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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점심 먹다가 색시랑 처형의 전화 통화가 끝나고 나니, 색시가 산에 가고 싶다고 했다. 처형과 형님께서 건강을 위해 뒷산에 가끔 가시는데 그게 부러웠나보다. 부모님댁에 살 땐 바로 앞에 관악산, 뒤에는 청계산이 있어서 아주 가끔 색시랑 같이 가 본 적이 있었으나, 분당에서는 마땅히 갈 산도 잘 모르겠고, 있겠지만 가까이에는 없어보이고 해서 아쉬움이 좀 있긴 했었다. 그래도, 정말 올라갈 곳이 없을까 싶어 검색을 해 보았더니 멀지 않은 곳에 가벼운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

검색을 하다 나온 곳은 파란개굴의 산이야기라는 곳이었다. 마침, 동네에 가볍게 올라갈 수 있는 산이 있다고 해서, 파란개굴님께서 적어두신 산행기를 약간 정리하여 프린트하고 길을 나섰다. 등산복이나 장비가 있을리 없으니 간단하게 츄리닝 차림으로 나섰는데, 아파트 현관을 나서니까 찬기운이 몸에 확 들이찼다. 옷을 좀더 입고 나와야 하나 잠시 고민하다가 움직이면 괜찮을거라는 생각에 그냥 나섰다.

마을 버스를 타고 산행을 시작할 곳에 내렸다. 출력해 온 것을 보니 워낙에 사진과 설명이 자세해서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아무도 없는 산인 줄로만 알았는데, 올라가다보니 내려오시는 분들도 좀 계셨고, 우리 앞에는 언제부터 올라가고 있었는지 모를 아이 둘 동반한 가족도 있었다. 약수터도 있어서 약수 한 모금 마시고, 맹산(영장산) 정상에 올라가기 위해 열심히 산등성이를 오르는데... 오랜만에 올라온 산이라 힘들기도 했거니와, 날씨가 너무나 추워서 아무런 대비를 하지 않고 온 우리는 추위에 떨어야 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봐도, 모자와 장갑이 없는 사람들은 우리 뿐이었으니 말이다. 결국 오른지 약 40분 만에 정상 정복의 원대한 꿈을 잠시 접고 방향을 바꾸어 내려왔다.

약 1시간 10분 동안 산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파전거리를 사다가 저녁 식사로 맛있는 파전을 무려 세 장이나 부쳐먹었다. :) 산행으로 소비한 칼로리보다 훨씬 더 많이 먹었음이 분명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산행을 하고 먹는 파전은 꿀맛이었다.


p.s. 파란개굴의 산이야기 강추! 사진과 자세한 설명이 있어 모르는 곳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많이 둘러보지는 못 했지만, 사진도 잘 찍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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