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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잡담

미안하다. 열났었다.

요즘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비슷한 형식의 여러 다른 제목을 가진 것들이 출몰하고 있는데, 나도 좀 따라해 봤다.

어제 잘 놀고 집에 들어와, 예정되어있던 전남행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간단히 저녁식사도 하고, 카메라와 필름도 챙기고, 옷가지와 새면도구도 조금 챙기려는데... 몸살 기운인건지, 열이 조금 느껴지는게 느낌이 좋지 않았다. 그렇다고, 일찌기 해놓은 약속을 이제와서 취소할 수도 없고, 친구는 집 앞에까지 온다고 해 놓은 상태. 조금 누웠다 일어나면 괜찮겠지~ 하고서 침대에 누웠다.

10시 즈음 되어야 온다는 친구 전화가 8시 50분 경에 왔다. 비몽사몽에 받아보니 이미 집 앞에 와 있는 상황!!(친구 차엔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있어서 잘 찾아온 모양이었다.) 열이 더 오르고 도저히 일어날 수 없어서, 정말 미안하다고.. 다음에 가겠다고 했다. 다행이 녀석은 아픈 상황을 이해해 주었지만, 밤새 혼자 운전해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열 때문에 정신없으면서도 너무너무 미안했다.

열 때문에 새벽에도 수차례 깨고 잠들기를 반복하다가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났다. 감기가 시작하려는 순간에 해열제 먹고 잘 쉬어서 그런건지 몸이 한결 나아졌다. 오늘도 집에서 푹 쉬면 괜찮을 듯.

전남 신안군 비금보건지소의 지소장님... 정말 미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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