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Med Student

효영아, 결혼 축하해

빼빼로 데이가 결혼하기 좋은 날인건지, 오늘 결혼한다는 사람들이 왜이리 많은건지... 맨 처음 말해준 동기 결혼식에 가기로 하고, 병원 근무하고 나오는 친구를 만나려 했는데, 누가 곧 나온다, 또 나온다 해서 사람들 기다리다보니 정작 출발하기로 한 시각보다 한 40분을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원래대로 출발했다면 예식장에 늦지 않게 도착했을테지만, 친구들이 한 무더기 같이 가다보니 좀 늦게 도착했어도 가는 동안 그 동안 못 했던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갈 수 있었다.

1시 예식이었는데,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 것이 1시 10여분 경. 서둘러 세종홀을 찾아갔더니만 이미 주례도 다 끝나고 행진을 준비 중이었다! 축의금 걷어서 한 녀석에게 몰아주고, 화장실 좀 다녀오고 하다보니 이미 1차 예식은 끝난 상태. 호텔처럼 써는 메뉴라 되는데로 자리 잡고 앉아서 나오는 음식을 먹었다. 스프와 샐러드에서는 그냥 그랬는데, 스테이크 나오는 것을 보니, 호오~ 고기 패티가 아니라 진짜 고기를 구워 나온 것이었다. 이거 좀 비싸겠는걸? 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 신랑이 은행 다닌다는데, 나중에 개원할 때 대출은 문제 없겠다며 친구들끼리 우스개 소리를 했다. 그러다, 신랑 신부, 그리고 부모님들께서 테이블에 와 인사하시기에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 주었다.

오랜만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곧 결혼 준비하는 선배부터 시작해서, 막 결혼한 동기도 있고, 이제 유부남, 유부녀도 상당히 많아졌다. 심지어 가장 먼저 결혼한 민정이 아이는 마구 뛰어다닐 지경이 되었으니 말이다. 세월 참... :) 신랑신부 친구들 나오라는데 우루루 몰려가 증명사진도 촬영하고, 다다음 주에 결혼하는 유진이가 부케 받을 때 또 열심히 박수 쳐 주었다.

그러고보니, 사진을 한 장도 못 찍었네. 동기들 결혼식 가면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랑 이야기 하느라 바빠서 사진을 못 찍는다니까. 그래도 머릿 속에 잘 담아왔다.

효영아, 결혼 축하해. :) 집들이 꼭 해~!

'자유 > Med Stud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연고가 내가 준 가르침, 공감하는 의사  (6) 2006.11.14
문족 보고 말해요  (8) 2006.11.14
눈병  (8) 2006.11.08
새로운 한 주, 힘차게 시작!!!  (8) 2006.11.06
만만치 않다, 2006년 2학기 2쿼터  (2) 2006.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