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광고 모금 캠페인

2004.10.01 1:45 am


형님들과 작별인사를 해야 했다. 더 같이 있으면 좋으련만, 내일 아침 일찍 들어가는 것으로 항공스케줄을 바꾸어놓아서 아쉽지만 헤어져야 했다. 남은 여행 잘 하시라고 인사드리고 나왔다.
숙소로 바로 돌아와 씻고서 간단하게 짐 정리를 했다. 배낭에 넣을 것, 가방에 넣을 것, 한국은 이제 가을이라 쌀쌀할테니 긴 옷도 준비하고.. 아암~ 피곤하다.


2004.10.01 3:30 am


알람소리에 벌떡 일어났다. 좀더 뒤척이고 싶었지만, 공항에 가는 미니버스가 4시라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게다가 미니버스를 예약한 여행사에서 내가 묵고 있는 디디엠을 모른다고 해서 그 쪽까지 가야하므로 더더욱 시간이 없었다. 후다다닥 샤워를 하고, 짐 싸들고 디디엠을 나왔다.
벨라벨라 하우스로 갔다. 홍익인간과 동대문 중간 즈음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인데, 어제 거기서 미니버스를 예약했기 때문이었다. 디디엠에서 나와 사왓디인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서 걸어가고 있는데, 저 멀리 어깨가 떡 벌어진 Lady Boy가 걸어오고 있었다. 야심한 새벽, 그 골목에는 나와 그 Lady Boy만이... 그냥 지나가주기를 기대하며 가슴이 콩닥콩닥 거리는데!!! 이 아가씨, 아니 아저씨가 내 팔을 잡으며 미소를 짓는게 아닌가!! (@.@) 팔 잡은 손을 홱~! 뿌리치고 더 빨리 걸어갔다. 으으~~ 가슴 떨려.(Lady Boy.. 자의든 타의든 약간의 다른 모육?생각을 가지고 있는 그들을 싫어하거나 혐오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를 돈 벌이의 대상으로 보는거 같아서.. 그리고 그런데 관심이 없어서!! 뿌리친 것이었다.)
서둘러 갔더니 겨우 4시 전에 도착했고, 리셉션에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기다리면 된다고 했다. 10분 기다리면 오겠지, 15분 기다리면 오겠지, 20분 기다리면 오겠지... 25분, 30분이 지나도 미니버스는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새벽이라 차가 안 막혀도, 공항까지 30분은 걸릴거고, 7시 비행기이니 5시에는 도착하려면 4시 반에는 타야 하는데 감감 무소식이였다. 그래서 벨라벨라 하우스에 이야기를 했더니.. 이게 가관이었다. 리셉션에 있는 태국여자가 한다는 말이, 전화를 두 번이나 해 봤는데, 버스가 떠났다면서 아직 안 온다. 어쩔래? 돈 환불받아 택시 탈래, 아니면 그냥 미니버스 기다릴래? 이러는거다. 아니, 새벽잠 못 자고 일어나 빡빡하게 비행기 타러 가야 하는 사람에게 한다는 말이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도 없이 겨우 환불해 준다는 말인건가? 하도 어의가 없어서 그 동안 내가 기다린 시간은 어떻게 보상할거냐, 나 비행기 7시에 타야 한다 라고 말 했지만, 이 여자 환불, 혹은 기다리라고만 계속 이야기 했다. 이 여자 잡고 이야기 해봐야 비행기만 놓칠 것 같아 돈 달라고 하고 70밧을 돌려받았다. 그랬더니 택시를 타고 가라며 기사를 불러줘서 택시를 탔더니만, 이 택시는 글쎄 미터가 없는 택시였다!! 겉에는 분명 지붕에 TAXI METER라고 쓰여있는 걸 보고 탔는데!! 놀라서 미터 없냐니까 없다고 하고, 공항까지 얼마냐니까 250밧(일반 택시 타고 그냥 가도 200밧이 안 나오는데..), 이건 무슨 택시냐고 물으니 벨라벨라에 소속된 택시라는 거다. 나참, 어이가 없어서.. 무책임한 벨라벨라 하우스. 바로 내려버렸다!!
다행히 지나가던 택시를 잡아탔다. International Airport. I don't need to go on the toll way, and I have 7 o'clock flight, hurry up. 했더니 OK!

