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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신혼생활

1년 반도 안 되어 다시 지른 TV, 42PG30D


지금 집에 있는 TV를 마련한 것이 1년 반도 되지 않았다. 그런데, 왜 또 질렀냐고?

올해 1월부터 나랑 색시랑 1년짜리 정기적금을 넣고 있다. 이 적금의 목표는 내년 1월 국시가 끝나고 둘이 같이 한 동안 갖지 못 할 즐거운 시간을 갖는데 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색시가 적금 찾으면 아버지 생신(이 적금 타는 때 근방..) 선물로 TV 한 대 사 드리자고 하였다. 시댁에 좋은 거 해 드리자는 마음도 고맙지만, 그렇게 비싼 걸!! 정말 고마운 마음에 그래도 되겠냐고 몇 번이나 물어봤던 기억이 난다.

지난 주 동생 결혼으로 부모님댁에 갔더니, 아버지께서 TV가 잘 안 켜진다고 하셨다. 증상을 보아하니, 전원 인가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인지, 열 댓번 전원버튼을 누르면 그제서야 전원이 들어왔다. 한 번 들어오면 잘 나오기는 하는데... 그래서, 왜 아버지 생신에만 사 드리느냐, 어머니 생신 선물로 사 드리자는 색시의 고마운 생각이 또 나오게 되어, 오늘 이 TV를 지르게 된 것이다.

원래는 인터넷에서 최저가로 구입해 드릴 생각이었지만, 최저가로 내논 업체에 전화해서 재고를 물어보면 다들 없다고 했다. 진짜 여기저기 수 십 곳에 전화해 봤나보다. 최소한 인터넷 최저가보다 20만원 정도는 높아져야 재고가 있다는 대답이 나왔다. 이러면 온라인에서 구입하는 장점이 없잖아. 그래서, 결국 고심 끝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보고 구입하기로 했고, 방문 전 전화로 확인한 가격은 인터넷 가격보다야 10만원 정도는 높지만, 직접 가서 가격 협상을 할 여지도 남아있고, 사은품도 챙겨올 수 있으며, 직영점에 가면 거의 다 재고가 있어 원하는 때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집 근처에 있는 LG베스트샵(예전엔 LG하이프라자라고 하지 않았나?)에 가서 점 찍어둔 모델 몇 개를 보고 가격 문의도 다시 했다. 약간의 밀고 당기기 끝에, 42인치 PDP 제품을 큰 것 한 장에 구입하기로 했다. 재고도 있어서 토요일에 설치 가능하다고 했다. 물론, 가격을 확정하기 전 다양한 사은품을 챙겼다. ;) 일본식 식기 10P 한 셋트, (트롬 구입자용으로 보이는) 세제 선물 셋트 둘, 닥스(를 LG패션에서 한다.) 수건 세 장. :)

원님 덕에 나팔 분다고, 색시 덕분에 부모님께 효도했다. 결제 다 마치고 전화 드려서 토요일에 새 TV가 간다고 알려드렸다. 색시가 전화했었는데, 아주 좋아하신다고. :) 결제 마치고 나와 깎은 돈을 가지고 색시와 근처의 화로구이집에 들어가 제주흙돼지생삽겹을 맛있게 냠냠 하고 들어왔다.

색시가 우리 부모님께 잘 하는 만큼, 나도 더 많이 처가 부모님께 잘 해 드려야겠다. 지금이야, 가진 것이 없으니 마음만. ;)

나의 요정, 우리 색시 포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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