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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필리핀

[필리핀 봉사활동] 14일.. 태권도 수업과 필리핀 민속춤

2000년 7월 11일 화요일


8시에 일어났다. 태권도 수업의 강행군으로 인해 허리가 아직도 아팠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부족한 세면시설 때문에 다들 씻느라 때아닌 전쟁을 치루었다. 식사는 간단히 밥과 빵으로 해결했다. 매번 밥을 해 먹어야 하니, 항상 식당에서 차려주는 밥을 먹었던 작년의 봉사활동과는 전혀 다르다. 양치하고 바로 NVC Education으로 향했다.

9시가 되어 도착했다. PE Class(체육 수업)가 바로 옆에서 하고 있었다. 무술의 한 종류인것 같은데, 아마도 가라데였나보다.

열심히 태권도 수업 중!



오늘부터는 용보가 수업을 이끌었다. 그 동안 내가 혼자 수업 진행을 하느라 목이 많이 쉬어서 용보가 바통을 이어받은 것이다. 드디어 오늘 태극 1장에 들어갔다. 사실, 우리야 수업을 하루 종일 하고 있지만, 실제 배우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띄엄띄엄 오기도 하고 제한된 인원으로 인해 횟수도 그리 많지 않은터라 처음부터 잘 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기본적인 자세와 기술을 알려주어도 다음 시간에 와 보면 까먹기 일수였는데, 오늘은 그나마 많이 좋아져서 드디어!! 태극 1장을 시작한 것이다. 다들 어려워했지만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에 많이 즐거워 했다.

수업을 마치고 Royal Mart에 갔다. 2층에 올라가보니 지역 인터넷 업체인 I-Next의 지사가 있어 승용이 형이 이 지역 인터넷 및 통신에 대한 조사를 위해 잠시 들렀다. 하지만, main office로 가보라는 대답을 해 줄 뿐이었다. 그래서, 우선은 음료수로 목을 축이고 집으로 돌아왔다.

통증 완화를 위해 다시 멘소레담으로 목부터 허리까지 몸 뒤를 모두 바르고 한 숨 잤다. 12시 20분 즈음 일어나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먹고, Korean Festival Day에 선보일 필리핀 민속춤을 배우기 위해 NVC Capitol로 갔다.

Author과 Sharon이 와서 필리핀 민속춤을 배우기 시작했다. 열심히 배우다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그러다보니 전통놀이팀이 수업하러 가야 할 시간이 되어 오늘의 민속춤 배우기는 마치고 각자 해산!

Sharon에게 열심히 필리핀 민속춤을 배우는 중..



나랑 용보, 그리고 명섭이가 태권도 수업을 위해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도 오지 않았다. 3시까지 기다렸는데... 와야할 초등학생들이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다른 정규수업시간과 겹친 모양인데, 미리 알려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