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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낑낑한라, 예쁜 우리 딸

따뜻한 봄햇살 아래 엄마품에서 잠든 우리 딸


이제 태어난지 2주가 지나고, 모유수유가 힘들고 황달 때문에 고생하고 해서 더디 늘던 몸무게가 이제 막 늘기 시작하면서 우리 딸의 힘이 점점 더 세어지고 있다. 울 때도 처음보다 더 우렁차고, 낑낑거리는 소리도 어찌나 귀여운지... :)

그나저나, 모유수유가 이처럼 어려운지 이제서야 알았다. 학교에서 책으로 배울 땐 '모유수유 좋으니까 해라.' 정도였는데, 두 어시간마다 젖을 물리거나, 혹은 못 물릴 상황이라면 젖을 짜내야 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산모에게 큰 일이 된다. 그 사이사이에 자기가 밥 먹거나, 씻거나, 쉬거나 해야 하고, 산후조리원에서 나가면 24시간 자신이 직접 아이를 봐야 하는데, 그 사이사이 집안일까지 하려면... 휴우~

아직도 하루의 태반을 자는데 소비하고, 배고프타고 낑낑거려 젖을 물리거나, 짜놓은 젖을 젖병에 담아주면 몇 모금 빨다가 잠에 다시 빠져들곤 하지만, 잠깐씩 눈 뜨고 말똥말똥 쳐다볼 땐, 정말 하루종일 일 해서 쌓인 피로가 한 방에 날아가는 것만 같다. 아이를 낳아봐야(실제로 낳은 건 우리 색시가 낳았지만..) 안다더니, 우리네 부모님들께서 우리들을 얼마나 사랑하며 키우셨을지 이제서야 알게 된다. 조금 더 철 들었달까?




p.s. W6050, 햅틱온, 로모폰 사진이 괜찮게 나온다. 광량이 좋으면 더 잘 나오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