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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태국

[무대뽀 태국배낭여행] 16일, 자유.. 바다에 빠지다!

2004.09.18 7:56 am



일어나서 샤워를 했다. 으아아아~ 아직 예습도 다 못하고, 복습은 시작도 못 했는데... 9시 수업시작 전까지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휘리릭 2단원과 3단원을 복습하고, 4단원과 5단원은 요점을 중심으로 읽어보았다. 이거 학교에서 시험 보기 직전에 하던, 눈에 바르기였다. 그래도 다시 한번 기억하려고 노력했으니 시험볼 때 생각이 잘 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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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DI 다이빙 교제. 한국어로 되어있으니 걱정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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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코랄 그랜드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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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빛 바다. 죽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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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수업 중, 이상 무!!




2004.09.18 11:30 am



오전 수업이 끝났다. 이로써 교실에서의 수업은 끝. 이제 남은 것은 최종시험과 몇 번의 바다 다이빙이다. 아직 수영장에서만 다이빙을 해 봐서 바다 다이빙이 기대가 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조금 두렵기도 하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오픈워터 바다 다이빙 첫 날에는 마음대로 잘 안 되고, 무서워서 수중 세계를 잘 즐기기 힘든데, 이튿날 바다 다이빙을 들어가면 몸도 어느 정도 원하는대로 움직이고 여유가 생겨서 훨씬 재미있어진다고 한다.


2004.09.18 12:11 pm



형님들과 서둘러 점심을 해 먹고 바다 다이빙 준비를 하러 갔다. 수영장(제한 수역)에서의 다이빙과 마찬가지로 장비실에서 장비를 받아 가방을 챙기는 것이었다. 혹시나 어제와 다른 장비를 받나 했더니, BCD(부력조절장치. 이게 아주 비싸다고)와 웨트슈트가 그대로였다. 어제에 이어 새 BCD를 쓰게 된 것이다. 마스크와 스노클, 핀까지만 챙겨서 차에 가방과 장비들(물이나 과일 등 같이 쓰는 것들)을 올리고 선착장으로 떠났다.

리조트 차를 타고 선착장에 가니 Royal Scuba라는 리조트 소유의 다이빙배가 기다리고 있었다. 인간 컨베이어 벨트를 만들어 장비와 가방 등 짐을 모두 옮기고 드디어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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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셀프 한 장 찍고, Royal Scuba 타고, 바다로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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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2층에서 쉴 수 있다. 흐미~ 슈트 위로 올라온 접힌 뱃살 좀 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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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그림같은 꼬따오의 하늘, 그리고 바다.




다이빙 포인트까지 달려 거의 도착할 때 즈음 되자 토니 선생님께서 준비하자고 하셨다.(토니 선생님은 첫째로 들어가 첫째로 나오신다. 안전제일주의 강사님이시라 일찍 올라오시는 듯. 그러므로 올라오면 과일을 많이 먹을 수 있다..!! ^^) 공기탱크에 BCD를 연결하고, 레귤레이터를 공기탱크에 연결하고, 저압호스를 BCD에 연결하여 공기 주입과 배출이 잘 되나 확인하고, 수트를 입고 장비 착용!! 아, 마스크에는 침을 잔뜩 발라두었다.(마른 마스크에 침을 발라 문지르고, 물로 살짝 씻어내면 김이 서리지 않는다.) 그리고는 토니 선생님부터 입수!! 배운대로 오른손으로는 마스크와 레귤레이터를 잡고, 왼손으로 계기콘솔을 잡고서 한 발 크게 내딪으며 입수를 했다. 첨벙~! 하고 TV나 영화에서 보던 입수를 해내였다. 양성부력 확보하고 배 위의 사람들에게 OK 사인을 보냈다.

모두들 입수하고, 천천히 내려갔다. 개방수역에서는 처음이라 배의 닻줄을 잡고 천천히 내려갔다. 수업시간에 배울 때는 이퀄라이징(수압으로 인한 공기공간의 눌림을 해소하기 위해 침을 삼키거나 코 막고 바람불기 등)을 뭐 얼마나 자주해야 하나 싶었는데, 조금만 내려가도 귀에 압력이 증가되는 것이 느껴졌다. 몸을 세우고 핀을 차며 천천히 내려가야 하는데, 자꾸 몸이 앞뒤로 뒤뚱뒤뚱 거렸다. 진땀을 빼고 바다 바닥에 도착했다. 토니 선생님과 함께 수업시간에 배운 여러가지 기본적인 다이빙 기술들을 직접 실습해 보고, 짧긴 했지만 토니 선생님을 따라 자유롭게 바다를 수영해 보았다. TV나 영화에서 보던 바로 그 장면!!! 초보자들은 몸이 수평이 되지 못하여(머리가 높으므로 킥을 아래로 하게 된다.) 자꾸 떠오른다는데, 정말 머리를 숙이고 수평을 만든다고 하는데 잘 안되고 자꾸 떠올랐다.

