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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먹은 것

강원냉면 시식기

내가 만들어 내온 강원냉면

내가 만들어 내온 강원냉면


우리집 식구들도 냉면을 좋아하는 편이다. 즐겨 찾지는 않아도 이왕 먹을거 맛있는 것을 찾는다고나 할까? 인터넷을 하다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파는 10인분짜리 냉면 셋트가 생각보다 괜찮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어머니의 동의 하에 강원냉면에서 판매하는 모밀냉면 10인분을 택배비 무료에 7,900원 내고 구입하게 되었다. 냉면 한 그릇에 790원!! :D

위에 보이는 것은 집에서 만들어 먹은 냉면 사진인데, 면과 육수, 절인 무(냉면 김치라고 표시되어있음)와 물냉면용 양념은 셋트로 모두 포함된 것이고, 오이와 방울토마토, 그리고 구은계란과 통깨만 집에서 추가한 것이다. 여기에 다진 쪽파나 부추 혹은 깻잎 약간, 겨자 살짝 넣으면 더욱 맛있을거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790원짜리 냉면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 무척 맛있다. 솔직히, 왠만한 고깃집에서 파는 허접한 냉면보다 훨씬 맛있다. 냉면 전문점까지는 따라가지 못할지라도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만족이면 아주 좋다. 처음에는 부모님께서 반신반의 하셨지만, 두어번 드신 후에는 가을까지 먹게 한 세트 더 사놓자고 하실 정도다.

냉면의 첫째는 바로 면! 냉동보관하는 면을 미리 꺼내서 해동시킨 후 팔팔 끓는 물에 40초 정도만, 아무리 많이 해도 1분 넘지 않게 살짝 삶아 건져내서 찬물에 박박 빨고, 살짝 얼린 육수 붓고, 각종 고명 얹어주면 맛있는 냉면이 완성된다. 육수를 미처 얼리지 못했다면, 얼음 몇 개를 미리 깔아놓고 시작하면 시원한 물냉면을 즐길 수 있다.

'강원냉면' 말고도 '대가촌'이라는 업체도 온라인 쇼핑몰에서 냉면 파는 곳으로 유명하다. 강원냉면에 비해 대가촌의 단가가 좀더 쎈데(한 그릇에 300원 정도 차이 남), 그 300원 차이를 뛰어넘을 만큼의 맛 차이도 있다고 하니, 강원냉면을 다 먹어가는 이 시점에서 대가촌도 한번 시켜봐야겠다. :)

p.s. 배송은 영업일로 하루 걸리고, 스티로폴 박스에 잘 담겨오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