2004.10.01 5:11 am

공항에 도착했다. 그래도 새벽이라 길이 막히지 않아 30분만에 올 수 있었다. 170밧이 조금 넘었길래 180밧을 주고 내렸다. 새벽 5시인데도 공항에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바로 체크인 아일랜드에 가서 비행기표를 제시한 후 보딩패스를 받았다. 준비해 두었던 500밧으로 공항세도 내고.. 출국수속까지 완료!! 새벽이라 수속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좋았다.
원래는 타이쿠션(삼각막대 모양의 쿠션)을 사려했었는데, 새벽에 일찍 나오느라 못 사고, 공항 안 면세구역을 돌아봐도 타이쿠션은 안 보였다. 거기에 태국의 맛을 가져가기 위해 라면이나 인스턴트 식품 파는 곳을 가 보았더니만, 으아아~ 엄청나게 비쌌다. 편의점에서는 20밧 정도면 라면 살 수 있는데, 면세점의 인스턴트 음식들은 모두 100밧 이상!! 그래도 어쩌랴.. 집에 가려면 나갈 수는 없고, 그러니 여기서 그냥 사야지.
비행기에 타야 할 시간이 슬슬 다가오길래 비행기 타러 게이트에 갔다. 아주아주 멀리 있는 게이트였는데, 그 앞에서 다시 보안검사를 했다. 그런데!! 아무 생각없이 가지고 있던 빅토리녹스 칼(맥가이버 칼)이 문제가 된 것이다. 비행기 뜰 시간은 얼마 없는데 보안요원은 칼을 놓고 가라고 하고, 나는 무슨 말이냐, 내가 이거 가지고 태국에 들어왔다, 내꺼고 내 추억이 담긴건데 막무가내로 놓고 가라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 가지고 갈 수 있는 방법(화물에 넣든지, 소포로 보내던지, 다음 비행기를 타던지..)을 강구해야 하는것 아니냐!! 라고 영어로 이야기 해 주었는데 잘 이해했는지는 모르겠고, 아무튼 상급자와 통화를 해서 바꾸어주던데, 이런 이야기를 다시 하니까 그럼 소포로 보내고 얼른 돌아와 비행기를 타라고 했다.
언쟁하느라 시간이 꽤 지나서 얼른 우체국을 찾아 갔다. 7시 비행기 탑승게이트는 돈므앙 공항의 맨 끝, 그리고 우체국은 공항의 가운데. -_-a 거의 뛰듯이 걸어서 갔더니 글쎄 보내는데 200밧이라는거다. 현금을 있는데로 다 써서 없는데. (ㅠ.ㅠ) 어쩔 수 없이 환전소에 가서 신용카드로 500밧만 인출하고 다시 우체국에 돌아와 칼을 보냈다. 한 일주일 안에 도착한다고..

2004.10.01 6:40 am

Oh, my buddah!! 모두다 끝내고 이제 비행기를 타면 되는 줄 알았더니만, 보딩패스가 없어진 것이다!! 으아아~ 극도의 당황상태. 공항직원에게 비행기표(Boarding Pass가 없어진건데, 당황하다보니 Flight Ticket이 없어진거라고 말해버렸다.)가 없어졌다고 하니까, 우선 급한대로 타이항공 퍼스트클래스 라운지에 가서 이야기를 해 주었다. 아주머니 두 분이 앉아계셨는데, 잘 안 되는 프린터와 씨름을 하시면서 임시 보딩패스를 뽑아주셨다. 그 사이에 다른 타이항공 직원이 와서 이후의 일을 함께 해 주었다.
보딩패스만 새로 받으면 끝인 줄 알았더니만 그게 아니었다. 타이항공 직원 왈.. 비행기는 놓쳤지만, 다음 비행기 탈 수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거였다. 으아악!! 7시 비행기 타려고 2시에 자서 3시 반에 일어나, 미니버스도 안 오길래 비싼 택시타고 온 건데!! 아아, 오늘도 새벽부터 꼬이더니 일진이 안 좋은가보다. 근데 한 10분 이내에 탈 수 있었는데 비행기를 안 잡아주었다. 예전에 보면 비행기가 제 시간에 출발하는 경우가 거의 없더니만.. 요즘엔 다 정시출발인가?
그 직원을 따라 다시 출국심사를 하러 갔다. 보딩패스에 출국카드가 붙어있어서 그것도 같이 분실되었으므로 아마도 그걸 다시 작성해야 하는 듯. 거기서도 꽤 기다리고서야 나올 수 있었다. 뭐, 보딩패스를 잃어버렸으니 할 말이 없지. 아참, 타이항공 직원이 정말 친절하게 출국심사하는 사람에게 양해를 구하고 해 주었다. 싸왓디카아~

