 것은 인절미. :) 아무튼, 지난 번에 처제가 동남아 순회공연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사 온 초콜렛을 선물 받아 기뻐 마지 않는 유진이에게 그냥 줄 수는 없어, 착한 일 하면 약속 하나 하고 마법사님에게 주문을 외워 하나씩 먹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유진: 엄마, 초콜렛 주세요.엄마: 엄마 바쁘니까 아빠에게 부탁해볼래?유진: 아빠, 초콜렛 주세요.아빠: 그럼, 우리 마법사님에게 주문을 외워볼까요?유진: 네!아빠: 그러면 무슨 약속 할 거에요?유진: '아빠, 안 사랑해요.'라고 하지 않고 '아빠, 사랑해요.' 라고 말 할게요.아빠: 좋아요.유진, 아빠: 귀기름, 코기름, 입에 침을 발라서, 마~수리.. 더보기
마주이야기 - 그냥 여기니까 여기지 매우 활동적인 유진이를 한 자리에 잡아둘 요량으로 색시가 구입했던 퍼즐. 자주 하지는 않지만, 한 번 빠져들면 꽤 여러 퍼즐을 한 자리에서 해 버린다. 물론, 아기 때는 10피스 정도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104피스 퍼즐까지 혼자 마무리 하는 경지에 다달았다. 쏙쏙 제자리를 찾아 맞추는 것이 신기했던 엄마... 엄마: 우와~ 엄마가 도와주지 않아도 유진이가 잘 맞추네?유진: (퍼즐 맞추느라 대꾸도 없다.)엄마: (퍼즐 조각 하나를 잡고) 이거 어디지?유진: (퍼즐 맞추는데 귀찮다는 듯) 응, 이거 여기야.엄마: (신통방통하여) 어떻게 알았어?유진: 응, 그냥 여기니까 여기지. 4:00부터 보시길... 마치 장금이가 홍시 맛을 알아낸 것처럼, 퍼즐 자리가 그 자리인 것을 왜 물어보냐는 유진이.. :D 더보기
마주이야기 - 내가 다 알아요 유진이도 아이이다보니 입맛이 아이 입맛이지만, 몇 가지는 나도 어릴 때 안 찾던 건데 찾는 것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은행. 가을철이 되면 아버지께서 은행을 수확해다가 다 까고 말려서 손녀딸 먹이라고 주시는데, 이걸 먹고 싶어서 (소위) 환장한다. 오늘 저녁밥 먹고 은행을 먹는데... 엄마: 유진이 몇 개 먹었어요?유진: 세 개요.엄마: 아빠는요?유진: 아빠는 몇 개 먹었어요?아빠: 두 개요.유진: 더 먹은 것 같은데....엄마: 저 이야기 나랑 둘이 먹을 때 내가 하는 말인데... :D..다 먹은 뒤.....유진: 내가 은행 치울거야.아빠: 아니, 아빠가 치울게.유진: 아니야, 내가 치울거야.아빠: 그럼, 치우고 유진이 손 씻어야 해. 은행이 묻잖아.유진: 알았어...다 치운 뒤.....유진: (주방.. 더보기
마주이야기 - 엄마가 남이야? 유진이가 욕심이 많아서 그런지, 같이 놀다가도 자기가 가지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냥 빼앗아 가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몰펀으로 물고기 여러마리 만들어서 낚시 놀이도 하고, 요리 놀이도 하다가, 나나 색시가 큰 걸 가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자기꺼보다 크니까 얼른 두 개를 바꾸는거다. 어제도 그랬다는데... 유진: (엄마의 물고기가 큰 걸 보고 잽싸게 자기꺼랑 바꾼다.)엄마: 유진아, 그 물고기 엄마꺼잖아.유진: 아니, 내꺼야.엄마: 엄마가 처음에 그 물고기 골랐잖아. 이거(작은 물고기) 네꺼잖아.유진: 아니아니, 그게 아니고, 내가 엄마꺼랑 바꿨어.엄마: 유진아, 남의 것은 가져가는 것이 아니야.유진: 엄마가 남이야? 더보기
