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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그림/빛그림 이야기

슬라이드 필름을 사용해 볼까?

도전 필름, 코닥 엘리트 크롬 100/36!!!



지난 여름에 갔었던 전남 신안군의 비금도. 이번에 다시 기회가 생겨서 가보려고 맘 먹었다. 그 이야기를 창배에게 하고 그 때 디카로 찍은 사진을 보여줬었는데, 그 사진들을 보더니 아예 필카에 슬라이드 필름 넣어서 찍어보라고 권하는 것이었다.

사실, 네가티브 필름을 제대로 사용해 본 것도 얼마 되지 않았으며 겨우 13롤을 찍어봤을 뿐이다. 사용해 본 필름도 거의 대부분이 후지 오토오토200이고, 가끔 악평이 자자한 코닥 맥스 400 정도.. 슬라이드 필름은 네가 필름과 달리 자연색 그대로 필름에 기록되어서 인화하지 않고도 어느 정도 사진을 감상하는 맛을 느낄 수 있는 장점도 있는데, 네가 필름에 비해 노출관용도가 매우 낮아 노출을 잘 맞추지 못하면 사진이 엉망이 된다고 한다. 가장 큰 차이점은 네가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싸다는 것. ;;;

그래도!!!
창배의 옆구리 찌르기와 나의 무모함이 합쳐져 슬라이드 필름을 일찍 사용해 보기로 했다. 어떤 이의 말을 빌자면, 어차피 슬라이드로 갈거 네가는 많이 찍어야 할 때만 사용하고, 일찍부터 슬라이드로 차근차근 내공을 쌓아가는 것이 좋다고도 한다.

오늘 창배가 충무로 다녀오는 길에 대신 필름을 사다 주었다. 알바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창배를 만나서 두 롤 받아들고 오는데 괜히 마음이 뿌듯한 것이... 필름을 묶음으로 사다놓고 뿌듯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것 같았다.

내일 알바하는 곳에 가서 슬라이드로 서울 남산의 노을을 찍어보고, 남은 필름은 비금도에 가서 사용해 봐야겠다.

창배야~ 선물 잘 쓸게. (^^)/


p.s. 글을 적고 보니 티티님 스타일 비슷하기도 하고.. ^^ 자꾸 읽다보니 따라쟁이가 되는건가..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