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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가진 것

지극히 주관적인 자유의 Dell mini9 2주일 사용기

Dell Inspiron mini9 Red

'넷북'이라는 단어를 들어본지도 한 2년 되어가나보다. 처음에는 관심을 갖지 않았으나, 고성능은 아니어도 작고 쓸만하다는 평들이 많이 보이기에 관심을 좀 가졌었다. 그러나, 점점 안 좋아지는 환율 덕분에 가격은 점점 오르고, 내 사정권에서는 점점 멀어져갔다.

그러다, 지지난 주던가, 인터넷 하다 우연히 발견한 상품, Dell Inspiron mini9의 16GB SSD 모델이 무려 39만 9천원!!! 거기에 무이자 3개월까지! 소위 '어머! 이건 사야해.'라는 소리를 속으로 내지르며 색시에게 말 했다. '여보, 나 노트북 하나 사고 싶어.' 그랬더니,'노트북 비싸잖아.' 그래서 내가 '39.9만원에 무이자 3개월 할부야. ;)' 하니까 고맙게도, '그래, 여보가 필요하면 하나 사.'라고 해 주어 바로 결제하고 받았다. 고마운 우리 색시. :)

구입하기 전에 미리 좀 알아보긴 했으나, 받아보니 역시 장단점이 분명한 제품이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알고서 포기할 건 포기하고 산데다, 가격도 매우 저렴했기에 쓸만하다는 총평을 내리고 싶다. 요즘 내 개인적인 정보를 보관하고 공부에도 아주 조금 활용하는 모바일 컴퓨터가 되어주고 있다.

장단점을 정리해 보면...

장점
1. 작다.
너비가 내 손 한 뼘 밖에 안 된다. 두께는 좀 있고, 생긴 것에 비해 살짝 무겁긴 하지만, 그래도 이보다 작으면서 쓸만한 녀석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2. 쓸만하다.
아톰 1.6이라던가, 메모리는 1기가고, SSD는 16기가로 많이 풀린 8기가짜리에 비해 저장공간에 여유가 많다. 내가 원래 게임을 마구 하거나, 아주 부하가 큰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이 정도면 쓸만하다.
3. 조용하다.
이 모델은 아예 팬이 없다. 대신 자연적인 발열이 좀 있긴 한데, 조용한 것이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정도면 도서관에서 동영상 강의 보는 용도로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4. 작은 어댑터
보통 노트북의 어댑터는 크기도 문제지만, 거추장스러워 가지고 다니기가 불편했다. 하지만, 이 녀석의 어댑터는 거짓말 조금 더 보태서 휴대폰 충전기만하다. 그러므로 가지고 다니기가 한결 수월하고 좋다.

단점
1. 너무 작다.
작은게 좋기도 하지만, 너무 작아 불편한 점도 있다. :) 내 손이 작은 편이 아니라 키보드를 사용하려면 손목이 많이 꺾인다. 타이핑을 오래 하긴 어렵다. 간단히 블로깅이나 웹서핑 정도는 적당하다.
2. 키보드가 불편하다.
작게 만들다보니 F1부터 F12까지의 펑션키가 없다. 그나마 F1부터 F10까지는 Fn키와 함께 눌러 사용할 순 있는데, Alt + F4 등 단축키를 사용하기가 좀 껄끄럽다. 키 하나하나의 크기는 그다지 작지 않지만, 작은 면적에 몰아넣다보니 키 배열이 일반적인 것과 조금 달라 적응이 필요하다. 키감도 좋지 않은 편.
3. 1자인 어댑터 꼭지
보통 어댑터 꼭지, 즉 노트북에 꽂는 부위가 ㄱ자로 꺾여있기 마련인데, 이 녀석은 그냥 1자로 되어있다. 그러다보니 본체 왼쪽 공간이 죽게 되고, 양반다리 하고 그 사이에 놓고 사용할 때 선이 거추장수럽게 된다.

그래도 부담없이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기엔 딱이다. :) 원래는 Mac OS X를 설치해 보고 싶었으나,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어 그냥 Windows FLP 설치해 놓고, 무설치 프로그램들 위주로 구비하고 사용하고 있다.

그러고보니, 내가 처음으로 구입해 본 새 노트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