2004.10.01 7:20 am

으아아악~!!!(오늘 참 비명도 많이 지른다.) 새로 보딩패스를 받으려고 경유카운터(는 출국수속장 밖에 있으므로.. 원래 보딩패스는 출국수속 하기 전에 체크인 아일랜드에서 받아야 하는데 그 쪽으로 못나가니까..)에 가는데, 가방 주머니가 열려서 봤더니 놓친 7시 비행기의 보딩패스가 떠억 하니 들어있는게 아닌가!!! 으어~ 이걸 30분만 먼저 찾았어도 7시 비행기 타고 한국 가는건데.. 왜 가방에 넣어두고 몰랐는지.. 정말 내가 미워졌다. (ㅠ.ㅠ) 정말 가지가지로 삽질을 한다. 그 동안 너무나도 수고해 준 타이항공 사람들에게 미안해서, 발견한 보딩패스는 다시 숨겨두었다. ;;
새로 보딩패스를 받고 항공사 직원을 따라 면세점 사이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보딩패스를 받는데 많이 도와준 항공사 여직원과 또 다른 남자직원이 내게 관심있는건지, 아까부터 이메일 주소를 알려달라고 하고, 일이 다 끝났는데도 계속 같이 앉아 이야기를 했다. 남자는 괜찮은데, 여자는 조옴.. 뭐, 도끼병이 아니라, 일 하다 만난 그것도 승객에게 아무리 붙임성이 좋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이메일 주소까지는 묻지 않는거라 생각하는데.. 아무튼, 이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남자직원은 아침식사 안 하냐고 계속 물어보고 안 먹는다니까 자기가 밥 먹고 오는 길에 고맙게도 우유를 사다 주었다.(우유는 태국어로 '놈'. 놈은 우리나라에서 남자를 부르는 그리 좋지는 않은 말이라고 알려줬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이 친구가 예전에 한국인 여자친구를 3개월 정도 사귄 적이 있어서 간단한 한국말도 조금 할 줄 알고,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국방의 의무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재미있는 건 태국에서는 남자가 제비뽑기를 해서, 검은색 카드를 뽑으면 군대를 안 가고, 빨간색 카드를 뽑으면 군대를 가게 된다고 했다. 어쩐지 엊그제 디디엠 사모님께서, 일 하는 사람 중 한 명이 카드를 잘못 뽑아 군대 간다고 말씀하시는 걸 지나가다 들었는데, 바로 저런 것이였다. 이 친구는 학교 다닐 때 군사훈련 같은 걸 받아서 군대에 안 갔다고... 하는 걸로 알아들었는데, 제대로 이해한 것이겠지?

2004.10.01 9:08 am

태국 친구들(이메일 주소도 교환하고, 이제 나도 태국친구들이 있다! 나중에 자기들이 한국 가면 가이드 해 달라던데..)과 헤어지고 10시 반에 출발하는 방콕 발, 홍콩 경유, 인천 행, TG628기를 기다리고 있다. 아아~ 어찌나 허탈한지.. 제대로 챙겼다면 이런 일 없었을텐데.. 침작하지 못하고 허둥거렸던 자신이 부끄러웠다.

조바심이 없어지니 공항이 왜이리 평호롭게 보이는지.. 진작에 잘 했어야 했는데, 나답지 않게 칼 넣은 짐을 카고에 넣는 것도 잊고, 보딩패스를 어디에 넣었는지도 잊고, 정말 요즘 이상하다. 3년 전 유럽배낭여행을 할 때도 잘 돌아다니다가 마지막 여행지인 런던에서 힘 빠져서 구경도 거의 안 하고 그랬는데, 이번에도 여행 막판에 숙소에서 시간 많이 보내고, 마지막엔 공항에서 한판 거하게 삽질까지.. 다음 기회(가 또 올런지 모르지만..)에는 막판까지 페이스를 잃지 않고 잘 해봐야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허탈하게 10시 반 비행기를 기다리는 중.



