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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관계 표현어는 참으로 어렵다. 나도 여동생이 결혼할 때 여동생의 남편을 뭐라고 불러야 하나 찾아보아야 했으니 말이다. 엄마, 아빠, 언니, 동생, 오빠, 형 정도만 알던 유진이가 점점 이 관계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다. 친척들 만나면 누군지 설명해 주다보니 조금씩 이해 하는가보다. 그러다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께서 아빠에게 김서방이라고 부르는 것이 신기했는지, 종종 나를 보고 김서방이라고 부르는데..


엄마: 유진아, 이거 누가 선물해 준 건지 알아?

유진: 누구?

엄마: 누구긴 누구야. 과천 고모지.

유진: 아~~ 김서방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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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m training 20



새로운 운동에 푹 빠졌다고 했었지만, 정말 아쉽게도 부상으로 일시 중지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운동을 찾았는데, 할 수 없게 되니 정말 아쉽고, 그냥 계속하고 싶었지만, 욕심 부리다가 더 크게 다칠 거라는 정형외과 전문의인 친구 이야기를 듣고는 포기했다.


그래서 지난 달 말에 수영강습을 신청했다. 다행히도 우리 집 바로 앞에 50m 풀이 있는 시에서 하는 수영장이 있고, 다행히도 아침 출근 전에 수영 강좌를 선택해서 신청할 수 있었다. 그리고는 오늘 첫 수업을 했다.


원래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던가, 아주 잠깐, 아마도 3주 정도 자유형을 배워서, 호흡하는 것만 겨우 익힌 적이 있었고, 이걸로 20년, 아니 30년 가까이 버티고 있다. 평형은 대강 어깨너머로 보고 빠지지 않을 정도로만 하는데, 아마도 자세가 엉망일 것이고, 배영은 혼자 해보려고 해도 코로 물이 들어가 못 했고, 접영은 어깨너머로 되는게 아니라 포기. 하지만, 오늘 중급1 강습에 처음 가 보니, 자유형 발차기를 시키다가, 갑자기 배영 발차기를 시키는 것이 아닌가!! 다들 하는데 못 한다고 할 수 없어서, 코로 물 먹어가며, 눈물 흘려가며 어찌어찌 했으나, 영 되질 않는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자유형, 배영 마치고 이제 평형 발차기 들어가는 모양인데, 난 일단 배영하면서 가라앉지 않고, 코로 물 먹지 않고 잘 떠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데 매진해야겠다.


생각보다 길지 않았던 50분의 강습시간이 끝났고, 샤워를 하는데, 이게 연습 많이 안 했다고 생각했었지만, 지나고보니 이것도 꽤나 운동량이 되었다. 아침에 출근하는데 피곤이 느껴지네. :) 월/수/금 강습 받기로 했으니, 빠지지 말고 잘 나가서 수영도 익히고, 더욱 건강해지고, 셋째 들어있는거 아니냐는 오해를 하는 내 아랫배도 좀 없애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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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학생이 되기 전부터 운동에 관심은 많았다. 요즘에야 운동에 대한 잡지들이 많아졌지만, 당시에는 Muscle & Fitness의 국내판인 건강과 근육 밖에 없어서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그 잡지만 줄창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가 고3 수능 이후 소위 헬스장이라는 곳도 다니고, 혼자서 짬짬히 운동도 하고 그랬는데, 정말 마음 먹고 열심히 하기도 했지만 나같이 의지가 약한 사람은 이것을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혼자서 하는 운동은 더 어렵고 말이다. 그러다, 얼마 전부터 알게된 운동이 바로 아래 영상에 보이CrossFit 이다.



바디빌딩에만 초점을 맞추어 왔던 나에게 어찌보면 치팅(cheating)으로만 운동하는 것으로 비추어질 수 있는데, 근육량의 획득보다 강한 몸을 만드는데 중점을 둔다니, 운동의 지향점이 다른 것으로 이해하고 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전문의 시험을 마치고, 마침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크로스핏 박스가 있어 그 흔한 무료 수업을 받아보지도 않고 일단 등록해 버렸다. 내가 등록한 박스에서는 크로스핏을 하려면 온램프(On Ramp)라는 수업을 먼저 한 달 들은 뒤 할 수 있는데, 인기가 좋다보니 이 온램프 수업이 한 달 이상 꽉 차 있었던 것. 그래서 기구보다는 몸을 더 많이 움직이는 부트캠프(Boot Camp, 훈련소) 수업이 있다길래 등록을 했다. 하지만, 머지않아 곧 후회하게 되는데...


첫 수업을 듣고는, 아니 듣는 도중, 너무나도 힘들어서, 이 고생을 왜 내가 돈 내고 사서하고 있는거지? 어떻게 환불하지?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는데, 하루 이틀 지나고 1주일이 지나니 점점 재미를 느끼고, 운동할 때는 힘들지만, 하고 나면 개운하여, 2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다녔다. 게다가, 이 운동의 특성 상 코치가 항상 옆에 붙어 자세 봐주고, 격려해 주고, 또 파트너를 만들어 하기도 하니, 혼자 운동하는게 아니라 재미있고, 혼자서는 절대 하지 못 할 운동량을 하게 만들어준다.


2주 동안 몸무게 변화는 없었는데, 배가 조금 들어가서, 쫄바지 같았던 바지를 입을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운동 시작 전에는 플랭크 30초도 겨우 버티던 내가, 지금은 1분도 버티게 되었고, 몸이 조금씩 탄탄해 지는 느낌이 들었다. 내 몸의 능력치가 점점 증가하는 느낌?


하지만, 운동과 무관했던 급성 허리 통증과 무거운 중량(뚱보.. ㅠㅠ)을 이기지 못 한 관절들이 비명을 지르기에, 어쩔 수 없이 이 운동은 잠시 접어두고, 관절에 무리가 덜 가는 수영을 몇 달 하고 다시 돌아오기로 마음 먹었다. 아이들이 조금 더 크고, 색시도 둘째 보살피는 것에서 어느 정도 여유를 찾으면 가족 모두 해보고 싶은 운동이다. 아래 사진처럼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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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의 인턴, 그리고 4년의 전공의 수련생활의 결실이 오늘 나왔다. 제 57차 전문의 자격 시험 최종 합격자 명단에 내 이름이 올라가 있다. 본격적인 시험 공부 시작 직전 둘째 낳고 홀로 애 둘을 본 우리 색시가 가장 고생 많이 했다. 물심 양면으로 도와주신 양가 부모님과 형제들, 그리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


페이스북에도 올렸더니 한 지인께서 달아주신 답글이 마음에 남는다. '이제 정식 전문의이니, 좋은 전문의가 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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