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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Med Student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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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집에 들어와서 샤워하고 맥북 앞에 앉았다. 휴우~~ 한 숨 한 번 쉬자. 펄모는 내과 I에서도 힘든 파트로 알려져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환자 증례 발표에 맞먹는 신환 프리젠테이션이 있기 때문이다. 수요일 아침에는 김교수님의 신환 모두, 목요일 아침에는 정교수님의 신환 모두를 학생들이 나누어 맡아 아침 회진 때 발표를 해야 한다. 이 때 신환의 개념은 전 날 아침 회진 이후부터 다음 날 아침 회진 직전까지 호흡기 내과로 입원하는 환자를 의미한다. 천만 다행인 것인지, 오늘은.. 아니 어제는 신환이 딱 두 명이었다. 그래서 사이좋게 한 명 씩 나누어 맡아서 발표 준비를 했다. 1년차 선생님의 확인을 두 번이나 받고서야 이제 집에 들어온 것.

허나, 새벽이나 내일 아침 회진 직전 신환이 들어오게 된다면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병원을 나서던 밤 12시 넘어선 시각까지는 응급실에 펄모 환자는 없었는데 말이다. 우선 내일 아침 5시 반까지 병원에 가서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신환을 파악하거나, 신환이 없다면 발표 준비를 더 하기로 했다. 남은 시간은 4시간 남짓이나, 1년차 선생님께서 지적해 주신 부분을 수정하고, 공부해 오라고 한 주제의 족보라도 뒤적이다보면, 전혀 넉넉한 시간이 아니다. 눈은 감겨오고, 정신은 몽롱해 지는데...

넋두리는 그만 쓰고 어서 발표 준비를 해야겠다. 우선 발표 준비를 마치고, 공부는 좀 생각해 보자. 안 되면 뭐, 교수님의 질문 세례를 온 몸으로 받아야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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