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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들은 것

별이 진다네 - 여행스케치

여행스케치 1집

여행스케치 1집

고등학교에 들어가 별이를 만났고, 이 녀석으로 인해 여행스케치라는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 무척이나 서정적인 노래들을 불렀는데, 그 중에서도 최고를 꼽자면, 1989년에 나온 여행스케치 1집의 첫번째 노래, '별이 진다네'를 꼽고 싶다.

어릴 적 시골 할머니 댁에 가면 늦여름 바람 살랑살랑 불면서 어둑어둑해 지면 들리는 개구리 소리와 귀뚜라미 소리, 바로 그 소리를 이 노래에서 들을 수 있다.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들려서 처음 이 노래를 들을 때에는 방 안에 개구리나 귀뚜라미가 들어온게 아닌가 하고 착각을 할 정도였다. 어쿠스틱 기타 선율과 함께하는 서정적인 노래 가사는 여행스케치 노래 중 최고봉으로 뽑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사실, 이 노래 말고는 여행스케치 노래를 잘 모른다. :D 몇 몇 유명한 노래들은 들어보면 알겠지만, 이 노래만큼 뇌리에 박혀 있는게 없달까.

기타 연습을 열심히 해서 누군가에게 불러주고 싶은 노래였는데, 그나마 코드 좀 잡던 손은 이미 코드를 잊은지 오래가 되어버려서 언제 시도조차 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오늘 같은 가을 밤, 딱 어울리는 노래다.


p.s. 오래되고,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가 아니라 그런지, 플래쉬 동영상을 검색해 봐도 걸리는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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