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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임신으로 인한 급격한 변화

우리 색시의 임신을 확인 한 이후부터 색시의 몸 상태는 급변하고 있다. 주위에서 들은 이야기, 혹은 학교에서 배운 내용과는 또 다르게, 사랑하는 아내가 겪고 힘들어 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니 이건 또 다른 문제였다.

게다가 원래 잔병치례를 하지 않는 우리 색시가 임신 확인 직후부터 감기 기운에 시달리고 있고, 거의 내내 코가 막혀있으며, 자주 찾아오는 두통으로 인해 집에서는 거의 누워 지낸다. 그나마 다행인건 먹는 걸 토해낸다거나 하지는 않고, 잘 먹고 있다는 것. 그래도, 헛구역질을 심심치 않게 하고 있다.

추석 때 부모님댁에 차례 지내러 갔을 때 색시의 임신 사실이 공표되었고, 숙부/숙모들과 사촌동생들의 축하를 많이 받았다. 그런 후 숙부들의 이야기가 이어졌는데, 체질이 시도 때도 없이 바뀌고, 먹고 싶다는 것도 희한한 것을 요구하기도 하는 등, 남자도 여자만큼은 아닐지라도 임신 기간 동안 쉽지 않다고 이야기 해 주셨다. 그래도 우리 색시는 아직까지 날 무척 힘들게 할 만큼 현실성이 부족한 부탁은 하지 않고 있다. :) 퇴근길에 먹고 싶은 것이 생겨서 연락 하는 정도? 요즘엔 계속 매콤한 것이 땡긴다며, 집에서 먹기도 하고 나가서 사먹기도 하고 그렇다.

참, 며칠 전에는 색시랑 집 앞 탄천에 산책하러 나가는데, 색시 손을 잡았더니만 손이 촉촉했다. 그 동안 색시를 만나고 결혼한지가 7년째인데, 이렇게 젖어있는 색시의 손은 처음 느꼈다. 그러다, 또 그 다음 날 감쪽같이 예전의 손으로 돌아갔다. 정말 임신이라는 것이 여자의 몸에 대단한 변화를 야기하는 것이 분명한가보다.

약 40주의 기간 중 이제 5분의 1도 오지 않았지만, 앞으로 색시 잘 보살펴 주어야겠다. 한라야, 엄마 많이 아프게 하지 말고 잘 커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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