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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밖에 없는 우리 딸이 아주아주 사랑스럽고, 깨물어주고 싶고, 언제까지나 품에 안아주고 싶지만, 이 녀석이 이제 벌써 네 살, 개월수로 33개월이 되고 점점 알아가는게 많다보니 영악해진다는 표현이 들만큼 얄미울 때도 생긴다. 미운 세살이라더니만.... :)

지난 월요일엔 월요일 치고 일찍 들어갔다. 그래봐야 9시. 잠시 오셨던 외할머니랑 막내이모랑 빠이빠이하고, 졸려하는 유진이랑 엄마가 자러 들어간지 30분만에 엄마 폭발. 졸리다는 유진이가 잠은 안 자고 자꾸 짜증을 내니 엄마도 참다참다 터져버린 것이다.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애 키우는데 왕초보인 내가 방에 들어가고 엄마는 거실에서 TV 보고 있으라고 했다. 어디서 들은 건 있어서, 나긋나긋 유진이에게 말을 걸었다. '유진이가 졸려해서 엄마가 재워주려고 했는데, 유진이가 안 자고 짜증내니까 엄마가 속상해. 엄마 마음이 아파서 나갔어. 유진이가 자장자장 잘 자면 엄마랑 아빠랑 행복하고, 유진이도 잘 자니까 좋아. 아빠가 토닥토닥해 줄게. 자장~ 자장~ 우리 유진이.' 뭐, 이러면서 말이다. 이 와중에도 '아줌마랑 아저씨랑 오빠랑 언니랑 애기랑 다 자는데, 유진이는 왜 안 잘까아~~~?' 이러면서 눈동자가 말똥말똥. 내 안에서 끓어오르려는 화를 애써 감추고, 계속해서 토닥토닥해 주며 짜증내지 말고 잘 자자고 조근조근 설득(!?)한 끝에 약 20분 만에 재울 수 있었다.

게다가, 요즘엔 '싫어!, 안해!'도 좋아한다. '유진아, 엄마께서 해 주신 맛있는 밥 먹자~!' 하면, '싫어! 나 밥 안 먹어!' 이런다. '밥 안 먹으면, 그림 놀이도 못 하고, 퍼즐도 못 맞추고, 놀이터에도 못 가고, 문화센터에도 못 가. 밥도 잘 먹고 우유도 잘 먹어야 키도 크고 높이 있는 시계에 손도 닿아.' 라고 온갖 감언이설로 설득해야 그제서야 한 입 두 입 받아먹는다.

물론, 항상 이런 건 아니고 정말 사랑스럽게 애교 부릴 때도 많다. 일찍 퇴근해서 들어가면 유진이가 맨발로 달려나와(항상 실내에서는 맨발이지만...) '아빠, 다녀오셨어요?' 라고 인사도 하고, 작은 방에 들어가 옷 갈아입고 있으면 쪼르르 따라와서 '아빠, 뭐해~~~?'라고 눈을 반짝이며 물어본다. 이럴 때면 어찌나 귀여운지. :D

디큐브시티 뽀로로파크에서 컵케익 만드는 중. 왕진지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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