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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여행이야기

기대와 설레임에 잠 못 이루는 밤

어제 시험 끝나고, 방돌이들과 점심을 화려하게 먹은 후 저녁 식사시간까지 잤더니만 잠이 오지 않는다. 거기에다 아직 하나 남은 시험에도 불구하고 마음은 벌써 방학을 해 버린 상태다보니, 이 길고 긴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낼까~ 하는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 혼자 기대하고 설레이다보니까 침대에서 한 시간 이상 구르다 일어났다. 생각했던 것을 웹서핑으로 다시 한번 확인하고...

정리를 해 보자면..

1. 일본여행
같이 갈까? 라고 의사 타진을 해 주셨던 분과 7월 말이나 8월 즈음 가자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상황에 따라 계획이 취소될 수 있다. 사실 일본에 딱히 보고 싶은 것도 없고, 사고 싶은 것도 없는 상황(이라기보다는 사고 싶은게 너무 비싸 못 사는 상황)에서 구태여 일본을 가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다시 들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웹서핑을 좀 해보니, 일본에 배타고 넘어가는 패키지가 무려 4일짜리 8만 9천원부터 있었다!! 그것도 커다란 쇼핑몰인 인터파크에. 부산까지의 왕복 교통비와 8시간 정도 걸리는 배타는 시간이 좀 무리수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체감 가격이 확~! 내려가서 다시 끌리려고 한다. 여행 시간이 부족하다면, 같은 루트에 하루 늘어난 5일짜리 12만 9천원 패키지도 있다. 실질적인 관광일수는 3일. 부산까지 교통비 포함 20만원 잡고, 이것저것 먹고 쓰고 돌아다니는 거 20만원 하면 약 40만원 예상. 1일에 8만원 꼴.

2. 스쿠버 다이빙
작년 태국에서 배낭여행 하다가 배운 스쿠버 다이빙. 그 때 같이 배운 형 한 분이 계신데, 지금 푸켓에서 스쿠버 다이빙 강사를 하고 계신다는 소식을 몇 주 전에 받았다. 홋~! 그럼, 어떻게든 푸켓에 날라가서 형에게 신세 좀 지면서, 다이빙 코스도 밟아보고 할까?? 하고서 침대에 누워 머릿속으로 계산기를 두드려 보았다. 뱅기값 맥시멈 40만원에 코스비용이 약 25만원. 이것만 해도 벌써 65만원. 거기에 이왕 간거 뱅기 최대한 늦게 타고 오는 1달을 생각하면, 지난 여행 한 달 경비가 약 60만원. 총합 125만원. 계산은 잘 되는데, 나한테 그런 돈이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 -_-;; 거기까지 가서 며칠만 있다 그냥 돌아오는 건 뱅기표가 너무 아깝고, 그러자니 코스 밟고, 체류할 자금이 없다. 1일에 4만원 꼴.
우선은, 강사하고 계신 형에게 연락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연락이 닿아야 가서 비비고 신세를 질 것 아닌가. 정말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고 하시면 뱅기표만 달랑 들고 가볼까? 6월 끝나기 전에 가면 좀더 저렴한데..


아아~ 공부해야 하는데, 여행 가볼까~? 하는 생각에 잠못 이루고 있다. 시험 공부할 시간은 단 이틀 뿐인데... 지금 자고 일어나야 하나, 공부를 해야 하나. 에궁~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