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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잡담

오랜만에 본 토익, TOEIC

참으로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우리학교에는 그 동안 온라인 강좌가 없었다. 그러다, 이번에 YBMSisa와 제휴하여 학교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영어 강좌가 시작되었다. 진즉 이런 걸 해 주었다면 시간 많을 때 열심히 했을텐데... 뭐, 시간 있었어도 안 했으려나? :)

아무튼, 오늘까지 진단 테스트를 시행하고, 내일부터 본격적인 강좌가 시작된다길래 얼른 회원가입을 하고 진단 테스트를 해 보았다. 가장 최근에 토익을 본 것이 아마도 2005년 인 듯 한데, 벌써 2년 전이라 감이 없어서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다. 게다가, 컴퓨터로 시험을 보는 것은 또 처음이라 긴장도 되었고 말이다. 저녁 무렵부터 시작해 보았더니만, LC 두 어 문제도 못 들었는데도 바로 집중력이 저하되어 한 문제를 홀라당 날려버리고 말았다. -_-;;

오랜만에 보려니 참 힘들었다. 어렵게 어렵게 파트 하나하나 끝내 가는 것이 어찌나 길고 힘들던지... 모르는 단어도 많아졌고, 잘 안 들리는 내용도 많고, 집중력도 떨어지고, 밖에 있는 TV가 보고 싶고, 창 닫고 인터넷 서핑 하고 싶고... 겨우겨우 마쳤다. 다 풀고서 답을 맞춰보니 기대보다 낮은 성적이었다. 그래도, 토익 처음 봤던 점수보다는 낮지 않아서 위안을 삼았다. 2년 쉬고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 자위하기도 하고. :)

확실히 세월이 좋아져, 이제 온라인으로 공부도 하는 세상이 되었는데, 뒤늦게라도 이런 강좌를 마련해 준 학교가 고맙다. 이를 이루어내기 위해 노력했을 학생회도 고맙고. 그나저나, 지금 영어공부하고 있을 때가 아닌데... 내일 실습 나가서 교수님 만나뵙고 질문 받고서 벙어리가 되면 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