2004.10.01 10:35 am

이런이런.. 10시 반에 출발한다고 보딩은 9시 50분 부터라더니만, 10시가 넘어도 소식이 없다가 10시 반으로 보딩시각이 변경되더니, 급기야 10시 45분으로 보딩시각이 또 변경되었다. 아까 7시 비행기가 한 번이라도 보딩시각 변경이 있었더라도 탈 수 있었을 텐데.. 거의 4시간이나 늦게 출발하는 것이니 계획도 다 틀어지고 말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기에 비행기가 와야 하는데.. 10시가 한참 지나도 비행기가 보이지 않아 보딩 시간이 자꾸 늦어졌다.



드디어 퍼스트/비지니스 클래스 보딩이 시작되었다. 자리도 넓고, 서비스도 좋고, 하긴 체크인 아일랜드도 따로고, 퍼스트 클래스는 항공사마다 따로 고급 라운지가 있고.. 나중에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언젠간 퍼스트 클래스도 타 볼 날이 있겠지.
서둘러 탑승수속을 마치고 비행기에 들어갔다. 오랜만에 보는 한국 신문도 한 부 들고서 읽고 있는데, 비행기에 사람이 가득 타지는 않았다. 자리가 창가 쪽이라 아무래도 화장실 가기에 불편하고 해서 걱정했었는데, 옆에 앉은 사람들(한국사람들이던데..)이 다른 곳으로 가버려서 혼자 세 자리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2004.10.01 12:14 pm

그렇게 기다리던 밥이 나왔다. 고기와 나오는 국수, 돼지고기 레드카레밥이 있었는데 밥을 선택했다. 빵도 하나 주는 걸 하나 더 달라고 해서 먹고, 남김없이 싹싹 먹었더니 배부르고 좋았다. 아아~ 이렇게 단순무식한 인간이여.
근데, 밥을 다 먹고 보니 앞에 앉은 사람들 의자 목 받침대 부분이 다른 것들과 달라보였다. 흔히 장거리 여행을 하면 의자에 앉아 자게 되는데, 그 때 편하게 자려고 목이 바르게 되어있을 수 있도록 해 주는 걸 사용하게 되는데(직접 보면 간단한데, 말로 쓰려니 무지 어렵네..), 바로 그 모양으로 의자가 되어있는 것이었다!! 신기해서 한참을 봤더니만, 오호라~ 당겨 올리면 목 양쪽에서 올라오는게 있어 머리를 받쳐주게 되어있었다. 그 동안 비행기 몇 번 타 봤는데 왜 몰랐을까?(사진을 찍어둘 걸..)
상쾌한아침님 협찬, 항공기 좌석의 내장 목 받침대 사진!! 클릭~!

2004.10.01 1:52 pm

지금 타고 가는 비행기는 홍콩을 경유하는 비행기라 시각을 홍콩 시각으로 변경했다. 나중에 홍콩에서 다시 뜨면 서울 시간으로 맞추어야 하고.. 아무튼, 손목시계와 PDA 모두 시각을 잘 바꾸었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 디지털 카메라의 시각을 바꾸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태국에서 찍은 사진은 실제 사진이 찍힌 시각보다 2시간 느리게 메타정보가 기록되어버린 것이다. 디카 까지 정확하게 맞추었으면 좋았을 것을..
가만 생각해 보면 항공기 승무원(스튜어디스, 스튜어드)이 좋은 직업은 아닌거 같다. 비행기 뜨기 전에 내내 준비하고, 비행기 뜰 때 잠깐 자리에 앉았다가, 고도가 안정화되며는 바로 음료수 나누어주고, 음료수 나누어주고나면 바로 밥 주고, 밥 나눠주고서도 음료수 부족하면 더 주고, 차나 커피 계속 주고, 이것달라 저것달라 다 들어주고, 역시나 내려가는 동안에만 잠깐 자리에 앉았다가, 사람들 다 내리면 뒷정리 할테고.. 정말이지 3D 업종이다, 3D업종. 예전에야 비행기 타고, 외국 가고 하는게 정말로 어려운 일이라 선망의 대상이었는지는 몰라도, 불규칙한 생활리듬과 격무를 생각하면 지금에 와서는 그리 매력적인 직업이 아닌거 같다. 이와는 별게로, 왜 우리나라 항공사들은 바비인형같은 미혼 승무원만, 그것도 거의 다 여자만 채용하는걸까? 외국 항공사 이용해 보면(국적기 타본 적이 거의 없었지만..), 후덕한 아줌마 스튜어디스도 있고, 아저씨들(스튜어드)도 많은데.. 우리나라는 여기저기 외적인 미(라고 이름 붙일 수 있는지도 모르겠지만)에만 너무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2004.10.01 2:44 pm

밥 먹고서 배도 부르고 잠깐 졸고 있던 사이에 콰당~! 해서 보니 홍콩 챕락콕 공항에 도착했다. 30분 이내에 출발한다고 해서, 사실 구경할 것도 없고, 구경해 봐야 면세품 살 돈도 없어서 바로 게이트 앞에서 기다렸다. 설마 이번에도 늦어지는 건 아니겠지?

