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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태국

[무대뽀 태국배낭여행] 30일, 자유.. 여행을 마치며..

2004.10.. 여행을 마치고..



역시 집에 돌아오니 좋다. 영어에서도 Home, Sweet Home이라고 했던가.
태국을 여행하면서 많은 도움을 준 것들과 여행하면서 생긴 것들에 대해 정리를 한번 해 볼까?

태사랑(태국 여행자 커뮤니티. 주변국 정보도 많다!!) http://thailove.net
태국여행, 하면 바로 태사랑이다!! 여길 빼고는 태국여행을 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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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사랑과 함께 태국여행에 필수 불가결한 헬로우태국!!
떠나기 바로 전 2004년 개정판이 나와서 샀다. 북부/라오스/캄보디아는 2003년 판이지만 그래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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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서 갔던 태국음식학교, Pad Thai Cookery School.
자랑스러운 태국요리사자격증(!?)과 태국요리 비법이 담긴 책, 그리고 홍보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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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게 바로 Open Water 다이빙 자격증!! 아직은 90일 임시자격증이지만, 곧 집으로 정식 자격증이 날라올거다.
뒤에 흐릿하게 보이는건 코랄 그랜드 다이버에서 제공하는 다이브 로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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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처음부터 끝까지 나와 함께한 PDA, Palm Vx와 Portable Keyboard.
여행일기의 99%는 이 녀석들로 썼다. 때로는 걸으며 적고, 때로는 까페에 앉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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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표들. 좌로부터 시계방향.. 수코타이-방콕가는 버스표, 방콕 시내버스 및 운하버스 표,
아란야프라텟-방콕 버스표, 춤폰-꼬따오 롬프라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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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표들. 좌로부터 시계방향.. 치앙마이 VIP House 숙박비 영수증, 꼬따오 코랄 오픈워터 영수증,
왓포 입장료 영수증, 시리랏 병원 박물관 입장권 및 영수증, 왕궁 입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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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화카드. 500밧, 300밧짜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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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분증, 여권!!
한국출국-태국입국-태국출국-캄보디아입국-캄보디아출국-태국입국-태국출국-한국입국..
이 모든 기록이 남아있다. 캄보디아 비자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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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떼어와 봤다. 유명하다는 싱 맥주와 창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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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사진을 찍어준 내 디지털 카메라, Canon PowerShot G2.
1천 2백여장의 사진들.. 총 2.6기가.. 열심히 눌러주었고, 열심히 찍어주었다.
이미지는 DPReview.com 에서 가져옴.



남들보다 한참 늦게 병역의 의무를 시작하고, 다행히도 무사히 마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떠났던 태국배낭여행. 돈이 없어도 시간이 있을 때 빚 내서라도 가야하는게 여행이라는 주위 분들의 말씀. 빚을 내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내 평생 이런 여유있는 배낭여행을 또 할 수 있는 때가 언제 있을런지는 나도 모르겠다.
아마도 앞으로 한동안 이런 시간을 가지기 힘들겠지?

여행을 하다보면(그래봐여 이제 겨우 두 번의 배낭여행을 해 본게 다지만..) 새로운 것을 보고 느끼게 된다. 그만큼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지고, 시각도 변하며, 같은 사물과 현상을 보고도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어른들이 젊었을 때엔 여행을 해 봐야한다고 말씀하시나보다.
이번 여행에서도 그랬다. 처음부터 끝까지 외국인이든 고국 동포든, 다 좋은 분들 만나 얼굴 찡그리지 않고 여행을 즐겁게 할 수 있었고, 내가 그들을 믿은만큼, 그들도 나를 믿었기에 잠시였지만 형제처럼 서로 의지하며 여행을 할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몇 년전부터 관광대국을 꿈꾸며 Visit Korea!를 외치고 있는 나의 고국, 대한민국.
과연 대한민국은 여행하기 좋은, 관광객들을 위한 나라인가? 라는 물음에 대답을 하라고 한다면, 나는 단연코 '아니오~!'라고 말 할 것이다.
태국 북부의 산보다 더 아름다운 산들이 전국 어디를 가도 있고, 고산족 마을 못지 않은 농촌의 시골 풍경이 있는데, 그들은 그것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여 외국인들을 끌어모으고, 우리네들은 젊은이 하나 없는 시골마을로 남겨져야 하는걸까.
Dongdaemoon, Tongdaimun.. 어느 것이 동대문인가.. Pusan과 Busan이 혼재되어있는 실정.. 맥도날드나 버거킹에 외국인이 찾아가 영어로 주문을 한다면 얼마나 많은 매장에서 주문을 문제없이 받아줄 수 있을까.
철저한 서비스업인 관광산업,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산하와 독특한 우리만의 문화. 이것들을 살리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실정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대통령이 광고를 찍어 외국에 뿌린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그 광고 보고 한번 와 보았던 관광객이, 즐길 상품도 없고, 마땅한 기념품도 없고, 불친절로 가득한 대중교통과 엉망인 외국어 표기에 당황한다면, 다시 대한민국을 방문하고 싶을까? 아니, 집에 돌아가 친구들에게 우리나라 험담을 하지는 않을까?

그 무엇보다도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는 별칭이 어울리는 대한민국이 된다면 좋겠다.
한번 더 따뜻한 미소를 보내고,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는.. 순박한 태국인들의 마음, 분명 우리도 그보다 더한 고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 마음을 예쁘고 깔끔하게 포장하여 팔 줄 아는 서비스 정신과 수준 높은 상술이 함께 어울어지기를 바란다.

또다시 훌쩍 여행을 떠날 그 날을 기대해 본다.








29일 동안의 여행지출: 33699밧 (약 100만원)
29일 여행 중 1일당 평균 지출: 1162.03밧 (약 3.5만원)
위 경비에는 왕복비행기값(약 40만원), 출발 전 예약한 호텔 및 디너크루즈 바우쳐(약 10만원) 등이 미포함됨.
즉, 태국배낭여행 한 달 총 여행경비는 약 150만원 내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