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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먹은 것

커피와 베이글

스타벅스 오늘의 커피와 플레인 베이글

스타벅스 오늘의 커피와 플레인 베이글



얼마 전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겠다고 글을 올렸는데, 오늘 살짝 그 규칙을 어기고 말았다. 엄밀히 이야기하자면 식사로 빵을 먹은 것이니 아주 크게 어긴 것은 아니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아무튼, 일이 있어서 교대 쪽에 나갔다가, 기숙사에 돌아와 점심 먹기에 시간도 어정쩡하고, 갑자기 graywind님 블로그에서 봐온 베이글 이야기들이 생각나서 나도 한 번 먹어보자는 의지가 불타올라 마침 보였던 스타벅스 매장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우선 달달한 음료는 모두 제외하니 남는 것은 아메리카노와 오늘의 커피. 조금 더 싼 오늘의 커피를 Tall로 시키고, 당당히 LGT 멤버십 카드를 꺼내어 Short 가격으로 계산을 했다. 베이글도 두 어가지 종류가 있고, 케잌 등도 있던데, 가장 안 달아보이는 플레인 베이글로 주문을 했다.(그러고 보니 LGT 스타벅스 할인은 음료에만 적용되나 보다. 베이글값은 다 냈네.) 버터와 쨈을 준다기애 괜찮다고 하고 기다리는데, 베이글과 같이 나온 버터와 쨈. 그냥 받아왔다. :)

따끈하게 구워진 베이글에서 구수한 냄새가 났다. 처음 먹어보는 것이었지만 graywind님의 베이글 이야기들로 인해 이미지 트레이닝 해 온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버터와 쨈은 아주 조금 바르고 한 입 베어물었더니, 달지도 않은 구수한 맛이 꽤 괜찮았다. 생각보다 베이글도 열량이 많이 나간다지만, 그래도 시럽이나 설탕이 듬뿍 들어간 다른 빵에 비해서는 좀더 낫겠지. 아무튼, 쓰디쓴 오늘의 커피와 플레인 베이글을 먹으면서 써야할 족보에 대한 공부를 좀 했다.

살짝 다른 이야기지만, 난 커피숍에서 오래 앉아있으며 독서를 하거나 공부하는 사람들이 참 신기하다. 일전에도 태국배낭여행을 하면서 외국인들을 보며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오늘도 또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들어갈 때부터 이미 앉아있던 사람들이 내가 무려 한 시간 반이나 뭉그적거리다 나올 때에도 남아있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말이다. 내가 여유롭지 못해서 그런건지.. :)

아무튼, 처음 먹어본 베이글이라는 빵이 꽤 괜찮았다. 자주 먹으면 안 되겠지만, 가끔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문제는, 가장 싼 커피와 가장 싼 베이글을 사 먹어도 밥값보다 비싸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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