마주이야기 - 밖에 침대가 있어? 처가에 가면 유진이가 장모님과 처제랑도 잘 노니까 색시가 종종 간다. 다행히 멀지 않아 마음 먹으면 쉽게 갈 수 있으니 좋고. 이번 주말에도 미리 가서 처가에 있었는데, 아뿔싸, 처제가 1박 2일로 여행을 가버린 것... 엄마: 이모 오늘 선생님 친구들이랑 여행 갔어.유진: 그래서 이모가 장갑도 가져가고, 모자도 가져가고, 충전기도 가져갔지?엄마: 응, 맞아. 이모 오늘 안 들어와. 밖에서 자고 와.유진: 밖에 침대가 있어?엄마: :D 더보기
마주이야기 - 스무살이 되면 엄마 옷 사줄거다 유진이에게 언니란 선망의 대상이다. 놀이터에서 멋지게 뛰어놀고, 자기가 못 하는 것을 다 잘 하는데다, 키도 크고, 달리기도 잘 하니 말이다. 지금 유진이가 네 살이라서, 다섯 살이나 여섯 살 언니들 따라다니며 노는 걸 좋아하는데, 열 살 언니는 꽤 큰 언니로, 스무살 언니는 어른의 대명사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스무살이 되면 뭐 하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유진: 엄마, 나 스무살이 되면 엄마 옷 사줄거다~엄마: 정말? 유진아, 고마워. :) 엄마 안아줘.유진: (엄마를 꼬옥 안아준다.)엄마: 그런데, 유진이 돈 있어?유진: 아니!엄마: 그러면, 무슨 돈으로 옷 사줄거야?유진: 카드가 있잖아.엄마: 무슨 카드?유진: 엄마 지갑 속에서 카드를 꺼내서 사줄거야.엄마, 아빠: (멘붕 표정으로) 그.. 더보기
마주이야기 - 열 번이 많지 두 돌 즈음부터였나? 하나 둘 숫자를 세기 시작하더니, 열까지는 잘 센지가 꽤 되었다. 물론, 옆에서 지켜보면 여섯 일곱 여덟, 이 부분이 어려운지 셋 중 하나, 특히 일곱이나 여덟을 빼놓고 넘어가서, 열을 세었는데 손가락이 하나 남을 때도 많았다. :) 아무튼, 놀면서 숫자 세는 것도 같이 하였더니만, 이제는 꽤 센다. 지난 여름에는 허리둘레 측정용 줄자를 가지고 예순까지 함께 세어보기도 했다. 아무튼, 숫자가 크고 작은 것도 점점 알아가고 있는데... 아빠: 우리 뭐 하고 놀까?유진: 음...아빠: 책 읽을까? 아빠가 요즘 책 못 읽어줘서 책 읽어주고 싶어.유진: 그래! 좋아!아빠: 그럼, 몇 권 읽을까? (많이 읽으면 힘드니까) 세 권?유진: 아니! 다섯 권.아빠: (엄살을 피우며) 다섯 권은 너무.. 더보기
마주이야기 - 나도 엄마랑 말 안 할거야 유진이가 하는 여러 습관 중 여기저기 긁는 습관이 있다. 아주 어릴 때부터 엉덩이를 하도 긁어서 상처가 아물 날이 없다. 어제는 하도 긁어서 색시가 속상해서 이야기를 했다는데... 엄마: 유진이가 엉덩이 긁어서 엄마 유진이랑 말 안 할거야.유진: 나도 엄마랑 말 안 할거야. '엄마, 보고 싶어요.', '엄마, 사랑해요.'는 할건데, '엄마, 배고파요.'는 안 할거야.엄마: 엄마는 유진이가 긁어서 속상해서 그렇게 얘기한거야. 미안해, 유진아.유진: 알겠어. 더보기
마주이야기 - 고모, 식당에서는 앉아서 먹어야 하는거죠? 오늘 저녁은 동생네 식구들과 부모님을 모시고, 어머니 생신 기념 저녁 식사를 했다. 부모님댁에서 멀지 않은 파스타와 피자 파는 곳으로 정했고, 우리는 미리 부모님댁에 가서 놀다가 식당에서 동생네와 합류하기로 했다. 유진이는 오랜만에 고종사촌동생들 만나는 것에 설레였는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할머니댁에 가자고 노래를 불렀는데... 동생들 만나면 꼭 누나, 언니 티를 내는 유진이가.... 유진: (저쪽에 앉은 세준(사촌동생)이를 유심히 바라본다.)고모: (세준이가 가만히 있지 않자 주의를 주느라 정신 없다.)유진: (고모가 정신 없는 것도 모르고) 고모, 식당에서는 앉아서 먹어야 하는거죠?고모: (정신이 없어서 유진이가 말 하는 것을 못 들었다.)아빠: 유진아, 고모가 세준이랑 이야기 하느라 유진이가 이야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