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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한껏 멋 부리고 봄나들이


탄천에 만개한 개나리 앞에서 찰칵!


어제 총선일에 출근하면서 투표했고, 오전 진료 마치고 집에 들어왔는데, 색시에게 볼 일이 있어 바로 유진이를 건내 받고는 저녁 먹고 재우기까지 했다. 오후 1시 반부터 8시 반 경까지, 7시간. 혼자서 이렇게 유진이를 본 적이 없어서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유진이가 잘 놀아주어서 재미있었다.


색시가 나가고 나니까 '엄마~ 엄마~' 찾으며 울음을 그치지 않아서, 애기 케이크 사서 백화점에 놀러가자고 꼬셔서 AK플라자에 라니 타고 가서 근처 빵집에서 작은 치즈 케이크 사서, 유아 매장 장난감 가게 앞에서 열심히 놀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보니 탄천에 개나리가 만개했길래 그 앞에서 한 장 찍어보았다. 요즘 사진 안 찍는다고 피해다니는 녀석이 왠일인지 포즈 잡고 서길래 얼른 찍어서 가족들에게 문자로 좌르륵 돌렸다. 저 선글라스는 작년에 고모가 여행 다녀오면서 사준 것으로, 아직 약간 크긴 하지만 햇살 강할 때 요긴하게 종종 사용하고 있다.


집에 들어가는 길에 놀이터에서 한 참 놀고, 겨우 집에 들어가 고양이 세수하고, 저녁 밥 먹이고 나니, 나도 유진이도 모두 지쳐 꿈나라로 떠나버렸다. 난 색시가 오는 소리에 일어났고, 유진이는 다행히 근 11시간을 자고 오늘 아침 7시 경 일어났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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