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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본 것

천사들의 합창, Carrusel (1989)

아아~ 이게 언제 봤던 드라마던가. 오늘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보게 된 한 장의 그림 파일 덕분에 옛 추억을 꺼내볼 수 있게 되었다. 아마, 20대라면 다 알고 있을 '천사들의 합창' 정보를 찾아보니 1989년 멕시코에서 제작되어 미국의 한 방송국을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와 KBS를 통해 방송되었는데, 1989년이라고 해 봐야 겨우 내가 열 살이었을 때, 여덟 살이던 동생이랑 텔레비전 앞에 쪼그리고 앉아 이 드라마를 봤던 기억이 난다. 어여쁘신 히메나 선생님으로부터 시작해서, 부잣집 딸 마리아 호아키나, 마리아를 좋아하는 일편단심 시릴로, '너무 낭만적이야~'를 외치던 로라, 좀더 생각해 보면 학교 수위 할아버지도 있었고, 음악 선생님도 따로 있었고, 다 기억나진 않지만,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너무나도 귀엽고 깜찍했었다.

천사들의 합창, 그 때와 지금

천사들의 합창, 그 때와 지금



바로 이 사진을 오늘 봐서 찾아보기 시작한 것인데, 조금 더 살펴보니 아마도 멕시코의 방송국에서 천사들의 합창 기념으로 성인이 된 아이들과 히메나 선생님을 모시고 무언가를 했었나보다. 모두 알아들을 수 없는 말만 나와서... 시릴로가 '그라시아스' 하는 거 하나 알아들었다. 한 마디 못 알아듣더라도, 옛 생각이 스물스물 기어오르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생기도록 만들어 준다. :) 의외로 히메나 선생님은 통통해 진 것을 빼고는 크게 변하지 않았고, 20년 가까이 흐른 세월을 말해 주듯, 아이들은 정말 많이 컸다. 하긴, 그 때 그걸 봤던 내 나이가 벌써.. (ㅠㅠ)



하나하나 자세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참으로 따뜻한 드라마였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드라마였음에도 지금에 와서 보면 그 안에 참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있었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그런 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는 모습에 같이 울고 웃었다. 지금이라도 다시 볼 수 있다면 참 재미있게 다시 볼 것 같은데, 다행히 좀더 검색을 해 보니 더 있었다. 아래 인트로를 보니까 생각난다, 생각나!! 그 음악과 교실의 풍경, 분위기까지도 말이다. :)



천사들의 합창에 나오는 아이들

천사들의 합창에 나오는 아이들



천사들의 합창 교실 풍경

천사들의 합창 교실 풍경



우연히 만난 그림 파일 하나 덕분에 예전의 즐거웠던 추억이 생각났다. :)



다음 동영상에서 찾은 더빙된 천사들의 합창 동영상.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