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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그림/빛그림 이야기

두번째 슬라이드 필름.. 역시 좌절. ToT)/

지난 1월 말의 전남 비금 여행, 그리고 오랜만에 찾아가본 아르바이트 했었던 곳. 그 곳들을 돌아다닐 때 창배가 선물해 준 슬라이드 필름인 코닥 엘리트 크롬 ISO 100 필름을 장전해서 내 EOS55에 넣어다니며 셔터를 눌러보았다.

날씨는 흐렸지만 나름대로 멋진 풍경들도 많았고, 알마했던 곳에서 보는 서울의 해질녘은 언제봐도 멋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첫번째 슬라이드 필름보다 조금 더 잘 나오려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신중하게, 매우 신중하게 셔터를 눌렀던 것. 그래서, 마지막 장을 찍자마자 바로 현상/스캔을 의뢰했다.

토요일에 어딜 가는데 작업이 완료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바로 가서 찾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 마음.. 결국 오늘에 가서 찾았다.


또... 좌절!! ToT)/

비금에 가서 찍은 사진은, 날씨가 너무나 안 좋았던 관계로 셔터스피드 확보가 되지 않아 어둡게 나온 사진 일색이었다. 이번에도 필름만 보면 괜찮아 보이는데, 스캔 결과물을 보면 더 어두운 것이.. 보정을 좀 해보면 나아지려나 모르겠다. 알바했던 곳에서의 해질녘은 뭐 역시나 생각했던것 만큼 나오지 않았고, 야경을 찍었던 것은 삼각대를 사용했음에도 흔들렸다.

스승님을 찾아뵙고 다시 한번 지도를 받아야 하는 것인가... 노출관용도가 낮은 슬라이드 필름의 촬영. 아직 노출에 대한 개념이 확실히 서지 않은 나에게는 참으로 어려운 일인가보다.


그래도...

필름을 형광등에 비춰봤을 때 보이는 그 영롱한 이미지는 정말이지 비싼 슬라이드 필름을 자꾸 쓰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