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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그림/빛그림 이야기

나의 첫번째 DSLR, Canon EOS 400D

과거 이 포스팅 뿐만 아니라 여러 포스팅에서 DSLR을 탐내 왔었다. 내가 처음 DSLR을 본 것이 2003년 경이던가, 캐논의 10D와 니콘의 D100이 당시엔 정말 파격적인 가격과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출시되었던 때였다. 그 때부터 어언 4년, 주위에서 DSLR 사용자가 많아지고 같은 실습조 후배가 내수 400D를 사서 사용하는 바람에 옆에서 자꾸 뽐뿌를 당해, 결국 지난 2~3일 간 고민을 무척 하다가 오늘 일을 내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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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400D



우리나라에서 카메라를 구입하는데 크게 네 가지 선택이 있다. 1. 정품 신제품, 2. 정품 중고, 3. 내수 신제품, 4. 내수 중고. 뒤로 갈 수록 당연히 가격은 저렴해 진다. 캐논의 경우 내수 제품이라도 30%인가 수리비를 더 내면 캐논센터에서 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내수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허나,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는 정품이 더 좋고... 지출할 돈을 생각하면 내수가... 중고 구해보다가 '에잇~!' 하고서 3번 내수 신제품을 구입하려 했다. 허접하나마 EF 28-80mm, f3.5-5.6 렌즈가 있으 바디만 살 생각이었다. 허나, 아무리 여기저기 전화해 봐도 바디만 판다는 곳은 없었다. 게다가, 주위에서 '그래도 마음의 평화를 위해 정품 사...'라는 의견이 많아져서, 결국 2번 정품 중고로 돌아섰다. 하루 종일 SLRClub 장터를 분석한 후 거래를 하기로 했다!!!

문제는 장소. 판매자는 자기가 있는 곳에서 멀리 나올 수 없다고 하는데 그 곳이 일산이었다. 분당과 일산은 완전 극과 극. 전철로만도 약 2시간 가까이 걸리는 곳이었다. 허나, 여기저기 예약 걸어본 매물에서는 다들 팔렸다는 연락만 오는 상태라 당장 손에 넣고 싶은 마음에 거래하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 실습 마치고 바로 일산으로 뛰어가 400D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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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400D



올해 3월에 구입해 많이 촬영을 했던 바디라, 바디에는 약간의 사용감이 있지만, 나머지 악세사리나 박스 자체는 신제품이나 같았다. 다른 중고 물품에 비해 가격도 저렴했고, 구입일도 얼마 되지 않아 남은 AS 기간이 넉넉해서 좋았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몇 컷 찍으며 들어왔는데, 역시 DSLR! (ㅠㅠ) 그간 여러 DSLR을 빌려서 사용해 봤지만, 아무리 보급기라 해도 내꺼로 찍으니 감동이었다. :D

어렵사리 마련한 카메라니만큼 열심히 일상의 행복을 담으며 잘 사용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