이렇게 첫번째 바다 다이빙을 마치고 배로 돌아왔다. 으하하하~~! 아직은 조금 두렵긴 하지만, 좁은 수영장에서 하는 것 보다 훨씬 재미있고, 다양한 수중 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과일과 비스켓(그리고, 홍차나 커피가 다이빙 마치고 올라오면 준비되어있다. 무료!!)으로 허기를 달래고 다음 다이빙 포인트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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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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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또 부담스러운 셀프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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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바다~ 속이 다 들여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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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처럼 떠있는 페리. 멀리서도 저렇게 커보이니 실제로는 얼마나 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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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김흥국이 되었나 ㅡ.ㅡ?)




두번째 다이빙을 했는데, 처음보다 잘 할 수 있을것만 같은 의욕은 앞섰지만 실제로는 그리 잘 되지 않았다. 그래도 10미터 가까이 되는 깊은 바닷물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린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었다. 몸도 뒤뚱뒤뚱, 서 있으려고 하면 꼬꾸라지고, 수평을 맞추어 엎드리려고 하면 잘 안 되고.. 몸이 말을 안 들으니 몸에 힘이 들어가고, 힘이 들어가니 제대로 안 움직이고.. 점점 악순환이었다. 그래도 두번째로 바다에 들어간거라 그런지, 처음에 비해 두려움도 많이 없어지고, 수중 생태계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별천지였다. 아래에 있는 사람들의 공기방울이 내 몸을 스치고 가는 느낌, 팔 뻗으면 닿을듯 지나가는 물고기들. 이 맛에 다이빙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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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켓이나 과일을 던지면 이렇게 물고기가 몰려든다.
하지만 수중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이므로 하지 않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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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아아앙~~ 숙소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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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에 우뚝 솟은 바위. 살짝 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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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와 하늘.




2004.09.18 5:00 pm



첫 다이빙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다이빙 하러 나갈 때와 마찬가지로, 인간 컨베이어벨트를 만들어 가방과 짐을 모두 옮기고, 각자의 장비는 세척한 후에 장비실에 넣었다.(다이빙 장비는 사용 후 깨끗하게 새척하여 보관하여야 고장 없이 오래 쓸 수 있다.)

꼬따오에 온 첫날부터 시작되었던 수영연습을 게을리 할 수 없기에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바로 수영장에 가서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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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서 사진 찍는 나를 작은형님께서 찍어주신 사진.




2004.09.18 7:10 pm



수영하고 샤워한 후에 형님들과 저녁 먹으러 나갔다. 리조트에서 조금 걸어나가면 있는 통타이 푸드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그나마 꼬따오에서 저렴하고 양 많은 집. 그래서 그런지 외국인들이 항상 많이 있다.

맛있게 저녁을 먹은 후 그 동안의 신세를 좀 만회해 보고자 한 방 쐈다. 세븐일레븐 앞에 가면 거의 춤을 추듯 팬케익(이라지만 로띠였다.)을 만드는 아저씨가 있는데, 그 아저씨에게서 예술적인 팬케익을 종류별로 사먹었다. 살짝 비싼 듯 했지만, 여기 꼬好윱?원래 물가가 비싸니..

돌아오는 길에 동생에게 정말 어렵게 국제전화를 했다. 평소라면 이 정도로 노력하지 않았을테지만, 오늘이 동생 생일이라... 선물도 못 사갈건데, 전화라도 해야지. -_-;; 이곳 꼬따오에는 국제전화가 되는 공중전화가 따로 없고, 각 종 가게(옷가게부터 인터넷까페까지)에서 보통 1분에 얼마~ 하는 요금을 써놓고 일반전화기로 국제전화를 걸어야 한다. 섬이 작다보니 나가는 회선이 적어서 그런지, 받는 쪽이 통화중이 아니고 나가는 회선이 적어 거의 항상 통화중이다. 게다가 전화가 걸려도 품질도 별로 안 좋고.. 전화 뿐 아니라 인터넷 회선이나 컴퓨터 사양도 딸리고.. 아무튼, 다이빙만 하기 좋은 곳이다. 다른 세상과 연결하고 싶어도 하기 힘든 곳. ^^

간식 및 아침식사거리로 바나나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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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넘어가고 석양만 남았다. 하나 둘 오징어잡이 배의 불이 켜지고, 밤은 깊어가고..




2004.09.18 8:40 pm



방에 돌아왔더니 무지무지 피곤했다. 어제 사람들이랑 노느라 늦게 자고, 오늘 첫 실전 바다 다이빙을 해서 그런가보다. 씻고서 스르르르~~ 꿈나라로...



오늘의 지출



04/9/18 저녁식사 @TONG THAI FOOD -200.0
04/9/18 국제전화 -80.0





오늘 쓴 돈: 280밧

카드결제: 0밧

환전한 돈: 0밧

남은 돈: 6666.5밧

누적 지출: 17871.5밧 (1116.97밧/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