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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그림/빛그림 이야기

롤라이 35S, Rollei 35S with Medis

어제 지인에게 아주아주 자그마한 도움을 드리고 너무나도 큰 선물을 받았다. 학기 중 커다란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걸 간파하시고, 자그마한 카메라를 빌려주신 것. 써보고 여엉 못 쓰겠으면 반납하라고 하셨는데... 화악~! 적응해 버려야지. ^^;;

이 녀석이 바로 롤라이 35S, Rollei 35S



이 녀석은 예전부터 이름 많이 들어보던 유명한 카메라였다. 극명한 표현을 빌자면 '내 손 안의 핫셀브라드'라던가.. 아니, 같은 회사제품인 '내 손 안의 롤라이플렉스'라던가? 아무튼 손 안에 쏘옥 들어가는 크기임에도 평이 좋은 걸 보니 무언가 있는 카메라임에 틀림없었다.(로모그래퍼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로모의 평과는 무언가 다르다.)

넣은지 무척이나 오래되었다고 하셨던 필름으로 오늘, 아니 어제 테스트샷을 마구 찍어봤다. 이 녀석이 목측식이기에 노출 뿐만 아니라 촛점거리도 맞추어주어야 하는데, 같이 빌려주신 거리계가 있어 한결 수월하게 찍어볼 수 있었다. 똑딱이 디카, DSLR, 필름SLR, 자동필름카메라 등의 찍는 맛과는 확연이 다른.. 무언가 장난감 카메라 같은 셔터소리는 과연 이 녀석이 사진을 만들어 주기는 하는걸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부산하게 셔터를 누른 결과 후지 리얼라 36컷 필름 한 통을 금방 다 소진할 수 있었다. 문제는 필름이 장전된 상태로 6개월 이상 방치되어있어서 제대로 찍었어도 건질게 없을텐데, 초기적응이 매우 어렵기로 소문난 이 녀석으로 찍었으니 보이기라도 하는 것이 있을까 걱정이다. 또 한 문제는, 기숙사 근처의 마땅한 현상/인화/스캔 업소를 아직도 못 찾았다는 것.

그 분 덕택에 재미있는 녀석과 함께하며 학교 생활을 담을 수 있게 되었다. 고맙습니다아~~! (^^)/




p.s. 롤라이 35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http://rollei35.com 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