2004.10.01 3:30 pm

다행히 그렇게 많이 늦어지지 않았다. 비행기로 돌아와 자리에 앉았는데, 혹시나 홍콩에서 사람들이 많이 타서 원래 자리 주인들이 돌아오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아직도 자리에 여유가 많아서 돌아오지 않았다. 덕분에 인천까지도 여유롭게 자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2004.10.01 4:37 pm

비행기에 올라 얼마 가지 않았는데 또 밥 준다. 좋다. (^^) 사실, 기내식이 맛있거나 그런건 전혀 아닌데, 비행기값에 포함되어있는거니 뽕!(??)을 뽑으려면 남기지 말고 다 먹어야 한다. 그리고, 원래 내 성격 상 먹을 걸 잘 남기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하나 주는 빵을 더 받아서 먹는건 좀 너무 한건가? ^^;; 같은 값이라도 경유 비행기를 타면 밥이 두 번 나오니.. 흐흐~ 하지만, 비행기에서 밥을 먹다보면 움직이지도 않고 그냥 가만히 앉아있기만 하다보니 소화가 잘 안 되는 느낌이 있기도 하다.

2004.10.01 6:42 pm

한참 자다 일어났더니 비행기 창밖이 이미 어두워져있다. 그리곤, 다시 잤다. -_-a

2004.10.01 7:43 pm

한숨 자다 일어나보니 인천에 거의 다 도착하고 있었다. 아아~ 드디어 집에 다 와가는구나. 이미 창밖은 깜깜해져 있다. 손목시계와 PDA의 시각도 한국 시각으로 변경하고 내릴 준비를 했다.
비행기가 멈추고 탑승게이트를 빠져나와 얼른 입국수속대에 갔다. 서둘러 수속을 마치고, 카고에 넣은 짐이 없어서 얼른 공항버스를 타러 갔다. 가는 길에 집에 전화를 하려고 했는데, 동전도 없고 남겨두었던 한국돈들이 다 어디갔는지 안 보여서 그냥 갔다. 다행히도 8시 20분에 출발하는 버스가 막 떠나려고 하길래 잡아탔는데, 교통카드(신용카드 겸용)로 지불이 되는거라 탈 수 있었다.
태국에선 더웠는데, 한국으로 돌아오니 꽤 쌀쌀했다. 긴바지에 반팔을 입었는데도 차 속에서 추워서 긴팔옷을 꺼내입었다. 아아~ 드디어 고국으로 돌아왔구나. 어딘지 모르게 여유롭고 우리나라와 많은게 다른 태국에서 한 달 여행을 하다보니, 평생 살아온 한국이 조금 다르게 보였다. 회색빛 빌딩들로 가득 찬 서울, 굳은 표정으로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우리나라도 그렇게 여유롭게 돌아가면 참 좋겠다.

2004.10.01 9:05 pm

드디어 집에 돌아왔다!! (ToT)/ 어머니, 아버지 모두 건강하게 잘 계시고, 동생도 그대로다. 집에 들어오니 다들 너무 타고 말랐다며, 우리 어머니께선 아들 아닌거 같다고 하셨다. 그래도 나는 우리집 아들! (^^)a 짐 풀고 사온 선물 드리고, 치앙마이에서 받아온 요리학교 자격증, 다이빙 자격증도 보여드리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어머니께서 개어놓으신 뽀송뽀송한 속옷을 꺼내입으니 어찌나 좋으지. ^^
다음에 또 언제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오늘의 지출


04/10/1 택시 -180.0
04/10/1 공항세 -500.0
04/10/1 태국음식 -280.0
04/10/1 현금인출 500.0
04/10/1 소포 -200.0
04/10/1 태국과자 -300.0



오늘 쓴 돈: 1460밧
인출한 돈: 500밧
남은 돈: 161밧
누적 지출: 33699밧 (1162.03밧/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