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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살기

미친 듯 뛰고 있는 부동산

참, 나도 이제 나이 먹었나보다. 예전에는 친구들 만나면 음악 이야기, 영화 이야기, 이런거 저런거 지른 이야기, 카메라나 PDA, PMP, 노트북 이런 이야기 했었는데, 이제는 친구들 만나면 차 이야기, 집 이야기, 결혼 이야기가 절로 나온다. 요즈음 부동산에서 난리가 나고 있는 모양이다. 하루 전 날 부동산 중개업소 돌아다니며 다 알아보고 다음 날 다시 가서 계약하려고 하면 값이 올라서 못 판다고 한다고 하니... 심지어는 값이 너무 뛰니까 중도금 받기 전 매매자가 계약금을 두 배 물어주면서도 해약하고 오른 값을 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팔려고 하는 일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두 달 즈음 전에 어렵사리 4억짜리 집을 산 내 친구, 그 집은 두 달이 지난 지금 5억이 넘어있다. 두 달 만에 앉아서 1억 번 것이다. 이런 상황이 정녕 정상적인 것인지 모르겠다. 내 원래 대안 없이 무조건 비판만 하는 것을 참 싫어하는데, 요즘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보면 욕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거 서민들은 어떻게 살라는건지... 어짜피 대책 내놓는다고 내놔봐야 기득권층의 손해를 감수하며 서민을 위하는 정책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그렇지 하루가 다르게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을 어떻게 하려고 유치한 대책만 내놓고 있는지 모르겠다. 며칠 전 보았던 마린블루스 만화가 생각난다.
from 마린블루스 20061105

from 마린블루스 200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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